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크고 싶어
안드레아 샤빅.러셀 이토 지음, 이연수 옮김 / 그린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성현이가 제목보고 냉큼 고른 책..
역시나 내용도 아주 귀여워요..
요즘.. 얼짱, 몸짱, 롱다리.. 등 외모도 전략으로 좌우 하는 세상에 되었네요.
이책은 아주 키작은 꼬마 알렉스의 소망이 나옵니다.
키가 작아 고민인 알렉스가 잠도 자보고, 단백질도 먹어보고, 운동도 하고..
그러다 키가 큰 삼촌 이야기 듣고, 삼촌 이야기 대로 노력했더니.. 아주 행복한 아이가 됩니다.
과연 인생을 살아가면서 키나 외모가 전부인가..
키는 작지만 세상을 안을 줄 아는 알렉스야 말로 정말 키다리인거 같습니다.
처음엔 키가 커지기 위해.. 나중에는 행복한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알렉스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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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2-44M 드러븐 점심

성현파는 시제갔당.. (장손이라.. 참 바쁘다..)
성현이 점심 먹여야 하는데.. 우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점심 준비하는데 계속 오라가라 국수도 만들어라, 등등...
인내심을 가지고 참고.. 대해줬건만.. 욘석.. 정말이지 화를 마구 돋군다..
암튼.. 밥을 차려줬는데. 계란을 깨뜨려 보고 싶다고 해서..
날계란 주고.. 삶은 계란도 까고 싶다고 해서 줬더니..
바닥에 껍질 뿌리고 알맹이도 밟아대고 손으로 문드러 뜨리고..
우왕.. 일단 참고.. 밥을 줬는데..
웃음을 참다가.. 결국 입안에 음식이 다 튀어 나오고..
온몸을 비비더니..나에게 달려 든다..  오~~~~~~~~~노~~~~~~~~~~
김이 있어서 더 치우기 힘들당...



061112-44M 도서관나들이(7)-난 형이니까 외

난장판 점심식사 후 겨우 치우고 씻기고 도서관에 갔다..
얌전히 .. 아주 얌전히 딱 1권 보고.. 내가 몇권 읽어주고..
도서관 탐방.. 아주 작은 도서관이지만 다른 층은 뭐하는 데인지 가보지 않았는데..
오늘 구석구석 가봤다. 성현이 새로운 공간이라 아주 호기심 가득..

* 요즘 전화하는 재미에 빠져 있당..  앗!! 내가 만든 가디건이다!! ㅋㅋ




도서관을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낙엽이 길에 제법 쌓여 있다.
청소 한답시고.. 낙엽을 한군데에 마구 모은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다..


[아기여우와 털장갑]

우와, 우와.. 정말 포근한 그림입니다.
사실 성현이보다 제가 더 읽고 싶었던 책이지요..
너무 이쁘고 섬세하며 포근한 그림체가 첫눈에 절 사로 잡았거든요..
글이 상당히 많아서 부담이 되었지만, 그래도 성현이 잘 듣고 있습니다.
아기 여우의 장갑을 사러 인간들이 사는 세상으로 가는 엄마여우와 아기여우.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듣고 혼자 장갑을 사러 간 아기여우를 엄마여우는 참으로 걱정을 합니다.
다행히.. 아기여우는 착한 사람들만 만나서 무사히.. 장갑을 사고 돌아오지요.
사실 만난 사람은 장갑파는 할아버지와..
창문가에서 들은 엄마와 아기의 대화가 다 이지만..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안고 아기여우는 돌아옵니다.
냉정히 이야기 하자면 장갑파는 할아버지는 다정한 것은 아닙니다.
여우에 대한 불신과 두렵움은 가지고 있는 일반 인간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지도 해를 끼치지도 않지요.
하지만 아기와 엄마의 대화에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아무리 악인이라도 자신의 자식에게 도둑질을 하거나 해를 끼치는 법을 가르치지는 않겠지요.
아마도 사람이 가장 순수하고 착해지는 순간은 자신의 어린 아이를 바라볼때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겠다 싶습니다...



[말해버릴까?]

잘못 골랐습니다.. 초등학생 용 같은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읽고 나니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는 동화책이에요.. ^^
아이의 심리를 아주 아주 잘 그렸습니다.
학교에서 일어 나는 작은 세상을.. 씨앗심기 과정을 통해 다 그리고 있습니다.
다카시가 친구의 씨앗을 살짝 가로채는 과정도 잘 드러나 있고..
씨앗이 싹을 피우면서 생기는 불안한 심정도 아주 공감이 갑니다.
문제 해결과정에서 선생님의 슬기로운 해법도 좋고..
무엇보다 마지막..
싹을 다 제자리에 두긴 했지만, 그래도 씨앗을 가로챈 것은 사실이기에..
이를 친구들에게 말할까 말까 라고 고민하는 다가시를 보며
정직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결론만이 아니라 과정상의 솔직함까지 필요로 하는 것이 진정한 정직이기 때문에..

그런 거 이외에도 2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다카시 화분에 싹이 여러 개 났어도..친구들은 다카시를 의심하는 법이 없습니다.
씨앗은 1개 심었지만 왜 어러개 싹이 났는지에 대해 기발한 상상을 하고 진정으로 축하합니다.
그 모습이 참으로 흐뭇합니다.

또 한가지는.. 다카시의 노력입니다.
씨앗에 싹을 틔우기 위해 일요일까지 나와 물을 줍니다.
물론 친구들 화분에도 물을 주지요..
친구를 생각하고 씨앗을 생각하는 그 마음도 참 이쁩니다.
장수가 많고 글이 많아 부담이 되긴했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난 형이니까]

아주 재미있고 유쾌한 책입니다.
동생인 다카시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다루고 있는데 너무나 유머러스 합니다..
성현이랑 깔깔 웃으며 봤지요. ^^
동생때문에 억울 했던 점..
동생을 바라보는 엄마를 때문에 섭섭함..
형이니까 참으라는 소리도 듣기가 싫었고.
또 때로는 동생에게 지기 싫어 자신도 강한척 해 보기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형의 입장에서 아주 솔직하고, 재미있게 잘 묘사되어 있어요.
그림체도 상당히 내용과 잘 어울리구요...
나중에 동생이 없어지고 난 후 다시 찾는 과정에서
형다운 면모도 보입니다.
사실은.. 동생을 걱정했던거지요..
아직 우리 성현이는 형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형이니까 니가 참아야지.."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네요.
친동생은 계속 없을 지 모르겠지만 내년 봄이면 사촌 동생이 생깁니다..
"성현아, 니가 형이잖아.." 그런말을 할 경우가 생길까요? ^^

아무래도 이 책은.. 어른이 읽어야 할.. 책 같습니다.


[난 병이 난게 아니야]

아무래도 정우네 방문은 특이한 방문인가 봅니다.
곰 선생님이 정우네만 오니까요.. ^^
내일 낚시를 가야 하는데 오늘 감기에 걸린 정우..
감기때문에 낚시를 가지 못할까봐 걱정을 합니다.
그런 정우에게 곰 의사 선생님이 와서 양치질 하는 법을 알려주고..
열도 내리게 머리를 시원하게 해 주고..
훈훈하게 푹 자도록 해 줍니다.
다음날 아침 아주 개운하게 잠에서 깬 정우를 보고 엄마도 낚시를 가도 좋다고 하시지요.
어딘가 놀러 가야 하는 데 몸이 불편하면 사실, 저도 그 사실을 숨기기도 해요.. ^^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요..
어른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성현이랑 이 책을 같이 보면서.. 자꾸 길을 잘못 들어서서 정우네 방에 오는 곰선생님을 참 재미있게 봤네요..

양치질을 이제는 잘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약간은 꺼리는 성현이가 이 책을 보고 아주 꼼꼼히 다시 양치질을 하네요..
"성현아 곰선생님이 어떻게 양치질 하라고 했지?" 이 한마디로 다 해결되었답니다..

저도 몸이 안 좋을때.. 이 곰 의사 선생님이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잠깐만 기다려]

이 책에 나오는 여자 아이 마유는 어디서 본 것만 같다.
아인슈타인에서 "안녕하고 인사해"인가.. 그런 제목에 나오는 여자아이랑 외모랑 이름이 닮았다.
같은 작가인지 확인을 해 보고 싶었는데 잊었다.
일본 작가 다운.. 내용이다.
시무라고 하는 어린 쥐가 마유를 생일에 초대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가는 길에 만나는 동물마다 마유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달라고 하며
기억을 돕기 위해 색색깔 리본을 묶어 준다.
의성어, 의태어가 가미된 말들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인데,
시무가 영... 헷깔려 한다.
마지막 생일 잔치를 무사히 치르고도.. 도대체 무슨 부탁이었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고..
내용이 뒤죽박죽이다.. 말장난 같기도 하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내용은 재미있다. ^^
끼워 맞춘듯한 느낌은 번역과정에서 생긴 거 같다. 번역의 문제라기 보다,
일어에서는 자주 쓰이는 단어가 한국말로는 좀 무리스러운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되어서 그런거 같은데
나름대로 단어 선택 자체는 신선하다.
성현이랑 읽으면서.. 기억력 테스트 놀이처럼 해 봤다..
"빨간색이 뭐였더라, 파란색은?" 이런식으로..
생각외로 재미있어 했다.. ^^


[존선생님의 동물원]

얼마 전 읽은 [벤지의 선물]과 [흉내쟁이 꼬마 발레리나] 가 같은 작가라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더 놀라운 건.. 일본작가라는 겁니다...
이치가와 사토미 작품이 모두 궁금해 지네요.
분명이.. 완벽한 유럽풍 분위기의 그림이어서 당연이 영국 쪽 그림동화책인 줄 알았거든요.
존선생님의 동물원을 보다 맨 뒷장... 사진이 있어서 보니, 일본 작가가 영국 여행길에 이런 곳을 가보고 꼭 동화책을 만들고 싶어서 지은.. 책이라고 합니다.
읽을 수록 난 이치가와 사토미 작품이 점점 마음에 들어요.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서 더 그런가 봅니다.
벤지의 선물에 등장한 동물들과 노라가 존 선생님의 동물원에도 등장합니다.
존 선생님이 동물들을 보살피는 것을 보며 노라도 점점 동물의 내면을 이해하게 되지요.
아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더 맞는 말 같습니다.
사랑을 듬뿍 받은 동물들이라 다 순하다는 존 선생님의 말씀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 겹쳐집니다.
말못했던 시절, 그리고 말은 하지만, 아직은 아이인 우리 성현이..
아이 입장에서 진정으로 대해주고 이해해 주면..
이 동물원의 동물처럼 순하게 잘 자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 이런 풀과 나무와 동물이 함께 사는 존 선생님의 동물원이..
참으로 부럽네요..


[두루미 아내]

음.. 내가 어릴 적에도.. 베틀에 자신의 깃털을 뽑아 베를 짰던 두루미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전래인줄 알았는데, 일본 동화였나.. 싶어요.
아니면 두 나라 다 같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어느나라 전래동화건 간에 이책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절제된 그림체라고 해야 할까..
상당히 여백이 강조되었고 꼭 젖은 화선지에 그림을 그린듯 은은하게 색체가 번져 있는데 너무 아름답다.
전체적 분위기가 청초한 두루미를 연상시킨다.

헌신적 아내에게 계속 무리하게 베를 짜 달라고 요구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바로 욕망에 찬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맨 마지막.. 아무 글 없이.. 회색하늘을 날아가는 하얀색 두루미를 보며...
왠지 진한 여운이 남는다.


[꼭 기억해줘 아카이브 별 이야기]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습니다.
어린왕자를 읽는 거 같기도 하고...
전체적 분위기는 아주 서글픈 느낌이에요..
아카이브 별은..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 같습니다.
뭐가 그리운지는 몰라도 너무도 그립고 그리워 찾아 간 곳에서
한 남자와 어린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두고 간 아들과 남편인가 봅니다.
정말 인생에서 뭐가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내용인데..
너무 슬프네요..
우리 성현이가 내용을 다 이해 했을 까 싶었는데..
주욱.. 책을 다 읽어 주고 나니..
"어른이 죽었다는 걸 돌아가셨다고 하지?" 이러네요..
내가 "응.. 근데 이 여자가 누굴까?" 하고 물어 보니..
"엄마 같애.. 그런데 죽었나봐" 이럽니다.
직접적 표현은 없지만 그 내용이 다 통했나 봅니다.
대견하기도 하고..
좀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기 때문에..
보나 마나 울음을 터뜨릴거 뻔해서
더 이상의 이야기는 일부러 자제했습니다.
조금 더 크면 다시 이야기 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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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자서.. 오늘 성현이 11시 다 되어 일어 났다..
가는 길.. 이제 국화는 다 시들었다..
드라이브 가는 길에 잠시 들려서 책 두어권보고 몇권 빌렸다..


[난 크고 싶어]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성현이가 제목보고 냉큼 고른 책..
역시나 내용도 아주 귀여워요..
요즘.. 얼짱, 몸짱, 롱다리.. 등 외모도 전략으로 좌우 하는 세상에 되었네요.
이책은 아주 키작은 꼬마 알렉스의 소망이 나옵니다.
키가 작아 고민인 알렉스가 잠도 자보고, 단백질도 먹어보고, 운동도 하고..
그러다 키가 큰 삼촌 이야기 듣고, 삼촌 이야기 대로 노력했더니.. 아주 행복한 아이가 됩니다.
과연 인생을 살아가면서 키나 외모가 전부인가..
키는 작지만 세상을 안을 줄 아는 알렉스야 말로 정말 키다리인거 같습니다.
처음엔 키가 커지기 위해.. 나중에는 행복한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알렉스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긴머리 공주]

표지 그림이 정말로 특이합니다.
무슨 모기향에 앉아 있는 듯한 여자아이가 있어요.. ^^;;
자세히 보니 그것이 모두 머리입니다.
스토리만 보면 독특해요.
공주의 긴머리가 그 나라의 행복을 나타낸다고 해서 자를수 없었던 공주는..
나중에 머리를 통해 나라에게 약간의 부를 주고 자기는 하인과 함께 떠나서 서커스 단원이 되어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면.. 하나하나 의미가 있는 내용같아요.
머리는 구속, 공주는 그 구속을 무조건 벗어 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현명한 방법을 간구해 가며 결국 자유를 찾습니다.
무조건적 도피도 아주 혁신적 방법도 아닙니다.
조금씩 노력해서, 가능한 상황이 될때까지 기다릴 줄도 알며, 결국 자유를 찾지요.
공주가 머리가 길었을 때의 불편함은 정말 보고 있는 저와 성현이도 안타까울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의 그네를 꺼꾸로 타는 모습에서,
그런 구속이 있었기에 저런 환한 미소를 지을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잘라버린 후에도 제법 머리는 길거든요.. ^^


[폭풍우가 지난 후]

공원지기 퍼시 아저씨 시리즈 2편입니다.
귀여운 그림체에 약간 긴 문장으로 이야기는 엮어 집니다.
잔잔한 내용으로 긴박감은 없지만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야기 입니다.
폭풍우 때문에 뿌리채 뽑혀버린 나무로 인해.. 동물들이 집을 잃게 됩니다.
퍼시 아저씨와 동물들의 노력으로 각자 이쁜 집을 갖게 되지요..
성현이에게 어떤 집이 제일 이쁘냐고 물어 보니..
"난 벽돌집이 좋아" 이럽니다. ^^;;
퍼시 아저씨는.. 할일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바로 도토리를 땅에 심는 일이지요.
저도 쓰러진 아이를 걱려하고 다친데 있는지 없는지 보살펴 주며,
새로운 희망을 하나씩 아이 가슴에 심어 주고 싶네요.
퍼시 아저씨처럼 말이에요..



[오리탈출 소동]

요즘 세돌 반짜리 우리 성현이.. 공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걸핏하면 청바지 공장 그려라.. 유리공장 그려라.. 피자공장 그려라..미치겠습니다..
그런데 이책을 보는 순간 또 눈이 반짝 거리네요..
오리 공장 그리랍니다.. ^^;; 계속 보고 또 봅니다.. 아주 마음에 드나 봐요..
그림은 아주 깔금한 에니메이션을 보는 거 같습니다.
내용도 재미있어요.
악어들의 음모로 인해.. 자신이 사육당하는 지도 모르는 오리들을..
주인공 오리와 악어가 구출을 합니다.
보다 보니. 몇해전 본 영화가 떠오릅니다.
제목은 잊었는데, 클론으로 사육당하는 사람들이 탈출한다는 내용인데 아주 흡사하네요.
자기가 오리면서 오리가 날줄 안다는 것도 모르는.. 오리 마을의 오리들..
메뉴판을 보고서야 조만간 닥쳐올 운명이 뭔지 깨닫고 살도 빼고 운동도 하고 나는 연습을 하지요.
거기다 악어와 오리의 우정도 아이에게 보여주기에 아주 적당합니다.
이 책 읽은 날. 오리공장그림 그리느라고 고생했습니다.. ^^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의 대표작입니다.
존 버닝햄 작품은 그다지 해학적인 책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틀리네요.
무표정한 존의 표정과 반복되는 상황, 마지막 반전이 아주 재미있어요.. ^^
학교가 먼지.. 해가 뜨기 전 부터 항상 집을 나서는 존..
하지만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어서 계속 지각을 합니다.
선생님은 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오히려 벌을 주지요.
결국 마지막 원숭이가 등장하여 선생님이 당황하지만,
존은 .. 지금까지 당한대로 원숭이의 존재를 부정하며 선생님께 고스란히 돌려주지요.
성현이는 지금 어린이 집에 다닙니다.
그래서 인지 더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나 봅니다.

그리고 맨 앞.. 장.. 존의 반성문...
수백번 적은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성현이가 장난 친다고 이걸 다 읽으라고 해서 앵무새 되는 줄 알았네요.. ^^;;



[무당벌레야 무당벌레야 멀리날아라]

전 너무 마음에 든 책입니다.
큰 줄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프뢰벨 테마1 전집과 같은 분위기에요.
아주 서정적이며 세밀하게 그린 그림인데 글까지 시적이에요..
처음은..
"무당벌레야 무당벌레야 집으로 날아라, 네 집에 불났데, 아기들이 울고 있데"로 시작합니다.
계속 아름다운 장면으로 바뀌면서 무당벌레는 집을 찾아 가지요..
마지막 장면은 다행이도 무사한 아기 무당벌레들이 양배추 집에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 읽고 나서.. 성현이.."불이 안났네.. 다행이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읽는 동안 이쁜 그림에 빠져 처음 시작부분을 잊었는데
성현이는 계속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약간 운율을 가미해서 읽어 주면 더 가슴이 잔잔해 지는 이쁜 동화책입니다..



[겁장이 빌리]

앤소니 브라운 작품입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밝은 표정으로 걸어 가는 아이가 표지를 장식합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사실 처음엔 온갖 걱정거리가 많은 아이였지요.
걱정하는 종류를 보면, 앤소니 브라운 책 답게..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주 초현실적 그림으로요..
이 모자로 어떤 걱정을 할까, 이 구름으로 어떤 걱정을 할까..
성현이와 이야기를 해 보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말도 안되는 걱정거리로 무서워 했던 생각이 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면 어쩌지? 내가 문을 여는 순간 누가 따라 와 있으면 어쩌지? 등.. ^^

아이들의 상상력이 가미된 기발한 걱정거리에 대해..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은 참으로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 줍니다.
결국.. 걱정인형을 통해 해결을 하지만.. 주인공은.. 그 걱정인형을 또 걱정하지요.
그래서 걱정인형을 위한 걱정인형을 만들어 주고 아주 행복하게 잠이 듭니다.
너무 따뜻한 마음씨로 끝이 나서 가슴이 훈훈합니다.

다 읽고.. 성현이이에게 걱정이 뭐냐고 물으니..자기는 없다고 합니다.. ^^;;
자존심 세기는 참..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

존 버닝햄 작품입니다.
존 버닝햄 작품은.. 각각 명확한 메시지가 있는 걸로도 유명한데,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요 근래 읽은 동화책 중 장애를 소재로 다룬 동화책이 많았습니다.
주로 일본 작품은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소재를 그대로 담은 반면..
서구쪽 작품은 은유적 표현이 강합니다.
그래서 좀 더 철학적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털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가벼운 장애일 수 있지만..
새의 입장에서 털이 없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상 생활이 불편합니다.
헤엄을 칠 수 없고 날수도 없고..추위도 더 타게 되지요..
게다가 더 불편한 점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마지막에 불편한 몸을 가진 새들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어 행복하게 살게 되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네요..
그 공원은.. 가족이 함께 있는 곳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자들의 집단 수용소 같은 곳이어서요..
제 기분에는.. 전체적 느낌이 냉소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현재 인간들의 모습이며, 그것도 아주 이상적 모습이지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이것조차 안되기 때문에..



[쏘피가 화나면 정말정말 화나면]

칼테콧 수상작입니다.
수상 기준은 모르겠지만.. ^^ 괜찮은 책이네요.
쏘피가 화나 나게 된 상황과,
화가 났을 때의 심리 상태가 아주 아이의 공감을 얻도록 묘사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화를 삭히는 방법은 참으로 편안하지요..
실컷 뛰고 나서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을 둘러 싸고 있는 자연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 왔을 때 나를 반기는 따뜻한 가족을 다시 보게 되고
편안하게 가족이 퍼즐을 함께 맞춥니다..
읽으면서, 성현이는 어떨때 화가 나?
그리고 화나 가면 어떻게 풀어?
이런 이야기 했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화를 푸는 지 이야기도 해 주구요..
다 읽고 나서는 성현이도 화가 나면 하늘을 보겠답니다.
그다지 깨끗하지 못한 서울 하늘에 그나며 빌딩에 가려 많이 보이지도 않지만,
그리 대답하는 성현이가 귀엽기만 합니다.



[신기한 스쿨버스-허리케인에 휘말리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프리즐 선생님이이에요.
성현이는 아널드를 제일 좋아 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성격이 재미있나 봐요.
그 독특한 면이란 투덜거림이 더 하다는 거지요.
이번 허리케인 편에도 아널드만 고생을 더 합니다. ^^

전 이번 편이 특히나 마음에 드는 것이..
태풍, 허리케인, 볼케이노의 차이를 참으로 명쾌하게 잘 설명해 주고,
날씨 변화에 대해서도 간략한 실험을 해 볼수 있도록 메모 까지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 성현이에게 책을 읽이며.. 헷깔렸던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이 그런 부분을 다 해소해 주네요..

다 읽고 나서 패트병으로 볼케이노를 만들어 봤는데..
결론.. 방만 물바다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어찌나 신나 하던지.. ^^
지식 전달이 아니라 아이랑 노는 방법까지 제시를 해 주는 책이란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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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함께 놀아요 - 遊ぼう, 遊ぼう, お父さん! (1993)
하마다 케이코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반드시!!! 집에 소장해야만 하는 책입니다!! (적어도 내 기준에는.. ^^)
요즘.. 참으로 대단한 아빠들이 많아요. 엄마들은 말할나위도 없지만..
그래도 엄마들의 아이에 대한 사랑법은 많이들 공부를 하는데
아빠들의 경우 양극화가 분명해 지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잘 하시는 아빠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공부하는 아빠들.. 그리고 육아의 선구자로 나서는 아빠들이 많은 반면
여전히 가부장적이고 집에오면 TV를 틀어 놓고 가족들과 대화도 없는 아빠들도 많지요..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으며 당장 사야 겠다고 생각하고 일단은 빌렸습니다.
이 책은.. 아이와 놀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경우...비단 아빠 뿐 아니라 엄마들도..
이 책 고대로~~ 아이랑 놀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사람들의 눈을 조금 의식해 가며.. 여기 나오는 동작 중 몇가지를 성현이에게 해 줬는데..
아주 좋아 죽습니다. 비교적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 위주로 몇가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아이들 (사실 2명밖에 없었지만)이.. 부러운 시선으로 봅니다.

집에서 "아빠한데 해 달라고 해봐"하고 보내 줬더니.. 성현이의 자지러지는 웃음 소리가 집 안에 가득합니다.
별것도 아닌 동작인데.. 아이들은 그리도 좋은가 봅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와서. 제가 아기하고 자기가 아빠 한다며 고대로 해 봅니다..

이런 좋은 책을.. 이제야 발견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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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수프 국민서관 그림동화 2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 / 국민서관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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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 섬세한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사실.. 그림체가 워낙 마음에 들어 뽑은 책인데 읽어 보니 내용이 더 마음에 드네요..
글이 제법 많아서 일일이 다 읽어 주려니.. 지겨워 할까봐 약간은 축약해서 읽어줬는데...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문구 그대로 읽어줘도 무리 없을 듯 합니다.

인상 깊은 장면이 몇 있는데 첫 페이지.. 시작할 때 거지가 도착한 마을은..불이 다 꺼져 있고 단지 예배당에만 불이 켜져있습니다.
각박한 동네를 한눈에 알수있게 하는 그런 그림이었고, 이 예배당에서 무언가 희망을 싹틔우지 않을까 기대하게 하지요..
먹고 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나눌 줄 모르다가.. 거지의 제안으로 단추스프를 끓이게 되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각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아 거지에게 줍니다. 그리고 맛있는 스프를 함께 나눠 먹지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 뼈단추 스프를 그 마을 사람에게 주고 거지는 떠나고.. 마을 사람들은.. 그 뼈단추가 아닌 서로서로 도와주는 마음만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 진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마지막.. 첫 페이지의 컴컴한 마을과 동일한 그림이나.. 이제 집집마다 불이 켜져있고 서로서로 손에 손을 잡고 있는 장면입니다.

아직..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부모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이기적인 건 순수하기는 하지요..
어른들의 이기심은 남을 죽이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갈수록.. 내 아이만 반듯하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바른 세상에서 반듯하게 클 수 있도록, 저부터 그리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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