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출 카드를 올해 8월쯤 만들었나 보다..
그전까지는 한달에 한번, 또는 두달에 한번 갈까말까 였고..
내가 제대로 데리고 다닌건 사실 올 8월 부터인거 같다.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성현이가 어리니까 특별히 더 기억해 주셨고..
오면 그래도 꼭 인사를 해 주신다.. 고맙게도. ^^

성현이랑 가는 우리 동네 도서관은 규모가 작다보니..
권수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책들이 엄선되어 있다.
작은 예산으로 가능하면 수상작들 위주 또는 베스트 셀러 들 중 골랐나 보다..

아마 서점이나 인터넷으로는 눈길도 안줬을 책들이 도서관있어 보다 보니..
생각외로 참으로 좋은 책이 많았고.. 리뷰를 쓰다 보니..
그 책들이 이미 좋다고 정평이 난 책도 많다..
도서관을 들락거린 후 부터.. 어떤 책이건 다시 한번 더 의미를 되짚어 보는 버릇도 생겼고..
동일 작가들의 다른 작품을 비교해 볼 수도 있어 나에게도 참으로 좋은 거 같다..

한편으로는.. 이 도서관에 소장해 있는 책 권수가 작다보니..
언젠가는 책이 좀 부족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아직은 그래도 한참은 볼 큰 아이책들도 많아서 그냥 막연히 생각만 했다..

그런데, 도서관 언니가..
이번에 예산이 생겼다고 하며 구입했으면 하는 전집 있으면 알려달라고 한다..
이렇게 좋을 수가.. 어린이 도서 중 절반은 초등용이라..
취학전 아동이 보는 책은 권수가 정말 부족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도서관 언니가.. 이왕 살거 엄마들 호응이 높은 걸로 사고 싶다며..
엄마들 의견을 묻는 다고 하시는데.. 급하게 목록을 적어 전달드렸는데..
성실히 다 받아적으시는 게 참 고맙다..
이 중 1질 정도는 뽑히겠지? ^^
성현이 보여줄 책들.. (이중 내년, 내후년 살 책도 포함되어있다..) 이지만.
아마 다른 애들도 함께 보면 참 좋을 거 같다..

언제 살지, 얼만큼 살지 모르겠지만..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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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5시에 마치는 걸 모르고 5시에 도서관에 갔다..
불이 꺼지니 성현이... "앞으로 7시까지 해라.." 이런다.. ^^;;
딱 1권만 대충 보고 왔다..

이번엔 가족간의 사랑을 다룬 책이나 아이의 탄생관련 책들을 우연히도.. 빌렸다.. ^^

성현이의 호응도가 높은 책: 내가 만일 아빠라면, 내가 만일 엄마라면, 도서관

* 도서관

나랑 성현이랑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너무도 책을 좋아하는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책 사랑이.. 일생을 통해 잔잔히 펼쳐집니다.
제가 어릴때 본 만화영화 중 퀴리부인이 생각이 나는데..
책을 하도 좋아해서 쌓아놓고 보다보다 책이 무너졌던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너무나 책을 좋아해서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사는 엘리자베스 브라운..
나중에 그 책들을 도서관에 기증하고..
역시나 마음이 여유롭고 풍요롭게 삽니다..
성현이는..읽는 내내 "성현이도 그래" 라고 합니다.
자기도 책을 좋아한다는 말이지요..
일생을 놓고 무언가에 그리 빠질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생을 같이 사는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더한 행복이구요..
말년에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산책하는 평화로운 모습이야 말로
제가 바라는 저의 훗날 모습이네요..


* 내가 만일 아빠라면

정말 멋진 책이네요.. 제목대로.. 아빠와 아들이 등장합니다.
어린 아들이.. 자기가 아빠라면 아이가 이렇게 하도록 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아빠는 그 이야기를 잘 들어 줍니다. 중간 중간 적절한 반응을 하면서요..
그런데 그 아들과 아빠가 참으로 닮았습니다. 표정이 너무나 온화하고 눈빛이 다정합니다..
어쩌면 그림으로 이런 표현이 다정할까요..
아들과 아빠의 대화가 끝까지 이어지면서 이 둘의 행동은 요리를 만들고 있는데..
그 행동을 지켜 보는 것도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또 하나는 아들의 말인데..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어른들 기준에 하지말라고 하는 것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나쁜 짓은 아니지만 어른들이 볼 때 .. 귀찮아서, 또는 치우기 힘들어서 하지 말라는 것들..
그 아들이 말한 대로 해주는 아빠가 있다면.. 아니 마음으로 공감해 주는 아빠가 있다면
정말 100점짜리 아빠겠지요?



* 내가 만일 엄마라면

"내가 만일 아빠라면"과 함께 읽었습니다.
이번엔 딸과 엄마가 등장합니다..
전체적 구성은 내가 만일 아빠라면과 같지만 여자아이 입장에서 서술되어 갑니다.
비록 제가 아들을 두고 있지만, 여자아이의 말이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리라는 것을 알겠네요..
그리고 "내가 만일 아빠라면"과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이..
아이에게는 호기심과 꿈을 가로채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구요..
아마 말로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실제 체험을 하게 해서 본인이 스스로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요..
그런데 왜 우리 부모들은 "안돼"라는 말 부터 할까요..
역시나 이 책의 등장인물도.. 그 표정을 보고 있으면 살살 녹을 거 같습니다.
눈과 입이 잔잔한 미소를 띄고 있네요.
엄마와 아이가 이미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서로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성현이와 저도.. 그렇게 서로 웃는 모습이 닮아가고 싶네요.


* 아가야, 안녕?

이 책을 몇 장 넘기다 바로 어느나라 작가인지. 작가가 누구인지 확인을 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제니 오버랜드 작입니다..
아이들 책 중에 일본, 영국, 미국, 프랑스 작품은 흔히 봅니다만, 그 외 나라 작품은 조금 귀합니다.
이 책을 보며 제니 오버랜드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 집니다.
아주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그림체 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 지 관련 된 책이나, 아이가 어떻게 출생하는 지에 대한 책을 참 많이 접했는데..
이 책은 아이가 탄생하는 그 순간을 그린 책입니다.
성현이가 잘 때 아무 생각없이 넘겼다가 약간은 놀란.. 그런 책입니다.
세상에.. 아이가 나오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는 겁니다. 낳고 나서 꺼내진 태반그림도 있구요..
그런데.. 제 기준으로는 그런 장면이 하나도 역겹지 않습니다.
어느책이건.. 아기가 나오는 구멍으로 아기가 나온다고 언급되어 있고..
그 길은 아기씨 (정자)가 들어 가는 길과 같다라는 정도의 이야기만 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비록 엄마의 옆모습이지만 아기가 나오는 과정이 그려져 있는데도
생명의 숭고한 탄생이라는 생각만 들뿐 입니다.
성현이도 참으로 부담없이 잘 봤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은.. 집에서 가족들이 보는 과정에서 분만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머리가 나올때.. 세 아이가 지켜보지요..)
실제 오스크레일리아가 그런지는 알수 없지만... 아마도 가족들과의 분만에 대해 권장을 하려고 만든 동화책이겠지요.
전 오히려 아이가 태어 나는 과정이 너무나 세세해서 성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현아.. 아기가 나오는 구멍은 참 작아.. 그래서 아기가 나오려면 구멍이 커져야 해서..엄마도 정말 아팠거든.. 엄마도 소리 질렀어.. 아파서.."
이런이야기도 하고.. "성현이도 태어나서 태반이 정말 컸어.. 탯줄도 너무 길고.. 의사 선생님이 놀랄정도 였지.. 그런데.. 태반은..엄마가 먹은 것이 태반에 저장되었다가 탯줄로 성현이 한데 가는 거라.. 엄마 태반이 커서 성현이가 그리 튼튼하게 나왔나봐.. 탯줄도 너무 길어서 아마 성현이가 뱃속에서 실컷 가지고 놀았을 거야.."
라고도 이야기 했답니다..


* 윌리는 어디로 갔을까?

성현이가 표지를 보고.. 올챙이다라고 하네요..
정말.. 정자인지 올챙이인지.. ^^
"아가야, 안녕?"이라는 책은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의 이야기라면..
이 "윌리는 어디로 갔을까?"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기 전 정자 이야기에 더 촛점을 맞춥니다.
유머러스하고 귀엽게 스토리가 전개가 되어서 재미있게 잘 봤어요..
작가들의 표현이나 아이디어에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각도로 성에 대해 이렇게 미리 접하다니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윌리는 수학은 못하지만 수영을 잘 합니다.
수영대회에는 1등만 존재 하지요..  1등을 한 후 윌리는 없어지고 왠 여자 아이가 나옵니다.
그 아이도 수학은 못하지만 수영은 잘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윌리가 어디갔을까? 성현이에게 물어 보기도 하고.. 참 재미있게 봤네요..
정자들이 수영하는 장면도 참으로 재미있고.. 수영대회 참여를 위해 준비한 2장의 지도..
남자와 여자 지도도 인상적입니다..


* 누나는 정말 힘들어

이 책 시리즈가 4권이라고 들었는데.. 전 순서가 좀 틀렸네요.. ^^
동생이 태어 나는 책 부터 읽혀야 했는데 이 책에선 동생이 좀 자랐습니다.
누나인 알리스는 동생을 위해 무언가 가르치려 듭니다.
어르기만 하는 엄마를 보며 동생이 바보가 될까봐 자신이 아는 걸 가르치는 데 너무 귀엽네요.. ^^
알리스도 어리기 때문에 자기 기준으로 동생을 대합니다.
비오는데 산책을 가는 장면은 감기걸릴까봐 제가 다 조마조마 하더군요...

우리 성현이가 이제 갑자기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전 그냥 동생관련 책들을 많이 읽혔는데.. 보면서 돌보고 싶다는 생각도 나고..
이제 아기들이 귀여운가 봅니다..
성현이는.. 자긴 알리스보다 더 잘할꺼라고 하는데..
어쩌지요.. 무리해서 둘째를 가져야 하나..


*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어머나.. 이렇게 착한 늑대가 있다니.. 늑대 눈매가 너무도 선합니다.
사실 이 늑대의 가족도 다 착하게 생겼습니다.
명작에 등장했던 케릭터들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이 늑대는 너무도 마음이 여려 잡아 먹지를 못합니다.
성현이와 함께 보면서.. 안도를 하면서도 이러다 뭐 먹고 사나 너무 걱정이 되었지요..
그냥 놔 줬던 동물들이 혹시 먹을거라도 챙겨 줄까.. 생각도 하면서요..
그런데 무례하고 나쁜 거인을 잡아 먹네요..
이 늑대는 선악을 구분할 줄 알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약하지만 강자에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현이도 이 늑대가 너무 마음에 드나 봅니다.
대부분 동화책에는 양은 착하게 늑대는 나쁘게만 나옵니다.
그리도 돼지는 멍청하게 토끼는 순하거나 영악하게 나옵니다..
동물의 성향대로 케릭터를 만들어 내지만 이렇게 착한 늑대를 보니 너무나 반갑네요..
아이들의 선입견도 조금 깨어 주는 거 같구요..


* 알록달록 동물원

신기합니다... 조각종이를 책으로 구성한거 같아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네모나 원이 다른 동물로 탈바꿈 합니다..
색의 조합도 참 이쁘고.. 만들어 내는 동물들도 기발하네요..
사자나 원숭이 같은 건..바로 와 닿지 않았지만..
책을 넘길때마다 아이의 흥미를 돋구어 주네요..
이런 책을 보면..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을 좀 일깨워 주고..
조금 큰 아이는 함께 만들어 봐도 좋고..
또 도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활용도에 따라 책의 진가가 다시 발휘될.. 그런 책이네요...



* 맛있게 드세요, 토끼씨

당근이 지겨운 토끼.. 다른 동물은 뭐 먹나를 하나씩 물어 보지요..
그러다 마지막.. 귀가 잘린 토끼는 당근을 먹어야 귀가 자란다고 하면서..
당근죽을 먹는데 첫장과는 다르게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동물들이 주로 무얼 먹는지 하나씩 소개를 합니다.
단순한 구성, 단순한 문장으로 어린 유아들이 보면 좋을 거 같은 책입니다.




* 우리 친구할래?

4살짜리 우리 성현이.. 바로 두달전만 해도 친구는 커녕 아이들은 극도로 싫어 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집 다니더니.. 갑자기 바뀌었네요..
친구 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봐도 귀엽답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보여 줬더니 참 좋아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친구란 서로 다른 색깔과 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화합이 안되면 소음일 수 있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지낸다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림이 참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주인공 두 주인공이외에 배경에 많은 등장인물들이 계속 나오는데 산만하기 그지 없지만..
성현이는 그걸 하나하나 보고 즐거워 합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그런 디테일이 더 흥미로운가 봅니다..
친구에 관심을 가질 때라.. 더더욱 반가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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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빌린 책들은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좀 어렵다고 해야 하나..
성현이의 호응도가 높은 책: 장난감하고 여동생하고 바꿀까요?, 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 꿀벌나무, 잃어버린 강아지

* 즐거운 비

표지에 서세옥 화백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습니다.
정말 수묵화의 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단순하지만.. 참으로 한국적입니다.
붓 한자루로 이렇게 표현이 가능하다니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장대비는 장대비 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하나의 작품입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 테오는 용감해
* 카이는 사라를 사라는 팀을 좋아해

* 창밖의 사람들

정말 의미심장한 한 책입니다.. 너무나 철학적이고.. 내용도 어둡네요.
어린 아이들이 과연 얼마만큼 이 책을 이해 할지 잘 모르겠어요.
창밖의 착한 사람들은 춥고 배고픕니다..
창안의 사람들은 그걸 느끼지 못하지요..
하지만 유리창에 그려진 사람은..커튼을 내리는 순간 창밖에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자신이 조만간 창밖의 사람이 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지요..
어른을.. 아니 아무리 잘 봐도 청소년을 위한 동화라고 여겨집니다.
아마 저 자신도 제가 창안의 사람이라고 믿고 있지만
언제 창밖의 사람이 될지 모르지요..
그리고 창밖의 사람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보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이에겐 너무나 어렵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 장난감하고 여동생하고 바꿀까요?

하하.. 장난감하고 여동생 팅켄하고 그냥 바꾸는 것도 아니네요..
팅켄에게 덤으로 몇가지를 더 얹어서 바꿉니다.. ^^
미시는 있을 땐 귀찮은 동생이.. 없으니 쓸쓸한가 봅니다.
대답없는 장난감 보다는 반응이 있는 동생이 훨씬 그리운거지요....
장난감과 동생과 바꾼다는 발상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정말 아이답고 귀여워요.. 성현이도 참 재미있어 합니다.
성현이와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성현이가 갑자기..
장난감과 엄마를 바꾸겠답니다..
제 대답은.. "이노~~~옴" 이었죠.. ^^ 깔깔 웃음 소리가 방에 메아리 칩니다.



* 프란시스는 잼만 좋아해

편식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편식 관련 책만 모아도 참 재미있겠어요..
이 책도 참 기발합니다. 프란시스는 잼과 빵이외에는 다른 음식은 먹지도 않습니다.
같은 음시만 먹으면 영향의 불균형이 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그 음식이 맛이 없을까봐 아예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무관심에 오히려 다른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다 잘먹게 되지요..
전 프란시스가 도시락을 펼치는 장면이 참 귀엽습니다.
생존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먹는 다고 할까요?
이쁜 꽃과 이쁜 식탁보.. 그리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차린 상...
너무 이쁩니다..
아마 편식을 하는 아이라 하더라도 그런 상을 보면 절로 먹고 싶어 할거 같네요..



* 꿀벌나무

한편의 작은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책 읽기를 싫어 하는 손녀와 난데없는 꿀벌나무를 찾는 할아버지..
도대체 책과 꿀벌나무가 무슨 관계인지..
하지만 마지막에 할아버지의 지혜가 엳보입니다.
꿀벌나무를 찾든 책에서 달콤한 꿀을 찾을 수 있고.. 그 노력은 스스로 해야만 값진 것이라고..
참으로 훌륭한 할아버지 입니다. 직접적인 교훈을 책에서 보여 주는 스타일은 제가 별로 좋아하는 방식이 아닙니다만, 이책은 제외라고 해야 겠네요.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성현이도 같이 읽으며 공감하는 눈치 입니다.
책위에 달콤한 꿀을 올려놓고 맛보게 하는 할아버지..
저도 우리 성현이가 달콤한 꿀맛을 진정으로 맛볼수 있게..
우리만의 꿀벌 나무를 찾고 싶습니다.


* 잃어버린 강아지

멋진 책입니다. 그림체도 내용도 훌륭해요..
주인공 신지는.. 어딘지 얼굴이 보통 사람과 틀려요..
호스피스에서 근무하고 사는 곳도 누군가의 통제를 받는 느낌인데 눈가 주름도 있고..
소녀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보니.. 나이는 제법 들었고.. 혼자서는 아마 살 수 없는 상황인거 같고..
그리고나서 책소개를 보니 다운증후근으로 소개가 되어 있네요..
다운증후군이지만 착한 마음을 가진 신지..
이 신지가 주운 강아지를 동물보호협회에 보내게 되는데..
호스피스의 사람들이 그 강아지를 도로 찾아다 줍니다.
동물보호협회에 보냈던.. 신지가 거주하는 곳의 사람들은 얼굴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아마 이 사회의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겠지요..
신지 마음을 헤아려 도로 찾아준 호스피스 사람들은 이와 반대로 얼굴이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사회에서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뜻하겠지요..
신지는.. 아마도 세상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웃고 상처 입는 우리 아이들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성현이는 의외로 이책을 좋아 합니다.
호스피스라고 하는 병원이 있다는 것도 놀라워 하고.. 책 자체도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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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부산 여행가는 날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진 않았고.. 빌려만 왔다..^^

성현이의 호응도가 높은 책: 옛날에 오리 한마리가 살았는데, 바바빠빠, 우리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


* 바바빠빠

정말 반가운 책입니다.
제가 어릴때 본.. 바로 그 바바빠빠..
너무 어릴 적이라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바바빠빠 가족들 이야기를 TV로 분명히 본 기억이 납니다.
세상에.. 그 바바빠빠를.. 책을 통해 성현이와 같이 보다니요..
너무나 좋은 친구 바바빠빠..
지금 봐도 정겹고 멋진 친구네요..
성현이와 바바빠빠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대가 바뀌었지만.. 같은 소재로 이야기 할 수 있다니 정말 고마운 책이네요..
명작이나 전래에서나 그럴 수 있을 꺼라고 여겼는데.. ^^
이 책 1권 뿐인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 옛날에 오리 한마리가 살았는데

정말 유쾌한 책입니다. 성현이랑 재미나게 잘 본 책이네요..
곰사냥을 떠나자를 쓴 저자와 같은 작가라는 데 그림체는 많이 틀립니다..
그렇지만 의성어나 의태어를 사용한 것은 같네요..
게으르고 욕심많은 농부때문에 고생하는 오리..
너무나 불쌍하고 착하고 성실한 오리..
이 불쌍한 오리를 위해 친구들이 농부를 몰아 냅니다.
그런데..
동물들의 대화가 참 재미있어요..
오리는 항상 "꽥"
소는 항상 "음매"
염소는 "매애매애"...
그런데도.. 동물들이 다 대화가 됩니다.. ^^
어찌나 재미있던지 성현이와 한참 그 놀이를 했네요...


* 내가 잡은 예쁜 물고기

제목만큼이나 그림도 이쁩니다.
내용도 아이의 흥미를 조금씩 유발하고 책 구성도 페이지 크기를 약간씩 바꾸어 주며 글 구성도 바꾸어 재미를 선사합니다.
조그만 물고기를 잡은 아이가 집에 도착하니 엄청난 고래로 바뀌어 있는데
그 과정이 약간은 억지 스럽지만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귀여운 그림체, 선명한 듯하지만 부드러운 색체..
그리고 문장의 바뀜에 따라 새롭게 전개되는 스토리..
단순하면서도 편한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듯 합니다.

* 대머리 사막

우리나라 작가 작품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네요..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하고 그 그림체도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이 듭니다.
말없이 우뚝 솟은 산은.. 높지는 않지만 참으로 웅장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웅장함 만큼이나 산은 세상을 계속 지켜만 봅니다.
울창한 나무가 없어지고 동물들도 다 떠나지만..
여전히 우뚝 솟은 채 기다리는 산의 모습이야 말로 우리 자연의 모습인거 같습니다.
지금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대머리 사막이 생겼는지 생각을 해 봅니다.




* 소피의 달빛담요

그림도 너무 이쁘고...내용도 이쁩니다.
하지만 소피가 너무 안타까워요..
참으로 착하고 고운 마음을 가진 소피가 어쩌면 그리도 홀대를 받는지..
마지막 아이를 위한 달빛담요만.. 아이의 엄마가 기뻐하며 아이를 포근히 감싸줍니다.
하지만 역시 누가 그 선물을 했는지는 모르지요..
소피는 이 책에서 순식간에 할머니가 됩니다..
곤충입장에는 정말 그럴 수 있겠더군요..
할머니가 된 소피가 달빛담요를 짜는 장면은.. 참으로 인상이 깊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피처럼.. 우리 아이들도 각 집에서는 최고로 자라고 인정받고 자랄텐데..
자라서는 현실에 부딪칠 날이 올수도 있겠지요..
소피가 보여준 것은.. 묵묵히.. 누군가를 위해 댓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열심히 작품을 만들뿐입니다.
참으로 겸손하고 겸허한 태도를 꾸준히 보여 줍니다...
자라면서 아이들은.. 지는 법을 배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라고 합니다.
우리 성현이도.. 때로는 부당한 대우를 당할 수도.. 인정을 못받는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분노나 실망보다는 다시 도전을 할 줄 알고 현실을 인정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 우리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그림체가 약간은 비슷한 느낌입니다.
애벌레 한마리가 괴물들을 지나가서 자유를 찾는 이야기인데..
척봐도.. 그 괴물들은 가족들을 의미합니다.
참신은 하지만... 가족들을 괴물로 표현한 것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엄마나 아빠 괴물은 특히나 흉측하게 표현을 한거 같아 더 그러네요..^^;;
다 읽고 나서 성현이에게 그 괴물이 누구였을까 하고 액자속 가족을 보여 줬더니
바로 맞추긴 합니다만.. 가족간의 사랑을 좀 더 표현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산타클로스의 비밀편지

4살짜리 성현이에게 읽히기에는 약간은 지루한 책입니다.
산타클로스의 긴 편지 내용이 곧 이 책이기도 한데..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살짝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비밀을 알려줍니다.
너무나 상세히 설명을 해서 조금 더 큰 아이가 보면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그림도 있고. 기발한 상상도 들어 있긴 합니다만.. 제가 읽기에도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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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박물관 다녀오면서 도서관에 잠시 들렸다..
책 3권 정도 읽고.. 성현이랑 수다만 실컷 떨고.. 몇 권 빌려 왔는데..
오오.. 다 대박이다.. 흑.. 이 중 몇권은 정말 사고 싶다..

* 내 친구 커트니

존 버닝햄 작품은 읽을 수록 마음에 듭니다.
내 친구 커트니는 특히나 더 하네요..
사실 표지를 보고는 어떤 늙은 개가 여행하는 이야기 인가 보다 싶었어요..^^

책을 읽어 보면.. 부모님들과는 달리..
소외받은 개를 선택하는 아이의 마음도 참 이쁘고..
커트니의 마음 씀씀이는 이보다 더 합니다.
커트니는 늙어 쓸모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많은 경험과 침착함과 여유를 가지고 있지요.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많이 매치가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이든 노인 분들이 귀찮고 짜증나는 존재가 아니라..
한없이 너그럽고 삶의 지혜가 있는 존재라는 걸 알려주네요..
마지막엔 커트니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구해 주는 것이 바로 커트니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그 만큼 커트니는 가족들을 든든히 지켜주었던 후원자였거든요..
한편으로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두다 커트니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 자신은 커트니 처럼 늙어 가고 싶습니다.
나이만큼이나 슬기로움이 쌓인 존재 말이지요..


* 샌지와 빵집주인

솔로몬의 지혜를 보는 듯한 책입니다.
냄새값을 내 놓으라니..
처음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던 빵집주인의 인상이 결국 냄새값 내 놓으라고 한 사내를 고소 하지요..
변호사, 검사, 판사에 대해 얼마전 성현이와 이야기 한 적이 있답니다.
마침.. 이야기로 판사라는 직업에 대해 절로 언급하게 되기는 했지만..
이 책은 "현명한" 판사가 등장합니다.
선량한 샌지, 사악한 빵집주인.. 약간 멍청해 보이는 재판관..
그림이 디즈니랜드 에니메이션을 보듯 아주 선명하고 표정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물론 재판관만 좀 틀렸지만요.. ^^
그래도 과장된 표정, 섬세한 표현 등.. 아이들 눈길을 바로 사로 잡을거 같습니다.

이 책을 그린 코키 폴은 마녀 위니로 유명합니다.
아직 마녀 위니를 읽어 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 느껴진 해학과 익살이 그대로 있을 것 같네요.
조만간 찾아서 성현이에게 읽어 줘야 겠어요...


* 종이 봉지 공주

전 아들을 키우고 있답니다.
4살된 우리 성현이가 그 아들인데..
이 책에 잠시 등장하는 그런 왕자가 안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종이 봉지 공주는.. 동화책에 등장하는 그런 공주가 아닙니다.
슬기롭고 당차고, 그리고 주관이 확실한 신세대 여성상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반면 왕자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을 가진 전형적 남성상을 반영하지요.
주인공은 공주이지만.. 성현이가 종이 봉주 공주처럼 살기를 바라네요..
점점 남자아이 키우기가 더 힘들꺼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남자, 여자를 떠나 여엿한 독립된 인격체로써 스스로 자신의 일을 개척하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자랐으면 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4,5 살만 되면 공주 이야기에 빠져 삽니다..
그럴때 종이 봉지 공주를 보여 줘도 좋을거 같아요.
새로운 시각을 마련해 줍니다..


* 아빠 해마이야기

에릭칼 작품입니다.
에릭칼 작품은 유명한 것이 하도 많고 많이 산편이라..
이 책을 일부러 지금껏 안보여 줬지요..
그런데 다른 에릭칼 작품과 좀 틀립니다.
모처럼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져 줍니다.
아빠의 사랑이 이렇게 크고 강하다구요..
등장하는 물고기는 사실 쉽게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물고기 들입니다.
그런데 그 물고기들의 특징은 직접 아이를 낳진 않았지만..
그 보다 더한 정성으로 알이나 어린 물고기를 돌봅니다.
특히 입속에서 알을 넣어 키우는 물고기는...
도대체 밥을 어떻게 먹었을 까요?

성현이가 어디선가.."부생아신 모국오신"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가 나를 기르신다..
누가 낳건 누가 키우건 부모님의 사랑은 한없이 넓고 크네요..
성현이에게 저나 성현파의 사랑이 크다고 알려주기 보다..
제가 제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 꼬마구름 파랑이

성현이가 이 책을 보자 대뜸.. "이 사람 그림은 투명해.." 이럽니다.
보니 토미 웅거러 작품입니다. 달사람을 그렸었죠..
정말.. 달사람이나 파랑이나 투명합니다.
달사람은 처음부터 사람을 의심하고 미워하는 사람의 습성을 이야기 했었는데..
파랑이는.. 세상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두 작품 모두 꼬마철학자 책을 보는 듯 합니다.
초반 비를 내리는 데 관심도 없는 파랑이 이야기는 재미있었는데,
서로 색이 다른 사람들끼리 싸우는 장면에서는 사실 좀 끔찍했습니다.
그런데 파랑이의 비로 모두 같은 파랑색이 되자 행복해 하는 장면에서는
그 느낌이 배로 증가합니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크게는 전쟁.. 작게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그게 모두 약간씩 틀린 색의 마음을 가져서가 아닐까요?
성현이라 파랑이 처럼...틀린 색의 사람들을 모두 한데 모아 주는...
그런 아이로 자라면 좋겠습니다.


* 화분을 키워주세요

정말 좋은 책입니다.. ^^
토미는 좀 특이한 아이입니다.
여름 방학동안 이웃의 화분을 키워 주지요..
그런데 그 키우는 모습을 보면 저보다 훨씬 낫습니다.
화초의 특징을 잘 알아서..
그늘, 양지에 구별해서 키울 줄 알고..
물을 작게, 많이 줘야하는지도 다 압니다.
토미의 아빠는 항상 찌뿌린 표정으로 이런 토미가 불만입니다만,
토미의 표정은 항상 온화합니다..^^
나중에.. 너무나 자라버린 화초들에 대한 꿈은.. 어린이 다운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그 후.. 토미는 자라게만 했던 과거 화초 키우기에서.. 이젠 화초를 다듬을 줄 알게 됩니다.
키만 키우고 잎만 무성하게 한다고 해서 화초에게 만족감을 준것이 아니인 것이지요..
잘라버린 가지로는.. 다시 작은 화분에 심어 분양까지 하고 말이에요..
세상을 살다보면.. 제 임의로.. 남의 기분을 판단합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것대로 결과도 판단해 버리지요..
좀더 내면을 보는 눈... 그런것들이 길러져야 할 것 같습니다.


* 멍멍 의사 선생님

전 배뱃 콜 작품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성현이는 저보다 더 좋아합니다.
사실 많은 작품을 보지 못했어요.. "엄마가 알을 낳았대"가 전부이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다른 모든 작품이 궁금해졌답니다.
멍멍 의사 선생님도 과학, 의학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예의 그 익살스러운 그림체, 스토리 전개도 여전합니다만,
다른 책보다 좀 더 아이들 생활 습관에 대해.. (어른들 까지도 포함해서)경고를 합니다..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읽어 본 아이들이라면..
잘못된 습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음.. 제일 적나라 했던 건.. 기생충이야긴데.. 어떻게 배에서 기생충이 생기는지 상세히도 알려 줍니다.. ^^


*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

칼데콧 수상작이다.. 아주 옛날 작품이라.. 오히려 신선합니다..
난 제목에서 제프리 초서라는 사람이 나와서..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인줄 알았네요.
그런데 아주아주 옛날.. 살았던 작가인가봅니다. (몇백년전..)
그 작가 작품을 바버러쿠니가 다시 만들은 거 같아요.
아마 칼데콧 상을 받은 이유는.. 색체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로지의 산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주는 그림체 인데..
한 페이지에 색이 3,4 가지를 넘기지 않아다..
상당히 독특합니다.
대신 글은 어린아이들이 읽기에 표현이 좀 어려운 편이에요..
마지막 페이지에 너무나 솔직하게 이 책의 주제가 나와 약간은 민망하지만..
약간 큰 아이들의 경우라면.. 상당히 유익할 책입니다..

성현이같이 어린 애들에게는.."아첨만 하는 친구는 멀리해라"라는 말은 하고 싶지가 않네요..


* 병원에 입원한 내동생

너무 따뜻합니다..
이 책 읽는 순간 우리 성현이 바로 또, 또를 외칩니다..
이미 반복이 상당히 줄은 개월인데 이 책만큼은 그 따뜻함에 매료 되었나 봐요..
순이와 어린동생에 나온 순이, 영이가 벌써 이만큼 자랐네요..
동생을 잘 돌보아 주던 순이도 참으로 반듯하게 잘 컸고..
여전히 동생을 끔찍히 생각합니다.
동생의 맹장 수술 소식에.. 동생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는 거 보니..

영이도 기특합니다.. 수술을 받고도 방긋 웃는 모습에 순이는 참으로 안심이 되었을 거 같아요..
하야시 아키코는 정말 특별한 재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어른의 마음도 순백색으로 물들게 하는.. 그런 재주...


* 달구지를 끌고

아니.. [챈티클리어와 여우]와 [달구지를 끌고]를 오늘 동시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작가라는 걸 몰랐어요...
너무나 분위기와 그림체가 틀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달구지를 끌고의 색체와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명화로 된 영화를 보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1년을 주기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농부의 가족 이야기..
클라이막스는 없지만, 오히려 그림이 그런 걸 보충해 줍니다.
봄부터 겨울까지의 색체 변화가 너무나 선명히 드러납니다.
아마 봄부터 이야기가 시작했다면 참으로 밋밋했을 껍니다.
10월.. 1년간 농부 가족이 만든 물건들을 파는 것으로 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다시 만들어 가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어 가는데..
그런 스토리 전개가 참으로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성현이보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책이에요..


* 네모의 북

모처럼 우리 나라 작가입니다.
전시회에 걸린 일러스트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참으로 이쁘고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내용도 약간은 은유적이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쁜 이야기 입니다.
이웃들이 소음으로 여겼던 네모의 북소리에서..
네모가 사랑을 이해하고 나서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탈바꿈합니다.
제 생각엔 이미 네모는 사랑이 넘쳤던 아이였을 거고..
이웃이 네모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네모의 표현이 살짝 바뀐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주인공이 네모일까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성현이는.. 네모 엄마가 없다는 것이 영 신경쓰이나 봅니다.
어디갔냐고 자꾸 물어봐서.. "아카이브 별"로 갔다고 했답니다..
바로 전 주 읽었던.. 추억의 사람들이 사는 아카이브 별이요..


* 만희네 집

이런 책을 왜 이제야 봤을 까요..
정말정말 멋진 책입니다. 아마 3대가 함께 봐도 몇시간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그런 책입니다.
저도 기억이 나네요.. 어릴적 살았던 집이.. 만희네 집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안방, 부엌, 장독대, 옥상, 정원... 담벼락에 쇠철..
그리고 가구들도 너무나 섬세하게.. 어릴적 어느집에서건 흔히 봐왔던..가구와 똑같이 그려져 있습니다.
성현이도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드나 봅니다.
보고보고 또 봅니다..
자기 전에 또 찾아서 보네요..
그림도 섬세하지만.. 맨 앞과 맨 뒷장도 재미있습니다.
맨 앞은.. 만희가 이사가는 길.. 동네그림이 그려져 있고..
맨 뒤는 새로운 집의 내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정말.. 1장을 놓고..1시간씩 놀았네요.. ^^;;
성현이도 성현이지만.. 제가 두고두고 보고 싶어요...

* 모처럼 혼자 책 보는 성현이.. 멍멍 의사선생님, 만희네 집.. 순이 요 3책이 젤루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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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국 2015-11-0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호호 정말재미있어요 ㅋㅋ

최연미 2015-11-03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네모의북,만희의집,멍멍 의사 선생님,화분을키워주세요.˝입니다. 꼭 읽어주세요. 부탁 드렸요 ㅅㅅ ㅡ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