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이상하가 신간의 상품추가하기가 먹히질 않는다. 책도 검색이 되지 않고. 그래서 일단 분량을 감안해 소설부분만 업데이트 하기로 한다. 책 목록을 거의 완성해 갈 즈음 전원이 나가버렸다. 왜 임시저장도 안된거지? 간만의 멘붕이다. 민음사가 총 물량공세를 펼치는 하루키의 신간이 이 주의 책으로는 거의 독보적이다. 그 외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가 재출간 됐고, 미미여사의 <솔로몬의 위증>도 완간을 맞이했다.

 

 

 

 

 

 

 

 

 

 

 

 

 

 

천운영의 새 소설집 <엄마도 아시다 시피>가 한국문학에서는 그나마 주목 할 만 하다.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망원동 브라더스>도 관심이간다.

 

 

 

 

 

 

 

 

트루먼 커포티 선집이 시공사에서 나왔다. 굉장히 멋스럽지만 빈티지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표지 디자인이다. 그의 작품으로 <티파니에서 아침을> <차가운 벽> <인 콜드 블러드> <다른 목소리, 다른 방> <풀잎 하프> 다섯권이 나왔다. 보는것과 달리 양장이다. 양장인데, 완전한 하드커버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영미문학에서는 에드 멕베인의 <킹의 몸값>과 데이비드 고든의 <시리얼리스트>가 눈에 띄길래 골라봤다. 영미문학권에서도 순수문학이 아닌 장르문학 번역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독일문학은 간만에 신간이 쏟아졌는데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간만의 책 <눈알수집가>가 나왔는데, 자비네 티슬러의 <아동수집가>를 떠올리게 한다. <신데렐라 카니발>이 번역됐던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영 블론드 데드>도 이어 나왔고, 비프케 로렌츠의 <타인은 지옥이다>까지 독문학은 풍성했다.

 

 

 

 

 

 

 

 

 

 

 

 

 

 

세계문학과 곁가지로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와 이오누에 야스시의 동양고전스런 제목의 소설 <공자>. 그리고 번역가이자 작가인 안정효의 그간의 번역과 오역의 집대성을 담은 <안정효의 오역 사전>이 주목할 만 하다. 꽤 두껍고 알찬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만원을 넘지 않았다. (종이질이 두꺼워서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자본주의>의 저자 에바 일루즈가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의 사회학>이라는 책으로 국내에 컴백했다. 출판사는 전작을 냈던 돌베개인데, 띠지의 허세는 어느정도 부려줘야 제맛인 듯 하다. '대가'니 '역작'이니 안해도 조목조목 뜯어보니 의미있고 좋은 책이다. 다만 제목에 좀 낚일 수 있는데, 사랑에 대한 힐링서나 연애하는 법을 쓴 책이 아니기 때문에 혹여나 에바 일루즈를 모르는 독자들은 일단 사놓고 다소 학술적인 내용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사회학을 기반으로 쓰긴 했으나 학문의 영역에서 탈피하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그리고 저자가 여성이다 보니 다소 여성편향적인 입장을 견지했음을 저자 자신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남성의 사랑을 등한시하고 있지는 않다. 사족으로 이 책의 원서는 <Warum Liebe weh tut>으로 독일의 주어캄프 출판사에서 단행본과 문고판으로 둘 다 나와있다. 전작은 영어 원서를 번역한 거라 저자의 약력을 좀 참고해봤더니 영어, 히브리어, 독일어, 프랑스어, 아랍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한다. 거 참 부러운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사랑'에 대한 키워드로 사회학, 철학적으로 걸리는 책들을 좀 모아봤다. 끽해야 여섯권인데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지그문트 바우만의 <리퀴드 러브>와 울리히 벡의 <장거리 사랑>이 에바 일루즈의 책과 함께 읽어 볼 만 하다. <리퀴드 러브>의 경우 번역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 보인다. 얼마 전 나온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도 철학으로 사랑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고전으로 쥘 미슐레의 <여자의 사랑>도 참고 해 볼 수 있다. 민음사에서는 <사랑의 역사>라는 책이 두 종류가 있는데, 내가 올린 것은 쥘리아 크리스테바의 <사랑의 역사>다. 아무래도 이 책이 이 포스팅 주제에 부합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랜만에 새로운 카테고리 하나 얹었다. 늘어놓기가 점점 통제 불가능하게 늘어날 것 같기에 저자의 최신간 목록을 따로 정리해두는 카테고리를 하나 신설하기로 한 것. 나중에는 내가 무슨 글을 썼는지도 알 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태그도 충실히 달고 저자의 조합도 재미있게 맞춰 볼 요량이다. 시험 포스팅으로 일본작가들의 춘추전국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일본의 무게있는 저자들을 정리해 보려한다.

 

 

 

 

 

 

 

 

 

 

 

 

 

 

[ 무라카미 하루키 ]

7월 문학계를 가장 핫하게 달굴 작가는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일 것이다.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작품은 당분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오르내릴 것이고, 다양한 후일담을 쏟아 낼 것이다. 직전에 번역 된 작품은 <잠>이라는 소설이었다. <1Q84>이후 새 작품이 나오기까지 목마름을 달랠 작품인 듯 하다. 솔직히 하루키 작품보다 정유정이나 김려령, 정이현의 신간이 더 많이 팔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 미야베 미유키 ]

미미여사의 신간도 이제 세 권이 다 완간됐다. <모방범> 이후로 꽤나 기대되는 사회소설인데, 학교문제를 다뤄서 그런가 선뜻 손이가지는 않는다. 일단은 1권을 읽어볼 생각이다. 시대물인 <진상>, 한국영화로도 제작된 <화차>가 최근 주목할만 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다.

 

 

 

 

 

 

 

 

 

 

 

 

 

 

[ 히가시노 게이고 ]

말해서 무엇하랴. <백야행>부터 시작된 그의 인기 고공행진은 식을 줄은 모른다. 물론 영화는 참패했지만, 소설의 힘은 어느 작가보다 강했다. 단편집 <비상근>이 출격대기중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인데, 살림에서 새로운 작품을 펴내나보다. 주로 현대문학, 재인에서 게이고의 책을 많이 번역하고있다. 역자는 양윤옥, 김난주, 양억관, 이혁재가 거의 로테이션으로 하는 듯 하다. 뭐 인지도 있는 작가이다보니 인지도 있는 번역이 좋은 거겠지. 개인적으로 <방황하는 칼날>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 오쿠다 히데오 ]

임순례 감독의 손에 의해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가 기대이하의 흥행을 하면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어쨌든 그의 신간인 <소문의 여자>가 번역 돼 나왔고, <쥰 페이, 다시 생각해!>도 같은 시기에 번역됐다.

 

 

 

 

 

 

 

 

 

 

 

 

 

 

[ 다카노 가즈아키 ]

<13계단>부터 본 독자라면 그의 신간이 나올때마다 책을 집어들지 않을 수 없다. 모두 황금가지에서 꾸준히 다카노 가즈아키의 책이 나오고 있다. 신간인 은 아직 어떨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나온 <제노사이드>는 적절한 홍보와 작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꽤 많이 읽힌 것 같다.

 

 

 

 

 

 

 

 

 

 

 

 

 

 

[ 요코야마 히데오 ]

듬성듬성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번역돼고 있는 작가 중 한명인 요코야마 히데오. 기자로 활동하다 1998년 마쓰모토 세이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그의 소설 <클레이머즈 하이>가 합본되어 재출간됐고, 얼마 전에는 그의 신작 <64>가 번역돼기도 했다. <루팡의 소식>이후 그의 작품은 읽은 적이 없는데 이번 <64>가 꽤 읽을 만 하다고 들었다.

 

 

 

 

 

 

 

 

 

 

 

 

 

 

[ 에쿠니 가오리 ]

여류작가 중에서는 에쿠니 가오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에서는 어떨런지 모르겠는데, <냉정과 열정사이>가 대박터진 이후 한 출판사에서 꾸준히 그녀의 작품이 번역돼고 있다. 그러나 일본문학 특유의 건조함과 심심함이 도드라져 보이긴 한다.

 

 

 

 

 

 

 

 

 

 

 

 

 

 

[ 누쿠이 도쿠로 ]

이른바 '증후군' 시리즈로 한국에서 눈도장을 찍은 작가 누쿠이 도쿠로는, 일본 문학을 잘 들여다 보는이가 아니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작가다. 장르문학과 문단문학 사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작가다. 이번에 작년 나오키상 최종 후보작이었던 <신월담>이 번역 돼 그의 최근 문학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갑제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책을 쓴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후 진중권이가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라는 답을 해주기도 했지. 근데 여기 자기 묘에 침뱉으라는 사람 한 사람 더 나와서 소개한다. <고독한 결단>이라는 군바리 냄새나는 책을 내셨는데 박통의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하면서 무덤에 침을 뱉으란다. 뭐 어쩌라는건지. 면전에 뱉은 침을 닦을 용기는 없으신 듯 하다. 찬양, 고무하는 내용을 걸러서 보면 당시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자료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덮어 둘 책은 아니다. 기회가 되면 고독하게 한 번 볼 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려대가 배아팠나. 고려대 행정학과 윤성식 교수라는 분이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는 오글거리는 제목의 책을 냈다. 꼭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오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되고, 아파야 청춘이냐? 뭐 이리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오지탐험을 하고 열병쯤은 앓아야 어른이 되는거냐. 지금은 개인의 문제보다 기형적인 사회구조와 질서 때문에 젊은이가 거의 영혼없이 사는거나 마찬가지인데, 그 틈바구니를 노려 왠지 장사하는 느낌이 들어서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책의 내용을 까려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저자의 품성을 탓하는 것도 아니다. 뭐랄까, 저런 책들은 개인적으로 그냥 구리다. 김난도 책 같은게 베스트셀러되는 현실이. 또 그런 부류의 책이 계속 나온다는 사실이 그저 구리고 헛헛하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