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아내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6
아카바 수에키치 그림, 아가와 수미코 지음,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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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 내가 어릴 적에도.. 베틀에 자신의 깃털을 뽑아 베를 짰던 두루미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전래인줄 알았는데, 일본 동화였나.. 싶어요.
아니면 두 나라 다 같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어느나라 전래동화건 간에 이책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절제된 그림체라고 해야 할까..
상당히 여백이 강조되었고 꼭 젖은 화선지에 그림을 그린듯 은은하게 색체가 번져 있는데 너무 아름답다.
전체적 분위기가 청초한 두루미를 연상시킨다.

헌신적 아내에게 계속 무리하게 베를 짜 달라고 요구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바로 욕망에 찬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맨 마지막.. 아무 글 없이.. 회색하늘을 날아가는 하얀색 두루미를 보며...
왠지 진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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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선생님의 동물원 - 노라와 세 친구들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 그림, 남주현 옮김 / 두산동아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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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 전 읽은 [벤지의 선물]과 [흉내쟁이 꼬마 발레리나] 가 같은 작가라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더 놀라운 건.. 일본작가라는 겁니다...
이치가와 사토미 작품이 모두 궁금해 지네요.
분명이.. 완벽한 유럽풍 분위기의 그림이어서 당연이 영국 쪽 그림동화책인 줄 알았거든요.
존선생님의 동물원을 보다 맨 뒷장... 사진이 있어서 보니, 일본 작가가 영국 여행길에 이런 곳을 가보고 꼭 동화책을 만들고 싶어서 지은.. 책이라고 합니다.
읽을 수록 난 이치가와 사토미 작품이 점점 마음에 들어요.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서 더 그런가 봅니다.
벤지의 선물에 등장한 동물들과 노라가 존 선생님의 동물원에도 등장합니다.
존 선생님이 동물들을 보살피는 것을 보며 노라도 점점 동물의 내면을 이해하게 되지요.
아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더 맞는 말 같습니다.
사랑을 듬뿍 받은 동물들이라 다 순하다는 존 선생님의 말씀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 겹쳐집니다.
말못했던 시절, 그리고 말은 하지만, 아직은 아이인 우리 성현이..
아이 입장에서 진정으로 대해주고 이해해 주면..
이 동물원의 동물처럼 순하게 잘 자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 이런 풀과 나무와 동물이 함께 사는 존 선생님의 동물원이..
참으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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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기다려 내 친구는 그림책
사노 요코 그림, 키시다 쿄코 글,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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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여자 아이 마유는 어디서 본 것만 같다.
아인슈타인에서 "안녕하고 인사해"인가.. 그런 제목에 나오는 여자아이랑 외모랑 이름이 닮았다.
같은 작가인지 확인을 해 보고 싶었는데 잊었다.
일본 작가 다운.. 내용이다.
시무라고 하는 어린 쥐가 마유를 생일에 초대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가는 길에 만나는 동물마다 마유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달라고 하며
기억을 돕기 위해 색색깔 리본을 묶어 준다.
의성어, 의태어가 가미된 말들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인데,
시무가 영... 헷깔려 한다.
마지막 생일 잔치를 무사히 치르고도.. 도대체 무슨 부탁이었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고..
내용이 뒤죽박죽이다.. 말장난 같기도 하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내용은 재미있다. ^^
끼워 맞춘듯한 느낌은 번역과정에서 생긴 거 같다. 번역의 문제라기 보다,
일어에서는 자주 쓰이는 단어가 한국말로는 좀 무리스러운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되어서 그런거 같은데
나름대로 단어 선택 자체는 신선하다.
성현이랑 읽으면서.. 기억력 테스트 놀이처럼 해 봤다..
"빨간색이 뭐였더라, 파란색은?" 이런식으로..
생각외로 재미있어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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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이 난 게 아니야 내 친구는 그림책
카도노 에이코 글, 다루이 시마코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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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정우네 방문은 특이한 방문인가 봅니다.
곰 선생님이 정우네만 오니까요.. ^^
내일 낚시를 가야 하는데 오늘 감기에 걸린 정우..
감기때문에 낚시를 가지 못할까봐 걱정을 합니다.
그런 정우에게 곰 의사 선생님이 와서 양치질 하는 법을 알려주고..
열도 내리게 머리를 시원하게 해 주고..
훈훈하게 푹 자도록 해 줍니다.
다음날 아침 아주 개운하게 잠에서 깬 정우를 보고 엄마도 낚시를 가도 좋다고 하시지요.
어딘가 놀러 가야 하는 데 몸이 불편하면 사실, 저도 그 사실을 숨기기도 해요.. ^^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요..
어른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성현이랑 이 책을 같이 보면서.. 자꾸 길을 잘못 들어서서 정우네 방에 오는 곰선생님을 참 재미있게 봤네요..

양치질을 이제는 잘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약간은 꺼리는 성현이가 이 책을 보고 아주 꼼꼼히 다시 양치질을 하네요..
"성현아 곰선생님이 어떻게 양치질 하라고 했지?" 이 한마디로 다 해결되었답니다..

저도 몸이 안 좋을때.. 이 곰 의사 선생님이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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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이니까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5
후쿠다 이와오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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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주 재미있고 유쾌한 책입니다.
동생인 다카시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다루고 있는데 너무나 유머러스 합니다..
성현이랑 깔깔 웃으며 봤지요. ^^
동생때문에 억울 했던 점..
동생을 바라보는 엄마를 때문에 섭섭함..
형이니까 참으라는 소리도 듣기가 싫었고.
또 때로는 동생에게 지기 싫어 자신도 강한척 해 보기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형의 입장에서 아주 솔직하고, 재미있게 잘 묘사되어 있어요.
그림체도 상당히 내용과 잘 어울리구요...
나중에 동생이 없어지고 난 후 다시 찾는 과정에서
형다운 면모도 보입니다.
사실은.. 동생을 걱정했던거지요..
아직 우리 성현이는 형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형이니까 니가 참아야지.."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네요.
친동생은 계속 없을 지 모르겠지만 내년 봄이면 사촌 동생이 생깁니다..
"성현아, 니가 형이잖아.." 그런말을 할 경우가 생길까요? ^^

아무래도 이 책은.. 어른이 읽어야 할..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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