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일생의 독서 계획
저우예후이 지음, 최경숙 옮김 / 바다출판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상당히 거창한데, 연령대별 책에 대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의 책읽기를 주제로 한 여러 권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그 접근방법이라는 것이 일반론적인 내용에 많이 머물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0에서 7세, 8에서 13세, 14에서 16세, 17에서 19세로 단계를 나누어 아이의 독서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그 중 0에서 7세 단계에 대해 상당히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어서 이미 8세로 달려가는 울 아들은 해당 無인 내용이 많지만 기본은 동일하다. 
부모가 모범을 보여주고, 시기 별로 좋은 책을 보여주라는..
그런 면에서 아이가 아주 어릴 때 미리 접하면 괜찮은 책이지만,
초등생 부모 그 중에서도 어려서 부터 책을 꾸준히 접해 준 부모라면 굳이 안 읽어도 몸소 터득했을 내용들이다.  

동화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나도 다시금 생각하게 된 면은 좋았다.
우리 신랑이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TV를 아이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은, 어린 시절 봤던 만화영화나 어린이 프로는
커서도 두고두고 생각나는 아이들이 로망이란다.
왜 오후의 TV만화영화 시간대가 그런지 생각해 봤냐고 하며 하는 말이,
엄마들은 그 시간 저녁 준비하고, 아이들은 재미나게 TV를 보게 하려는 배려라나?
하긴, 나도 어릴 때 그 시간대에 봤던 바람돌이, 호호아줌마, 개구리 왕눈이가 아직도 생각난다.
그러고 보니 만화영화나 만화책처럼 동화책 또는 이야기책은.. 그 시절에 보지 않으면 사실 평생 놓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 "톰 소여의 모험"이나 "샬롯의 거미줄"을 읽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많은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우수수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라도
양서를 구별하는 눈은 키워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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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9-11-1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저희신랑이랑 똑같은 얘기를 하는지..
TV 보고, 유행가와 댄스와 유머도 알아야 사회생활도 되고.
어쩌고..
물론 만화 영화도 마찬가지구요..
 
어린이책의 역사 1
존 로 타운젠드 지음 / 시공사 / 1996년 12월
평점 :
절판


영국의 어린이 책 비평가 이면서 아동문학가인 존 로 타운젠드가 오랜 기간 어린이 책에 대해 연구, 조사 한 것을 책으로 냈다.
본인 자신도 많은 인기작을 만들었다고 하나 아직 접해 보지는 못했다.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인데다 두권이나 되어서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했다.
처음은 그림책의 역사 인 줄 알고 읽었다가 읽는 와중에 청소년기까지 포함하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 임을 알았다. ^^;;
난 왜 이렇게 제목을 제대로 안보는 지..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한 이유는.. 아이 책을 조금씩 읽어 주다 보니.
어린이 책이라고 하는 것이 역사가 그닥 오래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였다.
여성이나 아이들 인권이 신장된 것이 오래전 일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말하는 고전도 따지고 보면 200~300년을 넘어간 작품도 드물고
이전에는 민담이나 우화 등..의 이야기들만 있었다.
요즘 교육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참으로 강조하는데, 갑자기 궁금해 진 것이다.
"좋은 책"이 어떤 책이며, 진정한 "고전"과 "명작"의 정의가 무엇인지..
그런 찰나, 마침 도서관 구석에서 "어린이 책의 역사"라는 책이 있어서 읽었다.

책의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 중심으로 적혀 있다.
그다지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이 두나라의 "어린이 책의 역사"가 "세계 어린이 책의 역사"를 주도한 것인지 조차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아이들에게 번역본으로 쉽게 접하게 해 주는 나라가 영국, 미국 그리고 가까운 일본 정도다.
아마도 어린이 책의 초기 주도는 영국이 했던 것 같다.
그후 영국의 어린이 책은 중간중간 쇠퇴기를 맞이 하긴 했지만, 그 독특한 색체는 주요 작가를 통해 아직도 이어 나가고 있고

다른 작가들에게 강한 영감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다 보면 간혹 유럽이나 러시아 등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있는 데

기존에 접했던 감성이 살짝 틀려서 분명 신선한 느낌이 있어서 관심이 갔는데 이 책에서는 거의 언급이 안되어있어서 아쉽긴 했다.
하긴 언급이 되어 있어도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힘들겠지만..

문학작품을 포함한 예술세계에서는 기존의 틀을 깬 실험정신이 시대의 조류를 잘 타게 되면 "명작"으로 남는다.
그림이나 음악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아 왔는 데, 어린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정말 손가락으로 나열을 할 수도 없는 많은 작가과 책들을 소개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칭찬에 인색한 존 로 타운젠드에 의해 언급된 작품들은

최소한 나의 생각에는 그가 그 작품에 대해 역사적으로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가치를 느꼈을 때 이지 않을까 싶다.
세계적 베스트 셀러 작가 생땍쥐 베리의 어린왕자나 로알드 달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보면 허거덕 할 정도니 말이다.. ^^;;
내가 좋아했던 그림책 작가 에즈러 잭키츠나 크리스 반 알스버그에 대해서도 인색하긴 마찬가지다..


워낙 많은 작가와 작품 소개가 있다 보니 내가 접해 본 작가가 가뭄에 콩나듯 등장하면 무지 반갑다.
그러다 몇 작품은 오잉? 그렇게 오래된 것이었어? 하고 놀란 책도 있다.
예를 들면 핸리 허긴스와 라모나같은 책들은 세상에 1950년 부터 시작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아들이 재미있다고 보고 있는 책인데 말이다.
그림책보다는 소설에 더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앞으로 접할 책이 더 많을 것이다.
혹시나 5~6년 후 이 책을 다시 본다면, 아마도 더 가깝게 와 닿을 수 있을 듯 하다.

* 이 책을 읽고 잠시 생각해 봤다. 좋은 책이란 과연 어떤 책인가.
그리고 좋은 책이란 책은 최대한 많이 접하게 해 주는 것이 맞는가..
어떤 책이 "명작"으로 오래 남게 되는 데는.. 역시 그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예로, 판타지 소설이 탄생하기까지 기존 관습을 탈피하고자 하는 오랜 투쟁의 역사가 있었다.
이전에는 아이들의 책에 "요정"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죄악으로 생각했을 정도니 말이다.
물론, "어린이"의 존재 가치도 "어른이 되기 전 연습 단계 과정"으로만 봤던 시기에서
최근에서야 "어린이 그 자체로써 가치가 있는 천진한 존재"라고 인정하면서
어린이 책의 역사도 본격적으로 장을 열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크면서 많지 않은 작품이라도 한 권을 읽었을 때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최근 든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생각들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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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vol.2 - 물이 연주하는 치유와 기도의 멜로디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더난출판사) 2
에모토 마사루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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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보지 못했고 아시는 분이 2편을 가지고 있길래 빌렸다.
다른 책에서 이 책의 내용이 일부 인용이 되었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나서 읽어봤는데 아주 많이 놀랍다.
파동에 의해 물의 결정의 모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주제인데
그 파동은 생각, 느낌 등에 크게 반응을 한다는 것을 여러 물 결정 사진을 통해 알려준다.
밝은 생각을 했을 때나,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을 때,
심지어 긍정적 단어를 보여주었을 때 물 결정은 보석과 같이 아름답고 화려하면서 반듯한 육각형 모양을 이룬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너무도 극명하게 대립된 모양..
즉 육각형이 아니거나 제대로 결정이 만들어 지지 않거나 하는 그런 모양을 만든다.

우리 인간의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 져 있다.
컵에 담긴 물조차 이런 반응을 보이는 데, 대다수 물질이 물인 인간은 어떨까
생각만 해도 섬찟하다.
누군가를 미워한다거나, 누군가에게 생각없이 던지는 말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물결정처럼
나와 그 사람에게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긍정적 생각을 하면, 그만큼 주변에 좋은 파장을 던져줄 수도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물의 결정을 보고 참으로 즐거웠다.
아이에게도 보여주면서 우리 예쁜 표정, 예쁜 말을 쓰자고 살짝~ 다짐했다. ^^

* 위와 아래 사진을 보면 정말 차이가 크다. 위는 엄마의 손맛, 아래는 인스턴스를 보여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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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은 책들과 좀 섞였는데.. 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좋은 책들이다.
이중 마피의 다락방은 내 책인데.. 요녀석~~~ 자기꺼라고 가져가서 한 며칠 독차지 했다.
이 책들 죄다 가을과 잘 어울린다..

* 샬롯의 거미줄 p256

너무 유명해서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책이다.
돼지 윌버와 거이 샬롯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재미도 있지만 삶에 대해 은근히 생각하게 한다.
내가 아주 어릴 적 TV에서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약간 어리숙한 아기 돼지가 등장해서 계속 죽을 뻔한 위기가 왔는데
거미의 도움을 통해 안정적 삶을 찾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맨 마지막..
거미 알에서 새끼 거미들이 태어나서 날아가게 되고
그 중 세마리는 돼지와 함께 살게 되는데
그 분위기와 여운이 어린 마음에도 오래 남았나 보다.
그 만화영화가 [샬롯의 거미줄]이었다는 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때 여운이 남아서 책장에 꽂아두었었다.
그러다 어느날, 아이가 유치원 다녀와서 보고 있다.
재미있다고 벌써 여러차례 읽었단다.
언젠가 영화도 한 번 보여줘야 겠다.


* 책먹는 여우 p50
모처럼 아이와 함께 읽은 책이다.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그림책을 보여 준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책도 생각나서 함께 읽었다.
이 두권의 책은.. 아무책이나 마구 읽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알려준다.
너무도 책이 먹고 싶었던 여우가 책이 없어서 잡지, 만화책 등을 먹게 되는데
털의 윤기나 건강이 영 말이 아니다.
아이에게도 그런 면은 이야기를 좀 해줬다.
음식이라고 다 몸에 좋은 것이 아닌 것처럼 책도 그렇다고..
마음의 양식이라고 해서 인스턴트 음식같은 만화책만 보게 되면
분명 영양의 불균형이 온다고 말이다.
그리고 꾸준히 책을 읽는 모습에 대해서는 칭찬도 해 줬다.
몸 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튼튼할꺼라고 말이다.


* 마피의 다락방 p249
22세의 여대생의 일기 같은 책이다.
'마피'는 인기웹툰작가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이번 책으로 처음 접했다.
명절에 친정나들이를 갔더니 이 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었고
심플한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왔다.
조금 있으면 사회생활을 할 나이가 되는 마피의
평범하면서도 귀여운 이야기 들이 아기자기하게 엮어져 있다.
그런데, 아니 7살 우리 꼬맹이가 이 책을 보더니 좋다고 한동안 끼고 산다.
어떤 부분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가끔 외로워 하고, 가끔 우수에 젖어 있는 그런 모습들)
그다지 큰 상관없이 즐겁게 본다.
아그야~~ 니가 인생을 알고 읽는 거냐? ^^

- 그런데.. 등장인물들이... 너무 귀엽다..


* 얼굴 빨개지는 아이 p122

정말 귀여운 책이다. 장 자크 상뻬 책들은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기 그지 없는 그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 등..
감수성이 풍부한 그의 책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접하기 좋은 것 같다.
물론, 어떤 책은 너무 어린 아이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말이다.
시도 때도 없이 자꾸만 빨개지는 마르슬랭과 시도 때도 없이 재치기하는 르네의 우정을 보고 있으면 정말 흐뭇해 진다.
오랜 세월 떨어져 있아도 이 둘은 전혀 장벽이 없다.
서로 아무말 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전혀 아무 불편함이 없다.
살면서 이런 친구가 한명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 까 생각이 든다.
사실, 그보다 내가 먼저 이 둘 처럼 마음을 열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지만..

- 어린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얼굴 빨개지는 아이..
이책들은.. 그림과 글이 정말 잘 어울어 진다.
다른 그림은 상상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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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양장본)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너무 유명해서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책이다.
돼지 윌버와 거이 샬롯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재미도 있지만 삶에 대해 은근히 생각하게 한다.
내가 아주 어릴 적 TV에서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약간 어리숙한 아기 돼지가 등장해서 계속 죽을 뻔한 위기가 왔는데
거미의 도움을 통해 안정적 삶을 찾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맨 마지막..
거미 알에서 새끼 거미들이 태어나서 날아가게 되고
그 중 세마리는 돼지와 함께 살게 되는데
그 분위기와 여운이 어린 마음에도 오래 남았나 보다.
그 만화영화가 [샬롯의 거미줄]이었다는 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때 여운이 남아서 책장에 꽂아두었었다.
그러다 어느날, 아이가 유치원 다녀와서 보고 있다.
재미있다고 벌써 여러차례 읽었단다.
언젠가 영화도 한 번 보여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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