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니? - 아기그림책, 까꿍놀이
유문조 기획, 최민오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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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엔 리뷰를 통한 책을 고르는 과정에서 이책은 여러번 봐왔지만 선뜻 사지지가 않은 책중의 하나였었다...왜냐하면...표지의 그림을 내가 잘못 이해했던것이다...언뜻 보기에 강아지 한마리가 어떤 빵이나 과자 같은 음식앞에 앉아 있는듯한 형상이었기 때문이다...얼굴은 안보인채로 모두들 뒷모습만 보였고...곰이나 원숭이의 색깔이 꼭 과자의 색깔로 보였기 때문이다...사야지!! 사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미뤄왔던 책....그래서 우리아이가 한 21개월쯤에 구입했던듯하다...^^

막상 책을 받아본 그느낌은 생각했던것 이상이었다...참으로 사랑스러운 책이었다....단단하고 질감좋은 보드북에다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감과....귀엽고 앙증맞은 동물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다...그리고 아이의 시선을 주목시킬수 있는 까꿍놀이책이었던것이다...까꿍 놀이책은 출판사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그중에서도 보림의 열두가지 동물놀이의 까꿍놀이책과 이책이 가장 괜찮은듯하다...우리아이는 동물들이 나오는 그림책을 유독 좋아하는듯하다...아이의 취향에 맞아서인지 자주 이책을 들고왔다...

뒤돌아 앉아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곰돌이를 불러보면 까꿍하고 앞을 보면서 과자나 빵을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고끼리는 블록쌓기를 하면서 까꿍하고...원숭이는 크레파스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까꿍하고...고슴도치는 카세트테잎을 다 풀어헤치면서 까꿍하고....아기는 이불을 뒤집어쓰고서 까꿍한다......모든 행동들이 딱 지금 우리아이가 행동하고, 놀이하고,저질러(?)대는 행동들이니 더욱더 정겹게 느껴졌다....또한 동물들이 너무도 귀엽고 예쁘게 그려져 있으니 아이가 코끼리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책에다 대고서 뽀뽀를 하였다...내가 봐도 이쁜데....아이눈에도 너무나도 예쁘게 보여 감동받았나보다...^^....때로는 동물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할까봐 조심스럽긴하다...아이는 책을 읽고나면 꼭 그대로 따라하려는 습성이 있나보다...몇번 그렇게 놀이삼아 같이 놀아주었더니 꼭 책만 읽고나면 그책의 내용대로 따라하겠다고 떼를 쓴다...아기가 까꿍하는 장면을 읽고나면...항상 이불속으로 들어간다...그러곤 나보고도 항상 들어오랜다....이불속에 들어가면 언제 밖으로 나올지 알수없는 상태로 이불속에 기어들어가 같이 놀아줘야한다....제일 걱정스러운건 고슴도치의 행동이다...카세트테이프를 다 풀어헤치니...우리아이도 분명 따라할것이기때문이다....지금 현재까지는 그런적은 없지만..(몇달전에 몇번씩 그런적은 있다...)...아예 사전에 미리 막을 요량으로 내가 아이에게 '고슴도치야 그러면 안돼!!'하면서 시킨다...^^...그러면 아이도 심각한 표정으로 그말을 따라한다.....이방법이 옳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어쨌든 아이가 제법 커서도 읽혀주기에 무난한 책인듯하다...돌전후에 읽혀주면 딱 좋을듯하다...그땐 까꿍이란 단어한마디에 아이들은 놀다가도 귀가 번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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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 / 사계절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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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길 원한다면 직접 것도 열심히 두드린다면 그문은 열릴것이다....안에 주인이 없지 않다면.......^^......그래서 열심히 아이에게 이책은 두드려야한다고 일러주기도전에 아이는 벌써 책을 보자마자 두드려대기 시작했다....아이도 벌써 그런 섭리를 척하고 깨달았나보다.....

저녁에 아이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올때 아이는 아주 즐거워한다...나는 사실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라 신랑이 퇴근해 들어와도 별로 반기지 않는듯한 왔냐??는듯한 뚱한 표정을 짓기가 일쑤인데..(그래서 신랑이 내심 그부분을 못마땅해한다..)..하지만 아이가 초인종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묻어나온다...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무얼 하다가도 재빠르게 현관으로 뛰어나간다...그리고 현관문에 대고서....'어더더더두드더?'...도저히 알아듣기 힘든말이지만...해석하면..'누구세요?'인것같다...그러면 아이아빠는 밖에서 '성민이 집이예요?'묻는다....민이는 이대답은 잘한다..'네~~'....그러면 아빠는 문을 두드리면서...'문좀 열어주세요..아빠예요...'....이런 역활극(?)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나다...하지만 막상 문이 열리면...아이는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지할짓 하러 가거나....아님...아빠손에 무언가가 들려있다면...'아빠~~'부르면서 그물건을 먼저 달라고 조른다....막상 아빠의 모습은 별로 관심이 없나부다....나처럼!!..^^

그후로 아이는 이책을 읽을때면...문을 한참 두드리고서...'어더더더두드더?'...한다...아니면 '문좀 열어주세요'와...비슷한 이상한 발음을 내기도 한다...문처럼 생긴 장을 넘기면 그곳엔 꼬마미카엘도 있고...토끼 일곱마리 가족이 당근과 상추를 먹고 있기도 하고...원숭이 네마리가 방석을 던지며 놀기도 하고...난장이 아저씨랑 고양이도 있다...그리고 마지막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초록색문을 두드리면...밖으로 나오게 된다....밖은 벌써 어두워져있다...시간가는줄 모르고 그작은 집에서 한참을 놀았나보다....밖엔 벌써 달님이 떠있다....하지만 즐겁게 논 사람에겐 그달님또한 친구가 되어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던듯하다....아이는 이책에 큰 매력을 느꼈는지....자주 들고와서 읽어달랜다...아니면 저혼자 열심히 펼쳐서 두드리고 있다...원숭이가 나오면 혼자 알아서 얼굴을 손으로 긁으면서 원숭이 흉내도 내고 있다....

열심히 두드리다보면 문은 열리게 마련이다...아이가 성장하여 생을 살아가면서도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 열심히 두드려 결국엔 그문을 열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지금도 옆에서 이책을 두드리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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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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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초보엄마들은 육아에 있어 의문점이 나거나...당황스러울땐....주로 우리네 친정부모님,시부모님께 조언을 구한다...그리고 때론 주위의 아이 둘,셋을 키워본 이웃들에게도 조언을 구할때도 있다....그럴땐 그들의 말을 듣고서 행해보면....과연 그들의 말이 틀리지 않다라는걸 실감하게 된다....

책선정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나는 한아이의 왕초보엄마다....아이의 책선정에 있어서 아이가 돌이 되기 전부터 무척 고민을 많이 하였다...주위에서는 좋다고는 하나...아이의 취향이나..연령..수준이 틀려서 이책을 받아들일지 어떨지 의문스러웠기에 조심스러웠다....그러나...한권,한권 리뷰를 훑어보고 선배엄마들의 조언을 들어도 보면서 하나씩 구입해서 읽혀주었더니...'역시~~~'고개를 절로 끄덕였다......고개를 끄덕인 책중에 하나가 바로 이책이다....이책은 리뷰를 접하기전에 서점에서 몇번 보았었던 책인데...실상 내좁은 소견으로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었다...'달님 안녕?' 요인사 한마디가 무슨 대수라고??....잘난척을 있는대로 다 내다가 넘쳐나는 리뷰에 혹시나?하고 구입을 하여 우리아이에게 보여주었더니....어라??...처음 보자마자 집중을 하면서 보는것이었다...무엇이 아이의 시선을 끄는것이었을까??....나또한 신기하여 다시 책을 한장,한장 세심하게 들여다보니...서점에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장면,장면이 내눈에 살아났던것이다...오직 노랗고 동그란 달님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주위의 배경에는 무관심하게 처리하였다...그래서 오로지 달님하나에만 관심을 집중시킬수가 있을뿐더러...그표정이 참 생동감이 있다...구름아저씨가 달님을 가리울땐 울상이 되는 표정에는 아이의 표정도 일그러지면서 그다음장의 내용에 귀를 기울인다....구름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멀어져가면서 다시 반짝하고 나타난 달님은 편안하게 웃으면서 우리아이를 쳐다본다...아이의 안심한 표정은 엄마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그리고...책의 뒷표지에 나타난 달님의 혀를 쑥 내민 '메롱~~'이표정을 한번 따라해보라했더니...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우리아이..금방 '멘농~~'한다...메롱하는 모습은 어른들이 보시기엔 과히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겠지만...이책의 달님의 모습을 잊지않고 기억하기에 좋을듯하여 일부러 시켜보았다...두돌배기아이의 메롱하는 어설픈 모습은 후에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럽다...세상에서 제일 이쁜 메롱인것같다...또한 이책을 통해서는 인사하는 법도 배울수가 있다...'안녕?'이란 단어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숙하게 몸에 배어버리기 때문이다...

요몇권의 책을 통해서 오만한 나의 습관을 완전히 버리게 되었다....경험이란것은 가볍게 보아넘길것이 아니란 생각을 여러번하였다...인생을 먼저 살아본 그들의 말을 정말 귀담아 들어보아야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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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Hungry Caterpillar (Board Book, 2nd Edition) - 느리게100권읽기 4색과정 (빨강) 느리게100권읽기-1차추천도서
에릭 칼 글 그림 / Hamish Hamilton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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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부터 영어그림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서....계속 여러사람들의 리뷰를 훓어보았었다.....그중에서 강추의 1위는 바로 이책 배고픈 애벌레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영어의 '영'자도 아이에게 일찍 가르쳐주고싶지 않은 사람이었다...우리아이가 자랄때쯤이면 그땐 영어를 못하면 밥벌어먹기 힘든 세상일것이란 생각에 엄마인 나보다는 훌륭하게 영어를 잘했으면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무리하게 일찍부터 시키고 싶진 않았다.....그러나..아이가 커감에 따라 구입하는 그림책의 종류가 양도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지면서...아이가 책을 대하는 태도 또한 많이 달라지고.....받아들이고 습득하는 자세또한 내가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다르다는걸 최근에야 깨달았다....우리아이는 석달전부터 방문도서대여를 하고 있다...그곳에서 영어그림책도 한주에 한권정도씩 끼어서 왔는데...나는 영어그림책은 내팽겨두었다...하지만...아이는 영어그림책또한 다른 일반그림책처럼 아무런 꺼리낌없이 영어그림책을 넘기면서 재미나게 보는것이었다...아이는 나처럼 영어단어를 보는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이었는데...모든게 나의 지나친 기우였던 것이다....그후로 찬찬히 영어그림책을 살펴보게 되었는데....인쇄된 색감이 번역본의 그림과 많이 다르다는걸 느꼈다....그리고 번역본은 번역된 그글자를 읽혀주면 그뿐이지만...영어그림책은 영어단어의 의미를 나나름대로 아이에게 전달해주기위해서는 몇배는 더 고심하면서 액션을 취해야한다...아이들은 액션을 취하는 엄마,아빠를 보면서 까르륵~~~ 웃으면서 즐거워하고...그리고 그책을 사랑하게 되는것 같다....이렇게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것을 왜 나의 편견으로 방치하려 했을까??.....반성하면서....몇권의 영어그림책을 구입했다....중에 아이는 이책이 가장 마음에 드나보다....항상 애벌레책을 들고 온다....^^

우리아이는 이제 두돌을 바라보고 있는데...영어를 읽어주기에는 아직까진 넘 어린것같아 간단한 단어하나정도만 알려주고....그냥 그림을 보면서 상황만 얘기해준다...그렇게 해주기에도 재밌는것이 책 중간에 요일별로 과일을 직접 먹는듯하게 구멍을 하나씩 하나씩 뚫어놓아 아이는 손가락 끼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다행히 손가락이 작아서 그구멍에 쏙 들어간다...과일하나씩 손가락을 끼우고선 '꼬깍'(꼴깍) 한마디씩 한다...그리고 토요일 장면에 너무나 많은 음식들을 보면 아이도 즐거워한다...배탈이 난 애벌레지만...후에 번데기가 되고 껍질을 벗고서 훨훨 나는 나비가 된다는 내용의 책인데...내용 또한 재밌으면서도 철학적인 의미도 담고 있는듯하여 내맘에도 쏙 든다...울아이가 조금더 나이를 먹으면 조금씩 조금씩 영어를 읽어주면서....못생기고 징그러운 애벌레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는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를 깨달을수 있는 날이 어서오기를 기대해본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읽어주어야겠다..'꿈틀 꿈틀 배고픈 애벌레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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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그리자 - 김충원의 미술교실 김충원 미술교실
김충원 글.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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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조를때 아무생각없이 그려주는게...아마도 사람의 얼굴이 아닐까? 생각한다...그사람이 누구를 지목해서 그린건 아니지만....그리다 보면....곧 아이의 아빠얼굴을 그려야지!! 생각하며 완성을 해놓고서 못그렸어도 아이에게 아빠라고 우기면...아이는 정말 그그림을 보고서 아빠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그옆에 여자얼굴을 그려주고서 '이건 엄마야!!..엄마 해봐!!'하며 은근히 압력을 가하면....아이는 정말 믿기지 않게 여자그림을 보면서 엄마라고 말한다...며칠이 지나 스케치북을 넘겨 엄마,아빠얼굴이 나오면 손으로 찝으면서 '아빠!!'..'엄마!!'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얼마나 감탄스럽던지!! 그리고 조금은 죄책감이 들었다....저리도 못나게 그림을 그려놓고 아이에게 압력을 가하여...나혼자 즐거워한다는것이 못내 찝찝했다...

이왕 그려줄꺼 좀더 예쁘게 잘 그려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던차에...김충원의 그림교실 시리즈를 세권을 구입했다...중에 '사람을 그리자' 이책은 아주 유용할듯싶다...일단 아이가 친근감을 느낄수 있는 그림은 아무래도 똑같이 닮지 않았어도 엄마,아빠를 그려주면 그그림을 한번은 더 눈여겨본다는것이다...그리고 아이의 얼굴을 그려놓고...눈,코,귀,입등을 찾아보라고 하니 제법 찾아서 손으로 가리켰다...눈,코등 얼굴의 위치를 가르칠때 헷갈려서 잘 모르더니....얼굴을 직접 그려주고 가르쳐주니 더 빠르게 이해를 하는것 같았다....

이책은 그린다는것에 공포감을 느끼는 나같은 사람이 아주 손쉽게 기본적인 원에서 균등한 배분을 통한 선을 슥슥 그어대면 금방 얼굴을 그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리고..다른 그림에 대해서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길수 있는 책이다...아이앞에서 크레파스를 잡고서 걱정과 고민이 많은 부모들이 한번쯤 구입해서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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