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학륭쇄복(郝隆晒腹)
학(郝) 고을 이름 학
고을(鄕)이름, 성(姓), 갈다.
륭(隆) 클 륭(융)
크다, 풍성하고 크다, 두텁다, 극진하다, 높다, 높이다.
쇄(晒) 쬘 쇄
쬐다, 햇볕에 쬐어 말리다, 쇄(曬)와 同字.
복(腹) 배 복.
배, 창자, 마음, 아이 배다, 앞쪽, 중앙부, 가운데, 두텁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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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 학륭이 배를 말리다.
의미 : 학문이 가득 찬 사람이나 그런 상태를 말할 때 사용하는 전고.
내용 : 진나라 때는 음력 7월 7일이면 볕에다 의복을 말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학륭은 이날이 되면 집을 나가 태양 아래에 누웠다. 남들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나는 뱃속에 있는 책을 말리는 중이요”라고 대답했다.
영향 : 이 일화는 대단히 널리 퍼져 많은 시인이 시에 차용했다. ‘단복쇄서(袒腹晒書, 배를 드러내 놓고 책을 말리다)’, ‘쇄복중서(晒腹中書)’등으로 변형되기도 했고, 간결하게 ‘쇄복(晒復)’으로도 차용되었다. 그런가하면 이 전고를 조롱조로 인용하기도 했는데, 양만리(楊萬里)는 “뱃속이 글자 하나 없이 비어 있다고 부끄러워 마라. 그래야 가을볕이 사람 죽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배가 아니라, 머리를 말려야하는 것 아닌가?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Clay B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