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박물관 다녀오면서 도서관에 잠시 들렸다..
책 3권 정도 읽고.. 성현이랑 수다만 실컷 떨고.. 몇 권 빌려 왔는데..
오오.. 다 대박이다.. 흑.. 이 중 몇권은 정말 사고 싶다..

* 내 친구 커트니

존 버닝햄 작품은 읽을 수록 마음에 듭니다.
내 친구 커트니는 특히나 더 하네요..
사실 표지를 보고는 어떤 늙은 개가 여행하는 이야기 인가 보다 싶었어요..^^

책을 읽어 보면.. 부모님들과는 달리..
소외받은 개를 선택하는 아이의 마음도 참 이쁘고..
커트니의 마음 씀씀이는 이보다 더 합니다.
커트니는 늙어 쓸모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많은 경험과 침착함과 여유를 가지고 있지요.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많이 매치가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이든 노인 분들이 귀찮고 짜증나는 존재가 아니라..
한없이 너그럽고 삶의 지혜가 있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네요..
마지막엔 커트니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구해 주는 것이 바로 커트니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그 만큼 커트니는 가족들을 든든히 지켜주었던 후원자였거든요..
한편으로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두다 커트니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 자신은 커트니 처럼 늙어 가고 싶습니다.
나이만큼이나 슬기로움이 쌓인 존재 말이지요..


* 샌지와 빵집주인

솔로몬의 지혜를 보는 듯한 책입니다.
냄새값을 내 놓으라니..
처음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던 빵집주인의 인상이 결국 냄새값 내 놓으라고 한 사내를 고소 하지요..
변호사, 검사, 판사에 대해 얼마전 성현이와 이야기 한 적이 있답니다.
마침.. 이야기로 판사라는 직업에 대해 절로 언급하게 되기는 했지만..
이 책은 "현명한" 판사가 등장합니다.
선량한 샌지, 사악한 빵집주인.. 약간 멍청해 보이는 재판관..
그림이 디즈니랜드 에니메이션을 보듯 아주 선명하고 표정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물론 재판관만 좀 틀렸지만요.. ^^
그래도 과장된 표정, 섬세한 표현 등.. 아이들 눈길을 바로 사로 잡을거 같습니다.

이 책을 그린 코키 폴은 마녀 위니로 유명합니다.
아직 마녀 위니를 읽어 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 느껴진 해학과 익살이 그대로 있을 것 같네요.
조만간 찾아서 성현이에게 읽어 줘야 겠어요...


* 종이 봉지 공주

전 아들을 키우고 있답니다.
4살된 우리 성현이가 그 아들인데..
이 책에 잠시 등장하는 그런 왕자가 안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종이 봉지 공주는.. 동화책에 등장하는 그런 공주가 아닙니다.
슬기롭고 당차고, 그리고 주관이 확실한 신세대 여성상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반면 왕자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을 가진 전형적 남성상을 반영하지요.
주인공은 공주이지만.. 성현이가 종이 봉주 공주처럼 살기를 바라네요..
점점 남자아이 키우기가 더 힘들꺼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남자, 여자를 떠나 여엿한 독립된 인격체로써 스스로 자신의 일을 개척하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자랐으면 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4,5 살만 되면 공주 이야기에 빠져 삽니다..
그럴때 종이 봉지 공주를 보여 줘도 좋을거 같아요.
새로운 시각을 마련해 줍니다..


* 아빠 해마이야기

에릭칼 작품입니다.
에릭칼 작품은 유명한 것이 하도 많고 많이 산편이라..
이 책을 일부러 지금껏 안보여 줬지요..
그런데 다른 에릭칼 작품과 좀 틀립니다.
모처럼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져 줍니다.
아빠의 사랑이 이렇게 크고 강하다구요..
등장하는 물고기는 사실 쉽게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물고기 들입니다.
그런데 그 물고기들의 특징은 직접 아이를 낳진 않았지만..
그 보다 더한 정성으로 알이나 어린 물고기를 돌봅니다.
특히 입속에서 알을 넣어 키우는 물고기는...
도대체 밥을 어떻게 먹었을 까요?

성현이가 어디선가.."부생아신 모국오신"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가 나를 기르신다..
누가 낳건 누가 키우건 부모님의 사랑은 한없이 넓고 크네요..
성현이에게 저나 성현파의 사랑이 크다고 알려주기 보다..
제가 제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 꼬마구름 파랑이

성현이가 이 책을 보자 대뜸.. "이 사람 그림은 투명해.." 이럽니다.
보니 토미 웅거러 작품입니다. 달사람을 그렸었죠..
정말.. 달사람이나 파랑이나 투명합니다.
달사람은 처음부터 사람을 의심하고 미워하는 사람의 습성을 이야기 했었는데..
파랑이는.. 세상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두 작품 모두 꼬마철학자 책을 보는 듯 합니다.
초반 비를 내리는 데 관심도 없는 파랑이 이야기는 재미있었는데,
서로 색이 다른 사람들끼리 싸우는 장면에서는 사실 좀 끔찍했습니다.
그런데 파랑이의 비로 모두 같은 파랑색이 되자 행복해 하는 장면에서는
그 느낌이 배로 증가합니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크게는 전쟁.. 작게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그게 모두 약간씩 틀린 색의 마음을 가져서가 아닐까요?
성현이라 파랑이 처럼...틀린 색의 사람들을 모두 한데 모아 주는...
그런 아이로 자라면 좋겠습니다.


* 화분을 키워주세요

정말 좋은 책입니다.. ^^
토미는 좀 특이한 아이입니다.
여름 방학동안 이웃의 화분을 키워 주지요..
그런데 그 키우는 모습을 보면 저보다 훨씬 낫습니다.
화초의 특징을 잘 알아서..
그늘, 양지에 구별해서 키울 줄 알고..
물을 작게, 많이 줘야하는지도 다 압니다.
토미의 아빠는 항상 찌뿌린 표정으로 이런 토미가 불만입니다만,
토미의 표정은 항상 온화합니다..^^
나중에.. 너무나 자라버린 화초들에 대한 꿈은.. 어린이 다운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그 후.. 토미는 자라게만 했던 과거 화초 키우기에서.. 이젠 화초를 다듬을 줄 알게 됩니다.
키만 키우고 잎만 무성하게 한다고 해서 화초에게 만족감을 준것이 아니인 것이지요..
잘라버린 가지로는.. 다시 작은 화분에 심어 분양까지 하고 말이에요..
세상을 살다보면.. 제 임의로.. 남의 기분을 판단합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것대로 결과도 판단해 버리지요..
좀더 내면을 보는 눈... 그런것들이 길러져야 할 것 같습니다.


* 멍멍 의사 선생님

전 배뱃 콜 작품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성현이는 저보다 더 좋아합니다.
사실 많은 작품을 보지 못했어요.. "엄마가 알을 낳았대"가 전부이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다른 모든 작품이 궁금해졌답니다.
멍멍 의사 선생님도 과학, 의학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예의 그 익살스러운 그림체, 스토리 전개도 여전합니다만,
다른 책보다 좀 더 아이들 생활 습관에 대해.. (어른들 까지도 포함해서)경고를 합니다..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읽어 본 아이들이라면..
잘못된 습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음.. 제일 적나라 했던 건.. 기생충이야긴데.. 어떻게 배에서 기생충이 생기는지 상세히도 알려 줍니다.. ^^


*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

칼데콧 수상작이다.. 아주 옛날 작품이라.. 오히려 신선합니다..
난 제목에서 제프리 초서라는 사람이 나와서..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인줄 알았네요.
그런데 아주아주 옛날.. 살았던 작가인가봅니다. (몇백년전..)
그 작가 작품을 바버러쿠니가 다시 만들은 거 같아요.
아마 칼데콧 상을 받은 이유는.. 색체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로지의 산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주는 그림체 인데..
한 페이지에 색이 3,4 가지를 넘기지 않아다..
상당히 독특합니다.
대신 글은 어린아이들이 읽기에 표현이 좀 어려운 편이에요..
마지막 페이지에 너무나 솔직하게 이 책의 주제가 나와 약간은 민망하지만..
약간 큰 아이들의 경우라면.. 상당히 유익할 책입니다..

성현이같이 어린 애들에게는.."아첨만 하는 친구는 멀리해라"라는 말은 하고 싶지가 않네요..


* 병원에 입원한 내동생

너무 따뜻합니다..
이 책 읽는 순간 우리 성현이 바로 또, 또를 외칩니다..
이미 반복이 상당히 줄은 개월인데 이 책만큼은 그 따뜻함에 매료 되었나 봐요..
순이와 어린동생에 나온 순이, 영이가 벌써 이만큼 자랐네요..
동생을 잘 돌보아 주던 순이도 참으로 반듯하게 잘 컸고..
여전히 동생을 끔찍히 생각합니다.
동생의 맹장 수술 소식에.. 동생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는 거 보니..

영이도 기특합니다.. 수술을 받고도 방긋 웃는 모습에 순이는 참으로 안심이 되었을 거 같아요..
하야시 아키코는 정말 특별한 재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어른의 마음도 순백색으로 물들게 하는.. 그런 재주...


* 달구지를 끌고

아니.. [챈티클리어와 여우]와 [달구지를 끌고]를 오늘 동시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작가라는 걸 몰랐어요...
너무나 분위기와 그림체가 틀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달구지를 끌고의 색체와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명화로 된 영화를 보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1년을 주기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농부의 가족 이야기..
클라이막스는 없지만, 오히려 그림이 그런 걸 보충해 줍니다.
봄부터 겨울까지의 색체 변화가 너무나 선명히 드러납니다.
아마 봄부터 이야기가 시작했다면 참으로 밋밋했을 껍니다.
10월.. 1년간 농부 가족이 만든 물건들을 파는 것으로 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다시 만들어 가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그런 스토리 전개가 참으로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성현이보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책이에요..


* 네모의 북

모처럼 우리 나라 작가입니다.
전시회에 걸린 일러스트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참으로 이쁘고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내용도 약간은 은유적이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쁜 이야기 입니다.
이웃들이 소음으로 여겼던 네모의 북소리에서..
네모가 사랑을 이해하고 나서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탈바꿈합니다.
제 생각엔 이미 네모는 사랑이 넘쳤던 아이였을 거고..
이웃이 네모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네모의 표현이 살짝 바뀐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주인공이 네모일까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성현이는.. 네모 엄마가 없다는 것이 영 신경쓰이나 봅니다.
어디갔냐고 자꾸 물어봐서.. "아카이브 별"로 갔다고 했답니다..
바로 전 주 읽었던.. 추억의 사람들이 사는 아카이브 별이요..


* 만희네 집

이런 책을 왜 이제야 봤을 까요..
정말정말 멋진 책입니다. 아마 3대가 함께 봐도 몇시간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그런 책입니다.
저도 기억이 나네요.. 어릴적 살았던 집이.. 만희네 집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안방, 부엌, 장독대, 옥상, 정원... 담벼락에 쇠철..
그리고 가구들도 너무나 섬세하게.. 어릴적 어느집에서건 흔히 봐왔던..가구와 똑같이 그려져 있습니다.
성현이도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드나 봅니다.
보고보고 또 봅니다..
자기 전에 또 찾아서 보네요..
그림도 섬세하지만.. 맨 앞과 맨 뒷장도 재미있습니다.
맨 앞은.. 만희가 이사가는 길.. 동네그림이 그려져 있고..
맨 뒤는 새로운 집의 내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정말.. 1장을 놓고..1시간씩 놀았네요.. ^^;;
성현이도 성현이지만.. 제가 두고두고 보고 싶어요...

* 모처럼 혼자 책 보는 성현이.. 멍멍 의사선생님, 만희네 집.. 순이 요 3책이 젤루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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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국 2015-11-0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호호 정말재미있어요 ㅋㅋ

최연미 2015-11-03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네모의북,만희의집,멍멍 의사 선생님,화분을키워주세요.˝입니다. 꼭 읽어주세요. 부탁 드렸요 ㅅㅅ ㅡ ㅋㅋ
 

 

요리하고 돌아와서 도서관 잠시 들렸다.. ^^
2권만 읽고 돌아 왔당.. 9권 빌리고..
성현인 내가 다른 아이랑 이야기 하는 걸 참 싫어 한다.
모처럼 엄마를 독차지 하고 싶은데,
다른 아이랑 이야기 하는 걸 봐줄 여유가 없나 보다..

* 먹다 남은 코코아를 집까지 가져온다.. 무서븐 넘


도서관에서 마신 코코아 컵을 집에 가지고 오자고 한다.
이유는 집에서 남은 코코아를 쏟아버리고 싶었단다..
집에와서 난리부르스 성현.. 흑...

* 엄마 이것좀 보세요...

* 사사사삭~~~~~(나는 으아악.여보게!!여보게.)   * 에구.. 이 웃음 땜시 참는다...


* 엄마가 알을 낳았데

너무 재미있는 책이에요. 그림체도 훌륭하고 내용도 상당히 익살 맞아요..
베빗 콜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인데 다른 작품 다 찾아 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네요.
성교육 관련 책이 참 많은데 이렇게 재미있게 그린 건 찾기 힘들거 같아요.
성현이와 함께 읽으며.. 저도..
"너도.. 공룡이 데려왔어.." "사실은 바위아래서 주웠어" 이러구 놀리니..
"아니야!!" 이럽니다..
과학적 내용을 다룬 책 담게 상당히 쉽게 사실을 전달합니다.
엄마, 아빠가 사랑을 하는 장면도 사실적인데 절대 얼굴 붉혀지지 않네요..
사실 영문판으로 먼저 접했는데 너무 반가워 한글판도 읽혀 줬답니다..^^


* 우리 언니

나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인데 성현이는 왜인지 그다지 관심이 없는 책입니다..
그림체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다음에 다시 읽어 줘야겠어요...

이 책에 나오는 언니는 정말로 동생을 아낍니다...
아끼다 못해 간섭하고 통제를 하지요.
아마도 사랑에 있어 2가지 면을 다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가장 너그럽다는 부모의 사랑도...
가장 아름답게 묘사되는 이성간 사랑도..
너무나 익숙하고 지나치면 지겹고 탈출하고 싶은 때가 있지요..
동생이 바로 그러했나 봅니다..
하지만 언니의 우는 모습에서 자신이 받았던 그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지요..

살아가면서.. 아마도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껍니다..
저 자신은.. 남들이 좋아하겠거니라고 생각하고 했던 그 행동이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이 했던 행동 중 지나치다고 생각했던 행동 속에 숨겨진 깊은 마음이 뭔지..
한번더 살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른발, 왼발

정말 유명한 오른발, 왼발...
성현이 좀 더 크면 읽혀 줄려구 했다가.. 눈에 띄여 읽어줬는데..
눈물이 나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어쩜 분위기를 상황에 맞게 그리도 잘 묘사 했는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사랑을 어쩌면.. 손주가 그리도 잘 이해하던지..
영화를 본것같은 착각을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아마 할아버지가 다시 건강을 회복한 것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란 손주 덕분일 겁니다..
그리고 그 손주를 위해 할아버지가 더 열심히 노력했을 거 같습니다..
아이의 한발 한발을 위해 노력해 주시던 할아버지..
그 사랑을 저도 성현이에게 하고자 합니다.
보답을 바래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 잃어버린 것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라는 글귀가 표지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참으로 철학적인 내용이에요..
그런데.. 그 내용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건 그림입니다.
숀 텐이라는 작가는 전 처음 접했습니다.
워낙 독특한 분위기라 이 책을 고르긴 했는데..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놀랠지경이었습니다.
에니메이션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 미술관에 온거 같기도 하고..
너무나 독특하고 멋진 그림에 감탄사를 계속 연발했답니다.

잃어버린 것..
과연 그 물건은 누가 잃어 버린 것이며.. 잃어버린 것들이 사는 곳은.. 도대체 어디일까요?
아마 잃어버린 것은...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며 아마도 무수히 많은 것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잃어버렸겠지요...

성현이에게는 많이 어려운 듯한 책입니다..
하지만 느낌은 같이 공유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눈오는 날

에즈라 잭 키츠 그림은 단순하지만 화려하고 간결합니다..
전 이 사람 그림이 참 좋아요..몇가지 안되는 색채이지만 그 조화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제 주인공 피터는 우리 성현이의 친구 같습니다.
피터가 자라는 모습을 책들을 통해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약간은 어린 듯한 피터가 눈 오는 날을 혼자 재미있게 즐깁니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데..얼른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피터처럼 놀아보게요..
내일도 가지고 놀겠다고 눈을 주머니 속에 숨기는 피터의 마음은 참으로 천진합니다..
에즈라 잭 키츠는 배경에서 피터의 마음을 잘 묘사 하고 있어요.
다음날.. 새하얀 새 눈이 내렸을 때 장면은 참으로 화사합니다.
아마도 피터의 마음이 그러하겠죠?


* 지렁이 책

지렁이에 대한 상상력이 가득한 책입니다.
어떤 사실적인 면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지렁이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래면 어때서요?
지렁이가 환형동물이고 다리가 없고 땅속에 살며 땅을 비옥하게 한다는 내용만 담고 있어야 책일까요?
지렁이 하나를 가지고.. 초등학생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고 하고 책을 한 권 펴낸다면 이런 책을 펴내지 않을까 싶어요..
성현인.. 이 지렁이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마음에 드나 봐요..


*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의 로렌 차일드 작품이다..
귀여운 롤라와 찰리가 또 등장한다..
이번엔 여동생 롤라 재우기..
성현이도 밤에 잠 자기 참 싫어 한다..
아니 밤 뿐만이 아니라.. 잠 자는 시간을 너무 아까워 해야 할까..
그시간에 나랑 놀고 싶어 하는 이유가 제일 크다..
직장 다니느라 맘껏 보지 못하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참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때로는 윽박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사정을 해 보지만
찰리처럼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러나 찰리는 좀 틀리다.
롤라가 자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하나하나 해결해 준다..
이런 찰리가 곁에 있는데.. 롤라가 자고 싶을까..
오늘 밤도 성현이가 늦게 자면..찰리처럼 해 볼까 싶다..
아마도 내가 먼저 뻣겠지만..


* 조심 조심 콧구멍 후비기

콧구멍 후비기를 포함해서 아이들의 바른 습관 들이는 책이 많지요?
식습관은 유모어러스한 책이 좀 덜하지만..
콧구멍 후비기 같은 책은 재미있는 책이 많네요.
이 책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콧구멍을 자꾸 후비면 어떻게 될까?
동물들의 대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마지막 어른들도 사실은 콧구멍을 후빕니다..
아이들은.. 콧구멍 후비는 것이 재미있나 봐요..
사실.. 어른들도 후비는 건데..
못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후비고 나서 잘 치우는 법을 가르쳐 주는게 나을 거 같네요.
성현이도 나중에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스스로 그런 행동은 남앞에서 자제하겠지요? ^^


* 구름나라

존 버닝햄 그림입니다..
사진과 그림의 조화가 절묘합니다.
웅장한 사진 속에 주인공들은 존 버닝햄 그림답게 단순하서 어설픕니다.
그 그림을 오려 붙였는데.. 정말 실제 그 곳에 주인공들이 있는 거 같은 착각이 듭니다.

아이가 구름나라에서 놀 때.. 이 아이만 복장이 그래로 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하늘나라 복장인데요.. 아마 돌아갈 걸 대비해서 그리 했나 봅니다.
제가 어렸을 때.. 구름은 폭신폭신할꺼라고 상상했지요..
그 위에 누으면 참 포근하리라 여겼구요..
존 버닝햄은 그런 동심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아이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나타내고자 한 거 같습니다.
산에서 떨어진 아이가 구름나라에서 놀다가 갑자기 집 침대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아마도 사후 세계에 잠시 다녀왔나 봅니다..
아이가 구름나라에서도 신나하지 않는 표정이 두고온 가족들 때문이겠죠..

역시 존 버닝햄 작품은..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듯 합니다.


* 닉 아저씨의 뜨개질

닉아저씨도 졸리 아줌마도 참 부럽네요
두사람의 우정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아마 몸은 따로 있어도 마음은 한 곳에 있는 진정한 우정이지 않을까 싶어요..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항상 같은 곳을 다니고..
같은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두 사람을 보면 흐뭇합니다..
책속에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책 속에서는 남자가.. 그것도 중년의 신사가 뜨게질을 하는 것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기차 속에 함께 동승하는 승객들도 하나같이 어쩌면 그리도 따뜻한 눈을 가졌을 까요..
마지막.. 닉 아저씨의 졸리 아줌마 선물은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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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미래그림책 42
자넷 앨버그 그림, 앨런 앨버그 글, 김상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사고 싶었던 책이나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10개월을 참고 참은 책이다.
12월에 사면 좋겠지만.. 단행본 재미난거 좀 보여주려구..^^
우~ 역시 짱이다..책속에 편지가 구석구석 숨어 있다..
그리고 그 편지를 다 볼 수 있는데.. 모든 편지가 다 틀리다.. ^^
빨간모자, 곰세마리, 험티덤티 등.. 친숙한 케릭터들의 편지인데
성현인 험티덤티를 제일 재미있어 한다.. ^^

* 책 속...공개


















* 성현이.. 며칠째 안고 산다.. 넘 좋단다..

이런.. 6이 나와야 내가 빠져 나가는데 저 주사위는 6이 없다. 결국 성현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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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11-2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는 정말 대박이죠? 요새 마로는 편지 쓰기에 아주 재미가 붙어 우체통을 사달라고 조르네요. ㅎㅎ

보물창고 2006-11-2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에요.. ^^ 실론티 님에게 계속 이야기 듣고 있었지요.. 우체통 있음 정말 좋아요. 사건 만들건 하나 장만하세요.. ^^
 



 

오늘은 늦잠 자서 도서관에서 책 볼 시간은 없었다..
저번 빌린 책 반납하고.. 새로 몇권 빌려서 교통박물관으로 출발!!
성현인 또 신기한 스쿨버스 1권만 보고 가자고 그러는데..
이거 1권이 보통 한 권인가.. 다 읽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데..
대충 그림만 휙휙 보여주고 데리고 나왔다.. ^^;;




*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전 심스 태백.. 이 사람 그림풍이 너무 좋아요..
파리를 삼킨 할머니도 그렇고 .. 요셉도 그렇고..
단순하지만 어쩜 이리도 재미있게 잘 만들었는지..
사실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는 영문판으로 집에 있습니다.
CD를 틀어보면 그림만큼이나 노래도 재미있답니다..
성현이는 계속 반복되는 "랄랄랄랄~~~~~~~~~~~" 를 듣고.. 마구 웃네요..
유대인의 복장 뿐아니라 검소한 생활 습관도 볼 수 있는 책 같아요.
오버코트가 어떻게 되는지..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호기심도 자극하고..
마지막 단추가 사라지고 나면.. 이제 더 이상 할게 없겠구나 싶은데..
왠걸.. 이 이야기를 책으로 쓰네요..
요셉의 이런 기발함은 저도 본받고 싶답니다.. ^^


* 피터의 편지

오~~ [피터의 의자]와 [휘파람을 불어요]의 저자..
에즈라 잭 키츠 작품입니다.. ^^
전 이사람 작품도 무척 좋아해요..
아이들 동화책에 흑인은 조연으로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사람 작품에서는 의엿한 주연으로..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도 모두 흑인입니다.
위에 언급한 책은 이미 가지고 있던 책인데.. 모두 피터가 등장하지요..
이번 피터의 편지는.. 어느덧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긴 피터의 마음을 그리고 있답니다.
내용도 간결하고.. 느껴지는 감정도 어렵지 않아요.
무엇보다.. 강열하면서 약간은 투박한 그림체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휘파람을 불어요 같은 경우는 영문판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성현이가 자기도 휘파람 불어 보겠다고 하다가 맘대로 안되니..
화를 내었던거 같애요.
이 책은.. 이제 제법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우리 성현이가 보기에 참으로 적당한 책 같아요..
그러고 보니.. 어릴때 저도 친구 생일에 초대 받았을 때 기뻤던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 점

너무 훌륭한 책이네요..
단순하지만 귀여운 그림체에 화이트 배경이 눈에 확들어 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이 참으로 좋아요.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이 책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부모는 부모대로.. 이 책에서 아이를 어떻게 끌어 줄 것인가를 얻을 수 있답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성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다 보면..
그 어떤 육아서 보다도 간결하고 명쾌하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답을 제시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바로 이 책도 그런류입니다.
점 하나를 찍기 위해 유도를 해 주신 선생님..
그리고 그 점을 작품으로 인정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베티는 점을 더 잘 그리기 위해 노력하지요.
결국.. 멋진 점들로 전시회를 열구요..
마지막.. 어떤 꼬마가 베티의 그림을 부러워 하고 비법을 묻자..
선생님이 한 것과 똑같이.. 꼬마에게 해 줍니다..
물론 이 꼬마가 베티처럼 그리 노력하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아이를 키울때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또 한가지... 아이 스스로 노력할 수있는 기회부여.. 이것도 참으로 중요한 것 같네요..



* 루비의 소원

정말로 중국에서 지은 동화책인 줄 알았어요.
그림이 너무나 동양적이고 내용도 그러해서요..
주인공 루비는 대학에서 최초로 공부를 한 여성이 됩니다.
루비가 그렇게 되기 까지 본인이 어떻게 노력했고..
집에서는 어떻게 인정해 줬는지가 나옵니다.
루비의 붉은 옷과 장신구는.. 아마도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루비의 마음과..
노력하면 행운이 온다는 복선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는... 루비와 같은 많은 여성들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다 갔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많은 희망을 줍니다.
내용도.. 화풍도.. 정말 좋네요..



* 멋진 뼈다귀

성현이도 이젠 동일 작가를 찾아내는 데는 귀신이 되었네요.
이 책을 보자 마자 드소도 선생님을 이야기 하는 거 보니요..
다른 새 책의 경우도 저보다 더 동일 작품을 찾아 냅니다.
이 책은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치과의사 드소트 선생님을 그린...
윌리엄 스타이그 작품입니다.
약간 산만한 듯한 선과 수체화같은 색체.. 그리고 다소 많은 글이..공통 특징입니다.
물론 기발한 상상력은 말할 것도 없구요..
말하는 뼈다귀가 등장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면..왜 하필 뼈다귀일까 싶어요..
전체 스토리에 뼈다귀는 그다지 상관이 없거든요..
언제 작가별 분석 자료가 있으면 찾아보고도 싶네요.. ^^
전체 줄거리는 주인공 꼬마 돼지와 뼈다귀가 늑대에게 잡혀 먹게 될 지경인데..
사실 왠만한 책에서는 그 다음을 예측 할 수가 있었는데..
이책은 도저히 희망이 안보이더군요.
그랬는데 갑자기 외운 뼈다귀의 주문... 겨우 탈출하고 집에 돌아 옵니다.
뼈다귀도 돼지네 집에서 편안하게 잘 살게 되구요.

성현이는 책 읽다 말고.." 늑대가 뼈를 먹다 이가 부러져서 드소도 선생님에게 가면 좋겠다..가서 입이 딱 붙어버리면 좋겠다.."라고 하네요.. ^^
무슨 게그 프로도 아니고.. 하핫..


* 백만마리 고양이

정말이지 아이들 책은 보면 볼수록 감탄사가 나옵니다.
어쩌면 이리도 책마다 특징이 있는지..
흑백으로 그려진 책인데 책 사이즈 자체도 작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작아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아마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책을 펴 내는 거겠죠?
내용에서는 고양이 한마리만 있으면 되는데 수 억마리 고양이를 데려 오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무 대책도 없이 다 데리고 와서는 할머니의 말에서 문제를 깨닫지요..
해결 방법은 고양이들 끼리 1마리를 선출하라는 것.. 이때부터 고양이들은 싸우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볼품없는 새끼 고양이만 남아 이 새끼 고양이를 키우게 되지요.
사실.. 언급하자면.. 스토리 전개 하나 하나 마다 상당히 이야기 할 거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볼품없는 고양이의 겸손함이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은 아이들과 한번 이야기 해 볼 만 합니다.



* 나무 숲속

어떤 한 아이의 등장으로 숲속에는 동물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 즉 길을 가다 한마리, 두마리씩 동물들이 합류해서 전체를 완성해 가는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많지요?
원조, 원조 하는데.. 1차 세계대전 시절 살았던 작가를 생각하면 이 책이 원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 잡시 해 봅니다.
그런 행렬을 하다 아빠의 등장으로 아이는 동물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아빠의 등장 전과 후는 그 분위기가 상당히 틀립니다.
물론 동일한 숲에 동일한 나무이지만, 이전이 상상의 세계라고 하면.. 아빠가 등장함으로써 현실로 돌아오는 거지요.
흑백의 그림체에서 어떻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놀란점은.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겉표지를 넘기면 있는 그 그림인데..
다 읽고 다시 펴 봤더니.. 아이가 숲을 바라보는데 동물들이..
책속과는 틀리게 실루엣으로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즉, 순전히 아이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동물들이라는 거지요..
참으로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엘라의 모자

엘라는 새로 이사를 가고 새 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모두 똑같은 교복과 모자이지만 엘라는 할머니가 선물해 주신 행운의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가지요.
물론 학교에서는 상당히 괴롭힘을 당합니다. 하지만, 친구를 구해주고, 행운의 모자 덕분에 무사하게 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완전 개선이 됩니다.

요즘 학교에 아이들 보내기 참 무섭습니다.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그것이 언제 우리 아이의 몫이 될 지 모르는 세상이 되어서요..
아니, 피해자가 아니라 하더라고 가해자가 된다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부모 입장에서 아이 입장에서 더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엘라는.. 그런 면을 참으로 슬기롭게 극복합니다. 용기도 있고, 지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2가지를 더 알려 줍니다.
엘라의 용기는 엄마의 지원이 그 바탕이었고..
사회와의 융합은 엘라만의 변화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자체도 같이 변해야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 생쥐 모리스의 모험

팝업북입니다. 모리스가 새집을 구하려고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다 결국 자기 집으로 돌아 오지요.
영문과 한글이 혼용되어 적혀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어디에 사는 지 소개가 되어있고, 그림체도 귀엽지만..
그 영문, 한글 혼용이 영.. 걸립니다.
팝업도 비교적 단순한 편이구요. 생각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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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해 줘 - 아카이브 별 이야기
고지마 사토미 그림, 이치카와 다쿠지 글, 홍성민 옮김 / 아이들판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습니다.
어린왕자를 읽는 거 같기도 하고...
전체적 분위기는 아주 서글픈 느낌이에요..
아카이브 별은..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 같습니다.
뭐가 그리운지는 몰라도 너무도 그립고 그리워 찾아 간 곳에서
한 남자와 어린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두고 간 아들과 남편인가 봅니다.
정말 인생에서 뭐가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내용인데..
너무 슬프네요..
우리 성현이가 내용을 다 이해 했을 까 싶었는데..
주욱.. 책을 다 읽어 주고 나니..
"어른이 죽었다는 걸 돌아가셨다고 하지?" 이러네요..
내가 "응.. 근데 이 여자가 누굴까?" 하고 물어 보니..
"엄마 같애.. 그런데 죽었나봐" 이럽니다.
직접적 표현은 없지만 그 내용이 다 통했나 봅니다.
대견하기도 하고..
좀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기 때문에..
보나 마나 울음을 터뜨릴거 뻔해서
더 이상의 이야기는 일부러 자제했습니다.
조금 더 크면 다시 이야기 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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