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가 벽장을 치웠어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33
롭 루이스 글.그림, 정해왕 옮김 / 비룡소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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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뭐할까 심심해 하는 트레버에게 가족들의 제안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트레버는 벽장을 치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나머지 가족은 다 외출을 합니다.
벽장을 치우라니.. 당연히 벽장 정리를 하라는 소리인데, 우리의 트레버는 벽장의 내용물을 아주 말끔히 치워 버립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나온 각종 장난감을 가지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게 되지요.
참으로 귀엽고도 깜찍한 어린이들의 발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 같아요.
사실, 대청소를 하게 되면 어딘가에 쳐박혀 있던 옛 물건을 찾을 때가 있고..
저도 "이게 여기 있었구나"하고 함부로 못 버리기도 합니다.
성현이도 당연히 그런 경험이 있구요..
그런 상황과 기분을 참 잘 묘사했답니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아이랑 놀아주는 방법이.. 또는 아이가 노는 방법이 참으로 일상 생활 속에 있나 보다 싶어요.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등이 아니라 청소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얼마든지 신나는 일들이 있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 듭니다.

만약 내가 집에 돌아 왔을 때 이런 난장판이 되어 있다면.. 과연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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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쟁이 꼬마 발레리나
이치카와 사토미 그림, 페트리샤 리 고흐 글, 김경미 옮김 / 현암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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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줄까 말까하고 꺼낸 책이었지요.. 발레용어가 마구 나오고.. 순정풍의 수체화 그림..
그리고 무엇보다 발레라고 하면.. 우리 아이처럼 남자보다는 여자아이에게 어필이 되니까요..
그래도 그림이 너무 이쁘고 내용이 궁금해서 첫장을 넘겼습니다..
주인공은... 2명.. 발레를 잘하고 싶으나 실력은 아직 안되는 듯한 타냐와 발레리나로서 너무도 완벽하지만 친구가 없는 에밀리.
이 2명이.. 동물원에서 만나게 되는데 어려운 발레동작을 타냐가 동물 흉내라고 하며 재미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에밀리도 재미를 느끼지요.
결국 마지막한 함께 어울려 발레를 합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스토리도 아주 탄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은 것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이 동작들은 같이 따라도 해 보고.. 또 몇가지 동물 흉내는 성현이랑 하나씩 내기하듯 해 보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사실 염치불구하고 벌떡 일어서서 해 보고 싶더군요..)
어려운 발레 동작 용어도 별로 읽어 나가는데 중요치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성현이는.. "엄마가 개해, 성현이는 고양이 할께.." 이러면서 책 속 내용을 흉내 내보기도 합니다.
언제 발레공연을 함께 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내일 다시 도서관에 가서 꼭 이 책을 빌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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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주사 무섭지 않아 - 그림책은 내 친구 내 친구는 그림책
후카이 하루오 글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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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성현이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왔습니다. 아주 씩씩하게 잘 맞고 왔지요..말로는 아프지도 않다고 해요.. ^^;;
그래서 "예방주사 책 볼까" 하니.."두근두근 예방주사?" 이럽니다.. "아니, 예방주사 무섭지 않아.. 이책.. "

두근두근 예방주사는.. 아이들이 주사를 무서워 하는 심리를 묘사하면서 예방주사의 목적이나 역할에 대해 잘 언급한 책입니다.
반면 예방주사 무섭지 않아는.. 아이들의 심리를 더 잘 묘사 했지요. 아마 예방주사를 무서워 하는 아이라면 딱일 듯한 책입니다.

아주 귀여운 거인이 등장해요..예방주사 맞을 순서를 잘 지키다 자신의 차례에서 엄청 큰 주사를 보고 도망을 갑니다.
그 과정이 정말 코믹하고 재미있어요.. 말이 거인이지 덩치큰 아기와 같은 말과 행동이지요..
그러다 결국 무서운 꿈을 꾸고 나서 주사를 맞으러 가는데 큰 주사 1대 말고 작은 주사 10대로 놓아 달라고 합니다.

너무 귀여운 거인의 행동과 말에 성현이랑 웃어가며 재미있게 보았고..
다 읽고 나서는 "거인도 무서워 하는 예방접종을 우리 성현인 씩씩하게 참 잘 맞았네" 하고 안아 주니..
안긴체로 날 보며 "선생님이 이렇게 최고 표시 해 줬어요.."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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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아저씨와 벤치 크레용 그림책 27
스즈키 마모루 그림, 다케시다 후미꼬 글,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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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보석 같이 잘 건진 책입니다... 이야기 할 거리가 이렇게 많이 숨겨진 책을 보기란 드물거 같아요.
새벽부터 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원에 어떤 일이 생기는 지 벤치 주변에 어떤 사람이 오는지를 이야기 해도 되고..
공원 아저씨가 매 페이지 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숨박꼭질 하듯 찾아 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이랑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듯한..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책입니다.

글자 자체는 상당히 작지만, 읽는데는 오래 걸렸어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어찌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던 지요..
아이가 작으면 작은 데로 간단히 이야기 해 줘도 좋고 크면 큰데로 엄마와 아이가 서로 이야기를 엮어나가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 듯한 멋진 책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좀 큰 아이에게 읽혀 주면 더 많은 숨은 이야기를 상상의 나래를 펴며 끌어 주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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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없는 캥거루 케이티 비룡소의 그림동화 81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 에이미 페인 글,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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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us jorge의 그림을 그렸던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입니다..
너무 반가워서 이 책을 집어 들고 성현이와 읽었는데 헉! 글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안 읽어 주려고 했는데 성현이가 읽으라고 성화라
(성현이도 반가웠나 봐요..그리고 표지에 공구 앞치마 때문에.. ^^)
대화 위주로 읽어 줬습니다.
오..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 했네요.. 내용이 참 좋아요.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은 약간 미소짓고 있는 듯한 표정을 잘 그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머니 없는 캥거루 케이티는 자신의 아기를 안고 다닐수 없어
다른 동물은 어떡하나 물어 보고 다니는데 다들 성심껏 이야기를 해 줍니다.
나중에 주머니를 사러 도시로 가는데 거기서 만난 아저씨가 앞치마를 선물해 주고..
케이티는 신이나서 숲으로 돌아 오지요..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많은 주머니에 다른 아기 동물들을 다 넣어 줍니다.

성현이 뿐만이 아니라 저도 많은 걸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넉넉한 마음을 가진 케이티를 보며 저도 다른 아이들을 다 포근히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현이는 앞치마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하네요.. 언제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전 가끔 성현이와 책을 읽을 때 작가 프로필을 보는데,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가 아주 옛날 사람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77년까지 살았더군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인거 같습니다.
엄마 아기때 이 사람이 죽었네.. 이야기 해 주니 성현이도 함께 놀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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