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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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다양하고 격정적인 예술을 통해 열망하는 것이 유럽, 바로 이 하나의 유럽인 것

 

민족주의의 망상이 유럽의 여러 민족들 사이에 가져다주었고 아직도 가져다주고 있는 병적인 소외 탓에,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이 망상에 힘입어 기운차고,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상호 분리 정책이 필연적으로 과도기적 정책밖에 될 수 없음을 조금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근시안적이고 성급한 정치가들 탓에, ㅡ 오늘날에는 말로는 전혀 표현할 수 없는 모든 수많은 것 탓에, 이제 유럽이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가장 명백한 징조들이 간과되거나 제멋대로 기만적으로 다시 해석되고 있다. 이 세기의 좀더 깊이 있고 생각이 넓은 모든 인간의 경우에는, 이 새로운 종합에 이르는 길을 준비하고 시험삼아 미래의 유럽인들을 앞당겨 생각해보는 것은 그들의 영혼의 신비적인 작업에 깃들인 본래의 전체 방향이었다 : 그들이 '조국'에 속했던 것은 그들이 전면에 있었을 때, 약해졌을 때, 노령에 있었을 때이다. ㅡ '애국자'가 되었을 때, 그들은 단지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휴식을 취했던 것에 불과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나폴레옹, 괴테, 베토벤, 스탕달, 하인리히 하이네, 쇼펜하우어 같은 인간들이다 : 내가 또한 리하르트 바그너를 그들 가운데 포함시킨다고 해도 나에게 화내지 말기 바란다. 그 사람에게 대해서는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오해에 유혹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ㅡ 그와 같은 유의 천재들은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일이 거의 없다. 물론 오늘날 프랑스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에게 반항하고 저항할 때 생겨나는 품위 없는 소란에 유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 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년대 프랑스의 후기 낭만주의와 리하르트 바그너가 서로 내면적으로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남아 있다. 이 양자는 그 요구의 높이와 깊이 모두에서 유사하며 근본이 유사하다 : 그들의 다양하고 격정적인 예술을 통해 그 영혼이 밖으로 위로 치닫고 이를 열망하는 것이 유럽, 바로 이 하나의 유럽인 것이다. ㅡ 그것은 어디로 향하는가? 새로운 광명을 향하고 있는가? 새로운 태양을 열망하는가? 그러나 새로운 언어 수단을 가진 이 모든 장인이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을 누가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확실한 사실은 같은 질풍노도가 그들을 괴롭혔다는 것이고, 이 최후의 위대한 탐구자들인 그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탐구했다는 점이다! 이들 모두는 눈과 귀에 이르기까지 문학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ㅡ 세계 문학적 교양을 갖추고 있는 최초의 예술가들이며 ㅡ 그들은 대부분 스스로 작가이자 시인이고, 예술과 감각의 매개자이자 교배자이기조차 했다. (바그너는 음악가로서는 화가에 속하며, 시인으로서는 음악가에, 예술가 일반으로서는 배우에 속한다.) 이들 모두는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표현의 광신자들이다 ㅡ 내가 강조하는 사람은 바그너와 가까웠던 들라크루아Delacroix이다 ㅡ . 이들은 모두 숭고한 것, 그리고 또한 추한 것과 잔혹한 것의 영역에서 위대한 발견자였고, 효과와 전시, 진열의 기술에서 더욱 위대한 발견자였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천재성을 훨씬 넘어서는 재능을 지니고 있었으며, 유혹하고 유인하며 강제하고 전복시키는 모든 것으로 통하는 섬뜩한 통로를 지닌 철저한 대가였으며, 논리와 직선의 타고난 적이었고, 이질적인 것, 이국적인 것, 기괴한 것, 구부러진 것, 자기 모순적인 것을 갈구했던 것이다. 인간으로서는 의지의 탄탈로스들이며, 인생과 창작에서는 고상한 템포, 즉 렌토lento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떠오르기 시작한 천민이었고 ㅡ 예를 들어 발자크를 생각해보라 ㅡ 무절제한 노동자였으며 거의 노동으로 자기를 파괴하는 자였다. 풍속에서는 이율배반자이자 반역자이며, 균형과 향유를 모르는 야심가요 탐욕자였다. 이들은 모두 결국에는 기독교 십자가에 매달려 부서지고 침몰했지만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들 가운데 그 누가 반그리스도의 철학에 이를 만큼 충분히 깊이 있고 근원적이었단 말인가?), 전체적으로 보면 대담하고 모험적이며 뛰어난 힘이 있고 높이 비상하며 솟구쳐 날아가는 유의, 보다 높은 인간들이었다. 그들이 처음으로 그들의 세기에 ㅡ 이는 대중의 세기이다! ㅡ '보다 높은 인간'이라는 개념을 가르쳐야만 했다 …… 리하르트 바그너의 독일 친구들은 바그너의 예술에는 오직 독일적인 것만 있는지, 바로 그 예술의 특징이 독일을 초월한 근원이나 충동에서 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숙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 : 그때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은 그러한 유형이 형성되는 데 바로 파리가 얼마나 불가결했던가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바그너의 본능의 깊이는 그로 하여금 파리를 그리워하게 했다. 그리고 그의 등장 방식과 그 스스로가 포교 임무를 맡고 나선 방식 전체가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의 모범을 눈앞에 봄으로써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다는 것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좀더 정밀하게 비교해본다면, 아마 우리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독일적 본성의 명예를 위해, 그가 모든 점에서 19세기 프랑스인들이 행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강하고 더 대담하고 더 엄격하고 더 고귀하게 행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ㅡ 우리 독일인들이 아직은 프랑스인들보다 야만에 더 가깝다는 사정 덕분에 말이다 ㅡ. 아마 리하르트 바그너가 창조했던 가장 독특한 것조차 그와 같은 말기 라틴 종족 전체에게는 단지 오늘날뿐만 아니라 영원히 이르기 어렵고 공감하기 어려우며 모방하기 어려운 것이리라 : 사실상 늙고 약해질 대로 약해진 문화 민족의 취향에 대해 전적으로 너무나도 자유롭고 가혹하고 너무나도 쾌활하며 너무나도 건강하고 너무나도 반카톨릭적이 될 수 있는 저 아주 자유로운 인간 지그프리트Siegfried의 모습을 보라. 이 반낭만주의적인 지그프리트인 그는 더욱이 낭만주의에 어긋나는 하나의 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이제 바그너는 노년의 우울한 시기에, 그가 ㅡ 그 사이 정책이 된 취향을 선취하면서 ㅡ 자신의 고유한 종교적 맹렬함으로 로마로 향하는 길을 비록 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하기 시작했을 때 이 죄를 충분히 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8장 민족과 조국>, 25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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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럽게 제시할 수 있는 세 가지

 

자의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온갖 취미의 독일화나 천박화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랑스인들이 자신의 유산이나 소유물로, 그리고 유럽에 대한 옛 문화적 우월함의 없어지지 않은 증거로 자랑스럽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가 있다 : 그 하나는 예술가적 정열을 지닐 수 있는 능력과 '형식'에 헌신할 수 있는 능력인데, 그것을 표시하기 위해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용어를 비롯하여 그 밖에 무수히 많은 다른 용어들이 창안되었다 : ㅡ 이와 같은 능력은 프랑스에서 지난 3세기 동안 결핍된 적이 없으며 '소수의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 덕분에 항상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다시 구할 수 있게 된 일종의 문학의 실내음악을 가능하게 했다 ㅡ. 프랑스인들이 유럽에 대한 우월함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두 번째 것은 그들의 오래되고 다양한 도덕주의적 문화다. 이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신문의 하찮은 소설가나 우연히 마주친 파리의 한량들에게서조차 심리적인 자극이나 호기심을 찾게 하는데, 예를 들면 독일에서는 이에 대한 어떤 개념도 없다(하물며 그러한 사실이 있단 말인가!). 그러한 것을 찾기에는 도덕주의적 방식의 몇 세기가 독일인들에게는 결핍되어 있는데, 이미 말했듯이 프랑스는 그것을 찾는 노력을 아낀 적이 없다. 그 때문에 독일인을 '소박'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독일인의 결점을 칭찬하는 것이 된다. 또한 우월함을 주장하는 세 번째 요구가 있다 : 프랑스인들의 본질에는 반쯤 성공한 북방과 남방의 종합이 있어, 이것이 그들에게 영국인들이라면 결코 파악하지 못하는 많은 일을 이해하게 만들며 다른 일들을 행하도록 만든다. {프랑스인에게는} 주기적으로 남방으로 향하거나 등을 돌리는 기질이 있으며, 거기에는 때때로 프로방스나 리그리아해(海)의 피가 가득 넘쳐 흐르는데, 이 기질은 소름끼치는 북방의 잿빛 음울함과 햇빛을 받지 못하는 개념의 유령과 빈혈증에 그들이 빠지지 않도록 방지한다. ㅡ 즉 우리의 독일적인 취미의 병에 걸리지 않도록 방지하는데, 그 병이 널리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순간적으로 피와 철이라는 큰 결단으로, 말하자면 (나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게 했지만, 지금까지도 여전히 아무것도 바랄 수 없는 위험한 치료법에 따라서 ㅡ) '큰 정책'이 처방되었던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어떤 조국애에서 만족을 찾기에는 그리고 북방에 있을 때는 남방을, 남방에 있을 때는 북방을 사랑할 줄 알기에는 너무 폭이 넓은, 아주 드물고 거의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ㅡ 즉 타고난 내륙인과 '훌륭한 유럽인' ㅡ 에 대한 사전 이해와 호의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비제Bizet는 음악을 만들었다. 새로운 아름다움과 매력을 보았던 이 마지막 천재는 한 장의 음악의 남방을 발견했던 것이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8장 민족과 조국>, 25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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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부르주아의 미쳐 날뛰는 어리석음과 시끄러운 말 재담에 귀를 닫고 있다는 것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랑스는 유럽의 가장 정신적이고 세련된 문화의 중심지이며 취미의 고급 학교이다 : 그러나 우리는 이 '취미의 프랑스'를 찾아내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이에 속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곧잘 숨기고 있다 : ㅡ 그 안에서 자신을 구현하며 살고 있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며, 게다가 아마도 가장 강력하게 자립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분적으로는 숙명론자와 우울한 자, 병자들이, 또 부분적으로는 유약한 인간과 가식적인 인간들, 자신을 숨기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리라. 이들 모두에게 공통되는 점은, 그들이 민주주의 부르주아의 미쳐 날뛰는 어리석음과 시끄러운 말 재담에 귀를 닫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오늘날 전경에서 우둔해지고 조야해진 프랑스가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ㅡ 프랑스는 최근 빅토르 위고V. Hugo의 장례식 때 악취미와 동시에 자기 찬미라는 무절제를 행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는데,ㅡ 그것은 정신적인 독일화를 방어하려는 좋은 의지이다. ㅡ 그리고 그것을 아직은 더 잘 수행할 수 없는 무능력이다! 아마 오늘날 이미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의 프랑스이기도 한 이러한 정신의 프랑스에서 독일에서 그랬던 것보다 더 스스럼없고 친숙해졌을 것이다. 이미 오랫동안 파리의 좀더 예민하고 까다로운 서정시인들의 살이 되고 피가 되어온 하인리히 하이네H. Heine는 말할 것도 없으며, 오늘날 텐H-A. Taine의 ㅡ 현존하는 제일의 역사가의 ㅡ 모습으로 거의 전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헤겔도 말할 것이 없다. 그러나 바그너에 대해 말한다면, 프랑스 음악이 현대 정신의 현실적인 요구에 따라 만들어지게 되면 될수록, 그것은 더욱 '바그너화' 될 것이다. 이것은 미리 말해도 좋다. ㅡ 그것은 오늘날 이미 충분히 그렇게 되고 있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8장 민족과 조국>, 25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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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란

 

영국인들이란 ㅡ 철학적 종족이 아니다 : 베이컨F. Bacon은 철학적 정신 일반에 대한 공격을 의미하며, 홉스Th. Hobbes, 흄D. Hume, 로크J. Locke는 한 세기 이상이나 '철학자'라는 개념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가치를 약화시킨 것을 의미한다. 칸트는 흄에 반항하여 일어나 스스로 높아졌다. 로크는 셸링이 "나는 로크를 경멸한다"고 말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 영국의 기계론적 세계의 우매화와 투쟁하는 가운데 헤겔과 쇼펜하우어는 (괴테와 더불어) 한마음이 되었고, 철학에서 이 두 적대적인 천재 형제들은 서로 독일 정신의 대립적인 양극을 추구했고, 오직 형제들만이 서로 잘못하듯이, 이때 서로 잘못했던 것이다. ㅡ 영국에 결여되어 있고 언제나 결여되어 있었던 것을 저 반 정도는 배우이자 충분히 훌륭한 수사가이며 멍청하며 정신이 혼란한 사람 칼라일Carlyle은 알고 있었다. 칼라일은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즉 자신에게 결여되어 있었던 것을, ㅡ 정신의 본래적 과 정신적 통찰의 본래적 깊이를, 간단히 말해 철학을 ㅡ 정열적인 찌푸린 얼굴 아래 숨기고자 했다. ㅡ 굳게 기독교에 매달린다는 것은 이러한 비철학적 민족의 특징이다. 그들에게는 '도덕화'하고 인간화하기 위한 기독교적 훈육이 필요하다. 독일인보다 더 음울하고 관능적이며 의지가 강하고 잔인한 영국인은 ㅡ 바로 그렇기 때문에 두 민족 가운데 더 저속하고, 또한 독일인보다 더 경건하다 : 영국인에게는 여전히 기독교가 더욱 필요하다. 좀 더 예민한 콧구멍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러한 영국의 기독교 자체에도 변덕과 술로 인한 방탕이라는 실로 영국적인 냄새가 따라다니는 것을 느끼는데, 기독교를 그러한 것에 대한 치유제로 사용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ㅡ 즉 조야한 독에는 정교한 독이 사용된다 : 좀더 정교하게 독에 중독된다는 것은 실로 우둔한 민족에게는 이미 진보요, 정신화되기 위한 한 단계이다. 영국인의 우둔함과 농부 같은 진지함은 기독교적인 몸짓 언어이나 기도와 찬송으로 여전히 가장 잘 견딜 수 있게 위장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해석되고 다시 해석된다. 이전에는 감리교의 지배 아래 그리고 요즘에는 다시 '구세군'으로 도덕적으로 투덜댈 줄 아는 저 동물 같은 술꾼과 방탕한 자들에게 실로 참회의 떨림은 스스로 높아질 수 있는 비교적 최고의 '인간애'의 성과일 수 있다 : 이 정도는 정당한 것으로 인정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가장 인도주의적인 영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 이것은 비유로 (또한 비유 없이 ㅡ ) 말하자면, 음악이 결핍되었다는 것이다 : 영국인은 정신과 몸의 움직임에 박자나 춤이 전혀 없으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박자와 춤에 대한, '음악'에 대한 욕구를 가진 적이 없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자. 가장 아름다운 영국 여성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아라 ㅡ 지구상의 어느 나라에서도 이보다 더 아름다운 비둘기와 백조는 없다. ㅡ 마지막으로 그녀들이 노래 부르는 것을 들어보라! 그러나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단 말인가 ……

 

 - 니체, 『선악의 저편』, <제8장 민족과 조국>, 25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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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산문의 걸작

 

독일 산문의 걸작은 당연히 가장 위대한 그 설교자에 의해 이루어진 걸작이다 : 성경은 지금까지 가장 휼륭한 독일 서적이었다. 루터M.Luther의 성경에 비하면 거의 모든 다른 책은 단지 '문헌'에 불과하다. ㅡ 그것은 독일에서 성장한 것이 아니고, 그래서 성서가 그랬던 것처럼, 독일인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려 성장했던 것도 아니고 성장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8장 민족과 조국>, 24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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