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P 컵. 어제의 키홀더에 이은 컵이다. 늠름하고도 귀여운 P씨의 표정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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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2-14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도 이미 칠해져 있는건건가요? 그렇다면 헷갈릴 수도 있겠어요^^;

플라시보 2004-02-1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저 물 수위보다 뭔가를 더 부어서 마시는 수 밖에는 없겠네요^^
 


미스터 P 키홀더. 흐흐. 무지 섹쉬하구마이... 근데 저런거 가지고 다니면 변태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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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2-1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거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아셔용? ㅋ

흰 바람벽 2004-02-13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배꼽 배꼽에서.... (생식긴가...--.. 슬금 예매함..)
정말 맘에 드는데요?

groove 2004-02-1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배꼽이었군요? 저는 다른걸로봣는데.....................(뜨끔)

플라시보 2004-02-1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배꼽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해봤습니다. (드끔.뜨끔)
냉정과 열정 사이님. 제가 워낙 여러 사이트에서 퍼 와서 기억이 안나요. 지송... 담에 혹시라도 알게되면 말씀 드릴께요^^

nugool 2004-02-1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참외배꼽이다!! ㅋㅋ(정말??)

biseol 2004-02-1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정과 열정 사이 님의 질문..제가 답변해두 되나요?
플라시보님이 올려둔 컵 찍어놨던 1300k 란 사이트인데 키홀더두 있더라구요.

http://www.1300k.com/shop/goodsDetail.php?goodsno=200304090009&back=%2Fshop%2FbrandShop.php%3Fbno%3D0005001

비로그인 2004-02-1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스미레님 감솨~ 저 이거 벌써 주문했어용 ^^*

▶◀소굼 2004-02-17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컵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흐음^^;;

플라시보 2004-02-1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굳이 관련짓자면....흐음^^;;

플라시보 2004-02-1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스미레님 감사해요. 대신 찾아주셨군요. 냉정과 열정사이님 주문하셨다구요? 도착하면 어떤지 자세하게 말씀 좀 해 주시길^^
 


TV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이후 이따위 제목 다는데 재미 붙였나보다.) 를 비교해서 보여줬다. 둘 다 볼 만한 영화라는 감이 팍 들었고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흥행을 하기에는 좀 역부족이겠다 싶은 감도 들었다. 첫째 감독이 아주 유명하지도 않고(실제로 이 두 여성 감독은 유명하지만 누구나 아는 스필버그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둘째 빅스타가 출연하지 않으며, 셋째 블럭버스터도 아니다. 아마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대단한 마케팅에 눌려서 멀티플렉스당 개봉관 두 개만 잡을 수 있어도 이 영화는 행운일 것이다. (실제로 상영관 16개의 멀티플렉스관에서 이 영화가 잡은 개봉관 수는 달랑 1관 이다.)

경매일을 하고 있는 마린은 늙은 애인 해리(잭 니콜슨)와 같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엄마 에리카(다이안 키튼)의 별장으로 향한다. 둘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거의 옷을 훌렁 벗어져치고 있을 즘. 예고도 없이 희곡 작가인 에리카가 동생과 함께 도착을 한다. 에리카는 언뜻 보아도 자신과 동년배로 보이는 해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우리네 엄마들 같을 경우 딸이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중 늙은이를 사귄다면 아마 너 죽고 나 죽자며 머리채부터 잡기 시작했을 것이다.) 딸의 입장을 생각해서 자기네가 별장을 비우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에리카의 동생이자 마린의 이모의 제안으로 그들은 함께 별장을 쓰기로 한다. 그러나 해리가 마린과 거사를 치르려고 하던 중 심장발작으로 인해 병원에 실려가게 되고. 거기서 의사 줄리안(키아누 리브스)를 만나게 된다. 평소 에리카의 팬이었던 줄리안은 에리카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해리는 응급조치를 끝내고 별장을 떠나려고 하지만 줄리안은 위험하다며 회복이 될 때 까지 입원을 하거나 별장에 있으라고 한다. 별장에 머무는 쪽을 택한 해리. 하지만 마린도 이모도 모두 일 때문에 떠나야 한다고 하고 결국 에리카가 해리를 돌보게 된다.


남편과 이혼을 하고 난 이후 일에만 매달려 살았던 에리카와 힙합 레코드사를 운영하며 늘 젊은 여자들만 사귀었던 해리는 사사껀껀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젊은 아이들이 아닌 그들은 논쟁까지는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자제를 한다. 그러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너무 외롭게만 살았던 에리카에게 해리는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고, 늘 사랑없는 육체적 쾌락만 추구하는 만남만 해 왔던 해리는 에리카에게서 젊은 여자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를 눈치챈 마린은. 엄마가 늙은 해리를 사귀는 것을 받아들였듯 쿨하게 자신도 엄마를 위해 해리와 헤어진다. (둘은 별로 심각한 사이가 아니었다.) 여차여차 해서 에리카와 해리는 가까워 지고 해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줄리안은 계속 에리카에게 관심을 보인다. 결국 에리카와 해리는 헤어지게 되고 에리카는 해리와 자신의 이야기를 희곡으로 써서 연극을 올린다. 에리키는 젊고 잘생긴 의사인 줄리안과 사귀게 되고 자신의 생일날 다시 해리를 보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배우의 연기력이 얼마나 영화에 중요한 요소인가를 다시 한번 깨닳았다. 물론 감독과 각본도 훌륭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이안 키튼과 잭 니콜슨의 놀라운 연기였다. 다이안 키튼은 늘 냉철하게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살다가 어느 순간 사랑에 빠져서 고통스러워 하는 나이든 여자의 역활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뭣보다 궁상스럽지 않다.) 잭 니콜슨 역시 진정한 사랑 같은건 해 보지 못하고 새로운 물건을 사듯 여자들을 갈아 치우던 바람둥이에서 사랑을 처음으로 겪어보고 처음에는 그 감정에 두려워 하다가 점점 인정하게 되는 늙은 남자의 역활을 잘 해 낸다. 두 사람은 각자 연기도 훌륭하지만 호흡도 잘 맞춘다. 흔히 연기를 잘 하는 두 배우가 상대역으로 나오면 삐끗 하는 수도 있는데 이들은 마치 잘 짜여진 톱니바퀴처럼 연기한다.

사랑은 행복하고도 두려우면서 동시에 유치하기도 하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아무리 늙었어도 사랑을 하게 되면 세월 같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 질 망정 유쾌하게 웃고 단 한번도 자신의 헛점을 보이지 않았던 완벽한 사람들이 갑자기 허점 투성이가 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해 이렇게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는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제목이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이라고 지은 이유는 순전히 키아누 리브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니라면 당최 이유를 모르겠다. 주인공들은 사랑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거나 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것들을 찾고 느끼게 된다.) 에리카 에게 있어 20년이나 어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며 잘 생긴 의사 줄리안은 분명 해리를 사랑함에 있어 버려야할 아까운 존재이다.

우리의 정서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다가 보면 어느새 우리는 에리카를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녀의 모든 모습이 사랑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조금만 늙어도 애 보는 할머니나 친정엄마 역활 이외에는 맡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로 볼때 저 영화를 보는 한국 여배우들은 정말로 헐리웃에 태어나지 못함이 한스러울 것 같다. 물론 헐리우드라고 해서 늙은 여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 세우는 작품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저 영화로 인해 어느정도 성공은 거두었다고 본다. 흔히 말하는 멜로물에 젊고 탱탱한 배우들이 아닌 60이 다된 늙은 배우들이 나와서도 전혀 추하거나 불쌍하거나 하지 않고서도 사랑을 말 할 수 있도록 한 감독의 역량이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그건 감독이 여자였기에 저런 섬세함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잠깐이지만 에리카의 동생을 통해 쏟아지는 대사들은 페미니스트들에게 아니 여자들에게 옳소 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혹시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이 되거든. 그래서 사랑따위는 다시는 못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거든 이 영화를 꼭 한번 보길 바란다. 또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도,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멜로는 별로 없는데 이 영화는 사랑을 꿈꾸건 혹은 현재 진행형이던 간에 모두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아 그리고 늘 결혼을 밥먹듯 하는 엄마를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안해본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엄마를 조금씩 이해 해 볼까 생각 중이다. 엄마도 사랑할 수 있는 여자니까 말이다. 다만 남들보다 그 사랑이 좀 더 자주 그리고 주기가 짧았을 뿐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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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초 2004-02-1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서재에 들른지 며칠이 채 안되지만 영화를 정말 많이 보신다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들어올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는.. ^_^ 요즘 들어서 영화관련 티비 프로나 잡지류를 통 본지가 오래 되서 어떤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지 이 작품은 이러하다저러하다는 류의 글을 읽어본지 참 오래 되었습니다 오늘 님의 글을 읽다보니 영화가 자연스레 보고 싶어지네요

플라시보 2004-02-13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별 일 없으면 일주일에 영화를 한편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회사 건물 안에 메가박스가 있기도 하구요. 또 제 친구와 목요일 아니면 금요일에 으례 영화를 보는 것으로 잠정적인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야초 2004-02-1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가박스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기억이 납니다 마감반에서 일을 해서 가끔 일을 마치고 나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영사기사님을 졸라서 영화를 틀어달라곤 했죠 서너명이 모여서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서 밤과 아침이 겹치는 하늘을 보면서 별을 보면서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참 좋았어요 졸음이 오네요 자러 가야겠어요

플라시보 2004-02-1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서너명이서 그 큰 극장 한관을 통째로 전세낸 기분이었겠어요. 조금 크게 웃거나 떠들어도 눈치보지 않으면서 마치 좀 사는 집의 홈시어터 분위기 내셨겠는데요? 흐흐. 저도 늘 멀티플렉스 극장 그리고 페스트푸드점에서 꼭 한번 아르바이트를 해 보고 싶었었는데 이상하게 한번도 하질 못했어요.
 


 

 

 

 

 

 

 

 

 

 

 

 

 

 

 

 

 

 

 

 

 

 

 

이 헉겁할 영화를 케이블 TV에서 하지 않았다면 꿈엔들 내가 보았으리요... 그리고 하필 그 시간에 TV에서 볼 것이 3만9천원 잭 모시기 3종 면 스판바지나 코메디언 배모씨의 오삼불고기 광고외에 뭐가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이 영화를 보고 여기다 개발새발 감상문 씩이나 써 대는 일은 결단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모콘이 고장나서 일일이 쇼파에서 TV까지 걸어가서 채널을 돌려야만 하는 상황만 아니었어도 저 영화를 보았을까 싶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미국의 대통령이 마이클 잭슨이 되고(지금은 성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그녀의 여동생은 가슴 노출 사건으로 역시 구설수에 올라있다. 만약 지금만 같았더라면 다른 사람이 미국 대통령직을 맡았을텐데... 암튼 맨인블랙 이후 최고의 카메오 출연인건 분명하다.) 일본 역시 가수 출신이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보좌관인 노주현씨는 대통령에게 우리 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똥쭐을 바짝 타게 만든다.

그리하여 내려진  것이 이른바 가수를 모조리 다 잡아들이는 긴급조치 19호. (아티스트를 잡아들인다고 표현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이 조치에 따라 가수들은 모조리 잡히고 콘서트를 하고 있던 홍경민과 김장훈은 잡히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노주현의 딸네미인 공효진(홍경민의 팬클럽)이 혁혁한 공을 세운다. 어찌어찌 시위와 갖은 지랄을 반복한 후 긴급조치 19호를 해지하고 가수들은 무대에 서서 다시 노래하며 아이들은 악악거리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사실 보면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컵라면도 해 치우느라 별로 열심히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중간중간 본 상황 만으로 감히 말을 하자면 '내사랑 싸가지'는 저 영화에 비하면 대작이다 정도의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우선 영화 자체가 말이 안된다. (가수들이 줄줄이 대통령이 되자 그럼 가수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면 되겠구나 따위의 발상을 할 만큼 우리나라가 한심하지 않다고 가정할때) 이 영화는 암만 봐도 특정 가수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노린 영화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우리 오빠가 나왔으니 무슨 영화이건 간에 꼭 봐야해염 같은 정신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저 영화를 돈 주고 봐줄 청춘이 있다고 믿고 싶지 않다. 그래 이거고 저거고 다 좋다 치자. 허나 내가 소싯적 좋아했던, 그래서 그들이 낸 되도안한 책마저 구입한 015B의 장호일이 나올때 난 정말 심하게 상처 받았다. 아자씨! 한때 내 우상이었는데 정말 그따위로 늙을껴? 하고 확 패주고 싶었다.

조폭 마누라 이후 다시한번 코메디언 서세원씨의 넓디 넓은 발을 확인하게 된다. 같은 급인 SM기획의 이모씨도 화면에 직접 나오진 않지만(내가 못 봤을수도 있다.)엄청시리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다. 신화인지 NRG인지를 잡아 족치면서 그의 은신처를 묻는데 아마 그들의 팬들은 고문 장면에서 까무라치지 않았을까 싶다. 방실이, 김흥국등 중견 가수들도 망가지기를 망설이지 않으며 주영훈은 가수와 작곡가에 이어 연기자에도 도전장을 팍 던지며 특유의 가벼워 미칠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나이 어린 사람들을 겨냥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 그들은 입만 떼면 은어와 욕설이다.(등장하는 어른, 애들, 가수 할것없이 다들 욕지거리의 달인들이다. 그러나 실로 두려웠던 것은 그들이 연기도 못하면서 너무도 리얼한 욕설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입에 욕이 짝짝 맞았다. 혹 실생활인가 의문이 간다.)

아까 말했다시피 김장훈과 홍경민이 주인공인데 시위하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그들의 히트곡을 시위가로 부른다. 피켓과 깃발을 휘날리며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몰라도'를 부르다 갑자기'미안해 내 친구야' 를 비장한 얼굴로 이어부른다. 정말 코메디 따로 없다. 물론 다들 가수를 좋아한다. 나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그래서 먹고 사는데 큰 신경 안써도 되는 한가한 청춘일수록 가수며 배우며 사랑할 시간이 넘쳐서 맘껏 사랑할 수 있다. 그런데 가수나 배우를 좋아하면 다 바보인가? 서세원은 이 영화에서 그들을 맘껏 기만하고 있다. 늬들은 오빠들을 좋아하는 멍충이들이니까~ 영화를 암만 개판 쳐 놔도 와서 봐 줄꺼지? 오빠가~ 오빠들 등장하는 영화 계속 만들어줄께에~ 하면서 말이다.(서세원씨 스타일로 읽어주기 바람)

이건 아이들을 위하기는 커녕 농락하는 영화이다. 머리에 허연 두부만 들어 앉았을꺼란 가정 하에 그들을 좋아해주는 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짓이다. 가수가 떼거지로 나온다고 해서 꼭 이런 거지같은 영화가 나와야 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이 영화는 순전히 인맥 동원해서 가수들 끌어모아 시나리오 없이 막 가져다 찍은 것 밖에는 안된다. 당시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을 가수들이 인정에 못이겨 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나는 굳게 믿고 싶다.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정말 팬들에게 꼭 봐 달라고, 열심히 찍었다고 가슴에 손을 올리고 말 할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간만에 호러틱한 영화 한편 봤다고 생각하며 맘을 진정시킬란다.(호러라기 보다 정신적 테러를 당한 기분이다.)

경고 : 왠만하면 비디오로 빌려보지 않으시기 바라며 혹 케이블에서 해 주더라도 채널 돌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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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2-1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가 나왔을 때, 각계에서 혹독한 비판이 있었지요. 무뇌아 영화니 뭐니 하면서요. 조폭마누라가 히트했을 때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전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서세원이 영화인이 아니니까 정도를 벗어난 비난을 퍼붓는 게 아니냐구요. 하지만 이걸 비디오로 빌려 보고나서, 영화에 비해 비난이 덜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낭만자객>이나 <해피에로크리스마스>에 대해서는 그렇게 욕을 안한 걸 보면, 영화인이 아닌 사람이 만든 거라서 더 욕을 먹었다는 제 주장이 일리는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나방 2004-02-1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황이 어떻게 되서, 요즘 동네 대여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자주 들렸던 곳이고,
빌리면 반납잘 안하는 블랙리스트중 한사람인데, 제가 막상 알바를 하니깐 반성하게 되더라구여. 일이 다른게 아니라, 연체자들 관리하는게 정말 일입니다. 일일이 문자를 보내고 집에 전화해야하고, 한두명이 아니니깐 버겁죠. 그리고 잘안빌려갈것같은 비디오들이 너무 잘나가서 놀랄때도 있습니다. 황산벌 위대한유산 낭만자객 엄청난 인기를 달리고 있답니다.
제일난감할때가 이거 재밌어요?하고 물어볼땐데, 정말 더럽게 재미없이 봤어도 그렇게 대답못합니다. "아직 안봐서 모르겠어요" 라고 하거나 "그냥 볼만해요" 라고 얼버부려요. 그래도 귀신같이 아는사람은 알더라구요. ㅎㅎ

플라시보 2004-02-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마태우스님도 이 영화를 보셨구만요. 낭만자객과 해피에로크리스마스는 둘 다 못봐서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 영화 보다는 차라리 조폭마누라가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방님 비디오 대여점 알바 하신다구요? 과거 울 엄마 비됴 대여점 해서 잘 압니다. 상습 연체자들 그리고 연체료 내라고 하면 막 인상 그리는 사람들...흐흐. 전 연체료 빼돌리는 재미로 늘 엄마에게 비됴가계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프로 나오면 내가 먼저 봐야하니까 손님 와도 없다고 하고(가계에 버젓이 틀어놓고 보면서 없어요 하다가 손님이 저건 뭐요 하면 제가 보는건데요 하면서 뻔뻔스러웠던 시절도 있습니다.) 그래서 망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는 재밌냐고 물어보면 그 사람이 빌려간 비디오 리스트를 화면에 띄워놓고 수준에 맞는걸 골라줬습니다. 예를들어 낭만자객, 해피에로 크리스마스, 내사랑 싸가지 이렇게 빌려간 사람이라면 긴급조치 19호 재밌어요 한다면 전 그럭저럭 재밌어요. 했습니다. 그 사람이 만약 피아니스트 재밌어요 하면 글쎄요.. 하면 안 빌려 가더라구요^^

마태우스 2004-02-1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동생이 비디오대여점을 했는데... 그러고보니 알라딘 분들 중 비디오대여점과 관계가 있는 분이 꽤 많으시군요^^ 그리고...<낭만자객>이 인기품목이라니, 마음이 아픕니다.

야초 2004-02-12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액션티비인가 하는 케이블 프로에서 긴급조치19호를 봤어요, 플라시보님 말씀그대로 정말~ 다른 채널에 볼 꺼리가 없었다죠 뭐 그래도 아는 얼굴들이 많이 나오고 또 가수들이 욕설을 해대는 장면들이 우스워서 채널을 고정시키고 있었드랬죠. 맞습니다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죠 거기다가 감독이라는 포지션의 존재유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잡하고 엉성하기 그지없는 이야기 플롯으로 대충대충이어가는 듯해서 어이가 없었어요 영화 규모자체로만 보자면 엑스트라 동원수도 만만치 않고 군부대가 출연하는 장면도 보자니 그런 부분부분의 장면들만 보자면 쉬리를 연상할만큼 쓰잘데기없이 돈도 많이 들인 듯 하구요 그리고 평론을 읽고 영화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작년 7월을 마지막으로 폐간을 하게 된 키노라는 잡지를 통해서 워낙 저 영화의 인상이 안좋게 박혀서 도저히 볼래야 볼 기회가 없었죠

영화 매니아가 될만큼 많은 영화를 본건 아니지만 한편 한편의 영화가 나올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관련정보를 습득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이래저래 줏어듣는 정보가 많습니다 내사랑 싸가지나 에로해피크리스마스, 낭만자객 같은 류의 영화가 아니면 강우석, 강제규 감독 같은 실력있는 감독들이 만드는 영화 딱 두 종류만 너무 부각되는 것 같아서 조금 씁쓸합니다

코미디나 멜로물 같은 부분도 장르 영화에 있어서 분명히 재미난 장르의 소재이고, 중요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영화장르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게 아니라 중심부로서 자리를 잡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세상살이에 비교를 하자면 인생이 코미디와 멜로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다보니 서툰 글로 별로 간단하지 않은 글을 쓴 것 같아요 태극기 휘날리며가 보고 싶네요 ^_^

플라시보 2004-02-1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날 다른거 볼게 없었다는 제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군요.(내심 '뻥까지마. 너 끌려서 본거지? 할까봐 얼마나 쫄았던지^^)
님의 말씀처럼 딱 두 종류만 부각되는 느낌을 저도 받았더랬습니다. 키노도 참 오래 봐 왔던 잡지인데 폐간이 되었군요. 씨네 21은 제가 1호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꾸준하게 잘 나오고 프리미어 역시 우리나라 잡지가 아니라 그런지 별 이상 없어 보이고(친구 동생이 기자인지라 별 탈 없어야만 합니다. 흐흐)
태극기 휘날리고는 볼 만 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만하면 영화 괜히 봤잖아라는 말 보다는 잘 봤다라는 말이 나올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어제 '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봤는데 정말 유쾌하고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님도 기회 닿으면 보시기 바랍니다.
 


스왈로브 스키 하늘색 보석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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