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려면 북플 접속을 강제 금지해야 할 것이며,
페이퍼 글 쓰기도 자제해야 할 것이며,
댓글 달기도 무조건 금해야 할 것이리라.

나는 평소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인간이니,
위의 세 가지 조건을 절대 행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아....어쩌지?

북플 댓글을 알림 설정으로 해 놓으니
늘 댓글들의 읽기 유혹이 범람하여,
읽었다는 표시로 ‘좋아요‘ 를 누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습관이 때론 북플친님이 댓글을 남기자마자,
알림을 통해 바로 읽고, ‘좋아요‘를 누르니,
빛의 속도로 ‘좋아요‘가 되어 버려...
때론 나의 핸드폰 중독자를 드러낸 듯 하여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
조금은 무심한 성격인 듯,
조금은 바쁜 듯,
그렇게 살고 싶은데....
아, 어쩌지?

횡설수설 그만하자. 아침이니까!

어제부터 다미여 책을 두근두근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이번 달 아니, 이번 주 안에 다 못 읽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 주까지 가뿐하게 2 년동안 여성주의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리 마음 먹었는데 1 월 여성주의 책을 들여다 보고 조금 아니, 많이 놀랐던 것이다.
다미여보다 더 할 것 같은 빡공 빡독 시간이 될 것 같다.
페미니즘 책 목록 중 보부아르님의 <제2의 성> 한 권밖에 안 읽었더란 말이지!
아, 어쩌지?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어떻게든 올 해가 다 가기 전,
다미여를 꼭 끝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어젯밤까지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부분까지 읽고 자야지!!!!
하다가, 정말 <제인 에어> 첫 부분 몇 장, <제인 에어> 제목만
읽고 잤었네?
새벽에 일어나, 애들 밥 차려주기 직전까지 <제인 에어> 읽고,
애들 나가자마자 또 읽어 겨우 <제인 에어>부분까지 다 읽었다.
오호~ 이런 뜻이 숨어 있었단 말이지??
또 고개를 수없이 흔들어 대다, 꾸벅 졸면서 고개 또 흔들고..
아, 어쩌지?

어쩌긴!!!
커피 타 마셔야지!!!
커피 홀짝이며, 다미여 남은 부분과 읽은 부분 비교해 보니,
별 차이가 없구나?
보부아르님의 <제2의 성> 읽었을 때와 넘 똑같은 상황이 돌아온 듯한 느낌적 느낌!!!
공쟝님 채찍 갖다 버리셨나요????
아, 본인한테 휘두르느라 바쁜가요??

지금, 이런 얘기 하려고 페이퍼 쓰는 게 아닌데
지금 잠이 덜 깼나 보다.
잠 깨려고, 북플에 페이퍼라도 쓰려고 들어왔는데...

지난 주, 좀 더 독서를 가열차게 했었으면 이번 주 독서가 좀 덜 힘들었을텐데...그런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 주 잠깐 아들과 함께 1박 2일 여행? 나들이? 를 다녀왔었다.
(변명 페이퍼를 가장한 자랑 페이퍼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죠?ㅋㅋㅋ)

아들은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
기특하게?? 수능을 세 번이나 쳤다.ㅜㅜ
재작년 수능을 치고 대학을 들어가긴 했지만,
코로나 대학생이어서 올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기숙사에 감금?
당해 있다가 무언가 불현듯 다시 수능을 치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기특했지만, 재수는 아무나 하나?
다부지게 공부하는 성격이 아니니, 더군다나 문과에서 이과로 바꿔 공부하는 게 어디 쉽나!!! 작년 수능 점수는 기특하게 그닥?? 그저 그렇게????
그래서 또 올 해 준비를 해서 기특하게 작년보다 쬐끔 점수를 올리긴 했지만, 음....이과 시험을 쳐서 문과로 다시 복학해야 하는 형국이 되었다. 일편단심 흔들리지 않는 마음, 기특하군!!!

수능만 끝나면 낮밤 뒤바뀌어 삼 년째,
백수같은 패턴을 일삼는 아들은 이젠 기특하지 않다.
한심하고, 걱정스럽다.
다른 아이들은 알바도 하고, 군대도 가고,
이웃집 언니네 아들은 여친이 있어 빠릿빠릿 활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멋도 부리고, 삶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 같던데....
울 아들은 암막 커튼 걷을 생각 없이 냄새나는 동굴 속에 매일 게으르게 잠만 자고 있어, 식구들 모두 아들 냄새 맡기 싫어 아들 방문 여는 것이 두려워 ˝니가 깨워˝만 반복 중이다.

어릴 때의 아들은 어딜 가고,
낯선 아들이 누워 있어 수 년째 깜짝 깜짝 놀란다.
물론 쿨쿨 자고 있는 딸들도 바라보면 너무 깜짝 놀라는지라,
흔들어 깨워서 ˝너 누구냐?˝ 반복하는데...
아이들은 어느새 그때의 아이들이 아닌 것이다.
좀 많이 슬프지만, 어쩌겠는가?
외형이 바뀌어도 속마음 어딘가엔 어린 시절 그때 그 모습이
남아 있겠지! 애써 마음 달래며 정말 큰 결심을 했다.

‘내가 50 살 생일이 된다면?
난 좀 더 특별한 생일을 보내고 싶다.‘
이런 생각을 4 년 전에 했었다.
그래서 유럽 여행을 가볼 생각으로 적금 통장을 만들었고,
외국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계속 되뇌었었다.
나는 이렇게 빨리 오십이 다가올 줄 몰랐던지라,
적금은 돈이 쌓여 가곤 있었지만, 외국어 공부는 시작만 계속!!!
그리고 코로나도 터졌다.
살면서 적금 만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지인과 함께 적금을 붓고, 1 년이 지나면 예금 통장도 만들다 보니 중도 해지라는 복병을 피할 수 있었다.
4 년이 되는 올 12 월엔 적금도 예금도 해지하여 각자 몫을 챙겼다. 이유는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에 보태고 싶다! 가 주된 이유였다. 지인은 올 해 대학생 아이가 둘이나 되어 부담이 가중되었다. 나도 슬슬 아들의 복학 문제도 있고 하여 등록금에 보탠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 하였다.
고 생각했지만, 너무 아까웠다.
내 적금 여행.....ㅜㅜ

이런 저런 이유로 불쌍한 백수 아들
곧 있음 군대 갈지도 모를 아들
생각해 보니 둘이서 나눈 시간이 너무 없는 듯 했다.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의 말이 귀에 꽂혔었다.
˝어린 나이의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면, 아이들은 기억하지도 못하던데 굳이 아이들 어릴 때, 여행을 다녀와야 하나요? 란 질문에, 이렇게 답해 주고 싶어요. 아이들에겐 기억은 남지 않지만, 가슴에 좋은 감정을 남기게 된다구요˝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김영하 작가님이 잘 짚어 주셨다. 아이들에게 가족여행이란, 좋은 정서를 가질 수 있는 자양분을 심어주는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지인들에게는 이게 맞나? 싶어 설득력있게 주장하진 못하고 살았었다. 왜냐하면 울 애들이 엄마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성장해야 하는데 너무 게으르고, 덜 떨어져서...
암튼 아이들 어릴 때 조금 데리고 다녔던 것 같았는데 사춘기 때는 시간적, 경제적, 시대적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여행을 많이 못다녀 아쉬움이 많이 남곤 했었다.
그리하여 나의 오십 살 적금 여행을 땡겨 쓰는 마음으로
아들과 단 둘이서 지난 주 1 박 2 일 호캉스 여행을 다녀왔었다.
아들과 단 둘이 다녀온다니 지인들도, 아들의 친구들도
왜????? 질문이 쏟아져 어떻게 답해야 될지 몰라서 어리둥절??
일반적이지 않은 건가?? 싶다가,
아, 내가 구구절절 아들과의 여행을 결심한 동기 설명을 생략했으니 뜬금없어 보이기도 했겠다.

지인 찬스를 쓴 부산 바다 배경을 앞둔 호캉스는 아들도 휘둥그레 했지만, 사실 나도 휘둥그레....오션뷰를 시시각각 감상할 줄이야!!
들고 간 샬롯 브론테의 <교수> 완독은 실패! 몇 장도 채 못 읽었다. 계속 해변의 야경에 고개가 돌아가서 안되더라!
호캉스를 하며 집중 독서를 하려면 벽뷰나 공사장뷰가 최고이지 싶다.
오션뷰가 너무 멋져 가져간 책을 들고 발코니에서 사진을 찍다가,
아.....책이 젖어 버렸다.
전날, 하루종일 남쪽나라에 비가 왔었는데 발코니 난간에 빗물이 다 마르지 않았다는 걸 몰랐었다. 호캉스는 처음인지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예쁜 책이라 마음이 아팠다.
백수린 작가님 미안해요!!!ㅜㅜ
책 펼쳐 말린다고 수선을 떨고,
새벽 6 시에는 자는 아들 깨워
조식 먹으러 가야 한다고 수선을 떨고,
나는 배부르게 너무 잘 먹었는데 아들은 계속 비몽사몽~
저녁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 밤 9시밖에 안됐는데 아들은
침대에 누워 거동을 안해서 장난 치는 줄 알고 불렀더니,
떡실신이 되어 입 벌리고 진짜 자고 있었다.
그래....부디 좋은 감정으로 남는다면 이 어미는 바랄 게 없단다.
그래도 입은 좀 다물고 자지? 감정 다 새어 나오겠네ㅜㅜ

살다 보니 나도 내 후년이면 오십에 금방 도달하게 되긴 하였다만,
또 이십 대 때부터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
삼 십 년의 시간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녔던 것 같다.
앞으로의 삼 십 년을 더 알차게 보내려고 지금 계속 웅크려 준비? 중인데(다시 적금 통장 만들고, 외국어 공부 또 시작!)
아들에겐 나보다 더 긴 시간이 펼쳐져 있으니
지금 당장 냄새 풍기며 웅크리며 자고 있다고 한심해 말자!
를 하루에도 몇 번을 외쳐본다.

좋았던 기억과 감정을 되살리려 지난 주의 사진을 꺼내 보다가,
감정에 훅~~ 빠져
또 주절주절 쓰고 말았네?
다미여 읽어야 하는데....ㅜㅜ


※들고 갔었던 백수린 작가님의 젖은 에세이집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쓰고 보니, 책 제목이 딱 그 날의 내 기분이었네요???^^) 책 말리는 풍경과 샬롯 브론테의 <교수>책.
그리고 해운대 백사장의 오후, 밤, 아침의 시간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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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27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젖어버린 책은 아깝지만 여행 넘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오션뷰 예술이고요. 나무님의 마음이 아드님에게도 통했을거라 믿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2-27 11:06   좋아요 1 | URL
저 책만 보면 맴이 찢어집니다ㅜㅜ
그래도 덕분에 백수린 작가의 책은 아들과의 호캉스 여행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도 같구요^^
오션뷰는 외국못지 않아 외국여행 다녀왔다 생각해도 아깝진 않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은하수 2022-12-27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멋지네요
저 오션뷰를 보고 책이 읽힐리가 없죠
저도 그닥 맘에 차지않는 아들놈이 있는지라...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정말 아들 얘기라면 밤새서도 할수 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 또 밥벌이 하며 잘 사는 날도 보네요
감격 ~~~ 저도 다미여 재밌게 읽고 싶어서 제인에어 삼독째 할까 고민중이에요 <교수>도 재밌게 읽으세요^^

책읽는나무 2022-12-27 11:13   좋아요 1 | URL
정말 책 읽기 힘들었어요.
아들도 내리 핸드폰 게임 삼매경이었는데도 주기적으로 바다 보고, 핸드폰 보고, 또 바다 보고, 핸드폰 보고 계속 무한반복 중이어서 빵 터졌었네요. 물론 비싼 호텔에서 핸드폰 본다고 잔소리 했지만요ㅋㅋㅋ
훗날 밥 벌이 잘하고 있다고 얘기 할 날이 오겠죠? 제발 그랬음 좋겠습니다^^
저도 은하수님과 같은 시간을 손꼽아 기다려 보겠습니다.
확실히 금방 읽고 다미여를 읽으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데요~ 안 읽은 책들은 뭔 말인고? 싶어 그냥 글자만 읽게 되더군요^^;;;
<교수>는 크리스마스 날부터 읽어서 어제 겨우 완독했고, 오늘은 <빌레뜨 2 권> 읽고 있어요.
빌레뜨 부분 이야기도 꽤 많아 보여 빌레뜨 소설도 필독이겠더군요.
다미여 재밌게 읽으려면 관련 소설 필독이긴한데...시간이 정말 많이 걸려서ㅜㅜ

유부만두 2022-12-27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도 바다를 즐겼을거에요. 큰아들과 단둘의 여행!!! 엄마와 아들 사이가 좋았으니 가능했겠지요? 전 불가능이요 … ㅠ ㅠ

(저도 쿨시크하게 하트로 퉁치려다가 못 참고 댓글 답니다.)

책읽는나무 2022-12-27 11:19   좋아요 0 | URL
그랬을까요??
그랬겠죠??
그래야만 합니다.ㅋㅋㅋ
저흰 엄마와 아들 사이가 남들 보기엔 막 좋아보이진 않는데, 막 나쁘지도 않고...그냥 데면데면? 무뚝뚝한 경상도 부자지간이에요.
밥 먹자는 말은 꼭 하는 사이???
그게 최상의 모자지간 아닌가요?ㅋㅋㅋ
만두님네도 최상의 좋은 사이이실 것 같아요^^

만두님의 오늘 댓글은 하트 그 이상입니다ㅋㅋㅋ

건수하 2022-12-27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북플 알림을 꺼놨는데도 자주 들어옵니다 ^^

책나무님 아직 사십대이신데 장성한 아들을 두셨네요.. 저는 늦게 낳았더니 언제 키우나 ㅎㅎ 부럽기도 하고요.

저 책은 아드님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2-27 13:01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 북플 넘 자주 들어오는 것 같아 알림을 꺼 둔 적도 있었는데요~ 꺼뒀다고 적게 들어오는 게 아니더군요?
찾아가서 확인하니 정신도 없고, 더 자주 확인하게 되고???
며칠에 한 번씩 무심한 듯한 북플러가 되어야 하는데 자기관리가 잘 안되는 사람이네요^^
내년까지는 사십 대 할 수 있으니 사십 대란 소리가 참 소중하게 들립니다ㅋㅋ
제가 좀 일찍 결혼했나 보더라구요.
제때 애를 낳았음 아들은 아마 4 수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끔찍하네요ㅋㅋ
아이들은 어릴 때가 그래도 그나마..^^
장성하면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겨 새로운 세상? 이 펼쳐지네요ㅜㅜ
물론 손이 갈 일은 적어지긴한데...아! 이건 말로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습니다.ㅋㅋㅋ
수하님의 앞날엔 아이들과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요^^;;;;

다락방 2022-12-27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플 알림 꺼뒀어요. 모든 SNS 알람 꺼뒀습니다. 일단 들어오면 나가지를 못해서 ㅋㅋㅋ

그나저나 저 책 젖은거 너무 안타깝네요. 흑흑 ㅠㅠ

저도 여행의 감정이 가슴에 남을거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상세히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이건 사실 어른도 못하죠) 그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이 어떻게든 훗날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저는 들더라고요. 아드님에게도 엄마와의 단둘이 여행은 어떤 식으로든 스며들어 있을 것입니다.

책나무 님, 적금도 외국어도 화이팅이요. 다음 적금은 목표한바대로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12-27 13:19   좋아요 0 | URL
개미지옥!!!!
들어오는 건 쉬워도 나가는 건 쉽지 않다!!!!!!ㅋㅋㅋ
알림 끄나? 안 끄나?
주기적인 시간에 매번 들어와 있으니...전 늘 똑같은 것 같아 아예 켜놓고 삽니다^^
사진 찍는다고 설치다가 바닥에 물이 있는 줄도 모르고....ㅜㅜ
담번에 호캉스 하게 되면 바닥부터 살피자!!!! 메모해 뒀어요ㅋㅋㅋ

여행을 한 후의 묘미는 어떤 기억이 아니라 어쩌면 느낌인 것 같아요.
좋았던 감정과 느낌!
책이 젖어버려 안타까웠던 느낌!
추운 겨울 바다 바람이 피부에 닿았던 느낌! 다음 날 눈발도 잠깐 흩날렸었는데...길 가던 어떤 고등학생 남자 아이가 너무 기쁜 얼굴로 눈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늘 쳐다보던 장면도 잊혀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저곳의 뷔페 자리는 바다를 통유리창으로 바라보며 먹을 수 있었어요. 외국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었는데 외국 하니까, 전 예전에 다락방님과 공쟝쟝님이 네덜란드 호수?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평온하고 좋았었다는 그 페이퍼가 떠올랐거든요. 그 느낌과 비슷한가? 그런 생각을 했었네요. 바다를 바로 가까이서 보며 아침밥을 먹어보긴???....내륙지방에 살고 있어서요ㅋㅋㅋ
암튼 집순이만 하다가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느낌들이 제가 더 크게 와닿은 것 같은데 무덤덤한 아들이지만, 나만큼은 아녀도 바다색깔 같은 감정으로 평생 기억해줬음 싶네요^^
다음 적금도 어떤 용도로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때는 꼭, 반드시, 기필코!!! 이뤄보겠습니다.^^;;;

프레이야 2022-12-27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젖었어도 기억에 오래 남을 시간이었순요. 알림 꺼두면 왔나 싶어 더 자주 확인하는 폐단이 ㅎㅎ 아들과 단둘이 호캉스, 민이가 엄마 마음 잘 알겁니다. :) 저곳 뷰 각도가 엘시티 같아 보이는데요 ㅎ 해운대 충분히 좋은데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멀리 가려고 하죠. 혼자 국내 호캉스라는 거 한번 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만 합니다. 의미 없겠죠. 집이 최고야 이러며 자꾸 게을러지는 거 같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27 13:2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알림 꺼두면 더 자주 확인하고, 미뤄져 있으면 놓치는 댓글들도 많아 정신도 없고... 그래서 저도 하던대로 하자!!! 그냥 켜둡니다^^
내가 알아서 자기 관리, 조절하면 될 문제인데....그게 안되니!!!!! 참~ ㅋㅋ
엘시티 맞아요^^
저기서 본 광안대교 쪽 어딘가에 프레이야님??? 하면서 찍었습니다^^
아...그러고보니 그 쪽 동네에 제 친구가 차린 ‘이층집‘이라고 돈까스집이 있어요. 갑자기 생각났네요? 진짜 이층에 있는데 거기 생선까스가 맛있어요. 달고기를 쓴다던데, 비린내도 안 나고, 살살 녹더라구요?^^
뒷쪽엔 스콘 맛집 카페도 있더군요?
안가본지도 한참되었네요.
부산 나갈 일이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젠 부산 나들이도 살짝 여행같은 생각이 들어요.
장거리 여행도 이젠 몸이 빨리 지치게 되니 자꾸 편한 것만 찾게 된달까요?
호캉스도 좋았지만 다녀오고 피곤하고, 맛난 거 먹다가 집에서 김치만 먹으니 갑자기 거지가 된 것 같은 묘한 감정이 올라와서ㅋㅋㅋ
이젠 집순이 모드로 잘 적응했어요ㅋㅋㅋ

페넬로페 2022-12-27 1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들과 단 둘이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의 여행!
깎! 너무너무 좋아보여요.
제 맘이 설레고 아름다워집니다^^

책읽는나무 2022-12-27 13:32   좋아요 2 | URL
다른 곳 여러 군데 읊어 봤었는데 엄마가 운전을 못하고, 길치다 보니...장소가 자꾸 범위가 좁아져서!!! 어쩔 수 없이 가까운 부산으로 가자!!!
그리되었네요^^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는 부산이 있다는 건 참 복 받은 것 같아요.
촌동네에 있다가 지하철 타고 슝~ 다녀올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겨울 바다에게 안녕!! 인사 잘 하고 왔어요. 내년 봄에 또 인사하고 오면 봄 바다 보여드리겠습니다.^^

미미 2022-12-27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마조히스트가 된 쟝쟝님ㅋㅋㅋㅋ(장난)
나무님은 아드님과 호캉스! 저는 덕분에 눈 호강 했네요^^*
이래서 부산에서 살아보고 싶던거였어요. 제가요. 이런 바다가 자주 보고 싶어서요♡
저렇게 바다가 보이는 스터디카페도 있을 듯 합니다. 도서관도?!!으아ㅋㅋ

책읽는나무 2022-12-27 13:43   좋아요 1 | URL
작년 보부아르님 책 읽을 때의 채찍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읽었을까요??ㅋㅋㅋ
그때도 전 거의 막날쯤 완독했던 듯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이리 여유를 부리고 있는 걸 보면? 전 아직 정신을 못차린 걸까요?ㅋㅋㅋ

부산은 아름다운 동네랍니다.
해운대 더군다나 바다가 보이는 쪽에 사는 사람들은 늘 바다를 바라보며 사는 느낌이 어떤 걸까? 궁금했는데 아들 왈..똑같을걸?...산통깨는데, 또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래도 똑같아도 또 다를 것 같아요.
저는 노후에 제주에 내려가서 살까?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좀 멀어보여서 요즘은 거제를 생각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닥 반기지 않아서 그럼 부산?? 저도 그런 생각에 미치곤 합니다만, 아, 부산도 저 곳 해운대는 집값이 장난 아니라..ㅜ
바다에서 좀 떨어져 살아도 바다 보러 쪼로록 달려나갔다 오면 되니까 괜찮을 것 도 같구요. 바다 보이는 스카가 있을까요? 공부 안될 것 같은데???ㅋㅋㅋ
아...도서관은 바다뷰를 볼 수 있는 도서관 몇 군데 봤어요. 아..갑자기 저도 부산에서 살고 싶네요~ 우리 나중에 노후에...빨리 돈 모아봅시다^^


미미 2022-12-27 13:57   좋아요 1 | URL
나무님 부산에 살고 계신거 아니셨나요? 저는 여태껏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제주도 좋은데 제주 집값이 너무 오르지 않았나요?ㅋ부산도 집값이 만만치는
않겠지만 제주는 섬이라 거기 있다가 전쟁이 나면 어쩌나 하는 이상한 불안이
있어요ㅋㅋㅋ부산에서 만나기로해요 나무님!!(제 맘대로ㅋㅋㅋ)역시 로또를 사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12-27 15:56   좋아요 1 | URL
아..전 부산에 살고 있진 않아요.
부산 근교 소도시에 살고 있어요^^
대신 지하철로 왔다갔다 할 수도 있구요.
제주도 집값!!!ㅜㅜ
넘 많이 올라 포기했네요.
비행기를 타야 하는 부담도 크구요.
전 비행기 추락할까봐...ㅋㅋㅋ
고소 공포증, 물 공포증, 광장 공포증,
폐쇄 공포증....공포증이란 공포증을 다 가지고 있어서요. 근데 전쟁 얘기 하시니까 또 불안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ㅋㅋㅋ
안그래도 다미여 읽는데 앞부분에 여성들이 늘 갇힌 공간에 있어서 밖을 나가면 불안에 대한 공포증에 시달린다고 적혀 있던데 딱 저를 두고 하는 말 같더라구요.ㅜㅜ
부산이 딱 알맞겠습니다.
그래요~부산으로 정합시다!!!ㅋㅋㅋ
로또, 명당 자리에 있는 로또 집을 찾아가야겠습니다^^
파이팅 합시다!!!

억울한홍합 2022-12-27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 아이와 단 둘이 여행은 꼭 한 번쯤 다녀와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초등학교 6학년 외동딸이 싱가포르에 가고 싶다고 해서(드라마 작은아씨들의 영향이 좀 있었죠;;) 남편이 급 패키지로 예약을 해줬어요. 출발 전에는 걱정 가득이었는데 현지 가니 걱정할 틈이 없더라구요. 추억을 더 만들고 오지 못해 조금 아쉬웠고 다음엔 더 잘 즐기고 오리라 마음 먹었답니다^^;;
그나저나 젖은 책은 어쩐답니까ㅜㅜ 다시 한권 구입하시는 건 어떨까요?ㅜㅜ
사진으로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보고 싶게 만드는데요^^

책읽는나무 2022-12-27 15:47   좋아요 1 | URL
싱가폴!!! 맞아요. 작은 아씨들에서 나왔었죠^^
김고은이가 난초 박람회에 갔다왔었죠! 식당이랑 경치가 좋더라구요. 전 신혼여행을 예전에 그곳으로 다녀왔었는데도 티비 화면 속 싱가폴은 많이 변한 것 같더라구요.
딸과의 여행이라 아름다운 곳에서 즐거우셨겠습니다. 딸은 리액션이 커서 좀 더 즐겁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딸에겐 잊지 못할 외국 여행이었겠어요^^
그 좋은 기억으로 다음 번엔 더 알차게 여행을 할 수 있겠죠?^^
저도 사실 혼자서 애를 데리고 어딜 다녀오긴 처음이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한 번 해보니까, 요건 요렇게, 저건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감이 조금 오더라구요.
저는 담번엔 딸래미들 돌아가면서 단 둘만의 여행 해주겠다고 약속은 던져 놓았어요.
그땐 어디든 잘 살펴보고, 절대 책을 젖지 않게 잘 찍어보려구요~ㅋㅋㅋ
그래도 책이 저렇게 되었기 때문에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부산은 아름다운 도시라 어디든 풍경이 예쁜 것 같아요. 둘러볼 곳도 많구요.

독서괭 2022-12-27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책나무님 아드님과 단둘이 여행!! 참 좋으셨겠어요^^ 아들 딸 들여다보면 신기하다는 말씀에 웃고 ㅋㅋ 지금의 귀여운 모습들을 더 아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젖은 거 넘 아깝네요 ㅠㅠ 으 그래도 책보다 더 좋은 게 많았던 여행이라 부럽습니다^^ 우리 아들도 성인되고 나서 엄마랑 여행 같이 가줄지? 궁금하네요 ㅋ

책읽는나무 2022-12-27 15:37   좋아요 1 | URL
애들이 좀 크면 참 좋다!!!
그런 생각은 좀 덜 드는 것 같아요ㅋㅋㅋ
애들이 어릴 수록 리액션이 크니깐 같이 웃게 되어 참 좋다! 생각하게 되는데, 이젠 컸다고, 리액션이 별로 없거든요ㅜㅜ
그냥 밖에 나갔으니 삼 시 세끼에서 벗어나니 참 좋다!!!!!! 가 맞는 표현이겠군요ㅋㅋㅋㅋ

괭님 지금 애기들 많이 예뻐해 주시고, 뽀뽀 많이 해주시고, 안아 주세요^^
청소년기가 되면 호르몬 냄새도 많이 나고, 여드름 때문에 뽀뽀 절대 못해줍니다. 스킨십이 줄어들다 보니 애정도 식어가는지 한 번씩 애들 깨우러 방에 들어가보면 낯선 남자가 누워 있어 놀라고, 딸들 방에 가봐도 낯선 여자애들 둘이 누워 있어 또 놀랍니다. ㅜㅜ
우리 집에 잘못 들어온 것 같네요?
비번 어떻게 아시고 들어오신 겁니까?
빨리 일어나 나가 주세요~~ 라고 말하면 딸들은 안듣는 척 더 자려고 눈 감고 있다가도 킥킥거리긴 하더군요.
아들은....무조건 무반응!!! 어떤 반응이 없죠!!!! 그냥 같은 지붕 아래 같이만 있는 가족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괭님은 둘째 아들 예쁘게 잘 키워서 팔짱도 끼고 다정한 모자지간으로 다정하게 여행을 하셨음 좋겠어요.^^ 전 이번 생 울 아들이랑은 실패네요ㅋㅋㅋ 다정하진 못했어요ㅜㅜ

오후즈음 2022-12-27 1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젖었는데 사진 속 책은 왜 이리 멋져 보이죠? 사연 있는 책의 표면이랄까요?

책읽는나무 2022-12-27 15:28   좋아요 0 | URL
책이 쭈글쭈글한 모습이 아코디언북이 되어....안그래도 사진을 보면서 창 너머의 파도를 닮았나? 그런 생각을 문득 하였더랬습니다.^^
덕분에 정말 사연 있는 책의 표면이 되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책장의 백수린 작가의 책을 볼 때마다 그 날의 백사장 풍경이 절로 떠올랐고, 또 절로 페이퍼까지 쓰게 되었네요^^

가필드 2022-12-27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뷰가 끝내주네요 ^^
막상 여행가면 경차때문에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저도 한 두달간 발리와 태국 돌아다니며
책읽책이 세권었어요 ㅠㅠ
빗물때문에 책이 젖으셨군요
그것도 여행의 추억이 되시겠어요 ^^ ㅠㅠ

책읽는나무 2022-12-27 15:24   좋아요 1 | URL
뷰 덕분에 샬롯 책을 빨리 읽었어야 했는데 제때 못 읽어 집에 와서 한참 읽었습니다.
뷰가 없는 곳에선 집중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아니려나?
누가 밥도 딱딱 갖다 주면 진짜 책을 열심히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것도 아니려나?ㅋㅋㅋ
발리와 태국을 두 달간 다녀오셨는데도 세 권 읽으셨어요? 역시 뷰가 좋은 곳이었나 보군요?^^
비가 왔었다는 것을 인지했어야 했는데.....겨울에 비가 자주 오진 않잖아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부산 가는 날은 오후까지 비가 오고, 다음 날은 눈발이 날리고...날씨가 참~~
그래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은 그래야만 기억에 많이 남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chika 2022-12-27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쯤은 알람을 꺼놓으셨어야할텐데.... (그러고보니 지난 번 감사페이퍼 쓰고 댓글 남긴다는 걸 까먹었네요;;; https://blog.aladin.co.kr/lifewith_/14185728

저는 조카가 5살때 데리고 여행을 갔었는데 꽤 많은 것을 기억해요. 그리고 엄청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것보다 더 좋은 추억을 담고 있기는 하더라고요.
뭐...여행은 언제가든 그냥 다 좋은것으로다가. ^^

책읽는나무 2022-12-27 15:18   좋아요 0 | URL
다미여 책 읽느라, 요즘 들어 뉴스레터를 드문드문 확인하고 있던 차, 치카님의 페이퍼를 놓쳤네요^^
다섯 살적의 기억을 기억할 정도면 조카가 똑똑한가 봅니다.
울집 애들은 어릴 적의 기억들은 대부분 뭘 먹었다! 엄마한테 야단 맞았다! 땀 뻘뻘 흘렸다! 뭘 잃어버렸다! 등 좀 별스런 걸 기억하더군요?
경치가 좋았었다! 는 저만 얘기하고 있구요ㅋㅋㅋ
그래도 가족과 또는 친척과 함께 한 순간이었던 시간을 오랫동안 기억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애들은 많이 컸어도 혼자 데리고 다닐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지금 기억은 아마도 평생 가겠죠?^^
어른인 저도 그렇구요.
여행은 이래서 피곤해도 자꾸 가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라로 2022-12-27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아드님과 단 둘만이여행이라니!! 넘 멋져요!! 저는 딸과 예전에 뉴욕에 갔다가 한판 했죠. ㅎㅎㅎ 아들과는 여행을 생각 못해 봤는데 제 시누이는 아들만 셋이라서 잘 다니더라고요. 저도 우리 엔 군 결혼 한다거나 뭐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같이 다녀오고 싶게 만드는 페이퍼에요!!
뷰도 멋지고 사진도 멋져요!! 책은 젖어서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장치가 되었네요!! 👍참! 저는 일주일마다 핸드폰 사용한 거 알려주잖아요. 지난 주 sns 사용 3초가 나왔어요. 아마도 제 전화기는 북플을 sns 로 분류하지 않는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도 평균 핸드폰을 34분 사용한다고 나오네요. 물론 저는 문자와 전화 이외의 모든 알람을 끄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을까요???😅😅

책읽는나무 2022-12-27 19:13   좋아요 0 | URL
아들은 내년 상반기만 학교 다니다가 아마도 군대를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아들들 군대 가기 전과 후가 또 나뉘더란 말들이 있더군요?
아마도 점점 더 성인이 되어갈테니 점점 아들이란 느낌이 어색해지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적금 깬 김에 평일 여행이 가능한 식구도 아들밖에 없었기에...겸사,겸사ㅋㅋㅋ
라로님도 엔군이랑 조만간 여행 다녀오셔야겠네요? 여친도 있으니, 정말 언제 결혼할지 모르잖아요?^^
결혼!!!!! 아, 제겐 아직 조금 낯선 단어지만, 얼마 안있음 제게도 며느리나, 사위가 생기겠죠?ㅋㅋㅋㅋ
능력있는 시어머니, 장모가 되고 싶지만, 자식들이 능력있으면 더 좋겠네요ㅋㅋ
전 그냥 바닷가 조용한 마을에서 책이나 읽으면서 살고 싶거든요^^
근데 바닷가 마을에 가서도 핸드폰 엄청 하고 있겠죠?ㅜㅜ
지난 주 sns 사용 3초!!!!!!
그거 제가 하고 싶네요ㅋㅋㅋ
저는 사용량이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라로님은 아마도 북플도 잠깐 하실 것 같고, 정말 권장 평균 사용량으로 현명하게 사용하실 것 같아요.^^
저도 내년부터는 뭔가 결단?을 좀 내리고 허벅지를 찔러가면서라도 사용량을 좀 줄여야겠어요. 책 읽을 시간이 없???ㅋㅋㅋㅋ
이런 거짓말을????ㅋㅋㅋㅋ

라로 2022-12-27 20:25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ㅎㅎ 제가 북플 잘 안 보기는 하지만 3초는 아닌데 일요일 교회에서 확인 한 거라서 그렇게 나온 것 같아요. 일주일이 아니라 그날. ㅎㅎㅎ 댓글 달고 스크린 타임 다시 확인하니까 평균 4시간이더라구요. ㅠㅠ 저도 가만히 있으면 핸드폰. ㅎㅎㅎㅎ 핸드폰이 문제에요. ㅠㅠ 그리고 북플은 소셜로 분류 되어 있구요. 그건 그렇고 저 빌레뜨 다 읽었어요!! 남겨 논 150페이지 정도 부터 속도 막 나갔어요!! 넘 좋아요!!! 책나무님 다 읽으시고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

책읽는나무 2022-12-27 21:58   좋아요 0 | URL
바쁘시니까 북플 잘 안보신다곤 하셔도 그래도 시간을 쪼개서 계속 북플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ㅋㅋㅋ
바쁘게 일 하시면서 독서도 열심히 하시면서 글 올리시고 댓글 답해주시고...그거 쉽지 않잖아요?^^
전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 우째 이리 시간이 후딱 가버리는지 모르겠어요?
멍~ 때리고 있다 보면 금방 시간이 가버려요. 예전엔 그냥저냥 어? 벌써 몇 시구나! 그러고 말았었는데 요즘은 그냥 흘러가는 시간들이 좀 아깝단 생각이 드네요? 오십 살 넘음 더 아깝겠죠?^^
이제 내년 지나고, 내후년엔...!!
그래서 그 전에 책을 많이 읽어둬야겠다고 생각은 늘 하는데 책 진도가 잘 안나갑니다^^;;;
빌레뜨 벌써 다 읽으셨어요??
암튼 라로님과 책을 같이 읽으려고 해도 매번 앞서가셔서 같이 읽을 수가 없네요ㅋㅋㅋ
저 이제 92쪽 읽었어요.
150 페이지부터 쭉쭉 나간다니 얼른 읽어야겠군요. 오스틴 소설도 그랬었고 브론테 자매들 소설도 그렇고 무조건 100 페이지는 넘어가야 진도가 빠지는 것 같아요. 고전소설들이 좀 그런 건지??
오늘 밤, 꼴까닥 잠 들지 않는다면 빌레뜨 완독해보겠습니다^^
전 폴리나랑 존 선생이랑 루시랑 뽈 선생이랑 서로 사각관계가 되는 건가? 좀 궁금하네요?^^

라로 2022-12-28 06:04   좋아요 1 | URL
150 페이지부터가 아니라 남겨 놓은150페이지 정도 부터요. ㅎㅎ 아직도 40대이신 겁미꽈?! 젊으세요!! 저는 지금 책나무님 나이라면 좋겠습니다. 하아~~ 넘 늙었어요. 😭 님은 50을 바라보지만 저는 60을 바라봅니다. 🤣 다른 뭣보다 부러운걸요!! 그 젊음 맘껏 누리소서~~~~!!

책읽는나무 2022-12-28 06:47   좋아요 0 | URL
어젯밤 읽으려고 샤워하고, 아이스크림 먹고 배 채우고, 할 것 다 하고 침대에 기대 빌레뜨 읽었는데...읽다가....음!!!!
눈 감고 있더라구요ㅋㅋ
다시 눈 뜨니 새벽!!!^^
150페이지를 향해 가려고 아까 막 읽었어요. 136페이지까지 읽었네요ㅋㅋ
아...뽈선생 뭐지? 츤데레인가?
루시를 좋아하는데 왜 저렇게 애처럼 굴지? 생각하다...습관적으로 또 핸드폰으로 시계를 본다는 게, 댓글을 또 보았습니다ㅋㅋㅋ
그때 그때 답하는 게 나의 모토!!ㅋㅋㅋ
남겨 놓은 150페이지!!!!!!!!
이제 눈에 들어왔네요???
어젠 정신이 없었나봐요?
요즘 글을 넘 대충 읽나봐요ㅜㅜ
암튼 150 페이지 기억하겠습니다.
한 250페이지까진 달려야하겠군요?^^
젊음!!!!ㅋㅋㅋ
전 가끔씩 라로님이야말로 저보다 더 젊게 사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람돌이님도, 프레이야님두요^^
전 생각보다 생각이 좀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이어서 많은 것을 놓치고 내려놓고 살았네요ㅜㅜ 그래서 요즘 갑자기 이렇게 살아서 되겠나? 이제 좀 하나씩 시작해보자! 뭐 그런 생각들이 스멀스멀~
이런 생각이 가능한 나이가 50 대가 되어야 가능한 것인가? 지혜로운 나이라서 그런가보다? 뭐 그런 생각을^^
그러니 40 대 부러워말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50 대의 생활을 계속 보여주세요.
롤모델로 삼을 수 있게요^^
저도 마지막 40 대 알차게 보내고, 더 알찬 50 대로 진입해 보겠습니다!!!!!
그땐 또 님들 보면서 어? 60 대도 멋지잖아? 그러고 있겠죠?^^;;;

서니데이 2022-12-27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알림 확인하면 잘 모르고 있어서 그런데, 시간 많이 걸릴것 같아요.
이웃 소식 확인하고 댓글 쓰고, 그러면 시간이 꽤 많이 지나있더라구요.
백수린 작가의 책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인데, 사진으로 보니까 아주 큰 책 같아요. 그런데 책이 젖어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잘 말랐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님,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2-12-27 22:5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의외로 댓글 달고 확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근데 이걸 미뤄서 한꺼번에 해결하려면 진짜 시간이 많이 걸려 왠만하면 알림 떴을 때, 빨리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아...이것도 너무 자주 핸드폰을 들고 있게 되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그래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맞는 건지? 늘 궁리를 해보는데 뾰족한 답은 안나오네요?
그저 핸드폰을 멀리 하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만??ㅋㅋㅋ
저 창비 시리즈 에세이집은 살짝 작은 판형인 듯 합니다. 황정은 작가의 <일기> 에세이집과 같은 시리즈던데 같이 두니까 예쁘더라구요^^
책이 큰 책으로 보이는 건 아무래도 제가 넘 가까이서 찍은 듯 하고, 곁에 있는 <교수> 책도 똑같은 크기의 책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열린책들 세계고전 시리즈도 살짝 판형이 작더라구요.
쪼글쪼글!!!! 그날의 시간이 고대로 잘 말랐습니다^^

서니데이 2022-12-27 23:01   좋아요 1 | URL
알림 올 때마다 쓰면 시간 많이 걸려서, 저는 시간 있을 때 조금씩 쓰는 편인데, 그래도 시간 꽤 걸려요. 잠깐 잠깐 확인하면서 댓글 써도 되는 시간에는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렇지 않은 공부나 책읽는 등 시간에는 집중력이 떨어질거예요.

백수린 작가 책도 이번에 창비에서 나온 거군요. 저희집에 있는데도 잘 몰랐어요.
생각해보니까, 창비에서 나온 책들이 양장본처럼 조금 작게 나오는 것들이 있어요.
최근에 나온 ˝아버지의 해방일지˝, ˝크리스마스 타일˝도 반양장 소프트인데 크기가 다른 책보다 작았던 것 같아요. 열린책들은 크기가 조금 작게 나오는 편일거예요.
근데, 책이 그대로 말라서 어쩌나요....

책읽는나무 2022-12-28 07:53   좋아요 1 | URL
맞아요..공부나 독서 시간에도 시계나 급한 연락이 왔을까?싶어 습관적으로 자꾸 핸드폰에 손이 가는데 그러다보면 어느새 북플 접속을 하고 있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훌떡~
다시 책을 잡음 흐름은 깨져 있고, 그러다보면 에라~ 모르겠다!!! 가 되고....ㅜㅜ
그래서 내년부터는 계획을 잘 세워보려구요.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말입니다^^

창비 책이 의외로 이쁜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전 아이들 청소년 소설 때부터 창비 출판사 좋아했던 것 같아요. 믿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책들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올 해 입소문이 많이 나서 많이 팔았을 것 같아요. 딸 학교에선 작가님 초대를 한다고 해서 설마? 이 촌동네에 오실까? 생각했었는데 몇 주 전, 갑자기 눈이 많이 와서 빙판길이었다고 이곳에 내려오실 상황이 아녀서 줌으로 북토크를 했다고, 아이가 흥분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더군요^^
그 책도 빨리 읽어봐야겠더군요.
읽을 책은 밀리고....
백수린 작가님의 책은 읽는데는 상관이 없어 괜찮아요^^

페크pek0501 2022-12-28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게 읽은 페이퍼였습니당~~~

책읽는나무 2022-12-28 17:36   좋아요 0 | URL
재미나게 읽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두서 없는...하루 지나서 이 페이퍼를 보니까 조금 부끄럽더군요? 어, 어젠 좀 흥분했었구나!! 하면서요^^

기억의집 2022-12-28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알람 켜고 계셨군요. 저는 모든 앱 알람 다 껐어요. ㅎㅎㅎ 그래서 어떨 때는 모르고 지나칠 때도 있긴 합니다!!!
아들과 여행 좋으셨겠다. 저는 내년에 아들하고 제주도 가고 싶기는 한데..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4년 적금 예금이면 목돈 마련 하셨겠는데요. 오십의 여행은 실현 안 되었지만.. 애들 좀 크면 가능하지 싶어요.
돈이 미친 듯이 나가죠!! 저는 이번 알바로 백십만원 받었는데.. 딸애가 뉴욕으로 여행 간다고 도와 달라고 해서 보내줬어요. 목돈 마련해서 비상금 넣어두려고 했는데.. 자식이 뭐 하고 싶다고 하는데 안 도와주기도 그렇고. 돈이 돈 같지가 않네요!! 나무님 4년 대단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12-28 20:13   좋아요 0 | URL
처음엔 알람까지 켜뒀다가 나중엔 알림만 설정해 뒀어요.
밤 12시부터는 카톡 문자 모두 알람 설정 잠재워 뒀구요.
낮엔 알림 설정을 켜두니까 확인은 편한데 무음 설정이어서 저도 때론 급한 건 좀 늦게 확인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편하려고 무음 해놓았지만, 수시로 확인하니 더 자주 핸드폰을 만지는 꼴이 되구요??
답이 없네요ㅜㅜ
아들과의 여행은 소소한 재미는 그닥 없었어요. 워낙 무뚝뚝한 녀석이어서요. 그냥 군대 가기 전에 추억 쌓는다에 의의를 뒀구요ㅋㅋㅋ
녀석의 머리 속에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겠죠? 지인의 조카가 직원으로 있다기에 찬스를 좀 부탁했더니 좋은 뷰의 호실로 잡아줘서 깜짝 놀랐네요? 덕분에 제가 호강을 한셈이었어요^^
비싼 호텔도 다 가봤네요. 적금 탄 덕분에요. 오십의 적금 여행 다녀온 것과 맞먹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이 좋네요ㅋㅋㅋ
그래서 그 언니랑 또 적금 통장 만들었어요. 한 달에 큰 돈은 아녀도 년 수가 되니까 목돈이 되어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ㅋㅋㅋ
그 언닌 애들 등록금에 보탤거라던데 종잣돈 만들기 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고 있어 아마도 종잣돈 통장으로 들어갔을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 걸려서 골골하던데 나중에 만나면 물어봐야겠네요ㅋㅋ

알바하신 돈이 바로 딸의 여행경비로!!!ㅜㅜ
달러가 올라서 뉴욕 여행경비 많이 들겠군요? 비행기 값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이런 저런 사정 듣다 보면 자식들 얘길 안들어줄 수도 없고...부모 마음이 다 그런가 봅니다.
저도 다시 4 년을 모아도 4 년 뒤엔 아마 애들 셋이 대학을 다닐테니???
ㅜㅜ
그래서 요즘은 다 포기하고 나를 위해서 쓰는 돈은 고작 책을 사는데 쓰는데 책이라도 원없이 사자!!! 고 했다가....쩝~ 적자네요ㅋㅋ
오늘 책 받아보고, 음~ 내년부터는 진짜 아껴야지! 생각했습니다ㅋㅋ
목돈 만져서 좋다고 흥청흥청 쓰다가...☺️☺️🙄🤪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오랜만에 돈 쓰는 12 월이었네요.
그래서 또 돈을 모으려구요^^

그레이스 2022-12-28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안쓰고 책만 읽고 게으름 피우다 쌓였습니다. 저도 책만 읽고 싶을때가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12-29 07:29   좋아요 1 | URL
책만 읽음 본인에겐 좋은데, 나중엔 이게 좋은 건가? 싶은 어리둥절한 심정이 들곤 하더군요?
짧게나마 기록을 하지 않으면?
습관이 무섭다고 요즘은 책을 읽었나?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레이스님은 더욱 더 그러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그래도 때론 북플 자주 안들어오고, 디립따 책만 읽고 싶을 때도 많은데, 소식들 궁금하고, 책 얘기 궁금하니 어느새 손에 핸드폰이????^^
 

앞의 <폭풍의 언덕>을 신나게 읽고, 다미여의 평론을 읽으며
어? 그런 뜻이었어?
정말?...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소설을 읽으며 느낀 것만큼 다미여 책에서도 깨닫게 된 것들이 많아 와~ 비평서도 참 재미지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샬롯 브론테의 소설 <교수>와 <빌레뜨 2>의 소설 진도가 쭉쭉 빠져주지 않으니, 교수를 다 읽고 다미여 교수 부분을 읽어도 감탄사가 그닥 막 뿜어져 나오질 않네?
아마도 이번 주까지 다미여를 읽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아니면, 제인 오스틴과 에밀리 브론테만큼 샬롯 브론테의 소설에 몰입하지 못한 여파 때문인 것인지? 알 길은 없다.

샬롯의 소설은 참 묘하다.
읽는 동안은 지겨워서 책을 몇 번이나 떨어뜨렸다.
(그니깐, 읽다가 매번 졸았던 것이다ㅜㅜ)
완독한 후, 읽은 내용들을 톺아보면 또 좀 괜찮더란 것이다.
그 시절, 여성작가로서 이 정도의 소설을 쓴 것이라고 저울질을 해보면 대단한 것 아닌가? 이렇게 결론을 내려버리니..???
단, 샬롯의 왔다,갔다 하는 이념이 좀 흠이라면 흠!

암튼 <교수>에서 윌리엄 남자 주인공을 설정한 것이 무척 인상적였었는데 다미여에서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해 주는 문장을 만나니 밑줄을 그어 일단 오늘의 기록으로 남겨 놓도록 한다.
10장 <제인 에어> 편의 밑줄도 함께.

우선 남성적 사회에서 여성의 연약함을 여성이 의식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여성 작가는 남성으로 분장함으로써 그런 평가를 더 쉽게 내릴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여성작가는 남자로 가장함으로써 중요하고 권력을 가진 타자가 여성 작가를 보는 것처럼 자신을 볼 수 있다. 또한 남자로 분함으 - P565

로써 여성 작가는 자신의 금지된 환상을 벌할 수 있게 되며 환상을 실행할 수 있는 남성의 권력을 얻는다. 특히 마지막 사례는 브론테가 이중적인 감금-탈출 이야기를 (이 이야기는 자신의 표면상 도덕을 은밀하게 전복시키고 있다) 몽유병 환자처럼 반복하면서 써나간 것이다. 이런 영향은 도취 속에서 글을 쓰는 작가의 꿈같은 문장으로 퍼져나갈 것이며, 마찬가지로 자신의 절망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는 예술가의 문장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여성을 전업 작가로 내모는 ‘야망의 강한 맥박‘
은 종종 ‘비밀스러운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고, 그 상처에서 흐르는 피는 복잡한 방어, 분장, 회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P566

수많은 타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제인의 이야기는 (『교수』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극적으로) 감금과 탈출 이야기이자 확실한 여성 교양소설이다. 제인이 성숙한 자유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목표를 향해 어린 시절의 감금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칠 때 부딪치는 여러 문제-억압(게이츠헤드에서), 굶주림(로우드에서), 광기(손필드에서), 추위(마시엔드에서)는 가부 - P601

장적 사회에서 모든 여성이 직면하고 극복해야 하는 곤경의 징후다. 제인이 맞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로체스터가 아니라 그의 미친 아내 버사로, 제인과 버사의 대면이 이 책의 핵심 대결이고 만남이다.  - P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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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27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 계속 화이팅! 힘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12-27 10:5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흑흑~
지금 무척 달리려고 생각 중인데 계속 딴짓만 하고 있네요.ㅜㅜ
점심 먹고 오후에 또 달리겠습니다^^

공쟝쟝 2022-12-31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나봐여… ㅜㅜ 와… 저도 다시 다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참 많이 들대요…

책읽는나무 2022-12-31 22:18   좋아요 1 | URL
아는 것만큼 보인다!!!
저도 피부로 체험한~ㅋㅋㅋ
읽는다고 읽어도 계속 모자라대요?
정말 시간적, 체력적 한계로 엘리엇 부분부터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읽었더니 남는 게 그닥 없어...쪼매 양심이??? 읽다 포기한 것들이라도 마저 완독이라도 해야 하나? 뭐 그런 생각 들었죠^^
다미여 다 읽고,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책 한 두 권이라도 한 번 정독한다면 그것도 큰 수확 아닐까? 싶기도 해요^^
끝까지 우린 파이팅!!!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ㅋㅋㅋ

공쟝쟝 2022-12-31 22:19   좋아요 1 | URL
넼ㅋㅋ 다 읽었는 데 다시 읽어야 할거 같고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들 다 다시 읽어야 할 거 같다🤣🤣🤣🤣
 

샬롯 브론테의 생각들은 진취적인 듯 하면서도,
조금 편협한 듯...갸우뚱하게 만든다.
소설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시대적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엔
제인 오스틴과 조금 다른 느낌이다.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에서도 조금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어쩌면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도?

[선생님, 어떤 여자가 자기와 결혼한 남자에 대해 진정으로 지긋지긋함을 느낀다면 결혼 생활은 노예 생활이 될 게 분명해요. 올바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노예 생활에 저항할 것이고 저항한 대가로 고통을 받는다 해도 그 고통에 맞서야 해요. 자유로 가는 유일한 길이 죽음의 문을 통과해야 나온다 해도 그 문을 반드시 거쳐야 해요. 자유 없이 살 수는 없으니까요. 선생님, 저는 그럴 경우 제 힘이 허용하는 한 저항할 거예요. 힘이 다 빠지면 저는 분명 피신하겠죠. 죽음은 분명 악법과 악법의 결과에서 저를 보호해 줄 거예요.」
「자발적인 죽음이라, 프랜시스?」 - P334

[아뇨, 선생님. 저는 제게 주어진 고뇌의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정의와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울 용기와 원칙을 갖고있어요.」「참을성 있는 그리즐은 절대 못 되겠군. 자, 만일 운명이 당신에게 노처녀로만 살게 했다면, 그러면 어쩔 거지? 독신생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오?」「분명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요. 노처녀의 삶은 틀림없이 공허하고 지루한 삶일 거라고 생각해요. 마음속은 긴장되고 텅 비어 있겠죠. 제가 노처녀였다면 그 공허를 채우고 아픔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면서 삶을 보냈을 거예요. 아마 실패할 수도 있었을 테고, 다른 독신 여성들처럼 경멸당하고 하찮은 대접을 받으며 상심하고 낙담하여 죽었을 거예요. 하지만 전 노처녀가 아니에요.」 그녀가 재빨리 덧붙였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저도 그랬을 거예요. 크림즈워스 교수가 아닌 그 어떤 남자도 제게 맞지 않았을 거예요. 프랑스 인, 영국인 혹은 벨기에 인, 그 어떤 신사도 제가 사랑스럽다거나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많은 사람들에게서 인정을받을 수 있었다 해도 그걸 좋아하게 되었을지 의심스러워요.
자, 이제 크림즈워스 교수의 아내가 된 지 8년이 되었는데,
내 눈에 보이는 그는 어떤 사람이죠? 존경할 만하고 사랑스러운 사람・・・・・・?」 그녀가 말을 멈추었다. 목소리가 뚝 끊겼고눈이 갑자기 흐려졌다. 그녀와 나는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녀가 팔을 내 몸에 감고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그녀의 온 존재의 에너지가 커다래진 검은 눈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고, 생생해진 뺨을 진홍빛으로 물들였다.
그녀의 표정과 움직임은 감화를 받은 듯했다.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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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열린책들 세계문학 96
샬럿 브론테 지음, 배미영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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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샬롯 브론테의 첫 소설로 <빌레뜨>의 원형이 된 소설이라는데 확실히 남자 주인공 윌리엄은 <빌레뜨>의 여주인공 루시와 비슷한 성격으로 느껴진다. 윌리엄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야생 딸기 프랜시스는 샬럿의 소설 중 제일 당차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제인 에어>에 비하면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지만, 작가의 첫 소설인 걸 감안했을 때,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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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2-26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제 샬럿의 책은 단 한 권 남겨두신 겁미꽈?? 우와~~ 대단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12-26 17:00   좋아요 1 | URL
<셜리>는 안 읽었고(번역책이 없어서 아싸~ 했구요.ㅋㅋ) 빌레뜨 2 권 아직 완독은 못했어요ㅜㅜ
막내 동생 에밀리 브론테 소설도 아직 못 읽었구요.
다미여도 이제 반 정도? 읽었구요.
한숨 푹푹 나옵니다ㅋㅋㅋ
이번 주 일주일동안 한 번 하는데까지 해봐야죠^^
지금 아니면 이 책들 다시 잡고 읽진 못할 것 같네요.
근데 샬럿의 책은 읽을 때는 지겨운 듯한데, 읽고 나서 되새겨보면 좀 괜찮은 것 같고??? 묘하네요???

라로 2022-12-26 17:15   좋아요 1 | URL
웅 그렇군요. 저는 빌레뜨2를 읽으시고 이 책을 읽으신 줄 알고 저렇게 댓글을 달았어요. 암튼 빌레뜨 저도 읽으면서도 좋다고 느끼지만 너무 자세해서 지쳐요. 지금 2권 51% 읽었다고 나오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다 읽으려고 발악중입니다여.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2-26 17:17   좋아요 0 | URL
우리 발악하여 꼭 성공합시다!!!ㅋㅋㅋ
파이팅입니다^^
 

오스틴의 <레이디 수전 외> 책에서도 ‘전광석화‘라는 사자성어를 쓴 상황에 밑줄을 그었었는데, 샬롯 브론테의 소설 <교수> 에도 ‘전광석화‘ 장면이 눈에 띄어 신기하여 밑줄을 긋는다.
<교수>에서의 ‘전광석화‘는 좀 낭만적이군.

나는 그녀의 어깨에 내 손을 부드럽게 없었다. 더 이상 그녀가 추스르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이제 히스테리를 부리지도 기절할 것 같지도 않았기때문이다. 갑작스럽게 밀면 정말로 놀라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용한 손길로 건드렸기 때문에 내가 바랐던 대로 주의를 일깨웠을 뿐이었다. 그녀가 재빨리 돌아보았다. 사고 작용이 특별히 전광석화와도 같은 사람이 있듯이, 이게 뭔가하는 놀라움, 즉 혼자만의 시간을 무심코 건드린 이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재빨리 몸을 움직이게 하기도 전에 이미그녀의 머리 속에 들어와 가슴 속에서 번쩍였음을 나는 알수 있었다. 놀라움으로 거의 알아보지도 못하고 날 향해 몸을 일으키지도 못했지만, 곧 인식이 눈동자에 말이라도 할것 같은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신경은 놀랐지만 표정은거의 흐트러지지 않았고, 금세 아주 생생한 기쁨의 감정이그녀의 모습 전체에서 환하고 따뜻하게 빛을 비추었다. 달아오른 홍조로 타오르고 퍼져 나가는 빛으로 반짝이던 아주 충만하고 절묘한 기쁨이 내 학생의 얼굴 위로 발산되는 것에반응하여 내 마음으로 기쁨을 느끼고 나서야 나는 그녀가 초췌해지고 창백해진 것을 겨우 알아볼 여유가 생겼다. 그녀의얼굴에 퍼져 나간 것은 무거운 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비치는 여름 태양이었다. 그렇게 작열하면서 마치 불처럼 타오르는 그런 광채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더 빨리 그 얼굴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겠는가?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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