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 종목선택과 매매 타이밍
우라카미 구미오 지음, 박승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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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1년생인 저자가 1990년에 쓴 책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1994년에 1판 5쇄로 나온 책이다.

주로 동경증시 1부 시장과 동경증시에 상장된 마쓰시다 전기 등을 사례로 분석하면서, 금융장세와 실적장세, 역금융장세와 역실적장세의 특징을 분석하고 해당 시장에 대한 대응을 다룬 '얇은 책'인데, 한국의 증시 전문가들한테 이 책은 거의 '교과서'와 같은 구실을 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발견한 몇 구절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게는 구멍을 파더라도 게딱지만하게 구멍을 판다고 한다.(9쪽)

「이번만은 다르다」라는 말이야 말로, 지금까지 투자가를 가장 손해보게 한 말이다. - 존 템플턴 (55쪽)

이 책이 나온지 20년이 넘었지만 2011년의 초여름만 하더라도 '이번만은 다르다'는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있게 '한국 주식시장을 풍미'했었는지 되돌아보면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주식투자만큼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198쪽)는 말을 새삼 상기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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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2-02-0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있습니다. 워낙 여러곳에서 4계절 이론을 소개해서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한겨레 신문 정남구 기자가 쓴 한국시장에 대한 모방작도 같이 보았습니다. 읽다가 받은 느낌은 한국은 일본 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이론의 적용이 잘 안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

oren 2012-02-06 15:59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을 번역한 '박승원'씨가 신영증권 소속으로 '동경사무소'에 근무할 때 번역했던 것 같은데, 그 분이 일본에서 인기있는 주식책을 몇 권 더 번역한 이후에, 나중에는 '일목균형표'에 관한 책까지도 번역했었죠.
 
증권투자로 돈버는 비결 - 국일 증권 시리즈 28
피터 린치 &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필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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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목은 《LEARN TO EARN》이다. 이 책은 1997년에 초판이 나온 만큼 10여년 전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전설적인 투자자였던 피터린치가 쓴 몇 안되는 책 가운데 하나여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1815년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불과 24종목에 불과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캘리포니아로 취사도구와 채굴기를 가져간 광산업자들보다 증명되지 않은 광산의 주식을 판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한 이 책의 말미에는 Levi's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독일에서 온 이민자이고, 1849년에 천막천으로 바지를 만들어 Gold Rush때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던 초기 개척자들에게 팔았는데, 대부분의 금광 답사자들은 빈 손으로 고향에 갔지만 스트라우스는 청바지 장사로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피터 린치가 '누구나 알기 쉬운 방식으로'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쉬운 책'이다. 하지만 실제로 돈을 벌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현실과 부딪치면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피터 린치가 이 책에서 주장한 다음의 한 구절만 읽어봐도 '항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20년 혹은 그 이상의 투자 기간이 올바른 시간의 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을 전후로 움직이는 지금 이 순간, 1997년 IMF 시절에 3만원 아래에 머물때 1억만 투자해 놓았더라면 지금쯤 (배당금과 증자 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대략 33억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이론은 쉬운데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 항상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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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펫의 완벽투자기법 - 완전 개정판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구본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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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된 '워렌 버핏'이 국내에서는 그다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1994년에 국내에서 출간된 책이다. 오래 전에 출판된 책인 만큼 1950년대와 1960년대 워렌 버펫이 투자활동을 시작하던 초기의 투자 성과들이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의 60쪽에 나오는 [버크셔 해더웨이와 스탄다드 푸어 500대 기업 지수 비교] 표를 보면 1965년부터 1993년까지 워렌 버펫이 얼마나 '경이적인' 투자 성과를 달성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워렌 버펫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에 대한 내용도 많이 포함하고 있고, 버펫의 투자 조건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가치투자'에 대한 소개가 현저히 부족했던 1990년대 중반의 (워렌 버펫과 가치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비교적 많이 읽힌 책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완전개정판으로 재출간된 만큼 가치투자와 워렌 버펫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헤그스트롬이 쓴 책 가운데 2001년에 출판된 『지혜와 성공의 투자학』이라는 책이 있는데, 242쪽에 불과한 얇은 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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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의 ‘참된 인격‘에 관해서 다양하고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워렌 버핏이 ‘투자에 관한 책 가운데 가장 훌륭하다‘고 단언한 책
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의, 완전개정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제이슨 츠바이크 논평,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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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쯤에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조금은' 어렵게 느껴져서 책을 완독하지 못했었다. 그 이후 주식시장의 극심한 등락을 경험하고 나니, 다시금 '투자'에 관한 '기본'을 가다듬을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그 시기에 다시 집어든 책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대표적인 저서인 이 책이었다.

1999년의 극심한 버블과 2000년의 참혹한 버블 붕괴를 겪고 난 이후, 다시금 시장이 (이라크 전쟁과 유가 급등과 북한의 서해안 침범과 SK그룹의 분식회계 등으로) 500포인트대 초반을 가리키고 있던 2003년 봄에, 차분하게 이 책을 집어 들고 집 근처인 일산의 마두도서관에 앉아서 다시금 펼쳐 읽어보니 정말 '마른 솜이 물을 빨아들이듯이' 책 내용들이 가슴속으로 깊숙히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며칠간 이 책만 붙잡고 숙독과 정독을 하면서 다 읽고 나니 금새 '한번 더' 읽고 싶어졌다. 다시금 처음부터 다시 '정독'을 하면서 중요한 대목들은 꼬박 꼬박 대학노트에 옮겨 적었는데, 지금 그 독서노트을 뒤져보니 빼곡하게 14쪽을 채우는 분량이다.

지금은 그 당시 읽었던 '감명깊은 내용들'을 하도 여러번 되살펴 보고 다른 글에서 '인용'도 했기 때문에 너무 익숙해서 식상할 정도가 되었지만, 그 당시엔 캄캄한 어둠 속의 환한 '등불'처럼 내 가슴 속을 밝게 비춰 주던 '빛'과 같은 글이었다.

이 책에 대해 지난 수십년 동안의 쏟아진 엄청난 '찬사'에 더해 내가 굳이 또다른 찬사를 덧보탤 필요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진정한 '투자'의 핵심을 가르쳐 주는 책 가운데 이 책보다 더 훌륭한 책은 없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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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괴감이 드는 밤......
    from Value Investing 2012-03-16 03:43 
    증시가 연일 오르고 있다.증시가 이렇게 힘차게 솟아 오른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이렇게 실컷(?) 상승한 뒤에 이르러서야 이러한 결과를 놓고 그 원인들을 새삼 되짚어 보는 건 언제나 별 실익은 없는 경우가 많다.다만, 이런 증시의 상승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한 사람으로서 이 늦은 밤에도 잠 못 이루며 일말의 자괴감을 느끼게 되는 건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첫째, 외국인은 정말로 짧은 기간 동안에 한국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지분을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The Lincoln Lawy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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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영화『부당거래』가 생각났다. 검사/변호사가 매우 거친 일을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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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1-06-2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당거래와 비슷하다면 한번 볼만하겠네요... 감사 ^^

2011-08-27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9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