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가족
한성옥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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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이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이 책을 봤네요...
표지에 누가 봐도 화목한 가족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제목에 금지표시와.. 폭탄이 있어요..
그 끝엔.. 불씨를 타고 오고 있는 실이 있구요..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나들이를 다녀오는 단란한 가족들이 나옵니다.
준비하는 과정부터..돌아와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는 것 까지..
누가 봐도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엘리베이터를 잡고 기다린다거나
할인점에서 아이는 줄세우고 엄마는 쇼핑을 합니다.
당연히 오지도 않는 이 엄마 때문에 줄은 길게 늘어서 있지요..
전시장에서도 사진찍기 위해 출입금지 선을 넘어가고..
잔디에서 식사, 고속도로 운전 중 통화, 장애인 주차칸에 주차..등...
이 가족들만 "행복한" 일들이 이어집니다..
매 페이지 마다 성현이와 둘이서 잘 못한 행동 찾기 놀이가 계속 되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넷에 올린 행복한 가족 사진..
과연 진짜 행복일까요?
아이들에게 기본적 예의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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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나온 반달 우리시 그림책 4
김용철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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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집니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 입니다.
윤석중님 시의 "낮에 나온 반달"을 그림책으로 구성하였는데...
그림도 훌륭하고.. 다시 읽는 그 시도 참으로 가슴이 아립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노래했다는 낮에 나온 반달...
처음부터 찬찬히 우리에게 알려진 노래로 성현이에게 읽어 줬는데...너무 좋아 합니다.
반달.. 반쪽짜리 우리 민족을 뜻하겠지요..
해님의 쪽박... 신짝, 면빗.. 민족의 작은 소망일 것입니다.
그리고 할머니, 아이, 누나...헤어진 우리 가족이 되겠지요.

너무나 상징적 의미가 큰 시인데다...그림까지 더 상징적으로 그렸습니다.
옆드려 있는 아이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옆면만 보입니다. 반쪽이지요..
할머니, 아이, 누나가 올때마다 잠에서 깨어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특히 아이가 올때는 가면을 쓰고 있다가 흘려 보냅니다.
마지막 장면은.. 지금껏 오른쪽으로 누워 있었는데..
이번엔 왼쪽으로 누워 있으며 눈을 반짝 뜨고 있습니다.
아마 깨어나 다시 만날 날을 염원하는 듯.. 눈을 뜨고 있네요.

우리시그림책4편이라고 되어 있는데..
다른 책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창작과 비평사에서 나온 책 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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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 황소 민들레 그림책 7
이억배 그림, 현동염 글 / 길벗어린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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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배 화백의 그림이라 왠지 반갑습니다.
다른 책보다 더 섬세하게 그려진 책입니다...
누구나 아는 모기와 황소 이야기가 더 자세하게 진행됩니다.
글 자체는 어린 아이가 읽기에 그 걸죽한 어투가 어렵게도 느껴집니다만,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알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 읽을 때.. 파리가 전 모기 인 줄 알았습니다.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해서요..
이 파리는 모기와 황소를 지켜보는 우리 독자와 같네요.
중간중간 파리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볼 때의 교훈을 미리 생각하게 해 줍니다.
모기의 오만함에 대해서 말이지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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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오리 구지구지
천즈위엔 글 그림, 박지민 옮김 / 예림당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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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고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얼마전 입양관련 동화책을 한권더 읽었지요..
그 책에서는... 입양 후.. 가족내의 사랑을 다루었는데 이책은 또 다른 시각을 알려줍니다.
오리틈에 자라 자신이 오리인 줄 아는 악어 구지구지...
어떤 오리보다 훌륭한 오리도 자랍니다.
다른 악어들이 구지구지에게 오리를 데려 오라고 하지만...
구지구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만..
이내 현명하게 자아를 찾습니다. 난 악어오리이고.. 자신이 있을 곳은 오리들 틈이라고..
구지구지는 시종일관 선한 표정입니다.
그리고 자아를 찾는 과정도 본인 스스로의 힘입니다.
물에 비친 자신의 표정을 보고 악어가 아니라고 합니다.
분명 악어인데.. 구지구지는 악어라는 걸 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밝고 선한 표정을 봤습니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구지구지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마지막 장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물구나무 서기한 구지구지의 그림자는.. 바로 오리입니다.

입양아들은.. 상상 보다도 더 힘든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자랄 거 같습니다.
구지구지가 자신의 정체서을 찾는 과정은 스스로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게 잘 자라게 만든 오리들의 역할이 컸을 것입니다.

성현이와는 이 책을 읽고 입양과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간단히 했어요.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이 사람을 비난하고 힐책해서는 안된다고..
사실 시시콜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이미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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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 사계절 나이테 그림책 사계절 그림책
조혜란 글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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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책이 자연관찰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어 보니 너무 슬픈 책이네요..
자기네 집 참새 둥지에서 알을 가져가는 동네 아이들이 부러워
오누이도 알을 꺼내려 시도 해 봅니다.
그런데 꺼낸 건 알이 아니라 새끼 참새에요..
동네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방으로 데려 오지만.. 다음날 죽어 있습니다.
곱게 묻어 주는 오누이..이젠 참새들에게 시끄럽다는 소리는 하지도 못합니다..

전.. 엄마 참새가 내내 눈에 아립니다.
벌래를 물고 오던 엄마 참새는 새끼 참새가 잡혀 가자.. 놀래서 벌래를 떨어 뜨립니다.
방안에 데려간 새끼 참새를 어떡하든 데려 오려고.. 문밖에서 그 작은 날개를 계속 퍼덕입니다.
이런 모습이 창호지 뒤 그림자 처럼 그려지지요..
오두이가 잠든 후... 새끼참새도 엄마참새를 만나기 위해.. 버둥거리고 문앞까지 갑니다.
그리고 새끼참새에게는 너무도 넓었던 방에.. 죽어 있는 장면..
감타스럽습니다.. 그림만 봐도.. 그 느낌이 완전히 전달됩니다.

성현이와.. 이책을 읽고 나서 숙연해 졌어요.
오누이가 과연 잘 못을 한 것일까요? 그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마음이 컸던 오누이에게는
새끼참새와 엄마참새의 헤어짐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을 겁니다.
우리 성현이가..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나보다 남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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