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 펭귄클래식 142
제인 오스틴 지음, 김순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그 시기에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 은근하게 설파하는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 할 것이지만, 아닌 사랑에는 굳이 애달파하며 매달릴 필요 없이 꿋꿋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제인 오스틴의 통찰력이 담긴 사랑 필독 소설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이 2022-09-12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필독서! 라고 하시니 읽어야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9-12 15:22   좋아요 2 | URL
사랑과 아픔을 겪는 더 어린 사람들은 미리 읽어두면 좋을 듯 하여 필독서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우린 사랑을 이미 찾았으니???ㅋㅋㅋ

수이 2022-09-12 15:23   좋아요 2 | URL
우리는 사랑을 찾았으나 사랑의 성장은 끝없으니 저도 읽어볼래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09-12 15:30   좋아요 1 | URL
ㅋㅋㅋ
끝없는 사랑의 성장!!!!
그렇네요??ㅋㅋㅋ
저는 읽으면서 감성 나이쪽은 지나 온 것 같고 이성쪽 나이겠구나!! 그런 생각은 했어요. 결말은 갑자기 응? 이렇게? 생각은 들었지만 확실히 읽어보는 게 좋은 것 같긴 합니다. 비타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이제 전 <오만과 편견> 읽어야 합니다.^^;;;;

햇살과함께 2022-09-12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사랑이야기에 흥미를 못느껴서 (드라마도 소설도..) 나이듦을 실감중요.. 슬프네요…

책읽는나무 2022-09-13 21:10   좋아요 1 | URL
저도 ‘사랑 그것은??? 나 다 알고 있는 걸요???‘ 그러고 읽다 보니 초반엔 아......공감 가는 듯, 안 가는 듯...읽으면서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깨달았죠.
몸은 늙어가도 머리는 늙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우리 젊어지게 사랑 소설 많이 읽어볼까요??ㅋㅋㅋ
로맨스 소설 좋아하시는 알라디너님들 리뷰 읽으면서 일부러 몇 권씩 사다 놓고 있어요. 사랑 이야기에 흥분해 보려구요ㅋㅋㅋ

희선 2022-09-14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아닌 것에도 매달리는 것 같은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 다 부질없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시간이 지나야 깨달을지도... 이 책은 그걸 알려주려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람은 언제나 꿋꿋하게 자라면 좋을 텐데...


희선

책읽는나무 2022-09-14 09:14   좋아요 0 | URL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이해가 되는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까지는 그것이 모든 것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무모하지만 또 그 시절이 평생 다시 없을 가장 깊은 사랑의 시기였기도 하구요~^^
고 나이 때 이 책을 읽음 통찰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희선님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그레이스 2022-09-14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제인오스틴은 읽어야지 하면서 안읽게 되네요. 오만과 편견 말고는 제대로 읽은게 없어요^^

책읽는나무 2022-09-14 09:12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 <이성과 감성>을 추가합니다.^^;;;
천천히 읽으면 되지 않겠어요?^^
 
드립백 브라질 산타 루시아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브라질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죠?˝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아 브라질 커피 눈에 띄면 한 번씩 의무적으로 마셔 본다. #5 다크 로스팅. 이름답게 묵직하다. 묵직한데 고소하다. 또 안내 읽어보면 ‘마카다미아의 고소함‘. 마카다미아를 렌지에 구워 먹음 진짜 고소한데..고소함 속에 가을맛 같은 느낌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2-09-09 0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라질 커피가 맛있군요 커피 하면 아프리카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남미에서도 커피가 나는데... 브라질은 백인이 일하러 가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거 생각하면서 커피 마시지 않지만 지금 생각났습니다 기후변화로 커피가 사라지면 안 될 텐데 조금 걱정되기도 하네요

책읽는나무 님 명절 식구들과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9-09 10:07   좋아요 2 | URL
커피 재배 이야기를 들으면 커피 마실 때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도 있긴한데, 카페인 중독이라~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늘 몽롱하게 처져 있게 되더라구요.ㅜㅜ
그래서 늘 한 잔 마시고 일어나 집안일 하게 되거나, 카페인 기운에 책을 읽습니다^^;; 중독이에요~ 중독ㅋㅋㅋ
요즘 커피 재배지역 살펴보면 엄청 넓게 분포되어 있는 것 같아요.
남미쪽도 많고, 아프리카쪽도 많고...맛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어디가 어딘지???
그런데 남미쪽은 조금 묵직한 것 같고, 아프리카쪽은 산미감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스팅의 차이인지??? 원산지의 차이인지? 아직은 마실 때마다 헷갈리더라구요.

희선님도 명절 잘 보내시고, 추석 밤 소원 비신 것 잘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드립백 알라딘 후르츠바스켓 블렌드 - 12g, 1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기온이 뚝 떨어진 아침에 뜨겁게 내려 마시니 상큼하고 맛나다. 산미감도 강해 포장지를 읽어 보니 서양 자두의 산미감이라고 적혀 있다. 서양 자두는 이런 맛인가? 한국 자두와는 좀 다른 맛을 상상하게 된다. #2 의 미디엄 라이팅 로스팅 단계를 기억한다면, 다른 맛과도 확실하게 비교가 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 블랙슈가 블렌드 #4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다른 원두랑 함께 마시느라 이것 마셨다가 저것 마셨다 정신없이 반복하며 마시느라 꽤 오랜시간 마신 듯 합니다.
알라딘 커피는 타커피보다는 확실히 맛이 진하진 않은 듯 하네요. 은은해서 개인적으로 좋긴 합니다만,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남편은 늘 싱겁다고 하구요. 산미감 덜한 은은함이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들은 심약한 면이 있다.
괴팍한 사람은 그들의 심약한 면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필이 존과 로즈를 괴롭힌 것처럼...
하지만 다정한 사람도 은근 강할 때가 있다.
그래야 함부로 건드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만,
그렇다기에 피터는 좀 섬뜩하군!

필은 한낱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고, 로즈는 스스로를 설득하려 했다. 그저 남모르는 문제를 지닌 인간일 뿐이라고. 그러나 벼랑 끝에서 비틀거릴 때, 외줄 위를 걸을 때, 로즈는 그가 인간을 아특히 초월한 존재인 것을 깨달았다. 아니면 인간보다 아득히 미미한 존재이거나, 인간의 어떠한 말로도 그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없었다.
분홍색 방에 안전하게 머무는 동안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회복한 로즈는 머릿속으로 나누었던 대화를 복기해 보았다. 
로즈의용기를 꺾고 통증과 공허감에 빠뜨리는 원흉은 필의 모습과 소리였다. 그의 시선, 그의 눈, 문을 닫고 책을 펼칠 때 그가 발휘하는불필요한 힘 같은 것들. 로즈는 그가 느닷없이 웃음을 터뜨릴까봐 두려웠다. 그가 합숙소의 일꾼들을 찾아갔을 때 들려왔던 차갑게 조롱하는 웃음소리, 깨진 유리처럼 뾰족하고 섬뜩한, 번개처럼파고드는 그 웃음소리를 들을까봐서. 그 웃음의 표적은 로즈였을까, 아니면 아들인 피터? 그런데 이제 로즈는 인디언들 때문에 필의 심기를 거스르기까지 했다. - P279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열린 창으로 여름이 넘실넘실 들어오는데도 몸은 오한이 나서 덜덜 떨렸다. 쇼크에 빠진 사람처럼 늘어진 채로, 로즈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장의 소리를 무력하게 받아들였다. 합숙소 문의 걸쇠가 철컹거리는 소리, 일꾼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도축장 울타리에 조심스레 앉은 까치 떼를겨누고 총을 쏘는 소리, 총알이 명중했을 때 환호하는 소리와 빗나갔을 때 탄식하는 소리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 소리가 잠시나마 가려 주었기 때문이었다. 필의 목소리를, 그의 야만스러운 침착성을, 그의 차가운 눈을, 잔인하도록 노골적인 ‘술‘이라는 단어와 경멸이 담긴 ‘천박한‘이라는 말을, 그리고 필이 먼저 자리를 떴을 때로즈 자신의 얼굴에 떠올랐던 딱딱한 미소를. 그 미소는 자신에게아들을 지킬 능력이 있다는 것을 피터에게 보여 주려고 지은 것이었다. 로즈는 의지와 능력 사이의 공백 속에서 질식할 것만 같았고, 쓸쓸함에 산산이 부서지는 것만 같았다.
이윽고 필의 당당한 발소리가 문 앞을 지나 복도 저편으로 멀어졌다. 얼마 전에 인디언들의 보호자가 된, 그전까지는 꽃꽂이의 명수였던 여성이, 주먹 쥔 손으로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위층의 피터는 길고 가느다란 양손을 포갠 채로 세이지브러시 언덕을 향해 난 지붕창 앞에 서 있었다. 이내 돌아선 그는 아버지의 책을 꽂아 둔 책장 위의 거울 앞으로 간 다음, 공들여 머리를 빗었다. 다 빗고 나서는 거울 속의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으로 빗살을 긁었다. 그의 입술이 하나의 이름을 뜻하는 모양으로 바뀌었다. "필…………." - P288

노마님은 의자에 앉은 채 갑자기 몸을 숙이더니, 반지 없이 떨리는 양손을 진정시키려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상냥함이란!"
노마님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걸 빼면 세상에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지. 정말로." - P3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