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왠지 시간이 남아 도는 느낌이다.
이 시간에 집에 있었던 적이 있었나 돌이켜 보며,
빈둥거리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지난 월요일에 빌려 온 도서관 책들 중에
<친절한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를 펼친다.
빈둥거릴 땐 역시 이런 책을 봐줘야 맛이다.
패턴이 귀여워서 따라 그려보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색연필로는 이 느낌이 살지 않아서 바로 포기.
색연필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화방에 가면 늘 색연필 앞을
기웃거리곤 했어도 싸인펜엔 관심이 없었다. 이 패턴집을 보고 나니, 이제 싸인펜도 욕심이 날 것 같다. 인쇄된 느낌 상으로 좀 무른 색연필 느낌이긴 한데...
급 화방에 가고 싶어진다. 여러 종류의 종이와 색연필을 가지고 놀고 싶다.
라벨지를 사서 책에 나온 대로 스티커를 만들고 싶기도.
엽서, 달력, 메모지, 선물태그, 선물상자, 액자, 컵받침등 무수한 귀여운 패턴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몇 가지 패턴만 익혀두어도, 두고 두고 쓸모가 많을 듯 하다. 세상엔 예쁘고 귀엽게 사는 방법들이 무수한 듯. 비록, 이런 귀여움과는 먼, 늙어가는 나이지만 생활속에서 이런 예쁨과 귀여움을 놓치고 싶진 않다. 부엉이 패턴... 좀 여러 색을 써야 하긴 하지만, 젤 귀엽다. 헬로우..하는 저 여우그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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