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의 역사학자 디오세기 이슈트반 (Dioszegi Istvan)의 <모순의 제국>이 번역 돼 나왔다. 헝가리에서 나온 저작물 자체가 국내에 번역돼기 힘든 실정인데, 역자의 이력을 보니 보기들물게 헝가리에서 공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헝가리에서의 전공도 역사학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주제로 번역도 했다고 생각한다. 학계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일반인인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학자이기도 하지만 책의 주제자체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열악한 국내 연구상황에 비추어 볼 때 무게감 있는 번역서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은 독일어로 쓰여진 것 같기도 한데, 위키에서는 본 서의 원서명이 로 표기되어있다. 디오세기 이슈트반 페이지도 헝가리어로 된 페이지밖에 찾을 수 없어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었다. 1985년에 처음 나온 책이기는 하지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외교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룬 책이 없으므로 한글로 된 거의 유일무이한 참고서가 될 듯 하다. 외교사와는 관련이 적지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합스부르크왕가를 몰라서는 이해를 할래야 할 수 가 없다. 작년에 재출간된 공주대학교 이종완 교수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흥망과 성쇠>도 곁에 둬 보자. (사실 이 책도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다. 사건에 대한 연계성있는 설명이 부족하고 너무 많은 이름과 가계도가 등장하기 때문에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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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필맥에서 나왔던 프랑스의 사회주의자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권리>의 개정판이 새물결에서 <게으를 수 있는 권리>로 재탄생했다. 번역은 조형준씨가 맡았다. "'일할 권리를 앞세우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풍자적인 형식으로 노동자의 삶을 억압하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한 글이다." 라는 소개와 부합하는 책을 찾다보니 근래 나온 한병철의 <시간의 향기>가 생각났고, 그 이전으로는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런데 폴 라파르그의 이 글들이 모두 1890년대 말과 1900년대초에 쓰여진 글들이라고 하니 그때의 문제의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에 새삼 놀라게 됐다. 시간의 향기도 읽다 말았는데 함께 완독해야겠다. 라파르그의 책도 <시간의 향기>만큼이나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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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도 쿨터만의 <미술사의 역사>는 얼마 전 알게 된 진귀한 책이다. 2005년에 번역돼서 이미 절판이 됐고, 재출간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문예출판사에서 절판된 책중에 구하고 싶은 두 가지 책 중 하나인데 하나는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니체>이고 하나가 이 <미술사의 역사>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사라지지만 마치 구조가 잘 짜여진 소설을 만난 듯 술술 읽힌다. 인물하나 사건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읽는다면 읽다 자주 막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지만 이것들을 살짝 무시(?)해가면서 읽는다면 비교적 막힘없이 읽힌다. 쪽수도 미주를 제외하면 600쪽에 딱 떨어지는 쪽수라 하루에 100쪽 씩 일주일 안에 독파가 가능하다. 같이 읽을만한 책으로는 최근에 나온 <미술사 방법론>이라는 책이 있다. 내용과 무게감에 비해 가격도 비싸지 않고 내용도 무척 충실한 책이다. 사실 이 책에서 가지를 쳐나가다 알게 된 책이 우도 쿨터만의 책이다. 아.. 근데 읽을 수록 책이 참 괜찮은 것 같아서 구하고 싶은데 알라딘 매물은 너무 비싸고 해서 헌책방을 전전해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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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과 법 사이의 딜레마나 간극을 다룬 책이 연달아 나와서 좀 소개해 보려고 한다. 가장 최신간으로 나온 것이 스티븐 러벳의 <정의가 곧 법이라는 그럴듯한 착각>이다. 1980년대 군사정권이 연장되면서 '정의사회 구현'의 기조아래 범법자들을 대대적으로 소탕했던 적이 있다. 정의사회의 구현이라.. 참 좋은 말이긴 한데, 그 '정의'오 '실정법'과의 간극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 논쟁적 사례를 모아놓은 책이 바로 이 <정의가 곧 법이라는 그럴듯한 착각>을 관통하는 주제다. (뜬금없이 생각나는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다. 그들의 역할이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함께 소개 할 책으로는 일본 윤리학자들의 글을 모아 엮은 <모럴 아포리아>다. 사토 야스쿠니 도쿄대 교수와 미조구치 고헤이 오사카대 교수가 엮은이가 되어 책을 냈다. 근래 라면상무 기내 난동사건과 남양유업의 대리점 부당거래 사건, 정치권에서는 윤창중 성추문사건까지 이른바 '도땅떨'(도가 땅에 떨어진) 사건이 한국 사회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행위들에 내포된 비도덕적 의미와 지켜야할 규범으로서의 도덕적 가치에 대한 난해한 답을 찾아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모럴 아포리아>다. 번역하면 '도덕적 난제' 정도가 되는데, 19명의 철학자가 답한 19가지의 도덕적 난제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볼 만 하다. (원서는 알라딘에서 판매하지 않고있다.) 그와 함께 실제 도가 땅에 떨어진 사례분석을 읽어 볼 수 있는 아론 제임스의 <그들은 왜 뻔뻔한가>도 참고 할 만 하다. 원서명이 무려 <Assholes>다. 매우 농도가 쎈 책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런 '뻔뻔이'들이 자본주의의 특권과 결탁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자본주의는 역시 모두 돈으로 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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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 어페어를 발빠르게 정리해주는 책공장장 강준만 교수의 새 책 <갑과 을의 나라>가 나왔다. 타이밍과 제목이 정말 절묘한데, 얼마 만에 집필을 끝내고 탈고했는지 한번 묻고 싶다. 최근 라면상무사건과 남양유업 대리점 밀어내기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러웠는데, 그런 갑을관계의 역사와 문제점을 짚었다. <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은 한국현대사를 주제로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쓴 책이다. 주제가 현대사인만큼 옆에 있는 <해방일기> 5권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 김기협의 <해방일기> 시리즈도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열 권 완간을 기대한다.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나온 <미국 대통령 선거 포스터 1828-2008>은 가격이 12만원이나 하는 고가 도서인데, 역대 미국 대통령에서 사용한 포스터를 단순 나열하고 보여주기 식이 아닌 광고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인터넷을 뒤져도 아주 옛날 포스터는 쉽게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이 책을 한번 꼭 봐야겠다. <시진핑 시대 중국의 파워엘리트>는 시징핑 시대를 열어 젖힌 중국의 핵심인물들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요새 중국학 책 중에 하도 비슷한 제목의 책이 많이 나와서 한번 따로 정리를 해 둬야겠다. <중국, 도대체 왜 한국을 오해하나>는 파워 블로거로 통하는 저자가 쓴 중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편견을 바라보면서 한국과 중국 언론의 왜곡된 보도도 큰 역할을 했음을 꼬집는다.

 

 

 

 

 

 

 

 

 

 

 

 

 

 

학술서 번역으로 제러미 벤담의 <도덕과 입법의 원칙에 대한 서론>과 그리스 태생의 사회학자 니코스 무젤리스의 <사회학 이론 무엇이 문제인가>가 번역됐다. '공리주의'와 '파놉티콘'으로 우리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이름만 친숙한..)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책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명제를 바탕으로 그의 공리주의 철학의 실체를 풀어 쓴 책이다. 일단 책의 목차는 비교적 잘 이해가 되지만 내용은 어떨지 모르겠다. <국제정치 이론과 좀비>는 정치이론과 좀비를 결합시킨 특이한 이론서인데, 뭐 좀비가 국제정치경제 이론에 기여하는 바를 쓴게 아니라 "세계정치경제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를 좀비로 상정하고 국제관계의 역동성을 설명한다"는데 이게 무슨 개소리인지는 읽어봐야 알 것 같다. 저자인 대니얼 드레즈너는 좀비연구학회의 회원이기도 하단다. 뭐 서양애들은 별 학회가 다 있다.

 

 

 

 

 

 

 

 

 

 

 

 

 

 

서민으로서 제일 떨떠름한 기사거리 중 하나는 '전관예우'에 관한 기사다. 아니 관에서 해먹을만큼 해먹고 또 다른데 가서 억대 연봉을 받는다. (뭔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에 대한 궁금함을 조금은 해갈해줄 <전관예우 비밀해제>가 나왔다. <정의가 곧 법이라는 그럴듯한 착각>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법학 교수인 스티븐 러벳의 저작이다. '법대로 합시다!' 라는 말에 정의가 내포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그건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는 시각의 책이다. 꼭 정의와 법의 카테고리가 연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에서 이 책은 논의를 시작한다. <한국형 모델>은 사실 '다이내믹 코리아와 냄비근성'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 기업 컨설턴트인 저자의 한국사회 바라보기의 방식은 어떨지 궁금하다.

 

 

 

 

 

 

 

 

 

 

 

 

 

 

괜찮은 만화가 나왔다. 그것도 철학 만화다.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쑈>는 철학에 굶주리거나 등안시해왔던 이들을 위한 맞춤서다. 소크라테스부터 자크 데리다까지 만화의 한 컷 한 컷에 담긴 촌철살인을 기대할 만 하다. <포르노 이슈>는 포르노라는 주제로 할 수 있는 아홉가지의 인문학적 시선을 모았다. 굉장히 야릇하면서 새로운 시각의 책이다. <전투의 심리학>은 실제 전투에 임해 본 사람의 사례를 수집해 심리학적으로 새롭게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살인의 심리학>으로 이미 한국에 소개 된 데이브 그로스먼이다.

 

 

 

 

 

 

 

 

 

 

 

 

 

 

<소설로 읽는 중국사>와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이 같은 시기에 나왔기에 중국사와 중문학을 이해할 요긴한 책으로 함께 묶었다. 돌베개에서 나온 <소설로 읽는 중국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장구한 중국문학사를 타 내려 오면서 그 문학적 배경이 된 굵직한 중국사들을 나열한다. 반면에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은 베이징대학 교수인 친핑위안의 박사학위논문을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논어가 어렵고 거부감이 드는 사람을 위해 쓰인 <통으로 읽는 논어>가 나왔고,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는 <맹자>를 새롭게 번역했다. <모럴 아포리아>는 지난 주 나온 <그들은 왜 뻔뻔한가>와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인데, "무조건적 관용은 있을 수 있는가, 법과 도덕은 일치해야 하는가, 영리 행위는 악인가, 전쟁은 어디까지 악인가, 자유와 평등은 양립하는가, 도덕은 정말 있는 걸까."라는 난제에 하나씩 차분히 해제를 내놓은 책이다. 위에 올린 <정의가 곧 법이라는 착각>과도 잘 어울릴 듯 하다.

 

 

 

 

 

 

 

 

 

 

 

 

 

 

<인디언 영혼의 노래>는 출간 된지 80년이 다 되가는 오래된 책이다. 역시 북미 인디언들에 대한 통찰과 반성이 담겨있다. 이제 미국에 그 흔적이나 있을런지 모르겠다. <리듬분석>은 처음에 뭣도 아닌 책 같아서 들춰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꽤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었다. 바로 맑스주의 사상가인 앙리 르페브르의 유작이었고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에서 실제적인 주제까지 리듬분석이라는 잣대를 들이댄 책이었다. 혹자에 따라 그가 맑스주의 사상가로 분류되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건 조금 접어두고 이 책을 보기로 하자. 덧붙이면 <공간의 생산>을 지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1417년, 근대의 탄생>은 퓰리처상 논픽션, 전미국도서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며 새로운 시각으로 르네상스에 접근하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부왘.. 근데 모르는 이름이 너무 많이 나온다.

 

 

 

 

 

 

 

 

 

 

 

 

 

 

간만에 문학평론에 관한 책 세 권을 골랐다. 카뮈의 문학에 대해 다룬 <알베르 카뮈: 태양과 청춘의 찬가>와 미스터리 문학에 대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론서를 펴낸 이상우의 <이상우와 함께 미스터리 완전 돌파>가 22년만에 복간됐고,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은 1년만에 왜 다시 나왔는데 이유를 모를 일이다.

 

 

 

 

 

 

 

 

 

 

 

 

 

 

 

 

메이저 출판사의 시집 시리즈로 나란히 네 권이 동시에 나왔다. 민음사에서 한세정의 <입술의 문자>, 문학동네에서 윤성학의 <쌍칼이라 불러다오>, 창비에서 김정환의 <거푸집 연주>, 문지에서 황병승의 <육체쇼와 전집>이 나왔다. 간만에 보는 황병승 시인의 시집이 반가운데 사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시집 <여장남자와 시코쿠>도 아직 보지 못했다.

 

 

 

 

 

 

 

 

 

 

 

 

 

 

 

<시로 읽는 한국 근대 인물사 : 사람>은 한국시인협회가 흥선대원군에서 이태석 신부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인물 113인을 선정해 그 인물을 주제로 협회 문인들이 시를 쓴 작품집이다. 이때까지는 없었던 시도인지라 기획이 참신한 것 같다. 문예출판사에서는 <헤르만 헤세 시집>이 번역 돼 나온다. 지금까지 헤세의 수필이나 시가 번역 된 것이 많은데 그중에서 134편의 시와 헤세가 그린 수채화 34점을 골라 실었다고 한다.

 

 

 

 

 

 

 

 

 

 

 

한국 근대 여성작가의 한 획을 그은 박경리 작가의 장편들이 마로니에북스에서 다시 복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표류도> <파시> <시장과 전장> <뱁새족>이 다시 출간됐다. <김약국의 딸들>은 이미 지난 달 발간 된 바 있다.

 

 

 

 

 

 

 

 

 

 

 

 

 

 

<도산 안창호>는 춘원 이광수에게 집필을 의뢰하여 쓴 작품으로 이광수와 안창호의 관계 뿐 아니라 안창호의 인간 됨됨이 까지도 당대의 시각으로 세밀히 묘사된 책이다. 흥사단 창립도 100주년을 맞았다고 하니 좋은 시절에 당대의 치열했던 삶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최인호의 신작 <활>과 김진명의 <고구려> 다섯번째 권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지금의 영문학을 대표하고 있는 작가중 한 명인 이언 매큐언의 2005년작 <토요일>의 개정판이 나왔다. 아무래도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작가라 개정판도 내주는 듯 하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 된 적 있는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 이 다시 복간됐다. 1998년 출간 이후 절판됐다가 이번에 복간됐다. <고양이 테이블>은 맨부커상 수상작가 마이클 온다체의 여섯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영미소설이지만 캐나다 작가임에 주의해야겠다. 역자는 제프 다이어의 책을 번역한 한유주씨다.

 

 

 

 

 

 

 

 

 

 

 

 

 

 

독일소설 호어스트 에버스의 <베를린 대왕>과 스페인작가 마리아 두에냐스의 <라 코스트라>가 번역됐다. 책 소개에는 스페인에서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제친 책이라고 한다. 1930년대 스페인내전과 북아프리카의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면모를 그렸다.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세계 곳곳의 일러스트레이터 19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아틀라스 서양 미술사>는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지도를 펼쳐보며 미술사를 조망해보는 새로운 시각의 책이다. 도판과 지도가 컬러로 펼쳐져서 시각적으로 만족을 준다. <네덜란드 벨기에 미술관 산책>은 각국 미술관 산책 시리즈로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왔다. <독일 미술관 산책>과 같이 보면 좋을 듯.

 

 

 

 

 

 

 

 

 

 

 

 

<예술이란 무엇인가>는 독일의 예술학자인 볼프강 울리히의 책인데, 동명의 한국어책이 너무 많아서 잘 골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지난 4세기 동안 예술을 규정하려 했던 11가지의 시각을 소개하는데 지난 4백년간을 한정하는게 새롭게 다가온다. 17세기 이후의 예술에 대한 규정이 비교적 학술적이어서 그런건가? <사진의 털>은 르포 사진작가 이순택의 사진 에세이다. 현장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선 재밌는 책이 될 것 같고, <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는 열린책들의 임프린트인 미메시스 뮤지엄을 건축한 건축가 시자와 미메시스 뮤지엄을 지으면서 써내려간 열린책들 대표 홍지웅의 에세이다.

 

 

 

 

 

 

 

 

 

 

 

 

 

 

번역가이자 미술평론가이자 사진작가인 저자 정진국의 포토 에세이 <포트 루트 유럽>이 나왔다. 아쉽지만 나는 그의 번역이 별로 맘에 안든다. 한국어로 그리고 자신의 문체로 쓴 이 책은 어떻게썼을지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는 취지에서 골랐다. 일본문학번역가 김욱의 <폭주 노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여든 줄에 들어선 저자의 노년철학을 엿 볼 수 있다. 마종기의 산문집 <우리 얼마나 함께>도 이 주의 중요한 에세이 중 하나다. 시인이자 의사로 살아온 마종기의 삶을 차분히 되돌아 본 책이다.

 

 

 

 

 

 

 

 

 

 

 

 

 

 

하루키의 새 에세이 번역집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가 나온다.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채소의 기분>과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로 이어지는 시리즈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표지 디자인도 비슷하구나. 루마니아계 프랑스인인 에밀 시로랑의 에세이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도 번역 돼 나왔다. 프랑스 최고의 산문가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고 하는데 어떤 성찰을 보여주는지 한번 봐야겠다. 띠지에 이해인 수녀, 오강남 교수의 추천이라고 돼 있는 책 <무엇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는가>는 조엔 치티스터라는 수녀가 쓴 책이다. 석가탄실일때 불교관련 책을 뒤져보던 중 종교 카테고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좋아보이는 책이다. 밑에 있는 <어느날 우리는 돌아눕기 시작했다>는 연애와 이혼까지의 갖가지 일대기에서 이별의 특별한 이유를 주제로 여러 커플의 단상을 적은 책이다. 정말 현실적인 책이다.

 

 

 

 

 

 

 

 

 

 

 

 

 

 

이어서 경제경영 관련서 다섯권을 살펴 보자. 생전 힘든일이라곤 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저자의 이력을 보고 이런 책 제목이 가당키나 한지 의아하긴 했다. 이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은 노동의 생성, 선택, 변화를 큰 줄기삼아 노동의 의미를 되새겨 본 책이다. 연장들고 일하는것만 노동자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가 노동자다. 이런 단어의 편협한 인식때문에 이력서에 노동이라는 글자 하나만 넣어도 필터링에서 자동 여과되는 현실이라고 한다. <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은 갈 수록 의미가 커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욕적인 생각들을 엮은 책이다. 대체 세상이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빅 데이터 이후의 세계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책임의 시대>는 뒤늦게 발견한 CSR관련서인데, CSR이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줄인 약어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번역된다. 최근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사고라든가, 중국 팍스콘 공장문제, 국내로는 남양유업이나 삼성 불산누출의 사태까지 기업경영외적으로도 기업이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해야 할 사건들이 많다. 기업이 잘못한 것은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는것이 새로운 경영의 하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브런치 경제학>은 경제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매일경제 기자가 쓴 대중서고, <메이커스>는 <롱테일 법칙>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의 신작이다. 기업의 시대는 가고 새로운 제조자의 시대가 온다는 신선한 시각의 책이다. 그래서 제목도 'MAKERS' 인가보다.

 

 

 

 

 

 

 

 

 

 

 

 

 

과학분야에선 공교롭게도 모두 끝에 숫자가 붙은 책을 골랐다. (짜맞추려 한것도 아닌데) <생생 과학이슈 21>은 현재 가장 뜨겁게 이슈거리가 되고있는 과학이슈 스물한 개를 모았고, <자연에서 발견한 위대한 아이디어 30>은 '바이오미메틱스'라는 것을 주제로 자연 친화적 아이디어 30개를 나열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 150>은 다양한 사진과 인포그래픽을 바탕으로 인류사에 기여한 150가지의 발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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