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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그리자 - 김충원의 미술교실 ㅣ 김충원 미술교실
김충원 글.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199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조를때 아무생각없이 그려주는게...아마도 사람의 얼굴이 아닐까? 생각한다...그사람이 누구를 지목해서 그린건 아니지만....그리다 보면....곧 아이의 아빠얼굴을 그려야지!! 생각하며 완성을 해놓고서 못그렸어도 아이에게 아빠라고 우기면...아이는 정말 그그림을 보고서 아빠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그옆에 여자얼굴을 그려주고서 '이건 엄마야!!..엄마 해봐!!'하며 은근히 압력을 가하면....아이는 정말 믿기지 않게 여자그림을 보면서 엄마라고 말한다...며칠이 지나 스케치북을 넘겨 엄마,아빠얼굴이 나오면 손으로 찝으면서 '아빠!!'..'엄마!!'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얼마나 감탄스럽던지!! 그리고 조금은 죄책감이 들었다....저리도 못나게 그림을 그려놓고 아이에게 압력을 가하여...나혼자 즐거워한다는것이 못내 찝찝했다...
이왕 그려줄꺼 좀더 예쁘게 잘 그려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던차에...김충원의 그림교실 시리즈를 세권을 구입했다...중에 '사람을 그리자' 이책은 아주 유용할듯싶다...일단 아이가 친근감을 느낄수 있는 그림은 아무래도 똑같이 닮지 않았어도 엄마,아빠를 그려주면 그그림을 한번은 더 눈여겨본다는것이다...그리고 아이의 얼굴을 그려놓고...눈,코,귀,입등을 찾아보라고 하니 제법 찾아서 손으로 가리켰다...눈,코등 얼굴의 위치를 가르칠때 헷갈려서 잘 모르더니....얼굴을 직접 그려주고 가르쳐주니 더 빠르게 이해를 하는것 같았다....
이책은 그린다는것에 공포감을 느끼는 나같은 사람이 아주 손쉽게 기본적인 원에서 균등한 배분을 통한 선을 슥슥 그어대면 금방 얼굴을 그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리고..다른 그림에 대해서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길수 있는 책이다...아이앞에서 크레파스를 잡고서 걱정과 고민이 많은 부모들이 한번쯤 구입해서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