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향기 - 머무름의 기술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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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에 함께 보면 아주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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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관한 문제는 언제나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것 처럼 느낀다. 하지만, 우리는 기업이 만든 아파트에 살고 자동차를 타며 기업이 만든 식료품을 먹고 기업이 만든 옷을 입는다. 그런의미에서 우리의 삶은 기업과는 한시도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삶이 되버린지 아주 오래다. <고장 난 거대 기업>은 그 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엄청난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조금씩 이행해나가는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그래도 이런 기업들은 전세계 여기저기서 악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요즘 대기업들이 강조하는 이른바 윤리경영, 책임경영에 뿌리를 뒀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에 돈 몇 푼 기부하는게 윤리고 책임이 아니라 있는 직원들부터 잘 챙기는게 진짜 책임경영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와 함께 읽어 볼 책으로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를 함께 묶었다. 이 책은 한국기업들이 어떻게 직원들의 고혈을 빨아먹는지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심화편으로 읽어 볼 책으로 독일학자들이 쓴 <나쁜 기업>이 있고, 착한 이미지를 팔아먹는 기업의 숨겨진 면을 보여주는 <착한 기업의 불편한 진실>과 이미 권력화 된 기업이 즐비한 미국의 기업문화를 살펴 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미국의 현재는 한국이 가지말아야 할 미래"라고 소개하고 있다.

 

 

 

 

 

 

 

 

 

 

 

 

 

 

윤리경영과 책임경영에 대해 다룬 <기업은 저절로 착해지지 않는다>와 기업의 의무와 책무를 철학적으로 다룬 김상봉의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착한 경영 따뜻한 돈>도 참고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개별기업의 악행과 부덕을 보여주는 책으로는 다음과 같은 책들이 있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이미 201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고, 악덕기업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몬산토>, 미국 유통업의 최강자에 대한 책 <월마트 이펙트>.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엔론'의 흥망을 그린 <엔론 스캔들>, 한국의 현대자동차 노조에 관련된 책인 <25일>과 코카콜라에 관한 흥미로운 뒷 이야기를 담은 <코카콜라 게이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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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잇키 - 천황과 대결한 카리스마 문제적 인간 6
마쓰모토 겐이치 지음, 정선태.오석철 옮김 / 교양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인내심이 없다면 정말 힘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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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대단한 연구가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시집살이 이야기만을 모아놨다고 해도 말이다. 민속학 연구분야를 보면 참 재밌는 주제들이 많은데, 퍼뜩 눈에 띈 책이 이번에 나온 <시집살이 이야기 집성>(전10권) 이다. 100여개의 다양한 한국의 시집살이 후기(?)를 모아놓은 귀중한 구술자료집이다. 이런 자료가 아니고서야 후대들이 이러이러한 가정문화가 있었다는걸 당최 알 길이 없을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도 민속학 분야의 모든 저작은 의미가 있다. 다만 이 저작들은 민속학이라기보다 국문학으로 분류돼 있는데 시집살이 이야기가 국문학자들에 의해 모여지고 연구돼서 그런 듯 싶다. 연구방향과 분과를 넘어 어른들의 시집살이 얘기에는 기구한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 얼마나 충격적인 에피소드들이 있을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전공자가 아니면 딱히 살 책은 아니지만 도서관에서라도 한번 꼭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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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피로사회>로 한국 인문학 독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시간의 향기>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피로사회>의 후속작으로 번역돼 나오지만 사실은 <피로사회>의 전작이다. 지난번 <피로사회>가 성과주의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인간의 '피로'가 사회안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쓴 책이라면 <시간의 향기>는 그 연장선상으로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보여준다고 한다. (피로사회가 이 책의 연장선상 일수도..) 저자는 시간의 향기를 되찾기 위해서 "활동적 삶 보다는 사색적 삶"을 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는 한국인들에게 이건 참 힘든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책으로나마 위안을 받고 기억속에 묵혀뒀다가 언젠가 끄집어 낼 수 있길 바랄 뿐.

 

 

 

한병철 교수의 신간이 나온 김에 지금까지 번역된 그의 저작과 원서들을 살펴봤다. 대체적으로 원서 표지와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한 것이 눈에 띈다. 몰랐는데 <피로사회>가 알라딘 2012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됐었다. 살펴보니 타 인터넷서점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다. 원서제목을 윤색시킨 것도 아닌데, 한국 독자에게 일단 제목부터 잘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인기를 못 끌었던 책인데 <피로사회>를 읽었으면 <시간의 향기>가 나오기 전까지 이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읽기로 하자. 왠지 지금 읽어도 딱 좋을 책 같기도 하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이 책의 매력은 권력 작동의 매커니즘과 본질을 아주 콤팩트하게 하지만 무게있게 그려낸 저작이라는 것이다. 다른 책을 봐도 알겠지만 한병철의 책은 두껍지 않지만 생각할 여지를 많이 준다. 아무리 두꺼워봐야 읽고 끝나는 책은 오래 남지 않는다.

 

 

<시간의 향기>에 뒤이어 출간예정인 <폭력의 위상학> 표지다. 알고보니 이 책과 더불어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로 독일 최고의 철학 에세이에 수상하는 'Tractatus-Prize'에 3년 연속 수상 후보작으로 올랐었다. 다만 이 상은 2009년부터 수상하는 상이라 아직 큰 권위와 저변은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순전 개인적 생각..) 하지만 수상후보작의 면면을 볼 때 수년후에 독일 철학분야의 권위있는 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병철은 이 책들 외에도 약 20여권의 책을 독일에서 독일어로 출간했다고 한다. 독일인의 시각에서 볼 때 동양인이 자신들의 모국어로 전개한 철학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언어를 달리해도 철학은 역시 보편적인 인간문제의 성찰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다른 책들보다 얇고 작은, 텍스트만 있는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체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 원서도 16유로 정도로 현지에서도 텍스트 양에 비해 싼 편이 아니다. (원서는 111쪽 밖에 안된다.) 또한 최근 저작이기도 하고 인문서중에서도 철학서라 저작권료등 이래저래 가격상승의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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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03-1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향기가 출간되었군요! 덕분에 소식 알고 갑니다^^

VANITAS 2013-03-14 22:54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