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며칠전의 말태우스님의 리뷰100개를 달성하였다는 인터뷰자랑을 늘어놓은글을 보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무지 배아팠다....^^

내가 말태우스님과 사귀기(?) 시작했을때 분명 그땐 리뷰가 서로 엇비슷하였었다...그래서 서로

리뷰 100개.... 사이좋게 채워보자고 ....선의의 경쟁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라이벌은(여기서

라이벌이라함은...질이 아니라 양의 라이벌이라는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한달새 훌쩍

100개를 넘겨버렸다....또한 지금은 인기서재가 되어 하루 100명의 인파가 넘는 발길이 문턱이

닳아지게 넘나들고....무수한 코멘트들.....쩝~~~ 지금쯤 즐겨찾기인수가 과연 몇명일까??

블라시보님처럼 나또한 궁금할따름이다....^^

암튼.....이젠 도저히 내가 따라갈수 없는 범주의 사람수에 집어넣었다...

배가 아파도 뭐 어쩔수 없고.......

그냥 초연하면서 덤덤이 초심으로 돌아가 인생을 살아야할것을!!

 

그나저나.....내서재의 즐겨찾기인수를 정기적으로 보고하겠다고 선언을 하여.....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지라도....나는 오늘또 발표를 할것이다...^^

사실 내서재 즐겨찾기인수가(이하 내즐인으로 생략!!).....나의 목표였던 20명이 넘어선지가 한참

되었다....처음 그수를 보고서 하락,상승의 폭이 생성될시기를 한 보름정도 잡았다....그래야만

그수가 안정이 되는것 같았다....다행히 이주가 지나도 20명은 여전하였고....오히려 지금은 한명

이 더늘어 21명이다.....하핫!!(V)

자랑하고 싶어 죽겠는데......여기,저기서....200명 돌파...100명 돌파....이러한 페이퍼를 보면서....

(비록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은 챙겨서 기분은 좋다만.....)주눅이 들어....도저히 상황보고를

할수가 없었다....ㅠ.ㅠ.....모두들 나처럼 십단위가 아니고...백단위로 노니....명함을 내밀수가

없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누구냐??.....난 그이름도 용감무쌍한 대한민국 아줌마대열에 참여하고 있는 한아줌마로서

우쨌든 내세상맛에 사는 사람의 당당함을 내세우며....나스스로 내목표 20명을 넘긴것을 축하

하며 기쁨에 들떠있다......^^.....수가 워낙 열세인지라.....나의 내즐인에겐 선물이 없다....

그저 죄송할따름이다......나도 만약 세자리수를 돌파한다면.....선물을 한번 고려해볼것이다....

것도 내즐인이 원하는 선물로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 올까??......핫핫!! 

이제 내목표는 30명이다....^^....그리고 적립금제도가 없어진게 좀 아쉽지만....그래도 나는 계속

한달에 10개씩의 리뷰를 쓸 계획이다.....그게 내여건상 제일 무리없이 적당한듯하다....(아니!!

어쩔땐 무리일때도 있다..^^)......그러니까 이번달의 리뷰의 목표는 90개다......

아~~

명예의 전당에 오를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난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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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10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좋은 서재 날로 번창하시길... 바라옵니다. 저도 조만간 서재보고 한번 해 볼까요.

진/우맘 2004-04-1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수량으로 비교하지 마세요! 20명 중에 한 명인 진/우맘은 책나무님을 30인분으로 싸랑하고 있습니다~~~~ 고로, 님의 즐겨찾기 수는 딱 50명, 입니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예요! 우기기 금방 배움 -.-)

책읽는나무 2004-04-1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님들 보시기엔 제행동이 좀 앙증맞아(?) 보이시지 않습니까??....좀 가소롭기도 할것이고....ㅎㅎㅎ
혜경님의 서재보고는 좀 겁이 납니다...엄청난 숫자의 나열이~~~~ 조금 시간이 지나서 발표해주세요..^^

진우맘님이 30인분의 식사량이시라니~~~ 정말 위대하신 분이셨군요....^^...농담이구요...
정말 고맙습니다.....그렇게까지 절 사랑해주셔서요....^^

부리 2004-04-1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따, 책나무님, 저 마태우습니다. 이건 저희 엄마 아이디구요, 유사시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님 서재를 어머님 서재에 등록했습니다. 호호. 제가 한발 앞섰지만, 추세로 보아 한달이면 님도 곧 리뷰 100 고지에 오르실 것 같은걸요? 그날을 위해 화이팅. 즐겨찾기 숫자도 빨리 100명을 돌파하길 바라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저 아이디가 님의 어머님!!....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님덕분에 한명이 또 추가되었네요.....^^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진/우맘 2004-04-12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쯧, 마태님....엄마한테 <늙은 고양이>가 뭡니까! 확 일러버릴까부다....

책읽는나무 2004-04-1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그래도 아이디가 좀 버릇없다는 생각 좀 했습니다....^^
 

◎제24권

 1.3월 25일~4월 2일

 2.생일선물로 받은 책

 3.저번 생일날 저녁에 신랑과 외출을 하여.....이것,저것 쇼핑을 하였다....처음엔 둘이서 영화를 볼 작정이었으나....개인적으로 실미도란 영화를 보고나서 다른 영화에 대한 흥이 많이 떨어져버렸다....실미도의 여운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남은 탓인듯하다....지금 현재 나는 대장금이 막을 내려....몇날 며칠이 힘들고 괴롭다....계속 눈에 이영애의 얼굴이 아른 아른거려 미치겠다...그여파로 다른 드라마나 모든것이 시들하다.....

그래서 그날도 태극기를 휘날리며란 영화를 보려다 그냥 포기했다.....대신 나의 생일선물을 고르느라 고심을 하였다...지하상가에서 나보다 생일이 삼일 빠른 시동생의 옷을 하나 골랐고....신랑의 하얀 면티를 하나 또 골랐다....그랬더니 신랑이 아주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었다....내돈으로(?) 내선물보다도 자신의 옷을 고르니 조금 미안했나보다....하지만...아줌마가 되면 항상 자신의 옷을 살것이라 다짐하고 집을 나서도 항상 고르게 되는건 신랑옷이나...아이옷을 고르게 된다.....어쩔수가 없다...^^....끝내 조금 있다 성민이 옷도 하나 샀다....시부모님생각까지 미치니....돈이 넘 모자라서 포기했다.....

그리고....나를 위한 선물로는 인근서점에 들어가.....시집네권과...이책을 골라들었다....오프라인 서점에서의 나는 항상 갈등에 책을 들었다..놓았다 한다....사고 싶긴 하지만...똑같은 조건이라면..온라인서점에서 몇천원을 더 아낄수가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항상 "알라딘~~ 알라딘~~"속으로 중얼거린다.....^^....나를 위한 선물인데도 이대목에선 아까워하다니!!!.....그래서 제일 손해볼것같지 않는 시집코너로 갔다.....사실 시집은 온라인상에서 구입하기가 무척 힘들다....서점에서 이렇게 저렇게 넘겨보거나...읽어보고서 사야 마음이 편하다....소설이나...다른 책들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것도 있고....리뷰를 통해서 미리 가늠을 잡을수 있지만...시집은 한편,한편이 다 다른 내용이라 리뷰를 아무리 읽어본다손 치더라도...내가 느끼는 감정이 또 틀리기 때문이다...

암튼.....그렇게 내생일선물로 구입한 소설을 다 읽었다...역시 그명성만큼이나..재미있는 책이었다...긴여운이 아직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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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0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새의 선물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저는 꼭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가 생각난답니다. 님은 혹시 안 그러셨나요?^^
(음...이렇게 뽀르르 코멘트를 쓰고 나니, 서재에 24시간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부정에 강력한 반박 증거물을 남긴 듯...-.-)

책읽는나무 2004-04-03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참 재미나게 읽었나보죠??...전 리뷰에도 적었지만....기대를 넘 많이 하고서 읽어서 그런지...초반부가 잘 안읽혔답니다.....(부끄^^)
제가 이책을 읽어야지 하고 다짐한건....블라시보(요즘 떠도는 가명)..(밝혀도 되나?ㅡ.ㅡ)....
님 서재에서 리스트에서 언뜻 발견한것 같네요...여성작가들의 개인일기장형식같은 느낌의 소설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그래도 한국여성작가들의 작품중 눈에 띈다는 작품을 골라놓았던데.....그곳에 이책도 포함되어 있더군요....나도 그님과 같은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었는데...중에 은희경의 새의 선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반가워...우와 대단한가보다~~하고 읽었거든요....사람은 항상 처음 넘 기대를 하면 안된다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그리고 읽는동안 내내 전 블라시보님의 '일상으로의 초대'란 페이퍼를 읽는듯했습니다...글쓰는 스타일이 비슷한것 같았어요...그리고 왜 그님이 은희경의 소설을 좋아하는지 대략 감이 잡히더군요...나만 그렇게 느낀건지??..전 줄곧 그님을 떠올리며 초반부를 읽어내려갔는데...중반부부터는 상념을 없애고....은희경의 소설속으로 빠져들수가 있더군요...^^
저는 단순해서 그런지....매번 다른이들은 책을 읽을때 다른 책들의 주인공을 떠올리며 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전 그런적이 별로 없어요...한두번 있긴 한데...전 주로 실제로 있었던 나의 어린시절이나...주인공의 나이가 적혀 있다면...그나이의 내시절을 떠올리거나....아님 성격이 비슷해보이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거나..뭐 그런 좀 단순한 생각을 떠오르게 되거든요...^^....님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서 깜짝 놀랐군요...^^....저마다의 감정이 틀리니만큼...남들의 생각을 엿보는것도 꽤나 재밌군요...똑같은 책을 읽고서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다른이는 또 다른 생각을 하고....저는 그게 무척 흥미롭습니다....^^....아마도 이것 또한 제가 단순해서가 아닐런지??

그리고..님은 맞습니다...24시간 출동대기해있는 서재주인이요...^^

진/우맘 2004-04-0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제가 없다고 서재 활동까지 접으시면 씁니까!
참, 그리고 한복은 작년에 시집간 여동생꺼 빌려입었어요.^^;

책읽는나무 2004-04-04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날것 같군요.....ㅜ.ㅜ
그바쁜 와중에도 잊지않고 다녀가주시니 말이어요....
황무지라고 생각했건만....님의 출동대기 자세에 감동 먹었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님때문에라도 열심히 살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며~~~^^
 
 전출처 : naomi > 부부의 일곱 고개

일단 결혼한 부부들은 싫든 좋든 다음과 같은 일곱 고개를 넘어야 한대요..

 

첫째, 고개는 환상의 고개로 신혼부터 3년쯤 걸려 넘는 고개로 갖가지 어려움을 비몽 사몽간에 웃고 울며 넘는 눈물고개.

 

둘째, 고개는 타협의 고개로 결혼 후 3-7년 동안에 서로에게 드러난 단점들을 타협하는 마음으로 위험한 권태기를 넘는 진땀나는 고개.

 

셋째, 고개는 투쟁의 고개로 결혼 후 5-10년을 사는 동안 진짜 상대방을 알고 난 다음 피차가 자신과 투쟁하며 상대를 포용하는 현기증나는 비몽 고개.

 

넷째, 고개는 결단의 고개로 결혼 후 10-15년이 지나면서 상대방의 장,단점을 현실로 인정하고 보조를 맞춰가는 돌고 도는 헛바퀴 고개.

 

다섯째,고개는 따로 고개로 결혼 후 15-20년 후에 생기는 병으로 함께 살면서 정신적으로는 별거나 이혼한 것처럼 따로따로 자기 삶을 체념하며 넘는 아리랑 고래.

 

여섯째,고개는 통일 고개로 있었던 모든 것을 서로 덮고 새로운 헌신과 책임을 가지고 상대방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며 사는 내리막 고개.

 

일곱째,고개는 자유의 고개로 결혼 후 20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완숙의 단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눈치로 이해하며 행복을 나누는 천당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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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4-0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한번 카페에서 보았는데...가물가물하던차에
서재에서 보았다....그래서 당장에 퍼왔다...
나는 지금 눈물고개를 넘어서서 진땀나는 고개를 오르는 중이다..
아~~ 진짜 진땀난다...^^

프레이야 2004-04-02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단의 고개를 넘어 따로고개로 가려는 임박에 있네요. 따로고개는 글쎄 좀... ^^
어젯밤 내린 비로 마알갛게 씻은 아침얼굴이에요, 창밖이.
오늘도 좋은 날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04-04-03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리랑고개는 옛날 시대의 얘기인것 같네요....요즘시대엔 좀 어울리지 않는~~~^^
특히 님에게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전 제것만 눈여겨보고..다른건 깊이 생각않고 대충 읽어보았나봅니다..^^

전 님께 고백컨대.....왜 주말이나....비만 오면 님생각이 나는걸까요??
서재를 꾸미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그래서 오래된 연인같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까이 살고 있어....같은 날씨를 느끼고 공감한다는것 또한 한몫하구요...
암튼...
님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에 울세식구는 민이외갓집에 놀러와서 여지껏 눌러앉았다....

민이아빠회사가 친정이랑 가까운 탓도 있고....혹시 민이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가 민이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할까봐서...오랫동안 외손주를 보여준다는 뜻에서....우리는 친정에 오면

이렇게 일주일을 버티다 간다.....^^

이모든것은 타인을 배려한......(타인의 선에서 보면 별로 배려라고 생각할수 없겠지만...)

자의의 선의의 행동이다....^^

 

그래서 지금 민이는 좀 신난것같은 기운은 돈다....

녀석은 부산아파트집에서 제대로 밖에 나갈기회가 없었으며...나간다하여도 별로 구경할만것이

주위에 없어서 좀 심심했을터인데..(아니...구경할게 없다는것이 엄마인 내가 더 심심했다...)

여기 외갓집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중간경계지점의 시골동네로서....단독주택이니...

현관문을 나서면 바로 앞마당이요....대문밖에 있는 길을 따라 몇발자국을 걸어 올라가면 바로

논두렁이요..밭두렁이다....윗동네로 조금 더 올라가면 마트며..아파트며..미장원...음식점..노래방

없는게 없지만..이상하게 우리동네의 대문이라고 해도 무색할 지점에 있는 동네이건만....우리집

근처는 큰 발전이 없다....그래서 덕분에 몇마지기 남지 않은 논이랑 밭을 구경할수가 있다...

그리고 민이는 계속 지친구(?)를 만나러 나간다....옆집의 강아지 두마리랑 닭,오리들이 지친구다.

누런 삽살개는 별로 컸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는데...하얀강아지는 제법 많이 컸다...으르렁 대는

소리도 제법 살기가 느껴진다...안그래도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는 계속 뒷걸음질을 치면서...

반가운 인사를 살짝 하고 얼른 민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기 바빴다....^^

그렇게 한번 밖에 나가면 집으로 들어오지 않으려는 민이는 제법 새까맣게 탔다...

가을볕은 딸에게 쬐게 하고...봄볕은 며느리에게 쬐게 한다고.....봄볕은 하루만 밖에 나갔다와도

금방 탄다.....무섭다.....지아빠가 아주 까만 피부라서 지아빠 닮아 새까매질까봐 좀 두렵다..^^

 

민이는 신났지만....나는 반대로 좀 심심하다....서재폐인의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나는....

잠을 자도 서재의 꿈을 꾸기도 하고....항상 내입에선 서재인들의 이야기들이 계속 새어나오기도

할정도로....상당히 내삶에 저돌적으로 서재의 공간이 자리잡혀 있다고 생각했다...

친정에 컴이 고장나....지난번에 왔을때도 일주일동안 서재에 들어오지 못했는데.....이번엔 막내

동생이 컴을 새로 장만을 하였다....반가워서 으음~~ 했었는데....이거 원~~ 컴앞에 앉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막내동생이 야간업무로 인해 낮동안 계속 컴앞에 앉아 있어...."나도 좀 하자!!"

한마디하면.....싫다고...내가 컴앞에 앉으면 나올 생각을 않는다는 동생은 저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겜을 계속 하고 있다.....혹시나 컴자리가 비었다 싶어 또 기회를 잡을라치면 울친정아부지가

바둑겜을 하신다.....친정아부지 자리에 앉으시면.....동생이나 나나....아부지께 "나오십시오~~"

하기가 좀 뭣해하고 있다....

또 밤에는 이방에 울친정엄니가 주무시니.....따닥따닥 키보드 두드리기에도 좀 뭣하다....

그래서 내서재를 며칠 제대로 들어오질 못하다가.....오늘 들어왔더니....이거 느낌이 아주

요상시럽다....울집에서 서재에 들어올땐 내서재에 내가 들어온게 맞는데.....장소가 바뀌니....

꼭 남의 서재에 들어온듯한 느낌이다....너무도 어색해서 뭘 적어야할지도 갈피를 영 잡을수가

없다....

 

암튼.....서재를 텅텅 비워둔다는것이 단골손님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일어....지금 나의 상황이

이러합니다~~ 라고 변명할겸 몇자 적었다.....

나중에 울집으로 가게 되면.....본격적으로다 페이퍼에다 글좀 남기고...책읽기도 시작하여야겠다

장소가 바뀌니 책도 잘 안읽힌다.....지금 은희경의 '새의 선물'책을 가져와서 읽고는 있는데...

책내용은 재밌는데....속도가 좀처럼 나가질 않는다....

진정으로 책읽는 사람은 시간,장소를 따져서는 안된다하는데....나는 산만한 장소에서는 책이

절대 안읽힌다.....쥐죽은듯이 조용해야 머릿속에 들어오기 때문이다..그래서 주로 아이 재워놓고

새벽에 읽는데....이새벽은 또 나도 잠들어야하는 시간이니....연신 책에다 인사를 하기 바쁘다...

체력이 안따라준다.....^^.....특히나....나는 또 책을 아주 늦게 읽는다....그래서 내가 제일 부러워

하는 자들은 책을 빨리 읽는 사람들이다....어찌하면 나도 저들처럼 빨리 좀 읽을수 있을까???

아무리 노력하여도 잘 안된다....물론 책을 열심히 읽다보면 절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나!!

나는 그게 진짜 잘 안된다....더욱더 내공을 쌓아야할듯!!!..ㅠ.ㅠ

암튼...올해 책100권을 읽겠다던 나의 다짐들이 아무래도 다 못지켜질듯하다....나의 이속도로

가자면 분명 그럴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감돈다.....

하지만...지금은 아직 초반이니....주로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 위주로 읽는 재미를 맘껏 누리고

싶다.....^^.....얼른 우리집으로 가서 정지되어 있었던 내시간들과 내자리에 앉고 싶다...

이래서 내집이 편하다고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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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4-01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푹...쉬고 돌아오세요..님 약속을 못지켜서..지송해요..제가 다음주안에는 약속을 지킬께요^^

책읽는나무 2004-04-0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리고 너무 그렇게 안서두르셔도 됩니다...
천천히 받아도 괜찮아요.....^^
 

금요일밤 우리는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의 목적지도 없이.....우리 셋은 그냥 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조금 있으면 회사일이 바빠져....시간내기가 빡빡할것이다 하여...미리 1박 2일 코스의 여정을

잡았다......

금방 낮잠 자다 일어난 아들래미는 어딜 가든지....집을 나서기만 하면 흥분을 하는터라.....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 또 어딜 날 데려가주나??....기대하고 있었다....

처음엔 해상공원이 있는 우도로 가고 싶었으나....아무래도 배를 탄다는것이 걸려.....

남해의 금산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는 지인중의 한명이 남해가 고향인 사람이 있었는데....그사람한테 전화를 했더니...일때문에

충청도에 있다고 한다...그래서 자는 사람을 깨워서  전화로 열심히 남해지리를 물었다....^^

열심히 달려 남해대교에 도착을 하였는데.....광안대교를 보던 눈이 갑자기 몇십년 된 남해대교를

보고 있자니....어찌나 서글퍼보이던지!!!

촌동네는 특히나 일찍 잠을 청하는 곳이라....주변이 고요하였다....사람하나 발견되질 않았다..

한5년전에 오고 어제 처음이었지만....그래도 그것이 오히려 더 정겨웠던것 같다.....

밤이나,낮이나 시끌벅적...삐까벅적한 광안대교보다....남해대교가 더 정겹다....

내겐.....잠시 잊고 지냈던 옛애인같단 생각을 했다.....

근처에 비치텔인가??....그곳이 맘에 들어 숙박하려 했으나....주차장에 신랑 직장동료의 차가

눈에 띄어 우린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구석진 모텔에 숙박하였다....

동료의 가족도 이미 금산 구경을 한다고 여행을 왔다고 한다.....그럼 우린 그들을 뒤따라 온

결과였다...^^

인근 모텔에 들어가서...침대에서 뛰며 굴리는 민이를 재운다고 우린 바빴다(?).....

나는 술을 잘 먹질 못하나....또 분위기에 좌지우지되는 편이라...그런곳에서는 맥주라도 간단하게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다....근데 주위에 횟집밖에 없고 슈퍼가 하나도 없었다.....밤중이니 돌아다

니기도 그렇고...밤에 운전을 해왔던터라 서로,서로 피곤한것 같아....낭만은 뒤로 꾸겨넣고 ...

우쨌거나 신랑은 민이 재우기에 바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배가 고파.....식당을 찾으러 나섰는데....훤한 낮에 둘러보아도 횟집밖에

눈에 띄질 않는다...아침부터 회를 먹자니....영~~~~

남해시내로 들어가...수제비를 먹고....금산에 올랐다....

금산에 오를때 구경하고 내려가는 직장동료의 차를 발견하였다...참 일찍도 왔나보다...했다...

금산의 비루암의 앞으로는 상주해수욕장이 레고블럭을 쌓아놓은 것같은 작은 집들 앞에 있는

연못같이 단촐하게 보였다.....뒤로는 이곳,저곳의 바위들이 산위에 있었는데....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꼭 사람의 얼굴모습같아 보여 신기했다....산을 오르면서 볼때는 사람의 정면이

었는데....절에 올라 옆모습을 보니 꼭 강아지얼굴 같기도하고....^^

산세가 좋았다....금산.....예전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전에 이곳 금산에 올랐는데....

경치가 너무나도 맘에 들어...나중에 이산에 금을 뿌려주겠노라 약속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왕이 되었을때 대신들이 반대하여...이름만이라도 금산으로 칭했다고 한다.....

나는 처음 듣는 얘기지만....신랑이 그렇다고 한다....

그설화가 정말이라것을 입증하듯....절보다는 주변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곳을 나와 미조라는 마을에 가서 회 한사발을 하고....창선쪽을 넘어 창선,삼천포대교를

구경하러 달렸다.....해안가를 끼고 달리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와도 와도 지겹지 않은 곳이다...

달리다가 중간,중간 멈추어 바닷가를 바라보았다.....

부산에 살지만....광안리,해운대의 바닷가보다...나는 이런 바다가 너무도 좋다....

깊고 푸른 바다....문득 문득 보이는 섬들이 나를 아련하게 만들어주는 묘미가 있다....

또한 길가 군데 군데 있는 집들이 너무도 정겨워....잠시 그집에 들어가 마루청에 대자로 누워

낮잠을 자고 나오고 싶단 충동을 많이 느낀다....아마도 삼천포에 나의 외가가 있어....이쪽 근방의

모든 집들이 외갓집같은 친근감을 주어서 그런가보다......^^

내품에 안긴.....내아이는 연신 바다를 보며....."와~~ 바다다~~~"를 외쳐대는데.....

다저녁에 울친정마을에 들어서는데....계속 "와~~ 바다다~"한다.....울친정동네는 아무리 둘러

봐도 바다는 커녕.....강도 없는데 말이다......

여긴 바다가 아니라고 말해도 계속 바다라고 한다.....

아마도 어두워서 시커멓게 보이는 논과 밭이 바다로 보였나보다...

암튼....조금은 피로하지만....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여행이었다 생각한다....

다음 여행은 우리둘만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아직 민이를 한번도 떼어놓고 잠을 자보질

못해서....떼어놓고 어딜 간다는게 가능할까?? 싶다....

하지만...그래도 우리둘이서 항상 떼어놓고 우리끼리 놀러가자고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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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3-28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경치 보고 오셨네요. 다음엔 민이 떼어놓고 두분이서 가보세요.
좀 썰렁하긴해도 그런 시간 필요한 것 같아요. 남편분이 의외로 더 좋아할 거에요.^^

책읽는나무 2004-03-3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다음번엔 꼭 그럴려고 하는데.....
저녀석이 떨어져서 잠을 잘지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