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바바라 쿠니 그림, 웬디 케셀만 글, 강연숙 옮김 / 느림보 / 200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바라 쿠니 그림을 3번째 접하네요.
챈티클리어와 여우, 소달구지를 모는 아저씨에 이어서 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이 엠마가 칼텟콧 상을 받은 위 두 작품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한 감동을 주네요..
엠마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면서 고향에서 살고 친구야 이야기 하고 동물을 돌봅니다.
그 잔잔한 엠마 할머니의 행동이 너무도 평화롭습니다..
전 바바라 쿠니 그림이 참 좋습니다.
부드러운 색체에 사물들은 아주 작지만 세밀하게 묘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또 한데 잘 어울어 지지요..
이 책에서는 엠마 할머니의 작품이 벽에 많이 걸려있습니다..
그 그림을 하나하나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저도.. 엠마 할머니 처럼.. 나이가 들어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용기 있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잘못이 아니야 - 정신지체 아동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한
고정욱 지음 / 황금두뇌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작가가 쓴 장애아를 다룬 동화입니다.
이쁘거나 섬세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정확하게 메시지가 전달이 됩니다.
장애자의 행동, 부족한 면은 맞아요..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닙니다.
잘못도 아닌데 비난할 수 없지요.
성현이랑 같이 읽는데..
"장애가 있다고 친구를 무서워하면 되나요?
장애가 있다고 친구를 놀리면 되나요?
장애가 있다고 친구를 무시하면 되나요?
친구 없는 강혁이가 슬프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요?"
의 질문에서 성현이.. 비장한 표정으로 아니라고 일일이 답변합니다.
마지막 질문에는 "사고"가 잘못한거라고 하네요..
요즘 들어 약자나 장애자... 동생 등 관련책을 많이 접하는데..
책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나 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강혁이의 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체에 관심이 많은 성현이 인지라..
그런 인체 기관이 제 작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각종 사고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네요..

아직 장애인을 접해 보지 못한 아이에게 미리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현이랑 같이 가는 도서관에 3분이 일하신다.
(말고 다른 층 관리 하시는 분은 더 있는 듯 하나 사무실 안쪽에 계신거 같다..)
남자 한분과 20대 언니1분, 나보다 나이 많으신 여자 분 1분...
이 3분이 주로 책 대여를 관리하시는 데..고맙게도 3분다 성현이를 참 이뻐하신다.
아마 다른 애들이 와도 좋아라 할 거 같지만 특히나 성현이를 많이 챙겨 주시는데..
아기때부터 가끔 와서 책 읽고 갔을 때부터 성현이가 귀여웠다고 하신다..
(내가 성현이 엄마인 것을 안 적이 최근이니..)
성현이만 오면 꼭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거나 안아주시거나 하신다..

성현이가 책 몇권 보고.. 내가 몇권 읽어 주고.. 하다가 "땡땡의 모험"시리즈를 꺼냈다.
두꺼운 책에 아주 작은 글과 만화식 그림인데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 이다.. 내가 어릴때 본 만화영화 같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성현아 이거 볼래?" 하고 물어보니 보겠단다. 읽어 주는데.. 내용이 좀 많이 어렵다.. 용어도 그렇고 스코리 전개도 그렇고..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나 봐야 할 내용이다. 그런데 성현이가 너무 잘 보고 있다. 너무 책이 두꺼워서 내가 힘들어 그만 보자고 하는데 계속 보겠단다..
둘이 이러고 있으니.. 사서 언니가 와서 땡땡의 모험을 좋아하면 호돌이 세계 여행도 좋아할 꺼라고 하시며 한권을 주신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만화식, 엄첨난 두께, 작은 글인데 성현이가 너무 잘 보고 있다..
만화식이라 이런 걸 보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 하긴 했지만.. 일단 읽어 줬다. 읽는 동안 좀 웃기긴 한 것이.. "아! 이 넘처나는 호기심을 억누를 길이 없구나" 하는 대사가 버젓히 나오기도 하고.. ^^

그런데.. 이 책은 본적이 없어서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성현이랑 가는 유아방 말고 안쪽에 가면 애들 보는 책들이 더 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가봤더니.. 정말.. 전집 위주로 더 있는 거다.. 아주 비싸거나 유명한 메이저급 전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만한 책들이 더 있다..
내가 "그런데.. 주말밖에 못 오니까 좀 속상해요.."라고 했더니.. 우왕...
특별히 나랑 성현이는 밤 10시까지 보게 해 주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이렇게 책 좋아하는 데 그런 애 한데는 더 보게 해 줘야지 하시며..
어찌나 고맙던지.. 평일에 성현이 데리고 가는 건 그래도 폐를 끼치는 거고..
지금 보다 좀 더 자주 빌릴 수 있게 된거 같아 너무 좋다.. ^^


* 이 다음에 커서 나는
앙.. 이 아기곰 너무 귀엽습니다.. "이 다음에 커서.. 나는" 정말 아이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 지요?
아이가 아니라도.. 어른들이 "이 다음에 커서 뭐할꺼야?, 어떻게 할꺼야?" 등 질문을 참 많이 합니다.
이 아기곰은 항상.. 다양한 답변 끝에 엄마랑 같이 살꺼라고 해요..
정말 아이의 세상에서 엄마의 존재는 우주와 같겠지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사람도 엄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도 엄마...
마지막 질문인.. 아기가 있음 어떻게 할꺼라는 데서도 참으로 귀엽고 기발한 대답을 하는 아기곰입니다..
우리 성현이도 항상.. 저랑 살꺼랍니다. 저랑 결혼하고 저랑 오래오래 살꺼라고 해요..
그래서 이 책도 참 좋아하네요. 마지막만 빼구요..
아이가 생겨도 저랑 살꺼라고 합니다.. ^^ (녹음 해 둬야지..)


* 책 읽어주세요, 아빠!

하하 아빠들은 원래 이런가요? 책 좀 읽어 주다가 슬그머니 가버리네요..
요즘 안그러는 아빠들도 많지만.. 아마 대부분의 아빠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계속 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 데 호응을 하지 않는 아빠..
그러다 침대에서 떨어지고 그제서야 아빠가 읽어 주겠다지만.
읽기도 전에 잠들어 버리네요..

아마도.. 책은 하나의 매개체 이겠지요?
좀더 아빠랑 같이 있고 싶고.. 아빠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그리 했을 거 같습니다.
자기 전까지 놀아달라고 하는 것 보다는 책 읽어 달라고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요구였을 테구요..

이 책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듯 합니다.



* 어디아프니, 아가야

우리 성현이도 아기 때 약을 참 싫어 했어요..
어른 세명이 달려 들어 억지로 먹이려고 했던 적도 있네요..
이 책을 보는 순간. 반성이 됩니다.. T.T
약이 싫은 아기곰을 참으로 인내를 가지고 엄마곰은 대합니다.
억지로 하는 것보다 스스로 하기 까지 기다려 주는 엄마곰의 모습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겠지요..
하지만 현실은..그리 인내심을 가지고 대해서 어린 아이들이 주먹 불끈 쥐고 스스로 먹어야 겠다고 하진 않지요? ^^
그래도 같이 이 책을 보며.. 조금씩 아이들도 생각할 시간 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요..
지금은 우리 성현이.. 약을 줘도 원샷! 을 합니다. ^^;;



* 꼬리야? 꼬리야!

자절이라는 단어를 거의 첨 접하나 봅니다. 스스로 몸 일부를 잘라 생명을 보존하는 행위를 말하나 봐요.
도마뱀이나 게 등등.. 동물이 그렇지요..
아주 단순한 책이라 1,2 살 유아를 위한 책 같은데, 4살 성현이가 봐도 괜찮은 책이네요..
뭐랄까 활용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준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동물들이 어떻게 자절을 하는지. 그 후 어떻게 되는 지 알아 볼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도마뱀의 꼬리가 잘린 후.. 아이 눈에 띄지 않게 페이지를 넘길수록 계속 꼬리가 자랍니다.. ^^
다른 동물을 도마뱀 뒤에 배치 시켜 그 동물이 무언지 생각하게 한 다음..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어느덧 꼬리가 다 자라 있죠..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보며 관찰했답니다.
색체도 상당히 강렬해서 아이 눈을 확 사로 잡습니다.



* 땡땡의 모험-미국에 간 땡땡

도서관에 땡땡의 모험 시리즈가 꽂혀 있었습니다.
뭔가 싶어 열어 봤더니 어디서 많이 본 케릭터 입니다. 제가 어릴 때에도 봤던 것 같은 케릭터.. 원래 이름은 잊었지만.. 여기 번역본은 땡땡이라고 되어 있네요..
땡땡이는 기자입니다. 세계를 다니며 상당히 재미있는 모험을 하는 거 같아요. 만화식 구성, 그리고 대화.. 등장하는 인물이나 행동은 최소한 초등학생 이상 수준이어야 소화가 가능해 보입니다.
이 미국편만 봐도 알 카포네 등 유아들이 알기에는 힘든 말들이 나옵니다. 납치를 하거나 총을 쏘거나 하는 장면도 좀 폭력적이라 유아에겐 접하게 해 주기 꺼려 졌지요.
그래도 몇년 후면 보게 될 책이고 (알고 봤더니 무지 유명한 책이었더군요.. 거의 만화의 고전이랄까) 이런 만화식 책을 어떻게 볼까 궁금하기도 해서 "한번 볼래?" 하고 보여 줬더니 "응"하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읽어 주기 시작.. 세상에 우리 성현이 대단한 집중력을 보입니다. 양도 방대하고 내용도 어려운데 너무 열심히 보길래 제가 중단하자고 했답니다.
만화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만화식 그림 표현도 보면서 신기해 합니다..
"아.. 머리에 별이있으면 아프거나 맞았거나 하는 거구나.." 이러면서요..
4살짜리 아이가 이정도면 땡땡의 모험이 아이들 눈을 사로 잡는 매력이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
사실 너무 빠질까 좀 두려워서.. 당분간 자제를 했다가 보여 줄까.. 고민입니다.

미국 편인데, 이 책은 밝은 면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닙니다. 어두운 면 까지 모두 보여 주는 특징이 있네요.. 다른 시리즈 책도 한번 찬찬히 봐야 겠습니다.



* 호돌이 세계 여행-이레네 빔의 비밀

금성출판사에서 나왔네요. 아마 88올림픽 즈음해서 만든 책인가 봐요.. 호돌이가 세계 정의를 위해 뛰어 다니는 거 보니.. 케릭터 들도 이전 마루치 아라치 풍입니다.
박사님도 등장하구요.. 성현이가 땡땡의 모험을 열심히 보는 걸 보고 도서관 사서 언니께서 이 책을 뽑아서 보여 주셨습니다.
아주 재미있다고 하시면서.. 보니 어른이 보기엔 유치 합니다. 그런데 성현이 역시 푸욱.. 빠져서 읽네요.. 도대체 이게 왠일이랍니까..
땡땡의 모험처럼.. 만화인데 내용이 아주 많고 어휘가 어려워요. 아마도 초등학생용이겠지요..
이 시리즈 시작이 이레네 빔의 비밀이고 그 다음 부터 세계 나라 곳곳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몇십권이네요...
4살짜리에게 만화식 책을 벌써 보여줘도 될지 어떨지 약간 고민이 됩니다.



* 꼭 알아야 할 21세기 어린이 과학-우리 몸 탐험

도서관에 가면.. 꼭 골라오는 책이 이 책과 왜왜왜 시리즈 입니다.
왜왜왜는 샀는데도 도서관에 가면 또 고릅니다.
그리고 이 21세기 어린이 과학은 참말로 많은 내용을 다루고 글도 많고 복잡한데도 너무 좋아 합니다.
내용을 보면 페이지 마다 소제목으로 해서 인체 곳곳을 상세한 설명과 사진으로 아주 자세히 아이들 에게 설명합니다.
그냥 인체 부위별 접근이라기 보다..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소제목이 특징 적입니다.
즉, 머리카락의 기능만 단순히 언급한 것이 아니라 "대머리는 왜 생길까요?" 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이 궁금해 하지만 어른들은 쉽게 답해주기 어려운 부분을 재미있게 기술합니다.
그래서 인지 어린데도 불구하고 계속 이 책을 재미있게 봅니다.
아주 잘 만들어진 백과이고, 다른 시리즈도 모두 훌륭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적 사진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어떻게 보면 좀 오래된 듯한 사진이지만, 다양한 시각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고, 등장하는 사람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뽑아 왔는지, 다양한 인종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것 자체로도 교육적 효과는 크다고 여겨집니다.



* 바다에 간 마녀 위니

전 다른 사람과 순서가 뒤바뀐 체 이 책을 읽었네요.
보통은 코키 폴의 마녀 위니 시리즈를 먼저 보고 다른 작품을 본다는데..
성현이와 전 샌지와 빵집주인을 먼저 보고 위니를 접했습니다.
신기한건... 마녀 위니를 다 보고 나서 뒷면 비룡소의 다른 책 소개 면을 성현이가 아주 열심히 봅니다.
뭐 하냐고 했더니 샌지와 빵집주인을 찾는 답니다.. "거기서 왜 찾어.. 없어"라고 말했다가..
한가운데서 "여기 있잖아"하고 성현이가 찾아 내는거 보고 놀랬네요..
같은 작가 작품인 것과 같은 비룡소 그림동화라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아이들은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른 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나 봅니다.
약간은 익살스러운 그림체가 위니 책에도 보이네요...
위니는 검은 옷을 입고 어린아이를 골려 대는 마녀가 아닙니다.
왠지 직업이 "마녀"인 듯한 보통 사람같은 느낌이 들어요.
놀기 좋아하고 좋아하는 물건 잊어버리면 속상해 하는..
재미있게 읽어서 위니의 다른 시리즈도 좀 찾아봐야 겠어요..



* 프리다

성현이가 요 몇달 하도 그림을 그려서.. 그림 관련 책을 몇권 집었습니다.
까다롭게 고른 것이 아니라.. 눈에 띄는 책 면권을 그냥 집어 들었는 데 그 중 한 권이 프리다입니다.
읽어 주는데.. 내용이 영.. 독특합니다.. 아니, 내용 뿐 아이라 그림도 상당히 특이해요..
왠지 미술관에 온 느낌이었고, 중학교 때 내가 처음 초현실주의 관련 그림을 보러 갔을 때의 신선한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 옛날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었던 것은.. 기대와는 틀린 걸 보아서 인거 같은데 그래서 인지 아주 인상에 깊게 남았지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상당히 특이하다고 읽어 가는데 마지막 보니 실존 인물을 다룬 책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런.. 제 무식이 탄로 나는 순간입니다.
상당히 유명한 거장이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살아온 환경과 결혼 생활들이 영화와 같더군요...그리고 프리다의 그림을 좀더 찾아 보았습니다.
멕시코의 그림을 본적도 없고, 이런 풍의 그림을 100% 다 이해 할순 없지만.. 프리다의 살아온 환경을 알고 보니 마음으로 이해가 갑니다.
성현이에게는 이 책의 주인공이 실존 인물이며, 망가져버린 몸이지만 좋아하는 그림을 평생.. 벗삼아 그렸다고 다시 설명해 주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 까지는 좀 어려워 보여 생략하였구요..
디에고와의 사랑도 아름다운 부분만 알려주었구요..
유아들의 책에서 발견하기 힘든 스타일의 책입니다만, 성현이와 같이 참으로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의 그림도 상당히 좋습니다.
프리다의 화풍을 그대로 따라 그렸습니다.
짙은 눈썹, 상징적 인물, 초현실적 느낌이 그대로 잘 살아 있습니다.

- 검색 중 발췌 -
독특한 외양, 멕시코 전통 의상을 즐겨 입었던 프리다 칼로는 독창적인 그림과 강한 의지를 보여준 멕시코 여성 화가이다.
1925년 열 여덟 살이 되던 해에 하교 길에 탔던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면서, 척추가 부러지고 골반이 부서지고 한쪽 발이 으깨지는 중상을 당한 프리다는 그날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29년 동안 서른 다섯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곧잘 배신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굴곡의 삶을 살았다.


* 노래하는 망태기

세계의 민화 시리즈 입니다. 이 책만 접한 상태인데.. 푸레트로리코쪽이 아니라 사실 우리나라 전래를 보는 느낌입니다.
세계의 고전 (전래영역) 을 보면 상당히 유사한 내용이 많습니다.
노래를 잘 하는 여자아이가 나쁜 노인에게 속아서 망태기에 갖혀 버리는데, 어머니의 도움으로 풀려나가게 됩니다.
탈출은 주인공의 지혜나 용기만은 아니나 권선징악의 기본 구도에는 충실합니다.
가볍게 읽기에는 좋은 책 같습니다.


* 우리모두 다함께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아세요"의 아니타 제람 작품입니다.
프뢰벨 인성교육 시리즈라는 문구답게 아이의 바른 시각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에서는 입양이라는 것으로 구성된 가족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어떻게 보면 "입양"을 이렇게 가볍고 쉽게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아니타가 놀랍기 까지 합니다.
토끼와 오리, 생쥐가 엄마오리의 아이들입니다. 이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참으로 즐겁게 생활 합니다.
그냥 자식없는 부부가 아이를 입양한 경우와 자식은 있지만 더 입양을 한 집은 한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자체가 상당히 틀릴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마도..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히 말할 순 없지만, 자식이 있는 상태에서 더 입양을 한 가족이 좀 더 많은 고민과 배려와 상처가 존재하지 않았을 까 여겨집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대하는 면도 더 조심스러울 것 같고... 아이들끼리 관계도 마찬가지구요...
이 책을 보면서 성현이와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누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주제로 아이와 간단하나마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수수께끼 여행

제목만 보고 골랐는데.. 4살짜리에겐 좀 이르지 않았나 싶어요.
88가지의 수수께끼가 포함되어 있는데.. 한번에 다 보기엔 무리입니다.
그림은 마음에 쏙 들고 수수께끼도 재미있는데, 약간은 더 커서 다시 봐야겠습니다.
좀 더 커서 보여주면 대박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림과 연계해서도 상당히 많은 내용이 수록된 책입니다.


* 목욕은 즐거워

뭐 이젠 하야시 아키코 책은.. 그냥 우리집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편안하게 집어 듭니다..
이 책은 하야시 아키코의 비교적 초기 작이지만.. 그 10년 후 만든 은지와 푹신이나 최근 할머니 집 가는 길 등...
신기하게도 그림체가 변함이 없습니다. 보통은 작품마다 또는 해가 가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 가거나 변형시켜 가는게 대부분인데..
하야시 아키코 작품은.. 모두 모아도 태어난 순서를 맞추기가 힘들거 같네요..

내용은.. 하야시 아키코 작품 중 .. 거의없는 나열식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잔잔한 스토리로 연한 감동을 주는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목욕을 하며 동물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전개를 펼칩니다.
하지만, 작가가 틀려도.. 하야시가 붓을 들면 다 하야시 풍으로 바뀌나 봅니다.
책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편안하고 미소가 띄어지는 걸 보니요..
목욕을 소재로 다양한 상상력이 펼쳐 집니다..
주변의 일상, 사물로 아이와 상상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 생각하는 미술 선

이 책도 미술과 관련된 책입니다.
이전.. "점"은.. 스토리 여서 부담없이 재미있게 봤으나 이책은 유아기의 미술 이론을 살짝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점과 전혀 상관없는 책임)
그렇다고 엄청난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상당히 단순합니다.
모든 그림은 선으로 그려져 있다는 한가지 명제로 각종 명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들도 자세히 보면 조금씩 변형된 형태인 것을 알수 있구요...
그 변형된 형태라고 하는 것은 작가의 창의성이 바탕임을 알려줍니다.
많이 본 작품들을 "선"이라는 시각에서 보여 주어 유아가 봐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 책 시리즈로 "점" 등.. 몇권이 더 있는 거 같은데.. 더 보여줄까 싶어요..
깊이 은미한다기 보다 약간은 다른 각도로 그림을 볼수 있는 시각을 알려줄거 같습니다.



* 애니의 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진이 집에 가기로 한 날이라.. 사이즈 작은 책만 좀 골라서 빌렸다..
성현이 반응이 좋은 책 : 아빠 일어나세요, 말썽꾸러기 내동생, 딸기밭의 꼬마 할머니

* 아빠 일어나세요
아유.. 정말 귀여운 꼬마입니다..
놀아달라고 자는 아빠를 깨우는 파울리네가 참 귀엽고 깜찍해요..
읽다가 특히 큰 나팔로 아빠를 깨우는 장면은 성현이도 깔깔 웃어 댑니다..
그러면서 "나도 아빠 이렇게 깨울 꺼야.." 이럽니다.
사실.. 아빠를 깨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파울리네도 재미있지만..
배경의 미묘한 변화도 참 재미있어요.
특히 벽에 걸려있는 액자속 그림도 파울리네의 행동에 따라 자꾸 변합니다.
욕소에 있던 샴푸 그림두요..
자세히 볼 수록 그런 숨어 있는 그림을 찾을 수가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


책에는 아빠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읽으면서.. 부모들과 아이들이 다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더 놀고 싶고 더 함께 하고 싶은 우리 아이들..
반면.. 더 쉬고 싶고 재우고 싶은 우리 부모들.. ^^

아마도 함께 있고 싶어 하는 파울리네의 마음과..
더 자고 싶어 하는 아빠의 적절한 타협점이 같이 침대에 누워 자는 건가 봅니다.
그렇게 푸욱.. 자고 일어나서 파울리네와 더 재미있게 노는 아빠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말썽꾸러기 내동생

시간차가 있는 시리즈 임에도 불구하고 전 뒤죽박죽 읽고 있습니다.
"누나는 정말 힘들어"를 읽고 이번에 "말썽꾸러기 내 동생"을 읽네요.
알리스는 여전히 가스통을 걱정합니다.
책 속의 알리스는.. 좋은 누나 같네요.
그리 아끼던 물건들을 다 엉망으로 해도 별로 가스통을 원망않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가스통을 용서해 주구요..
사실 가스통도 누나 눈치를 제법 보지요..
아주 어린데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느껴지나 봐요..
가스통이 자라면서 아기라면 누구나 그럴법한 사소한 말썽을 참 재미있게 그렸습니다.
성혀인는 가스통이 할아버지 훈장 뜯은 것이 재미있었나 봐요..
이전 같으면 말썽을 부리는 동생을 다룬 이야기를 읽고 때려주겠다고 할텐데..
지금은.. 귀엽다고 이런 동생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
알리스의 마음도 많이 이해 하고 있는거 같네요....



* 딸기밭의 꼬마 할머니

딸기가 왜 빨갛게 익을 까요? 이책은 딸기밭 아래 지하에 사는 꼬마 할머니가 햇볕을 받아 만든 붉은 물감으로 열심히 색을 칠해서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정성이 어찌나 대단한지.. 할머니가 존경 스럽네요..
오랜 시간 물감을 모으로.. 그 작은 할머니가 붓으로 일일이 칠하는 모습은 참으로 숭고하기 까지 합니다...
할머니가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이 성현이가 참 유심히 봅니다. 특히 1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일하는 장면은 손가락으로 할머니라고 하며 흉내도 냅니다..
이상한 기후에 열심히 일한 할머니덕분에 추운 겨울날 딸기를 먹게 되는 동물들. 그리고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할머니..
꼭 자식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모습과 같네요...
마지막 문구에서 할머니가 잠을 자는 데서는 고개가 갸우뚱.. 했지만.. 그냥 다음해 딸기를 익게 하기 까지 쉬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꼬마곰 코듀로이

코듀로이는 아마도 꿈이 많은 곰인형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주 긍정적인 면을 볼 줄 아는 곰인형이구요..
어디를 가건 그 곳에 의미를 두고 그 의미적 측면에서 그 장소를 최상의 장소로 생각하는 좋은 재주를 가졌네요..
아마 그런 코듀로이를 여자아이는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코듀로이의 단추가 떨어진 것에 마음을 계속 쓰고 결국 코듀로이를 데려가는 여자아이 마음도 참으로 이쁩니다..

밤에 불이 커지면 새로운 밤의 주인공들이 사람들 모르게 재미나게 시간을 보내다는 건 여러 책이나 영화에서 소재로 쓰여졌지요..
코듀로이도 밤이 되자 잃어버린 단추를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그 단추는 여자아이 마음에 있었나 봐요.. ^^

작지만 따뜻한 여자아이 방에서 새 단추를 갖게된 코듀로이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겠지요?


* 달리기 대장 세바스찬

표지에 세바스찬의 표정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익살스럽고 천진해 보이고.. 보통 토끼와는 다르게 귀엽다기 보다 약은 구석도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은 토끼와 거북이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테르 아줌마가 아마 그 거북이겠지요..
이 책에서 라테르 아줌마는 단순히 이기기만 하지 않고 세바스찬에게 좋은 가르침을 알려 줍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라구요..
라테르 아줌마 덕분에 세바스찬은 친구들의 품속으로 돌아 오게 됩니다..
성현이는 아직 어립니다.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 또 스스로 많은 일을 극복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가르쳐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런 진리를 터득하도록 하고 싶네요..
세바스찬에게 일깨움을 알려준 라테르 아줌마 처럼이요...


* 뭉치야 깜짝 놀랐지

아주 단순하고 반복적인 그림책입니다.
아주 어린 유아들이 보면 좋을 법한 책이네요..
귀여운 뭉치가 토끼를 쫓는 이야기가 아기들 호기심을 자극하며 진행이 됩니다.
4살 성현이가 아주 쉽게 본 책입니다.


* 말썽꾸러기 또또

말썽꾸러기 또또를 보자니.. 우리 어린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또또는 잘못이 없습니다.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 하지만 궁금해서 한 행동들이 어른들 눈엔 말썽꾸러기 짓으로만 보입니다..
장난을 치다 혼날까봐 도망을 가는 또또의 모습도 우리 아이들 같네요..
아마 대부분 아이들이 그리 도망을 가도 멀리 못가고 또또 처엄 창문 바로 아래 숨을 듯 합니다.

어제.. 우리 성현이를 처음으로 그리 혼냈습니다.
그다지 큰 잘못은 아니었으나.. 또또처럼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생활습관면에서 자꾸 하지말라는 행동을 해서 많이 혼을 냈네요..
아마 성현이 마음이 비오는 날 창문 아래 오들오들 떨고 있던 또또 같겠지요?

오늘. 그냥 힘껏.. 꼬옥 안아줘야 겠습니다.
한번 더..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겠습니다..


* 엠마

바바라 쿠니 그림을 3번째 접하네요.
챈티클리어와 여우, 소달구지를 모는 아저씨에 이어서 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이 엠마가 칼텟콧 상을 받은 위 두 작품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한 감동을 주네요..
엠마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면서 고향에서 살고 친구야 이야기 하고 동물을 돌봅니다.
그 잔잔한 엠마 할머니의 행동이 너무도 평화롭습니다..
전 바바라 쿠니 그림이 참 좋습니다.
부드러운 색체에 사물들은 아주 작지만 세밀하게 묘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또 한데 잘 어울어 지지요..
이 책에서는 엠마 할머니의 작품이 벽에 많이 걸려있습니다..
그 그림을 하나하나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저도.. 엠마 할머니 처럼.. 나이가 들어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용기 있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 네 잘못이 아니야

우리나라 작가가 쓴 장애아를 다룬 동화입니다.
이쁘거나 섬세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정확하게 메시지가 전달이 됩니다.
장애자의 행동, 부족한 면은 맞아요..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닙니다.
잘못도 아닌데 비난할 수 없지요.
성현이랑 같이 읽는데..
"장애가 있다고 친구를 무서워하면 되나요?
장애가 있다고 친구를 놀리면 되나요?
장애가 있다고 친구를 무시하면 되나요?
친구 없는 강혁이가 슬프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요?"
의 질문에서 성현이.. 비장한 표정으로 아니라고 일일이 답변합니다.
마지막 질문에는 "사고"가 잘못한거라고 하네요..
요즘 들어 약자나 장애자... 동생 등 관련책을 많이 접하는데..
책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나 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강혁이의 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체에 관심이 많은 성현이 인지라..
그런 인체 기관이 제 작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각종 사고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네요..

아직 장애인을 접해 보지 못한 아이에게 미리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 친구 할래?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9
밥 칼러 지음, 고정아 옮김 / 보림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살짜리 우리 성현이.. 바로 두달전만 해도 친구는 커녕 아이들은 극도로 싫어 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집 다니더니.. 갑자기 바뀌었네요..
친구 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봐도 귀엽답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보여 줬더니 참 좋아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친구란 서로 다른 색깔과 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화합이 안되면 소음일 수 있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지낸다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림이 참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주인공 두 주인공이외에 배경에 많은 등장인물들이 계속 나오는데 산만하기 그지 없지만..
성현이는 그걸 하나하나 보고 즐거워 합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그런 디테일이 더 흥미로운가 봅니다..
친구에 관심을 가질 때라.. 더더욱 반가운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