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와 장미

길을 가는데 향기가
코를 찌른다.

그러고 보니
도심 가로변에도
색색깔의 장미가 많더라
장미들에게 눈길을 주면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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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왠지 시간이 남아 도는 느낌이다.

이 시간에 집에 있었던 적이 있었나 돌이켜 보며,

빈둥거리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지난 월요일에 빌려 온 도서관 책들 중에

<친절한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를 펼친다.

빈둥거릴 땐 역시 이런 책을 봐줘야 맛이다.

 

패턴이 귀여워서 따라 그려보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색연필로는 이 느낌이 살지 않아서 바로 포기.

색연필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화방에 가면 늘 색연필 앞을

기웃거리곤 했어도 싸인펜엔 관심이 없었다. 이 패턴집을 보고 나니, 이제 싸인펜도 욕심이 날 것 같다. 인쇄된 느낌 상으로 좀 무른 색연필 느낌이긴 한데...

급 화방에 가고 싶어진다. 여러 종류의 종이와 색연필을 가지고 놀고 싶다.

라벨지를 사서 책에 나온 대로 스티커를 만들고 싶기도.

 

엽서, 달력, 메모지, 선물태그, 선물상자, 액자, 컵받침등 무수한 귀여운 패턴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몇 가지 패턴만 익혀두어도, 두고 두고 쓸모가 많을 듯 하다. 세상엔 예쁘고 귀엽게 사는 방법들이 무수한 듯. 비록, 이런 귀여움과는 먼, 늙어가는 나이지만 생활속에서 이런  예쁨과 귀여움을 놓치고 싶진 않다. 부엉이 패턴... 좀 여러 색을 써야 하긴 하지만, 젤 귀엽다. 헬로우..하는 저 여우그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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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길상사
길상사는 언제가도 그 때 그 때의 야생화가
가득 피어 있어 좋다.
지금은 매발톱이 한창이고,
일주일 후면 산수국이 그득할듯.
그리고 요즘 헤세 읽기.
그리고 어제 추억의 순대 한 접시
(먹다 찍어서 그렇지 아주 맛있었음)
어제, 순대집 사장님 참 멋있었다.
난 자기 일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들을 보면
늘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만난 멋있는 사람들.
어느 식당 매니저님
순대집 사장님
수제비집 주차관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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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무조건 독서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개가식 도서관에서 책을 옆에 쌓아 놓고 미친 듯이. 책만 읽던 시절. 국내외 시와 소설들을 독파해가던 시절 이었는데. 뭘 알고 읽었던 것 같지도 않고, 무조건 읽어 제끼던, 그냥 책들의 더께로만 존재하는 그 시기의 기억 중에도, 지금까지 마음 속에 머릿 속에 맴돌던 어떤 구절들 이미지들이 있다. 막연히 헤세의 '강'이나, '물'이라는 제목의 단편이 있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알았다. 내가 기억하는 그 부분들이 <싯다르타>의 일부라는 것을.

그 때 처음으로 '책이 나를 읽어 주는 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 있어 위로를 받는 기분, 그리고 책과 독대하는 느낌. 그 때의 도서관 분위기가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서 어쩌면 나의 최초의 독서 체험 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 <싯다르타>의  강의를 오늘 들었다. 듣는데, 왜 그렇게 해질녘 술 한 잔 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던 건지. 한숨을 참느라. 끅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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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따님 결혼식 참석하고 서울 가는 길.
길 엄청 막힌다.
터널안에 갇혀 있는데

집에 늦게 가지는 이 상황,

이 넘 좋다.

오늘의 신부는 27세.

신부는 마냥 어리고 이쁘고

나는 초에 불 밝히는 신부의 어머니에 동화되었다.
나는 오늘의 신부보다 2살 어린
나이에 결혼이 뭔지도 모르고
결혼을 했었는데...말이다.

 

터널 밖의 날씨는 '좋다'라기 보다 '덥다'
엄청 아주 많이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갑자기 이런 멘트도.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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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5-10 16:09   좋아요 0 | URL
오 축하드립니다.인생 최고의 날 되시길...

2015-05-10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5-05-10 16:11   좋아요 0 | URL
헉..그랫군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