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 3차 핵실험때문에 몇일 나라가 시끄러웠다. 국민들은 예외상태의 일상성에 길들여져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고, 증시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이를 대변해줬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감수하면서 또 다시 핵실험을 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알고있는 책 몇권과 다시금 찾아본 책을 더해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우선 북핵관련해서 부시 행정부시절의 미국 시각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받는 <북핵 롤러코스터>와 그간의 북핵에 관한 사건을 잘 정리해놓은 <북핵위기의 전말>이 있고 그나마 최근에 나온 <북한 핵보유국의 진실>은 2013년에 벌어진 3차핵실험의 징후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포착해 내고 있는 책이다.
같이 추려본 북핵관련 학술서로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 <북핵문제: 전략과 해법>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인데 단행본과는 달리 북핵과 한반도의 평화라는 키워드를 조합하려는 시도가 많은 것 같다. 북핵문제를 분석해서 위험요소를 줄여 평화를 구축하자는 뭐 그런..
<전환적 사건>과 <실패한 외교>는 각각 북핵관련 6자회담을 한국적 시각과 미국적 시각으로 바라본 책이다. 전자는 이미 절판이 되었지만 참고할 가치가 높은 책인 것 같다. <오바마와 김정일의 생존게임>은 이미 소장중인 책인데, 북에도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 만큼 이제는 다소 지나간 이야기가 되버린 일들이 많이 담겨있지만 가장 최근의 북미간의 접점을 다룬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 나온 책은 모두 동일저자의 책이다. 북한 전문가인 정욱식의 저서로 모두 북핵에 초점을 둔 책이다. <북핵, 대파국과 대타협의 분수령>은 대학에서도 학생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이고 <글로벌 아마겟돈>과 <핵의 세계사>는 전세계적 맥락의 핵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보여주고있다.
곁가지로 본 책으로는 북한을 넘어 동아시아와 그 주변국까지를 다룬 <핵 확산 문제와 아시아>가 있고 북한의 벼랑 끝 외교전술의 속내를 보여주는 <벼랑 끝에 선 북한>. 북핵 이후에 벌어질 외교적 문제를 다룬 <북핵, 그리고 그 이후>도 볼 만 하다.
정말정말 가볍게 볼 책이라면 살림지식총서중 <먹기 위한 개방, 살기 위한 핵외교>를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학술서는 더 많지만 <북한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 <탈냉전기 미국의 외교 안보정책과 북한의 핵정책>이 목차를 보니 참고 할 만한 내용이 많은 듯 해 올려둔다. 개인적으로 오름의 책을 한번 보고 싶다. 학술서는 그냥 일반 단행본을 읽고 더 심화된 것을 알고 싶을때나 읽는것이 바람직하다. 북한 관련 대중서들도 관심이 없으면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나도 관심이 있어서 들춰보는 것이지 처음보는 사람은 NPT니 무슨 조약이니 결의니 하는것이 따분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첨언하나 하면 당국자들은 제재니 강경론이니 펼치기 전에 쟤네들이 왜 맨날 저러는지를 알고 덤벼야 할 것이다. 앉아서 입 놀리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위의 책은 포스팅 한지 몇일 후 생각나서 추가한 책인데 김정일 정권이 점점 저물어 가던 시절 나온 책이라 도움이 될 만하다. 북한이 왜 핵을 포기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을 미약하게나마 구할 수 있는 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