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그리자 - 김충원의 미술교실 김충원 미술교실
김충원 글.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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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몇개월이었는지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한번은 이웃에 사는 형네집에 놀러갔다왔었다...울애기보다 한살 많은 세살짜리 아이였는데...이아이는 자기 스케치북에 자기 크레파스로 쓱쓱 그림을 그렸다....여기저기 다 똑같은 번개(?)그림이었다...번개그림 몇번 쓱쓱하고나선 자기엄마한테 크레파스를 쥐어주면서 그림을 그려달라고했다...그애기엄마는 아주 난처해하면서 자기는 햇님밖에 못그린다고 맨날 햇님만 그려줘도 그아이는 맨날엄마한테 그림을 그려달라 졸라대어 난처해죽겠단다....옆에서 나도 그림을 잘 못그리는지라.....그아이의 엄마심정을 동정하였더랬다.......그런데...그러고 며칠후...우리아이도 그집을 다녀온후로 자꾸만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대기 시작했다....우리아이도 아직 어린터라...줄곧 번개그림을 그려대면서 연신 나에게 크레파스를 쥐어주면서 무언가를 그려달란다...그림엔 문외한인 나!! 어찌해야할지 몰라 난감해있던차에...'김충원의 미술교실'의 책이 눈에 띄어 구입했다...

특히 이책은 과일,열매등 주로 우리아이가 먹는 음식들이 많아서 더욱더 마음에 들었다....우리민이는 먹는것에 관심이 많아서 과일그림을 아주 좋아한다....그런아이앞에서 자랑스럽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앞에서 그려대니 무척 좋아하면서 자꾸 나에게 크레파스를 쥐어주면서 쉬지를 못하게 만든다....참 잘샀다는 생각 여러번 했다...그리고...그림을 못그리는 나이지만...내가 어릴적에도 이런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다....굳이 미술학원을 안가더라도 그네들 비슷하게 얼추 흉내를 내면서 좋아했을텐데 말이다...나는 그때 미술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을 엄청 부러워했었다....그래서 유독 아이가 그리는 그림에 대해서 관심이 더 많아지는것인지도 모르겠다...어쨌든 이책 덕택에 엄마로서의 체면이 서는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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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그림자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지음 / 보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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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개인적으로는 이책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그런데 울민이는 반응이 영~~~~~~ 별루인것 같다....지금 20개월이 넘었는데...두달전에 사줬더랬다...다른책과 같이 사줘서...다른책에 관심이 많아서 이책에 관심을 안두는것인지...정말로 자기 취향이 아닌지...알수가 없었다.....그런데 요즘 조금씩 그책을 보는것 같다....곰곰 생각해보니...일단 이책은 플랩북이긴 한데...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다른 책들같이 조그맣게 창문을 열듯이 넘기는것도 아니고....그림도 원색적인것 같지도 않고...그래서 민이맘에 들지 않았나?? 싶기도하다....

하지만....이책은 실로 큰상상력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충분한 책이다...그림자의 모양을 보고서 어떤 것일까??...그림자의 형체가 뜻하는 그것인가?? 생각하고 책장 한면을 넘기면...상상하지 못한 그무엇의 동물이 우두커니 앉아있기도하고...혀를 낼름거리기도 하고....날개를 펴고 있기도한다....익살스럽고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인것 같다...'열두띠동물의 까꿍놀이'책또한 감탄을 했더랬는데....그림자놀이책 또한 나를 감탄시켰다...

우리나라 작가도 외국작가못지않다...그래서 요몇년이 지나면...우리네 그림책도 외국에 번역되어 외국의 어린아기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본다...내게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라....지금은 민이가 별관심을 안가진다해도 나는 계속 책꽂이에 꽂아두서 아이에게 보여줄테다....요즘 조금씩 이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울애기도 나처럼 이책을 많이 사랑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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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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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욕심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변덕이 심해서인지... 책을 읽을때 앞부분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할시엔 한권을 스트레이트로 읽지 못하는 성미가 있다... 다른책을 병행해서 두권을 읽기도 한다....이 나쁜(?) 버릇을 지금 금방 읽은 <냉정과 열정사이> 이책 두권은 꽤나 좋은 버릇으로 격려해준 책인듯하다.... 왜냐하면 두작가가 서로의 원고를 기다려... 받아 읽으면서 서로 릴레이식으로 써나간 연애소설이라 하여... 나도 일부러 'Blu'와 'Rosso' 두권을 한편씩 한편씩 번갈아가며 읽었다... 아오이와 쥰세이의 기분을 동시에 느낄수 있었다...

젊은시절에 만나 열정적으로 사랑한 두남녀가 서로의 오해로 인해 헤어졌지만...8년이란 긴시간동안 자신들의 옆에 옛애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연인이 바로 옆에 있어도..그들은 애타게 과거의 연인들을 그리워하며 살아온것이다...그리고 서로 10년전의 약속을 생각하면서!!!

그들은 아오이의 30번째 생일날에 피렌체의 두오모광장 쿠폴라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것이다...딱 젊은 시절의 그들다운 아름다운 약속이었단 생각이 든다...미래의 시간에 아름다운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단 아득한 생각이 그열정적인 순간엔 그것이 영원하리라 믿었기때문일것이다....

그리고.....열정적인 사랑을 했던 쥰세이나...냉정적인 사랑을 했던 아오이나....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둘이 그약속을 지켜낸것을 봤을땐 마음이 푸근하였다...그리고 더 열정적인 쥰세이가 떠나가는 아오이를 다시 잡으러 특급기차를 올라탈때 두사람앞에 펼쳐진 미래가 보이는것같아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나또한 이제 두달후면 30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가만히 책을 덮고 나의 첫사랑을 떠올려보았다...그첫사랑도 올해 30번째 생일을 맞이하겠지??....그러나 우린 아무런 약속도 없었고...아무런 열정도 없었기에 그닥 그립단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등학교 졸업식날 한번쯤 마지막 인사한마디 건네고 싶어 찾았으나 눈에 띄지 않아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으니 차창너머로 도로 맞은편에 서있는 그남자애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았었다...가슴이 너무도 답답했지만...달려갈 용기가 나질 않아 그냥 그렇게 우두커니 앉아있었던 기억만이 아스라이 떠올라 조금은 서글픈 기억만이 자리한다...

가끔은 보고싶기도한다...야간자율학습시간에 같이 거닐었던 교정을 같이 걸어보고 싶기도하고...아름드리나무아래 벤취에 같이 앉아보고싶기도하다...하지만...혹 학창시절 곱게 자리한 첫사랑의 이미지가 너무 많이 퇴색되어버릴만큼 변했을까봐...나는 차라리 영원히 죽을때까지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난 열정쪽이 아닌 냉정쪽인가보다....

그래도 이책은 소중하고 곱게 포개놓은 나의 옛기억을 되새기게 해준 책이다...그리고 그옛기억들을 더욱더 곱게 물들여준 책이다...그래서 난 이책두권이 사랑스럽다...쥰세이가 아오이의 서른번째 생일을 피렌체의 두오모광장 쿠폴라에서 축하해주었듯이 나도 마음속으로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할 그친구의 생일을 조용히 축하해주어야겠다...'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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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크
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세계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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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벼운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렇다고 아주 무게있고 중후한 소설만을 고집한다는 소리도 아니고...그저 소설이란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하다...그러나 이책을 덮고 나서의 내느낌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가볍지가 않다는걸 느꼈다...

13살의 나이에 친구의 파티에서 겪은 엄청난 상처를 혼자서 간직하며 끙끙앓고 있는 그모습이 너무도 안타깝고 가련하였다...책을 읽는 내내....누군가에게 말을 하지!!...답답했다...하지만..내가 만약 멜린다상황이라면 난 어떤 상황을 택했을까??...누군가에게 털어놓고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겠지만...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그말은 수치심에 도저히 입밖에 내놓고 싶지 않았을것이다....나도 멜린다처럼 침묵과 함께 영원히 은폐를 하지 않았을까??....그러기에 같은 여자로서 더욱더 멜린다의 선택이 신경이 쓰였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멜린다는 어느곳에서든 편한 안식처를 찾을수가 없다...변해가는 우리네 차가운 현실이 더욱더 멜린다의 입을 굳게 다물어버리게 만들어버린것이다...다만 멜린다에게 안식처의 기능을 해주는것은 멜린다가 미술시간에 그리는 나무의 형상이다...자신이 표현하고 싶고, 말하고 싶은것을 말대신 나무로 그리는것이다...그것마저 없었다면 멜린다는 학교에서의 왕따생활을 어찌 했을까?? 싶다...어른도 직장이나 집단에서의 따돌림은 정말 견뎌내기가 힘들지 않은가??...그래도 멜린다는 내가 우려했던 아이와는 다르게 강인한 아이였고..조금은 철이 든 아이였던것 같다... 그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멜린다는 긴 침묵을 깨뜨리고..드디어 모든것을 얘기하게 된다...자신 스스로 자신의 병을 이겨냈다...

이책의 끝장면이 인상깊다...멜린다는 미술선생님께 나무를 그려서 에이플러스점수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린다...그눈물이 목에 걸려 있던 마지막 얼음조각을 녹여버렸다..그 얼음조각때문에 멜린다는 수많은 시간들을 참으면서 지내왔던것이다...하지만 이젠 그모든것을 다 걷어버리고...이젠 말하려한다...침묵을 깨려한다....내가 그모든것을 들어주고 싶은맘이 간절하게 들었다...그리고 멜린다가 말하고 싶었던 그모든것을 표현한 그나무를 한번 보고싶어진다....그나무를 보면서 멜린다를 안아주고싶다...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멜린다....내가 다들어줄께.....이젠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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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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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땐 그냥 눈길을 끌기 위한 제목이구나!! 란 생각으로 무덤덤하게 바라보았더랬다...그러나 하루,하루 계속 이제목이 계속 눈에 거슬렸고...곰곰 내나름대로 생각을 해보니...고래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어 고래를 춤을 추게한다는 내용이겠군!!이란 생각이 들자...얼른 이책을 사고 싶게 만들었다... 이제목 하나가 말이다...

과연.... 다 읽고나니 칭찬의 힘은 실로 대단한것이로구나!! 싶었다... '칭찬'이란 단어는 실로 쉽고도 간단한 단어이다... 왠만한 어린아이들도 모두다 이 칭찬이란 단어를 모르지 않을것이다...아이,어른 모두다 잘아는 단어이고..그것을 실행해야 한다는것 또한 잘알고 있다....하지만 이 칭찬을 실행하기엔 우리모두는 좀 어색하고...서먹하며....왠지 서툴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왠만하면 칭찬을 아끼는것이 부하직원들에게 권위있어보이는걸로 착각을 하며 살고 있다....

이책을 읽는동안 내가 그동안 다녔었던 직장에서의 상사들이 여러명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대부분이 칭찬을 무지 아꼈던 인물들이다....그래도 걔중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인물들도 있었는데...그인물들은 계급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여직원들이 많았다...나는 그회사를 다니면서....왜 그여직원들에게 마음을 다 내줄것처럼...그사람들을 아끼고 잘 따랐는지 잘 몰랐더랬는데...가만히 생각해보니 항상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들이었던 것이다...

반대로 한번은 부장님께 한해의 보고현황 비슷한 자료를 나름대로 작성하여 결재를 올렸더니...그부장님은 기존에 없었던 자료를 작성한것에 대한 얘기는 아예 생각도 않으시고...무엇이 빠져 보기가 힘들다는둥..하시면서..토를 많이 다시면서 못마땅해하셨다...그때 기가 팍 꺾여 그냥 결재올리는것을 포기했었던 기억이 난다...그때 내가 생각한것이 칭찬을 해주지 않아서 서운한 감정보다는 이회사는 이렇게 부하직원들을 대하니...직원들의 헌신적이고도 창조적인 능력을 바라기는 틀렸겠단 생각을 했다... 내가 퇴사한 이후로(물론 퇴사할때도 회사사정이 안좋았지만..) 요즘 회사사정이 아주 안좋아졌다고 한다... 그부장님을 비롯한 상사들은 이책에 의하면 '뒤통수치기'에 더 익숙한 사람들이었던것이다...그부장님을 비롯한 윗분들에게 이책을 정말 권해주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칭찬이란 힘은 실로 대단하다...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란 말이 있듯이 칭찬을 받으면...기분나쁜 사람이 없다.. 나또한 감정의 기복이 아주 심한 사람이라...칭찬 한마디에 흥이 나고..모든일에 자신감이 생긴다...그래서 샴도 멋진 돌고래쇼를 할수가 있었던가보다...조련사의 애정어린 칭찬이 맛있는 먹이보다도 더 값진 보물이었던것이다... 참 많은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나도 이제부터 칭찬을 좀 해봐야겠다... 예전부터 칭찬을 잘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여 닮으려 애써왔지만...항상 실천이 잘 되지 않았다...나또한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었나보다...특히나 쉬운 단어는 정말 실천하기 힘들다...많은 노력과 관심이 있어야만 실천해나갈수가 있다..실천만 한다면...그결과는 실로 대단할것이다...눈으로 안봐도 그결과는 피부에 와닿는것같다...이좋은 칭찬을 이제는 내집 내식구들에게 많이 많이 해주어...내남편과 내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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