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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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 22일
2. 알라딘서 구입
3. 요즘 정말 물올랐다..물올랐어!..
아주 그냥 책에 코를 박고 살고 있다..ㅋㅋㅋ
그게 아니라 구입해다 놓은 책들 어서 빨리 읽어치우려는 심사에 한권씩 빼서 읽고 있는데....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간다..
진도가 잘 나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실은....시누이네 조카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하야 부산시댁에 내려와있다.
외갓집에 부리나케 달려온 조카들은 할머니집에서 뒹굴뒹굴거리면서 숙모집에 오고 싶어 안달이 났더랬다..말괄량이 왈가닥 조카들이지만 때론 이뻐보일때가 있는데...바로 요때!
삼촌집이라고 안하고 숙모집이라고 한다..예전부터 우리집을 항상 숙모집이라고 부른다..
나는 또 유치하게 나를 주인공으로 몰아세워주어 기뻐서 헤벌레 한다..ㅡ.ㅡ;;
암튼...숙모집에 다니러 온 조카들덕에 책을 좀 읽은것같다.
민이는 줄곧 누나들한테 매달려 같이 노느라 좀처럼 나한테 오질 않으니 나는 식사때마다 밥만 챙겨주고서 틈틈이 책을 읽었다..^^
아~~~ 요것들!
가까이만 살았더라면...자주 맡겨놓고 책이나 실컷 읽었으면 좋으련만....이런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그생각이 단 일주일정도지만 현실로 실현되었다.
어제 시댁에 조카들 데려다주면서 민이랑 같이 잘 놀아주겠노라 약속을 한 조카들과 시부모님께 일주일정도 민이를 맡겨놓고 오늘 집에 왔다.
작년 여름에도 일주일정도 시댁에 민이를 맡겨놓고 혼자서 휴가를 받은 사람마냥 팅가팅가 서재질도 하고 책도 읽고...비디오도 보고 잘 놀았던 경험이 있는데....이번에도 또 일주일 휴가를 받았다..^^
그래서 아버님의 바쁜일이 있냐고 하룻밤 더 자고 가라는 요청에 이불빨래 해야 한다고 핑계를 대고서 얼른 시댁에서 나오는 즉시 혼자서 서점으로 직행했다...민이를 키우는 동안은 혼자서 외출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항상 그림자같이 둘이서 같이 외출을 해야하는데 무엇하나 내맘대로 구경할수가 없다..그래서 이때 실컷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구경해야한다...이것 저것 책구경을 하고서 알라딘에서 책을 사야지~~ 점찍어 두긴 하지만...알라딘에서 주문을 할시엔 항상 민이 그림책들에 밀려 내책은 자꾸만 보관함에 밀리기 일쑤라 구입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그래서 아깝지만 큰맘먹고 점찍어 둔 몇권의 책을 이것 저것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면서 그중에 한권을 골라잡았다...수중엔 책한권정도의 돈밖에 없어기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두세권을 샀을게다..ㅡ.ㅡ;;;
무라카미 류의 책을 한권 사들고 이층에 올라가 나도 누구처럼(김지님의 커피숖에서 책을 읽었다라는 페이퍼를 볼때마다 항상 부러웠더랬다..ㅠ.ㅠ) 커피를 마시면서 무라카미 류의 책을 읽을까? 윤대녕의 <누가 걸어간다>를 마저 읽을까? 기대하며 이층에 올라갔건만...주말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테이블에 사람들이 다 앉아 있었고...수근수근 도저히 책을 읽을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나는 또 엄청 예민한 성격인지라 시끄러운 곳에서 책을 잘 못읽는다..지하철만 빼고..ㅡ.ㅡ;;
그렇게 이책은 지하철에서 간간이 읽었고...집으로 오는 시외버스안에서 또 간간이 읽었더랬다.
문득 눈을 들어 버스창문을 내다보니 산정상엔 며칠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드문 드문 하얀것이 참 예쁘고 운치있어 보였다..남쪽나라에선 저런 산을 구경하기가 참 힘이 드니 더욱더 그래보였던것 같다.
참 오랫만에 보는 버스 바깥풍경들!
예전엔 학교를 통학할땐 버스가 얼른 내달려 집에 금방 도착하길 바라며 약간의 짜증이 묻어난 풍경들이 이젠 나이 먹으니 참 고즈넉하고 여유로워 보이다니~~~~ 나 정말 나이 먹었나보다..^^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중간에 내려 내처 도서관에도 가보았다.
민이가 있어 교통편이 불편한 도서관 출입도 자유롭지 못했더랬는데...혼자서 터덜터덜 걸어서 찾아간 그도서관은 예전 고등학교때 찾아왔을때 그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단지 바뀐것은 내부구조였다...고등학교땐 열람실쪽은 아예 한번도 가보질 못하여 어떤책이 있는지조차 몰랐었는데...일층에 자리한 아동열람실과 종합열람실을 둘러보니 책권수는 많지 않다만...내가 볼려고 점찍어둔 책들은 꽤 상당한듯했다.
아동열람실엔 꼬마아이들이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고...간혹 아이와 함께 온 엄마들도 같이 그림책을 보고 있었다...그엄마들을 종합열람실에서 또 마주치기도 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김영하 책 한권 윤대녕 책 한권 박민규 책 한권 이렇게 소설 세권을 대여했다.
뿌듯했지만....가방에 책이 여서권이 되고 다름짐들도 엉켜 있으니 어깨가 너무 아팠다..ㅠ.ㅠ
그래도 여유로운 시간을 맞이하여 윤대녕의 이책을 마저 다 읽었다.
내취향은 김영하 작가보다는 윤대녕 작가가 더 끌리는것 같다.
사족으로 윤대녕 하면 떠오르는것이 김지님과 흑백TV님의 대화코멘트들이다.
두알라디너들의 코멘트를 의도적으로 읽으려고 했던건 아닌데...워낙 긴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열되어 있기에 무슨 내용인가? 읽어내려갔던것 같다.
두사람은 어떤 시인들(시인은 잘 기억안난다..)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윤대녕 작가에 대한 얘기가 있었던것 같다..
러브레터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코멘트속에서 나는 되체 윤대녕이 누구지? 하면서 줄곧 눈여겨 보았다가 작년에 이책을 한권 미리 구입해놓았더랬다.
그리고 뒤늦게 읽었다만....왜 그 두알라디너들이 줄구창창 코멘트를 써 내려갔는지 이해가 간다..^^
요즘 나도 "나는 000작의 팬이에요..^^"라고 당당하게 말을 하려고 여러 소설을 읽어볼 계획중에 있다.
다 읽어보고 음~~ 나는 이사람이 좋다~~ 라고 찍은후 그사람의 소설책만 수집할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 도서관에서 내가 현재 관심가지고 있는 세작가의 소설을 하나씩 가져왔다.
나같이 줏대없는 독자가 과연 한작가를 찍을수 있을지? 무척 의문스럽다..
두서없는 글이 길어졌다...민이의 부재가 단박에 탄로나는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