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난형난제(難兄難弟)

 

1. 형이라 하기도 어렵고 아우라 하기도 어렵다.

2. 두 사물이나 사람이 비슷하여 낫고 못함을 가리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

 

() 어려울 난

어렵다, 재앙, 근심, 구슬 이름, 힐난하다, 꾸짖다, 성하다, 타다

 

() 맏 형

맏이, , 같은 또래끼리 높여 부르는 말

 

() 아우 제

아우, 나이 어린 사람, 자기의 겸칭

 

.............................

 

난형난제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실력이 비등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조선시대 서거정(徐居正,1420~1488)함께 문무과에 급제하여 영친연을 베푼 최신 형제에게 하례하는 시에서 그대 형제의 문과 무는 난형난제. 자자한 명성이 한 시대를 압도하네그려. (중략) 이것이 효도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힘을 쓴다는 것이니, 태평 시대 성대한 일이 과명(科名,과거에 급제한 이들의 이름)을 이으리라라고 하여 최신 형제가 나란히 문과와 무과에 합격한 것을 난형난제로 표현했습니다. 난형난제(難兄難弟)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막상막하(莫上莫下)’와 거의 뜻이 같습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N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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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기고만장(氣高萬丈)


 1. 기가 만 길이나 뻗치다.

2. 오만함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는 비유.

3. 일이 뜻대로 잘 되어 뽐내는 기세가 대단함.

4, 펄펄 뛸 만큼 몹시 성이 남.

 

(기운 기

기운공기대기숨 쉴 때 나오는 기운

 

(높을 고

높다높아지다뽐내다

 

(일만 만

일만수의 많음을 나타내는 말다수크다

 

(어른 장

길이의 단위어른(사람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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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과 비슷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 오만방자(傲慢放恣)’가 있습니다.

남을 업신여기며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옆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군다는 뜻의 방약무인(傍若無人)’도 많이 씁니다.

 

만장(萬丈)은 높고 길다는 뜻입니다.

1장은 열 길이나 되는데구체적으로 10자는 약 3.3미터입니다.

따라서 만 장은 33천 미터, 33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중국사람 특유의 과장된 표현입니다.

 

당나라 시인 이백은 흰 머리카락이 3천 장이란 뜻의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이란 표현을 시로 남겼습니다.

 

 

_참고도서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Jonny G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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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금의야행(錦衣夜行)

: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다닌다.

어떻게든 자랑하지 않으면 생색나지 않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 비단 금

비단, 아름다운 것의 비유

 

() 옷 의

, 예복, 나들이 옷, 가사(袈裟), 싸는 것

또는 덮는 것, 이끼

 

() 밤 야

, (), 고을이름

 

() 갈 행(항렬 항)

가다, 걷다, 나아가다, 달아나다, 돌아다니다, 겪다, 흐르다

움직이다, 보내다, 행하다, 일하다, 쓰다, 베풀다, 행하여지다, 쓰이다

 

................................

 

사기》 〈항우본기에 나오는 사자성어입니다. 기원전 207년 항우는 이미 유방에게 항복한 진()나라 수도 함양에 들어가 궁을 불 지르고 재물을 약탈하는 만행을 저지른 뒤 동쪽 고향을 향해 돌아왔습니다. 이때 도읍 선정을 놓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천하를 제패하려면 관중(關中)을 도읍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항우는 부귀해진 뒤에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다니는 것과 같다.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라며 이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이에 의견을 낸 자가 사람들이 초나라 사람들을 보고 원숭이에게 모자를 씌워 놓은 꼴(목후이관, 沐猴而冠)’이라고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라며 항우의 어리석음을 비웃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항우는 그 사람을 삶아 죽였다고 합니다.

 

금의야행은 항우가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한 말에서 나왔는데, 원전은 의수야행(衣繡夜行)’으로 나옵니다. 이 표현이 좀 더 쉬운 금의야행으로 변형되었습니다. 대개 자신의 업적이나 공을 무리해서 무의미하게 자랑하느라 급급한 어리석은 행동을 비꼬는 비유로 사용합니다.

 

항우는 결국 관중을 버리고 고향과 가까운 팽성(彭城)을 도읍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전략상 큰 실책이었지요. 반면 라이벌 유방은 고향 생각이 간절했지만 측근의 충고에 따라 관중을 도읍으로 정하여 전략상 우위를 차지했고, 초한쟁패는 유방의 승리로 막을 내립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guille po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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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금시초문(今時初聞)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이제 막 처음으로 듣는 소리를 나타내는 사자성어입니다.

 

() 이제 금

이제, , 이에(사물을 가리키는 말), 혹은

 

() 때 시

, 때에, 때맞추다, 때를 어기지 아니하다

 

() 처음 초

처음, 시작, 첫 처음의, 비로소, 처음으로

 

() 들을 문

듣다, 삼가 받다, 가르침을 받다, 알다, 널리 견문하다, 냄새 맡다, 들려주다, 알리다, 찾다, 방문하다, 서신을 보내다

 

...............................

 

금시초문은 중국에선 사용하지 않는 성어라고 합니다. ‘전에는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뜻의 전대미문(前代未聞)’ 역시 중국은 사용하지 않는 성어라고 합니다. ‘전대미문은 일본식 성어로 추정됩니다. 중국 인터넷 소설의 제목으로 미문(未聞)’이 사용된 적은 있다고 합니다.

 

처음 듣는다는 초문(初聞)은 두보(杜甫)의 시 관군이 하북과 하남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고에서 하북과 하남이 수복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는 눈물이 옷을 흠뿍 적셨다(초문체루만의상, 初聞挮泪滿衣裳)’는 대목에 보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초문은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극찬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뜻은 같다고 합니다. ‘초문과 함께 초식(初識)’도 많이 사용하는데 뜻은 같습니다. 작가 막연(莫然, 1951~, 모란)의 작품으로 알려진 시 한 구절에 사용된 사례를 봅니다.

 

초문부지곡중의(初聞不知曲中意)

재청이시곡중인(再聽已是曲中人)

 

처음 들었을 때는 노래 속의 뜻을 몰랐으나 다시 들으니 노래 속에 사람이 있더라는 뜻입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Simon HUM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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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권선징악(勸善懲惡)

: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함

 

() 권할 권

권하다, 권장하다, , 하도록 하는 말이나 짓, 즐기다, 좋아하다

 

() 착할 선

착하다, 착하고 정당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 높다, 많다

 

() 혼날 징

혼나다, 혼이 나서 잘못을 뉘우치거나 고치다, 혼내 주다, 벌주다

응징하다, 징계, 응징

 

() 악할 악(미워할 오, 모질 약)

미워하다, 악하다, 모질다, 나쁘다, 흉년 들다

 

..........................

 

오늘날 권선징악은 어느 분야에서든 적용이 가능한 보편적인 사자성어로 정착했지만 당초에는 역사가의 서술 태도와 기준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이를 다른 말로 포폄(褒貶)’이라 한다. ‘칭찬할 일은 칭찬하고 비판할 일은 비판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역사 서술 태도는 춘추시대 역사가들의 기본 자질이었고, 훗날 춘추를 편찬한 공자를 비롯하여 역대 중국의 역사 기술은 물론 한자 문화권의 역사 서술 태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기원전 607년 춘추시대 진()나라의 실권자 조돈의 사촌 조천이 영공(靈公)을 시해했다. 당시 조돈은 망명하려다가 이 소식을 듣고는 다시 돌아와 조정을 장악했다. 그러자 사관(史官) 동호(董狐)조돈이 그 임금을 죽였다라고 직필했다. 조돈이 항의하자 동호는 당신은 나라의 실권자로서 국경을 넘어 망명하지 않았고, 돌아와 하수인(조천)을 처형하지 않았으니 그 책임을 당신이 아니면 누가 지겠소라고 맞섰다. 여기서 동호직필(董狐直筆)’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왔다. 사관 동호의 곧은 붓’, ‘동호가 곧이곧대로 기록하다라는 뜻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Filipp Romanov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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