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 / 사계절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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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길 원한다면 직접 것도 열심히 두드린다면 그문은 열릴것이다....안에 주인이 없지 않다면.......^^......그래서 열심히 아이에게 이책은 두드려야한다고 일러주기도전에 아이는 벌써 책을 보자마자 두드려대기 시작했다....아이도 벌써 그런 섭리를 척하고 깨달았나보다.....

저녁에 아이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올때 아이는 아주 즐거워한다...나는 사실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라 신랑이 퇴근해 들어와도 별로 반기지 않는듯한 왔냐??는듯한 뚱한 표정을 짓기가 일쑤인데..(그래서 신랑이 내심 그부분을 못마땅해한다..)..하지만 아이가 초인종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묻어나온다...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무얼 하다가도 재빠르게 현관으로 뛰어나간다...그리고 현관문에 대고서....'어더더더두드더?'...도저히 알아듣기 힘든말이지만...해석하면..'누구세요?'인것같다...그러면 아이아빠는 밖에서 '성민이 집이예요?'묻는다....민이는 이대답은 잘한다..'네~~'....그러면 아빠는 문을 두드리면서...'문좀 열어주세요..아빠예요...'....이런 역활극(?)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나다...하지만 막상 문이 열리면...아이는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지할짓 하러 가거나....아님...아빠손에 무언가가 들려있다면...'아빠~~'부르면서 그물건을 먼저 달라고 조른다....막상 아빠의 모습은 별로 관심이 없나부다....나처럼!!..^^

그후로 아이는 이책을 읽을때면...문을 한참 두드리고서...'어더더더두드더?'...한다...아니면 '문좀 열어주세요'와...비슷한 이상한 발음을 내기도 한다...문처럼 생긴 장을 넘기면 그곳엔 꼬마미카엘도 있고...토끼 일곱마리 가족이 당근과 상추를 먹고 있기도 하고...원숭이 네마리가 방석을 던지며 놀기도 하고...난장이 아저씨랑 고양이도 있다...그리고 마지막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초록색문을 두드리면...밖으로 나오게 된다....밖은 벌써 어두워져있다...시간가는줄 모르고 그작은 집에서 한참을 놀았나보다....밖엔 벌써 달님이 떠있다....하지만 즐겁게 논 사람에겐 그달님또한 친구가 되어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던듯하다....아이는 이책에 큰 매력을 느꼈는지....자주 들고와서 읽어달랜다...아니면 저혼자 열심히 펼쳐서 두드리고 있다...원숭이가 나오면 혼자 알아서 얼굴을 손으로 긁으면서 원숭이 흉내도 내고 있다....

열심히 두드리다보면 문은 열리게 마련이다...아이가 성장하여 생을 살아가면서도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 열심히 두드려 결국엔 그문을 열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지금도 옆에서 이책을 두드리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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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 가정학습 이론편
장병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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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단다....어디서 많이 듣던....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던...그말이 떠오른다....그렇다면...천재또한 99%의 노력이란게 결국은 엄마의 노력이란 말이었던가??....엄마의 노력으로 인해 아이를 천재로 만들수도 있고...그렇지 않을수도 있단 말이지??....참으로 쉬우면서도 무서운말인것같다....어쩔땐 게으르고 변덕스러운 나에게 섬뜩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아이를 낳기전부터 내가 어찌하면서 아이를 키워야하는가??에 대한 책임감에 우왕좌왕 하면서 육아서를 몇권 접해서 미리 읽어보았다....책을 통해서는 모든게 쉬워보였다....허나..막상 내아이를 팔에 안는 그순간부터 모든것이 당황스럽고..낯설고..엄마라는 이위치가 왜그리도 어색하던지!!...아직 나는 엄마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것같다...단지 육아서 몇권을 접했다고하여 준비가 된건 아니었던것이다....순간 묘한 배신감이 이는것 같았다...그래서 당분간 육아서를 아예 보질 않았다....지금 그아이가 세살이 되었다...나는 다시 육아서를 잡았다...아이를 키워온 지난 2년여동안...순간,순간적으로 그네들의 말이 생각났었고...그말들이 내가슴속에 큰 울림이 되어왔단걸 깨달았다...

요즘 세상에 육아서는 참 많이도 넘쳐나고 있다...조기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나열한 책들도 있고...아이의 기를 살려준다는 말한마디,한마디를 나열한 책들도 있고...심지어 어떻게 놀아줄것인가에 대한 놀이책들도 있다...모든 책들이 유용한점도 있지만...그러나 가슴에 울림이 될수 있는 책들은 조금 드문것 같다...내개인적인 잣대로 본다면...몇권의 책중에서 이책또한 내게 울림이 될수 있는 책이었던것같다...아이에게 기본바탕을 먼저 가르친 연후에 지식을 취하게 해주고..자유를 준다는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가끔 결혼전부터 밖에서 아이들을 대해보면 습관이나 생각자체가 올바른 아이가 있는가하면...버릇이 없고...성격이 삐딱한 아이들을 본적도 많았다...전자의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가 기본바탕을 잘 가르친 경우였기 때문에 사고자체도 긍정적이고 밝으며...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아이로 자랄수 있었던 것일께다...나도 내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다....올곧은 성격을 만들어주고 싶다...시련이 닥쳐도 꿋꿋하게 견뎌낼수 있는 그런아이...나보다도 남을 더 배려할줄 아는 아이...모든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한길에 후회하지않고 끝까지 밀고 나갈수 있는 그런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바탕을 잘 가르쳐야한다는것을 이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의 노력이란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인고의 정신이 깃들어있는것이라 생각한다....힘들고 지칠땐 엄마라는 이두글자를 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지만...그래도 내자식이기 때문에 참고 아이옆에 있어줘야할것이고...바쁘고 화가 나는데 아이가 떼를 쓸때는 손이 먼저 올라가고 싶지만...그것을 참고,또 참아야할것이고...아이가 넘어져 도움을 요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볼때 당장 달려가서 일으켜세우고 싶지만 못본척하며 일어나라고 냉정하게 말을 해야할것이며...내몸이 고단하거나 아플때 아이가 옆에 와서 사랑을 달라고 요구할땐 또 힘든걸 참으면서 안아줘야할것이다...아직 내가 아이를 다 키워본건 아니지만....엄마는 참 많이도 참고 또 참으면서 자식을 키우는것같다...그것이 바로 엄마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아이의 공부를 봐주는것도 노력이겠지만...그보다도 내아이 바르게 키우겠단 생각으로 참는것또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그 참는 노력을 99%로 행할때 내아이가 진정한 사람으로 성장한단다...

항상 육아서를 읽을때 그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나에게는 옆에 항상 끼고서 자주 들춰보아야할 육아서인것같다....그래서 이제목을 항상 쳐다보면서 오늘도 다짐해본다.. '99%의 노력....그래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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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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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초보엄마들은 육아에 있어 의문점이 나거나...당황스러울땐....주로 우리네 친정부모님,시부모님께 조언을 구한다...그리고 때론 주위의 아이 둘,셋을 키워본 이웃들에게도 조언을 구할때도 있다....그럴땐 그들의 말을 듣고서 행해보면....과연 그들의 말이 틀리지 않다라는걸 실감하게 된다....

책선정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나는 한아이의 왕초보엄마다....아이의 책선정에 있어서 아이가 돌이 되기 전부터 무척 고민을 많이 하였다...주위에서는 좋다고는 하나...아이의 취향이나..연령..수준이 틀려서 이책을 받아들일지 어떨지 의문스러웠기에 조심스러웠다....그러나...한권,한권 리뷰를 훑어보고 선배엄마들의 조언을 들어도 보면서 하나씩 구입해서 읽혀주었더니...'역시~~~'고개를 절로 끄덕였다......고개를 끄덕인 책중에 하나가 바로 이책이다....이책은 리뷰를 접하기전에 서점에서 몇번 보았었던 책인데...실상 내좁은 소견으로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었다...'달님 안녕?' 요인사 한마디가 무슨 대수라고??....잘난척을 있는대로 다 내다가 넘쳐나는 리뷰에 혹시나?하고 구입을 하여 우리아이에게 보여주었더니....어라??...처음 보자마자 집중을 하면서 보는것이었다...무엇이 아이의 시선을 끄는것이었을까??....나또한 신기하여 다시 책을 한장,한장 세심하게 들여다보니...서점에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장면,장면이 내눈에 살아났던것이다...오직 노랗고 동그란 달님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주위의 배경에는 무관심하게 처리하였다...그래서 오로지 달님하나에만 관심을 집중시킬수가 있을뿐더러...그표정이 참 생동감이 있다...구름아저씨가 달님을 가리울땐 울상이 되는 표정에는 아이의 표정도 일그러지면서 그다음장의 내용에 귀를 기울인다....구름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멀어져가면서 다시 반짝하고 나타난 달님은 편안하게 웃으면서 우리아이를 쳐다본다...아이의 안심한 표정은 엄마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그리고...책의 뒷표지에 나타난 달님의 혀를 쑥 내민 '메롱~~'이표정을 한번 따라해보라했더니...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우리아이..금방 '멘농~~'한다...메롱하는 모습은 어른들이 보시기엔 과히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겠지만...이책의 달님의 모습을 잊지않고 기억하기에 좋을듯하여 일부러 시켜보았다...두돌배기아이의 메롱하는 어설픈 모습은 후에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럽다...세상에서 제일 이쁜 메롱인것같다...또한 이책을 통해서는 인사하는 법도 배울수가 있다...'안녕?'이란 단어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숙하게 몸에 배어버리기 때문이다...

요몇권의 책을 통해서 오만한 나의 습관을 완전히 버리게 되었다....경험이란것은 가볍게 보아넘길것이 아니란 생각을 여러번하였다...인생을 먼저 살아본 그들의 말을 정말 귀담아 들어보아야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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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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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돌이 다되어가는 내아이가 사물을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곁에서 즐겨보며 흥미를 가졌던것이 강아지였다....겁이 많은지라 직접 만지고 싶지만...손으로 도저히 만질 엄두를 내질 못하면서도 계속 강아지꽁지를 따라다니면서 집으로 갈 생각을 않는다...그런모습을 보면서 아이아빠는 아이정서에도 좋을테니 조그만 강아지를 하나 사주자고 계속 말을 걸어온다...하지만..나의 대답은 항상 'No'다...왜냐하면 나는 동물을 아주 싫어하기때문이다...실은 무서워하는것일지도 모르지만!!...이상하게도 사람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눈동자를 굴리면서 나를 쳐다본다는것자체가 어찌나 섬뜩한 느낌이 드는지....그리고 동물은 꼭 나를 물것만 같고...새들은 부리로 나를 쪼을것같은 야릇한 공포감에 옴짝달짝을 못할지경이다...그래서 동물이 싫다...일단 내가 동물을 싫어한다는 이유는 숨기고...아이의 정서보다도 위생상 해가 될것이란 이유를 내세웠다....

이책을 읽으면서....내가 알지 못했던 침팬지의 생활상을 수박 겉 핥기식으로나마 눈으로 읽으면서 그리고 머리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새끼를 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어미 침팬지의 마음은 내가 내아들을 보호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마음과 똑같았고...내영역이 아닌 다른구역의 낯선 이방인에 대한 적개심을 폭력으로 표현하는 그모습은 우리네 인간들과 똑같다...우리들 인간들도 항상 문화의 차이로 인해...종교의 차이로 인해...얼마나 많은 전쟁을 치뤄왔던가!!...다만 인간은 두뇌가 좀더 발달하여 말을 할수 있고..도구를 다룰줄 알고...그모든것을 발전시키며...심지어 글이란걸 만들어 후세에 남길줄 안다는것뿐이지...세상 모든 동물들의 감정과 일반 다를게 없다는것을 깨달았다...이제는 이지구상에서 멸종되어가는 그동물들...그리고 그들의 터전이고....곧 우리들의 터전인 이자연을 더이상 훼손되어가는것을 눈으로 볼수만 없다...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누군가가 있어야하는데...구중에 한사람이 제인구달여사라는것이 큰 안도감이 든다.....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평범한 나자신도 제인구달여사처럼 거창하게 할수는 없지만...범위는 좁지만 작게나마 환경운동에 동참할수 있다는것이 다행스럽고 기쁘다...가끔은 내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았었다...하지만 항상 생각은 그때뿐이었고...돌아서면 다시 내살길에 바빠지게 마련이었다...하지만...제인구달여사의 목소리와 함께 내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좀더 나아지길 원한다면...조금이라도 달라진 내모습을 찾아야할것이고...시선또한 달라져야한다는것을 깨달았다...

문득 지금은 동물을 싫어하는 나이지만...어렸을때의 기억을 떠올렸다...친구가 자기집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나에게 한마리를 주겠다고 약속을 하여...좋다고 집으로 달려와 부모님께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했더니...부모님이 펄쩍 뛰시면서 반대하시어...무척 마음의 상처를 받았었던 그시절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그랬던 내가 지금은 우리부모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렸다...한참을 실없이 웃어버렸다...지금 내모습이 변하지 않는다면..내아이 또한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랄것이리라!!...나는 책표지의 사진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침팬지가 마치 친구인양 제인구달여사의 옷자락을 잡기도하고..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내아이도 이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나의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고쳐야겠단 생각을 가슴속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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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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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은 이책이 처음인듯하다..고전 몇권을 제외하고나면!!...읽는동안 참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나는 이런류의 소설이 좋다..소박한 우리이웃같은 사람들의 인생살이를 실타래 엮어나가듯 쉽게 쓰인듯 하지만...책을 덮고나면 결코 가볍지 않은 긴여운이 오랫동안 가슴에 와닿는 그런소설...허삼관 매혈기가 그런 나의 분류(?)에 속하는듯하다.

제목 그대로 허삼관이라는 한남자가 피를 팔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다....처음에는 심심풀이로 농사를 지어서 얻는 돈보다는 헌혈을 하여 받은 돈이 더 짭짤하다는 이유로 동네사람을 따라서 피를 판다..나도 그대목에선 그런가보다~~했었다..하지만...두번째는 친아들이 아닌 일락이가 동네꼬마애 머리를 돌로 내리쳐 병원비를 해결해주어야하는 피치못할 사정에..병원비로 집안의 가구를 모조리 쓸어내어가니...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엉겁결에 피를 판다..세번째는 조금 짠했다...왜냐하면...식구들이 몇달을 멀건 옥수수죽으로 끼니를 때워 피골이 상접하여..국수를 사서 먹일 참으로 피를 판다...이때부터 허삼관이는 온전히 자기자신을 위한것이 아닌 가족들을 위해서 피를 팔기 시작한다..후에 몸이 쇄해진 일락이에게 노자돈을 쥐어주느라 헌혈을 하고...얼마후 집으로 찾아온 이락이의 간부에게 음식상을 차려줄 돈이 없어 피를 팔고...나중에는 일락이가 간염으로 병이 나 큰병원으로 입원을 하여 그병원비를 대느라 매혈여로에 올라서게된다.

피를 판다는것...즉 매혈과 헌혈과는 의미가 무척 다르다...매혈은 피를 팔아서 무언가의 이익을 내것으로 취하는 것이고...헌혈은 내피를 누군가에게 주는것이다...일종의 봉사정신이 깃든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허삼관의 매혈기는 비록 자신의 피를 팔아서 금전을 챙겼지만..그모든것은 가족들에게 봉사되어졌다..그것도 자신의 친아들이 아닌 남의 자식인 큰아들 일락이를 위해서 목숨을 내건 매혈여로는 참으로 가슴 찡했다..나는 일락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어 자라대가리짓을 했단것을 알았을때 과연 그가 어찌 행동을 할것인가? 조금 기대(?)했었지만..곧 그의 행동들을 통해서 인생을 배운듯하다..일락이를 업고서 일락이에게 가벼운 욕을 하면서도 끝내는 국수를 사 먹였고..일락이의 친아버지를 살리기위해서 지붕위에 올려보내고..울지 않겠다던 일락이를 얼러서 소리치게만들고..지붕에서 끌어내린 일락이를 안고서 칼로 피를 내면서까지 동네사람들에게 일락이는 자신의 아들이 틀림없다고 큰소리칠수 있는 이사람에게 누가 자라대가리라고 놀렸단 말인가??..또한 어머니를 비판하는 자식들앞에서 자신의 죄를 입으로 직접 말을 하며 자신의 죄와 어머니의 죄가 똑같은 것이라고 용기있게 말할줄 아는 허삼관이가 어찌나 존경스럽던지!!..그는 결코 자라대가리가 아니었다....또한 가족이란것은 군중들의 눈총과 그어떤 이데올로기조차도 절대 와해시킬수가 없었던것이다...오히려 더 단단하게 결속시켜주는것을 볼수 있었다.

요즘 들어 나는 피란것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부끄럽지만 여지껏 헌혈이란것을 안해본 나는..그전까지는 그다지 피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었다...그냥 칼에 약간 베이거나..종이에 베었을때 조금 묻어나오는 정도의 부주의성에서 나오는 피라 가벼이 보아 넘겼고..싸움질에서 피를 봄으로 승자,패자의 우위를 판가름할수 있는 정도의 것으로 간주해왔었던것같다..하지만 제작년에 시아버님이 빈혈로 쓰러지실지경에 이르러 급히 응급실에서 수혈을 하셨던적이 있었다..그전에도 한번 빈혈로 쓰러지셔서 수혈을 한번 하셨었다..그때 정말 그시뻘건 피란것이 얼마나 소중하던지!!..그때 그순간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이순간까지도 말로만 피는 소중한것이라고 했었을것이다..그 소중한 피를 허삼관이는 가족을 위해서 팔았던것이다..지금도 이책을 읽는동안 시아버님 팔뚝에 들어가던 그피를 떠올렸다..모든 피에는 그사람의 성품과 인격이 하나,하나 숨어있을꺼라고 생각한다..아버님이 수혈을 하셨던 그피도 허삼관의 경건하고 숭고한 정신못지않은 소중한 피일것이라 생각하니 세상 모든 피가 귀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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