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영어책 소개를 건너 뛸까 했다.
뭐 딱히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것도 아니고 워낙 이벤트가 많은 달이라 션이 계속 기분이 up!
사실 그것보다 내가 거의 집에 있지를 않아서 헐..
그래도 이번 달 빠뜨리려니 영... 섭섭하네..(보는 사람도 없는데.. ^^;;)

* 계속 읽고 있는 책
(79M) 2009.10  Geronimo Stilton --- 챕터 Grade2 - 32권
"뭐 읽을래? 골라봐~" 하면 꼭 고르는 책이 바로 Geronimo 다. 그렇게 재미있나? 거의 다 봐간다.
(78M) 2009.09  Zack Files  --- 챕터 Grade1, p60 - 30권
이 책도 2~3권 빼고 다 읽었다. 은근 재밌어 했던 책이다.
읽기 시작한 책 중 아직 다 안 읽은 책이 많은데.. 언젠가 다 보겠지.. ^^
말고도 Underpants나 Babymouse, 가필드도 종종 꺼내 본다.


* 이번달 읽기 시작한 책
(81M) 2009.12 Magic school bus chapter --- 챕터 Grade2, p87
(81M) 2009.12  Choose Your Own Adventure --- p131, 20권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p176
Song Lee and the Leech Man by Suzy Kline --- 챕터 Grade1, p56
Cam Jansen 시리즈 --- 챕터 Grade1, p58
- Cam Jansen and the birthday Mystery
- Cam Jansen and the mystery of the U.F.O

* 책 소개 *

(81M) 2009.12 --- 챕터 Grade2, p87
전체를 다 본것도 아니고 구매한 것도 아니고, 가끔 몇 권씩 빌려다 봤다.
Magic school bus 명성 그대로이고 등장인물도 같다.
단, 내용은 리더스 북 보다 훨씬 깊다. 

 

 

 

 




(81M) 2009.12  Choose Your Own Adventure --- p131, 18권
지난 달 4권만 샀었다. 그중 Space and Beyond를 제일 재미있어 했다.
다른 책도 사달라고 하는 찰나 키즈북 세종에서 18권 묶음 판매를 한다.
이미 있는 책과 겹쳐서 다른 책으로 보내 줄 수 있냐고 물으니 그리 해 주겠단다.. ^^
열광하고 보는 건 아니지만, 짬짬이 책을 한 권, 두 권 꺼내어 본다.
전 권다 중간 중간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데 그 재미가 솔솔한가 보다

 

 

  



*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p176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후속편 [찰리와 거대한 유리엘리베이터] 이다.
내용은 뭐~~ 두말할 나위없이 재미있다. 글자가 좀 크면 조으련만~

 

 

 

 

 

 

*  Song Lee and the Leech Man by Suzy Kline --- 챕터 Grade1, p56
[Horrible Herry] 시리즈에 Herry가 나오는데, 이 아이의 친구 중 Song Lee라고 하는 우리나라 아이가 나온다.
이 책은 Song Lee 관점으로 쓴 책이다. Horrible Herry와 마찬가지로 학교의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쓰여 있다. 

 

 

 

 

 


* Cam Jansen 시리즈 --- 챕터 Grade1, p58
- Cam Jansen and the birthday Mystery 
- Cam Jansen and the mystery of the U.F.O

Cam 시리즈는 몇 권 빌려다 봤는데 보자마자 논장시리즈의 [도둑맞은 다이아몬드]를 꺼내 오더니 같은 사람이 지은거 아냐? 이런다.
오, 정말 같은 작가다. 데이비드 A.아들러.
꽤 오래전 [도둑맞은~]을 본 것 같은데 용케도 기억을 한다.
귀신같은 기억력을 가진 Cam의 이야기들로 Cam과 친구들은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사건을 풀어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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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본대로 느낀대로 (81M-0912) 

"본대로 느낀대로"를 주제로 하여 묘사(심리나 외형)중심의 책들을 아이와 함께 읽어봤다.
이미 아이와 함께 읽은 책도 있긴 하지만 내가 고른 책이 아니라 추천책 모음이다. ^^
간만에 정성껏 읽어서 그런지 꽤 재미있게 잘 본 것 같다.

- 똥이 어디로 갔을까

똥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가 해 주는 이야기를 묶은 글같은 느낌입니다. 저자의 아이 이름이 단후 인 듯 한데 책 읽는 아이 모두 단후가 된 듯 재미있는 똥 이야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물론 웩~~거릴 만큼 더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내가 얼굴을 과장해서 찡그리는 것이 아이에겐 더 재미있나 봅니다.
사실 책에 나오는 똥 이야기들은 더럽다기 보다 무지 친근한 이야기입니다. 똥을 소중히 여기는 할머니의 마음도 살짝 엿볼 수 있고, 똥통에 빠졌을 때의 풍습도 접해 볼 수 있고..
곤충과 식물들에게는 똥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 수 있고 말이죠.
무엇보다 자식을 너무도 예뻐하는 저자의 마음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천방지축 개구리의 세상구경 
알고 싶은 것이 많은 개구리의 세상 구경 이야기입니다.
방송국에 간 개구리, 지하철을 탄 개구리, 시장에 간 개구리, 농구선수가 된 개구리, 도서관에 간 개구리
이렇게 5가지 이야기로 엮어져 있습니다.
개구리 눈으로 본 세상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떤 곳은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마음에 소옥 들지만 또 어떤 곳은 위험하고 답답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면 알아 갈 수록 세상은 행복하기만 한 곳도, 불행하기만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아마 우리들이 원하는 모습도 개구리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은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하겠지만, 실수와 후회를 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그런 모습말이지요.


- 숲속에서 - 김재홍/길벗어린이
오래전 아이와 함께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세밀한 아이들의 심리묘사와 숲 속 풍경들의 사실감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매 페이지 마다 솜겨진 동물 찾기를 해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시골로 이사온 샘이 눈으로 본 아름다운 풍경 속에 숨어 있는 동물들은 어쩌면 샘이의 수즙은 마음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망설이는 예쁜 마음말이지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샘이와 친구들이 어울리는 장면에서는 왠지 숲속 동물들이 살짝~~ 샘이를 쳐다보며 슬며시 웃고 있지 않을 까 상상해 봅니다. 
 
- 나야, 뭉치 도깨비야
이런 도깨비라면 우리 집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아이같고..그러면서 마음은 따뜻한 뭉치 도깨비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주 압니다.
하지만 엄마를 그리워 하고 샘을 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뭉치 도깨비가 바로 아이의 마음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읽는 중간에, 뭉치 도깨비의 마법으로 옷이 젖지 않는 물이 방에 가득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몸은 물에 뜰 수 있으면서 숨도 쉴 수 있지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제 상상력 하나가 살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옷이 젖지 않으면서 숨을 쉴 수 있는 젤리같은 물에서 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엄마는 뭉치 도깨비를 모를 텐데, 선물을 못 받는 친구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 더 준비합니다.
그 선물을 받은 뭉치는 너무도 행복해 하지요.
그 장면을 바라보는 저와 아이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7 가지 짤막한 단편 이야기가 함께 엮어져 있습니다.
그중 사실 제일 재미있게 읽은 건,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가 아니라 썩은 사과와 김알렉스라는 아이입니다.
뭐랄까, 세상의 편견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여서라고 할까요?
그저 웃고 즐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거리를 조금씩 안겨다 줍니다.
썩은 사과는 일종의 소녀가장의 동생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가슴은 조금 아프지만, 마음이 따뜻한 동생을 보면서 왠지 저도 눈시울이 적셔 지네요.
김알렉스는 흑인 혼혈입니다.
같은 혼혈이라 해도 흑인이나 동남아계에게는 유독 인색한 우리 사회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지요.
얼굴이 까맣다고 놀리지 않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알렉스는 "친구들은 안 놀리고 친구 아닌 애들은 놀려"라고 말합니다.
이 대답을 들은 주인공은 얼굴이 달아 오르죠.
하지만 정작 달아 올라야 할 사람들은 온갖 것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사는 우리 "어른"이 아닐까 합니다.  


-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권정생 선생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강아지 똥으로 만나서 엄마 까투리로 헤어졌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얼마나 제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지요.

또야 너구이에서도 권정생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책 곳곳에서 등장하는 우리말, 우리 나무, 꽃이름이 상당히 정겹습니다.
기운 바지 입으면 세상이 예뻐진다는 또야 엄마의 말씀은 환경사랑을 알려줍니다.
산에 꽃이 더 많아지고, 냇가에 물고기도 더 많아지고, 하늘의 별도 더 반짝인다는 또야 엄마의 말에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그러네요. 자긴 알고 있었다고.
무슨 소린 가 했더니 또야의 기운 바지의 무늬가 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다음은 권정생 선생님의 한 마디입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마음껏 뛰어놀고, 동무들과 사이좋게 얘기하고, 만화영화도 보고 싶을 텐데, 감히 책을 읽으라고 하기가 미안해진답니다.
그러니 아주 조금씩 꼭 읽고 싶을 때만 읽으세요. 세상은 살기가 아주 힘든 곳이랍니다. 그래서 그 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씩이라도 배워야 하거든요. 동화를 읽는 것도 그런 뜻에서 필요하답니다. 또야 너구리가 무엇을 깨달았는지 한 번 보세요."

아마 하늘나라에서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있는 저와 제 아이를 흐믓하게 보고 계시겠지요?
 

-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는 워낙 유명한 책이지요.
제 아이도 사실 영문판으로 먼저 만났던 책입니다.
예쁜 그림도 자극적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잔잔하면서도 아이의 공감을 잘 얻어내는 책입니다.
오랜 기간 베스트셀로를 유지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겠지요.
개구리와 두꺼비의 대화를 보면 정말 아이들의 대화와 많이 비슷합니다.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고 슬며시 미소가 떠오르게 되지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구리와 두꺼비는 아이들에게 우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전달해 줍니다.
싸울 때도 있지만 양보하며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그 과정을 통해서 말이지요.
또한 이 책에서는 무섭지만 무섭지 않은 척, 용감한 척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해 줍니다.
간만에 다시 아이와 함께 보니, 상당히 재미있네요.  

-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
식물에 얽힌 여러 나라의 옛 이야기를 묶은 책입니다.
식물의 모습이나 행태가 왜 그런지를 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과학 상식을 통해 이야기 뿐 아니라 정보도 살짝 전달해 줍니다.
세련된 책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이가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네요.
어쩌면 추운 겨울 밤, 이불 속에서 할머니가 해 주시는 구수한 이야기 자락 같은 느낌을 가져서일까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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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피부 세안법 - 하루 5분, 거품으로 달라지는 얼굴
무사시 리에 지음, 이서연 옮김 / 김영사on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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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아기피부 세안법 (0912)

일본의 유명한 뷰티 컨설턴트 무사시 리에의 세안법을 책으로 만나봤다.
다 읽는데 30분도 안걸릴 정도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간결하면서도 핵심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다 읽고 나서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니, 왠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모두 남자임에도 말이다. 아마도 스타킹의 영향덕분인 것 같다.
그런데 이구동성 하는 말이, "그런데 그렇게 세수를 햇다가는 1시간동안 씻어야 할 것 같던데요~" 라고 말한다.
맞다, 그녀의 세안법을 최대한 적용하기 위해서는 비싼 비누나 맛사지 용품이나 화장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녀는 팔꿈치의 안쪽 피부가 원래의 피부라고 하며 노력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 자신이 40대가 되어서 그런 노력을 시작했고 (아토피가 있었고, 갱년기 마저 왔던 시기에) 결국 아기 피부를 찾았다고 증명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잠시 그녀의 세안법을 요약해 보겠다.

<피부 관리 법칙>
1. 문지르지 않는다.
2. 아침과 저녁에 맞는 세안을 한다. 마음에 드는 미용 젤, 크림을 바른다.
   - 화장을 10분한다면 세안도 10분하라.

<피부를 망치는 관리법>
1. 뜨거운 물로 세안한다. -> 얼음물로 할 것
2. 아래 위로 북북 씻는다. -> 최대한 살짝, 살짝
3. 화장수를 잔뜩 바른다.  -> 화장수는 적당량, 대신 젤과 크림
4. 피부에 지나치게 정성을 쏟는다.
   -> 더하기 보다 빼기가 중요하다. 화장수를 묻힌 화장솜과 시트 마스크를 오랜시간 얼굴에 두지 말 것.
        피부 재생능력을 길러야 하므로 일주일에 두 번 피부단식을 한다.
        세안 후 아무 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충분히 잔다.
5. 얼음을 피부에 직접 갖다 댄다. -> 절대 금지
6. 아침 저녁 같은 비누 사용한다. -> 아침은 아미노산 계열의 부드러운 비누, 자녁은 약알카리성 비누 
      
<아기피부 세안법>
1. 거품을 낸다. -> 스펀지로 야구공크기 거품내기.(스펀지를 주먹, 보자기 5회 반복)
    * 세안전 화장 지우기 (눈 화장은 전용 리무버로)
2. 원을 그리듯 칠한다. -> 이마, 양볼, 턱, 콧등에 거품을 얹는다. 약지 첫 번째 마디로 1cm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부드럽게 칠한다.
    * 생글생글 웃으며 세안 (이마-> 볼-> 턱 순서)
    * 위를 보며 세안
3. 씻어낸다. -> 얼굴 반쪽씩 부드럽게 씻는다.
    * 상처를 만지는 기분으로 살살.
    * 마지막 헹굼은 얼음물로 모공을 수축시킴.
4. 닦는다. -> 얼굴을 수건에 갖다대듯이 슬며시 닦는다.


<Tip>
1. 눈이 부었을 때 : 간수 (소금 결정에서 빠져나온 짜고 쓴 물)를 넣은 차가운 물에 숟가락을 넣었다 꺼낸 후 눈꺼풀에 올려놓기
2. 스트레스 해소 : 비타민 C, E, A 섭취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 발생 억제할 것
3. 햇볕에 탓을 때 : 1) 세안 후 얼음물+간수로 피부 헹구기 2) 미용 젤이나 크림 바른후 30분 반신욕 3) 1)번 반복 4) 미용 젤이나 크림 바른 후 수면
4. 아토피 : 간수+얼음물 세안
5. 청소 전 보습 젤을 얼굴, 손에 바른 후 장갑끼고 청소
6. 목욕 전 '상온의' 차 마시기, 몸 씻으며 스트레칭, 마지막 찬물 행굼 (한겨울도)
7. 자외선 차단제 사용할 것

요약은 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거품을 충분히 낸 후 약지로 살짝 1cm 간격으로 세안하라는 것이다.
2~3번 따라 해 봤는데 "오~~바로 효과가 있어요"라고 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피부라는 것이 먹거리, 스트레스, 환경 모두 영향을 받는데다 저자가 말하는 비누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동안 참 무성의하게 세안을 했구나 싶다. ^^;;
다른 건 몰라도 생글생글 웃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세안을 해보라는 말은 무척 마음에 든다.
(울 신랑이 이런 모습 보면.. 병원에 연락할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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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2 - 매혹과 반전의 명화 읽기 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지음, 최재혁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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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명화의 진실을 읽고 있다.
20개 명화의 역사적 의미와 재미있는 해설을 인간 내면의 본성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무서운"진실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진실로 제목처럼 무서운 내용이 아니다.
그림을 모르는 사람도 상당히 재미있게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1편은 안읽었는데 1편이 무서울라나?)

재미있게 읽은 몇 그림을 소개해 보겠다.

이전에 브뢰겔의 작품들을 본 적이 있다. 상당히 스케일이 크면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꽤 마음에 드는 그림 풍이었는데 (성서를 중심으로 그린 그림이 많아서 제목을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지는 그림들)
그 중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 그림은 그 설명을 듣고 보니 더 재미있었다.
일종의 군대가 마을을 쳐들어와 가축을 빼앗고 죽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가축이나 항아리 등을 붙잡고 울부짖고 있는데 보는 이는.. 아니, 가축 따위로 왜 저러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그림은 꽤나 인기가 좋아 모사품이 많았는데 그의 아들의 그림을 보면 똑 같은 그림인데 틀린 점이 있다.
바로, 가축이 어린 영아들이라는 점.
그래서 브뢰겔의 그림을 분석해 본 결과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원래 그림은 영아그림이 맞으나 누군가가 가축이나 항아리 따위로 덧칠을 한 것이다.
그림을 주문한 자가 누군가에게 시켜서 한 짓이겠지만, 덧칠한 화가는 아마도 브뢰겔의 작품을 경외했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카레뇨 데 미란다의 [카를로스 2세] 초상화와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도 재미있었다.
혈통 유지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스페인 왕족의 가계는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고 마는데
카를로스 2세에 와서 그 절정에 이른다.
정신지체아 같은 그는 결국 왕은 되지만 당연히 제대로 된 정치를 할 리 만무하니 왕권은 무기력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심심찮게 보아 왔던 [라스 메니나스]의 5세 깜찍한 마르가리타 공주가 그의 누나였다.
어쩌면 카를로스 2세가 태어 나지 않으면 라스 메니나스가 펠리프 4세를 이은 후계자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도 가까운 혈통과의 결혼으로 여러차례 출산 끝에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라스 메니나스] 이 그림은 꼭 실제로 보고 싶다.
너무도 많은 이야기 거리가 숨어 있기도 하지만 마르가리타 공주의 드레스는 내 호기심을 너무도 자극한다.
분명 거친 붓으로 그린 그레스 자락이 멀리 떨어지면 아름다운 드레스의 무늬로 변신을 한다니 말이다.

에스헤르의 [상대성]은 절대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이 서로 만나고 있는데도 신기할 뿐이지 어색한 느낌이 전혀 없다.
안노 미쓰마사의 [이상한 그림책]에게 영감을 줬나 보다. 물론 훤씬 단순한 형태지만 말이다.

이번엔 무서운 그림 1편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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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새 시대를 열어간 사람들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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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사도세자의 고백] 책이 자꾸 떠올랐는데, 이제 보니 같은 저자다. 이렇게 반가울 때가.
대부분은 사도세자라고 하면 영조의 아들로 뒤주에 갖혀 죽은 불운의 인물 정도로 기억할 것이다.
영정조 시절 당파싸움이 상당히 극렬했었고, 사도세자의 죽음이 실상 당파싸움과 깊게 연관이 있다는 설도 있었다.
당시 정약용을 포함한 유명한 지각있는 학자들이 꽤 있었고 정조시절 민생을 위한 구제책도 꽤 많이 펼쳐졌었으며 당파를 없애기 위한 노력도 많았다는 것 정도도 학창시절 배웠던 내용이다.
이러한 기억이외에 사도세자의 비인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은 조선시대 궁중 문학의 백미라는 칭송을 받았었다.
그런데, [사도세자의 고백]을 보면 사도세자를 정신병으로 몰아 죽음으로 몰고 간 핵심인물에 혜경궁 홍씨와 사도세자의 장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중록]은 남편을 잃은 한 많은 기쁨과 슬픔이 담긴 기록이 아닌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는 사도세자의 죽음과는 무관하며
그 죽음의 근본 원인은 완고한 아버지(영조)와 정신병을 가진 아들(사도세자)의 성격차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한다.
[사도세자의 고백]을 읽으면서 노론과 소론의 싸움, 영조의 출생의 컴플렉스, 혜경궁 홍씨의 입장, 정조의 아슬아슬 한 즉위 등 숨겨진 역사의 이면이 꽤나 충격이었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은 한비야 씨의 [그건, 사랑이었네]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녀가 추천한 책은 시간을 두고 한 권씩 읽어보고 싶어서 제목을 잘 적어 뒀었다.
정약용 또한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실은 오랜 기간 유배생활을 했었고, [목민심서]같은 책을 남겼으며 화성에 계획된 도시를 세웠다는 것 정도다.
이번 [정약용과 ~]를 읽다 보니 정약용이 사도세자, 정조, 당파, 천주교 등과 상당히 얽히고 섥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관련 삽화와 사진의 도움까지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철저히 배척당한 정약용 일가의 일생과, 그 험난한 인생에서도 사람들에게 빛을 남겨준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1편은 사도세자의 죽음이 있던 날 남인 정재원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정약용과 정조의 만남을 중심으로 향후 닥칠 불운에 대해 암시를 기술하고 있다.
노론이 남인을 제거하기 위해 천주교를 빌미로 삼는 부분도 나온다.
아마 2편에서 본격적인 유배지 생활이 나올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슴 답답했던 부분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였다.
우수한 인재가 그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을 진데, 그 뜻을 펼치기에는 너무도 좁은 땅이다.
아니, 좁아도 좋다. 다른 나라와 활발히 교역을 할 위치에만 있었더라도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그 이름을 널리 알렸을 텐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북으로 갈 수 없는 현재의 상황까지 고려하면 더 안타깝다.

또한, 우리나라 중, 고등학교에서도 역사에 대한 주입식 설명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로 토론 수업을 하면 어떻까 싶다.
역사란 깊이 들어 가면 들어 갈수록 그 맛과 색이 틀려지는데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사극을 통해서만 특정 인물이나 사실을 깊이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것도 허구가 섞인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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