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무기력이다> 참 제목한번 잘 뽑은 책이다. 페이지를 보니 서평단이 가동이 됐는지 출간 직후 줄줄이 마이리뷰가 달려있다. 꼭 이렇게 하지 않았어도 재미있을만한 책인 것 같은데 말이다. 저자는 인지과학으로 국내 박사학위 1호라고 한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과학이라는 학문이 걸음마 단계인 것 같다. 두통과 면역력 저하등의 원인이 무기력에 있는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왠지 나의 증상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무기력과 권태가 오는 시기인 듯 해 두 권의 책을 펼쳐보는 중이다. <권태 : 그 창조적인 역사>는 제작년에 나온 책인데, 기억속에 묵혀두다 이제서야 제대로 들춰보려 하는 중이다. 무기력은 그냥 하기싫은거고 권태는 무엇인가에 질리는 것이라고만 단순히 생각했다면 두 책을 꼭 접해보길 권한다. 실이 될 것은 없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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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 세 권을 내놨다. 프랑스 작가인 조르주 페렉과 독일 작가인 빌헬름 라베의 책이 이미 이 시리즈로 소개 된 바 있다. 안토니오 타부키는 지난해 이 맘때 타계했다. 타계 1주기만에 한국에서 안토니오 타부키의 선집이 빛을 보는 셈이다. 안토니오 타부키(Antonio Tabucchi)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작가이고 한국에 소개된 그의 소설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밖에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선집으로 그의 철학적 면모도 다소 엿 볼 수 있게 되었다.

 

  

 

첫 번째 책으로 <꿈의 꿈> (원제: Sogni di sogni. 1992년작)가 선정되어 나왔다. 번역은 세 권 다 이탈리아 문학 번역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박상진 교수가 맡았다. <신곡>과 <데카메론>을 완역한 역자라 그런지 믿음이 간다. 이 책에서는 세기의 작가들을 불러내어 알레고리 형식을 취하면서 꿈의 만찬을 그리는 책이라고 한다.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잘 안된다.

 

  

 

선집 두 번째 책은 <플라톤의 위염> (원제: La gastrite di Platone. 1998년작)이다. 처음에는 '플라톤의 위엄'인줄 알고 플라톤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있는 책인가 했더니 '위염'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의 서신, 인터뷰, 논평등을 추려모은 책이라 그의 지적세계와 지식담론을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식론과는 어떤 닮음과 어긋남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선집 세 번째 책으로 <수평선 자락> (원제: Il Filo Dell'orizzote. 1986년작) 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겉보기엔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 책은 추리, 탐정물 형식을 띤 소설이라고 하며, 한 인물의 삶을 중심으로 썼다고 한다. 이미 1993년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로페즈 감독에 의해 영화화까지 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마저도 무척이나 얇다.

 

 

 

 

 

 

 

 

 

 

 

 

 

 

안토니오 타부키의 대표적 소설로 <페레이라가 주장하다>가 이미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와있고, 그의 단편이 포함된 유럽 소설집 <유럽, 소설에 빠지다 2>에도 수록되어있다.

 

 

 

 

 

 

 

 

 

 

 

 

 

 

 

그 외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인데, 올려볼 만한 것으로 을 꼽을 수 있다. 이른 시일 내에 국내에도 조만간 소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 <The women of Porto Pim>은 아직 미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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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인 로베르 부아예 (Robert Boyer)의 조절이론이 번역돼 나왔다. 책 제목은 <조절이론 1. 기초>라고 되어있는데 다음 편이 또 나올 것인지는 의문이다. 원서사항은 불어를 잘 몰라서 이리저리 뒤적거려본 결과 이 표지가 나왔다. 원서는 592페이지인데, 역서를 분권화 해서 출간할 계획으로 보인다. 1991년에 학민사에서 나온 <조절이론>판본이 있긴 한데 여기 올린 원서는 2004년에 출간된 1권 기초편이 맞다. 전에 있던 원서사항에 오류가 있어 위에 100자평을 남기신 독자분의 글을 보고 수정을 했다.

  

 

 

조절이론은 경제학 개념이라 생소하면서도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난다. 조절이론을 조사해보니 대충 이렇다.

 

 조절이론에서의 핵심개념은 접합(configuration)이다. 국제관계, 생산방식, 금융관계, 경쟁양태, 노사관계 등의 주요 부문들이 어떤 형태로 서로 맞물리느냐에 따라 세계적 체계건 국가적 체계건 계기적으로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식한다면, 맞물림의 경제학, 상호작용의 경제학이라는 것인데, 원래 경제란 그런 것 아니었나? 다만 그 상호들간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일게다. 원서와 번역서의 페이지수도 그리 많지 않아서 부담이 없어 보이지만 경제부문 초심자들에겐 다가서기 힘들 수도 있겠다.

 

 

이 사람이 로베르 부아예 교수다. 1990년대 초반 R.브와예라는 이름으로 번역서가 소개되기도 했는데 위키피디아를 봐도 영어나 불어페이지만 있고 기타 언어 페이지가 없는 것은 의외였다. 한국에서는 유럽권 경제학파에게 워낙 냉담한 편이니 지금에서야 제대로 소개되는게 이상하지만은 않다. (2013.12.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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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베버 - 통합과학적 인식의 패러다임을 찾아서 인문정신의 탐구 13
김덕영 지음 / 길(도서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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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김덕영 교수의 신작. 학문적인 글을 그나마 읽을만하게 쓰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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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사 - 대한민국 의료 상업화 보고서
김기태 지음 / 씨네21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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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자신이 덤터기 쓴 것 같은 경험이 있다면 무조건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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