1. 카르티에 라탱 - 사토 겐이치
카르티에 라탱 Le Quartier Latin은 '라틴어 구역'이라는 뜻으로, 파리 센 강 좌안의 대학가를 가리킨다. 책은 '위대하신 선조 드니 쿠르팡이 남기신 회상록의 번역 출간을 특별히 허락한다'는 벡생 후작 드니 9세 드 쿠르팡의 엄숙한 서문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주인공 드니 쿠르팡은 부잣집 아들이란 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작달막한 키와 볼품없는 외모, 걸핏하면 훌쩍거려 '울보 드니'라 불리는 소심하고 한심한 청년. 그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옛 가정교사 마지스테르 미셸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명석한 두뇌와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사건을 척척 해결해나가는 미셸은 카르티에 라탱에서 가장 촉망받는 수도사이자 모든 여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희대의 바람둥이. 구두 장인 자크 루브르의 실종 사건을 시작으로 몇 건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 테스프리 기숙사를 중심으로 하는 모종의 세력의 존재가 드러나고,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갈등 속에서 사건은 기독교 신학의 근간을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와의 싸움으로 확대되어간다...
16세기 파리의 역사와 풍속에 대한 고증, 만화적 상상력과 장르적 관습의 차용이 눈에 띄는 유쾌한 역사소설이다.
---------------------------------------------- 재미있을 것 같다.
사토 겐이치의 <왕비의 이혼(나오키상 수상작)>을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탐난다.. ^-^
2.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김석희 씨 번역본이 좋다고 해서 사려고 봤더니 어느 새 품절..
그런데 출판사가 바뀌어서 다시 나왔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표지가.. ㅡ..ㅡ;;
훨씬 촌스러워졌다. (오른쪽이 옛날 거. 왼쪽이 새로 나온 열린책들 판 프랑스 중위의 여자)
어쨌거나 읽고 싶었던 책이 다시 나와 준 건 고마운 일이다.
같은 작가 같은 번역자의 <만티사>도 같이 사 볼까나...
3. 타이거 타이거!
알프레드 베스터의 신간. <파괴된 사나이>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것도 기대된다. 물만두님도 사셨다는데, 우선 물만두님 서평을 기다려 볼까? ^^a
그 밖에, 헨드릭 빌렘 반 룬의 예술사 이야기 1,3. 인류이야기 1,2,3, 렘브란트 1,2
오브리 메넨의 <예술가와 돈, 그 열정과 탐욕>
한길아트 <렘브란트>
헤슬러의 <리버 타운>
이지상의 <황금 소로에서 길을 잃다> 등등... 사고 싶은 책은 끝이 없군요. 참아야 하는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