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 (Jonas Jonasson)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번역 출간됐다. 스웨덴어 원제목은 다. 그의 작품은 이게 처녀작이고 출간하고 나서 One-Hit Wonder 가 되었다. 왜냐면 아직 두번째 소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두번째 소설인 '셈을 할 줄 아는 문맹 여인'(가제)가 나온다면 이 말은 취소해야 될 것이다.

 

 

"제 책 입니다. 뿌우"

 

번역은 스웨덴어 전문 번역가 존재하지 않는 탓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천일야화>를 번역했던 불문과 전공인 임호경씨가 맡았다. 영어나 불어의 중역이 의심되긴 하지만 뭐 이 나라 번역풍토가 워낙 척박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을게다. 책에대한 얘기는 하지 못하겠다. 아직 읽기 전이니까. 열심히 어딘가 오고 있을게다. 대신 각 나라의 껍데기들을 좀 모아봤다. 한국판 만큼이나 외국판 표지들도 예쁘다.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판

 

 

미국, 영국, 덴마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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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병모 ]

청소년 문학을 낸 적이 있지만 근래에는 기성문학이나 순수문학쪽의 집필을 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을 몇 나열해봤다. 최근에 작품이 나온 작가들을 중심으로 추리다보니 대여섯명은 될 줄 알았는데 내 식견이 짧은 탓 인지 네 명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파과>라는 소설로 컴백한 구병모작가를 첫 손에 꼽아봤다. <아가미>와 <고의는 아니지만>으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그 이전에는 청소년 문학도 썼다고. 발표한 작품이 좀 있다.

 

 

 

 

 

 

 

 

 

 

 

 

 

 

[ 김려령 ]

뭐 김려령이야 <완득이>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므로 따로 부연설명은 크게 필요없을 듯 하다. 청소년문학으로 상도 받았고 청소년 문학에서는 이룰게 더 이상 없을 것 같은 작가다. 최근 <너를 봤어>라는 소설로 돌아왔는데, <완득이>풍의 이미지를 기대했다가는 책장을 덮게 될 지도 모른다.

 

 

 

 

 

 

 

 

 

 

 

 

 

[ 정유정 ]

<28>로 요즘 한국문학에서 가장 잘 나간다고 그리고 가장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있는 정유정은 <7년의 밤>과 <내 심장을 쏴라> 이전에 두세편의 청소년 문학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물론 수상의 이력도 있다.

 

 

 

 

 

 

 

 

 

 

 

 

 

 

[ 심윤경 ]

<사랑이 채우다>로 <사랑이 달리다>의 속편격으로 느껴지는 소설을 펴낸 심윤경도 아동용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다. 다만 그것이 시작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위의 세 작가와는 조금 다르다. 여튼 문학이 살아나야 출판이 살아나고 한국문학이 살아나야 다른 장르도 살아나는 것 같다.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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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가 무려 120주간 국내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었다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더 잡>이 나온다. 2005년에 나온 작품인데 이제야 번역이 되는 이유는 국내에서 커져버린 더글라스 케네디의 인기 탓일 듯. 대형작가로 분류되는 편은 아니지만 반값세일의 힘(?)으로 여하간 엄청나게 팔아제낀 작가임은 틀림없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라고 한다. <진저맨>은 J.P. 돈리비의 소설인데, 김석희 번역가의 번역으로 나왔다. 미국에서 태어나 훗날 아일랜드 국적을 취득한 작가의 인생이 녹아있는 소설인 듯. 중국계 미국인인 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라는 소설도 주목 할 만 하다. 영문도서 코너를 기웃거리다 많이 본 이름같은데 이제서야 번역이 됐다.

 

 

 

 

 

 

 

 

 

 

 

 

 

 

 

마음산책에서는 한번에 손에 가지는 않지만 나중에 집에들게 만드는 소설이 많이 있다. 로맹가리가 그랬고 제임스 설터가 나에겐 그랬다. 왠지 이 작가의 책도 그럴 것 같다. <행동반경>과 <외치는 소리>의 작가는 1978년 최초로 흑인이 소설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해다. 그 작가가 바로 제임스 앨런 맥퍼슨이란 작가고. 그래서인지 소수자의 시각이 많이 녹아있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채텀 스쿨 어페어>는 에 이어 나오는 판타스틱픽션골드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장르문학이니 긴 설명은 필요없는 책 같고, 여기나오는 '채텀'이 그 정글의 법칙에서 나온 채텀인 줄 알았던 무식이가 여기있다. --;

 

 

 

 

 

 

 

 

 

 

 

 

 

 

한국소설에 관심을 점차 늘려가다 보니 구병모라는 작가를 이번에 알게 됐다. (알고보니 이름이 꽤 알려진 작가였다.) 작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남성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름이라 클릭을 하기 전까지 남성작가인 줄 알았는데 여성작가였고, 제목이 '파괴'가 아니라 <파과>였다는 사실도 나를 0.5초 멘붕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민음사에서는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그 첫 책으로 조해진의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이 나왔다. 문단에서는 30대 후반도 젊다고 해주니 이 얼마나 좋은가. (하긴 농촌에서는 60대 어르신도 마을행사땐 '청년부'소속이라던데..) <복수의 탄생>은 뭐 피디도 하고 시나리오 작가도 했던 이력의 소유자인 이재익의 책이다. 알고보니 <원더풀 라디오>의 작가였다. 몰라봬서 죄송하다.

 

 

 

 

 

 

 

 

 

 

 

 

 

 

일문학으로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장편 <사라진 이들>이 들녘에서 나오고,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인 다나베 세이코의 <침대의 목적>이 나온다. 이미 소설 제목에서 대충 소설의 분위기를 짐작했는데 소설을 보니 역시나! 관심이 간다.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은 모리 아키마로의 소설인데, 제1회 애거서 크리스티 수상작이라고 한다. 뭐 이런상은 언제 어디서 수상하는지 알길이 없는데 여튼 그렇다고 한다.

 

 

 

 

 

 

 

 

안나 제거스의 소설 <제7의 십자가>가 시공사 세계문학판으로 나왔다. <약자들의 힘>이후로는 처음 소개되는 그녀의 소설인데, 일명 '반판시즘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 진다고 한다. 그 외 세계문학으로 막심 고리키의 <은둔자>, 단테의 <신곡: 지옥편>, 일본자가 시가 나오야의 <암야행로>라는 작품이 있고 <영국 도시희극선>도 세계문학의 한 켠에 놓아둔다.

 

 

 

 

 

 

 

 

 

 

 

 

 

 

간만에 프랑스 문학에서 번역작이 나왔다. 제목은 <실업자>다. 작가는 피에르 르메르트라는 사람인데, 프랑스 추리문학의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한다. 근데 왜이리 번역이 안된것인지? 대부분 중국작가로 알고 있는 진순신이 중국계 일본인이었다는 걸 얼마전에 알았다. 이유는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때문이었는데 그런 진순신의 <제갈공명>이라는 소설이 번역됐다는 소식이다. 주변부에서 보는 본토의 이야기는 늘 즐거운 법. <그날 밤의 거짓말>은 이탈리아 작가 제수알도 부팔리노의 작품이다.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걸작이라고 하며 스트레가 상 수상작이기도 하단다. 번역은 또 김석희 번역가께서 수고해주셨다.

 

 

 

 

 

 

 

 

인문에서는 딱 이 여섯권만 추릴 수 있었다. 휴가철인지 어떤지 몰라도 쓸만한 책이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저번주에 슬라보예 지젝의 책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인지 다른 책이 눈에 띄질 않아서 말이다. 주디스 버틀러와 가라타니 고진의 새 번역작이 나왔고 종교와 과학의 만남을 주선한 <예수와 다윈의 동행>이라는 책도 눈길이 간다.

 

 

 

 

 

 

 

 

 

 

 

 

 

역사에서는 <21세기의 한반도의 세계사적 전망>이라는 제목만 봐도 무시무시할 것 같은 책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실체와 했던 일을 다룬 <모사드>, 그리고 세상을 바꿨던 7가지 사건을 다룬 <세계사 7대 사건을 보다>라는 책도 출간됐다. 아무리 그래도 세계사에서 일곱가지로 모든 터닝 포인트를 만든다는건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은 깔끔하고 도판도 좋다.

 

 

 

 

 

 

 

 

 

 

 

 

 

 

사회분야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다룬 책이 각각 나왔고 주목 할 만 하다. 이매진 컨텍스트 시리즈로 나온 <남성성들>과 <진짜 여자가 되는 법>이 그것이다. 그동안 짬짬이 접했던 남성성에 대해 비판적인 텍스트들과 뭐가 다른지 비교할 기회가 생겼다. <동아시아와의 인터뷰>는 정전60주년을 맞이하기도 한 한반도에서 어떻게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인지에 대한 동아시아에 대한 석학들의 글을 실은 책이다. 일독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경제경영분야에서는 <백년의 가게>만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이 새로운 미국이다>는 거의 반 끼워넣기로 넣긴 했는데 늘 급변하는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브라질을 보는 것 같아 재미있기도 하다.

 

 

 

 

 

 

 

 

 

 

 

 

 

 

과학에서는 <깃털>의 눈에 띄는 표지때문에 관심이 갔다. 이른바 '깃털에 대한 자연사와 문화사'라고 명명하고 있는 이 책은 생물진화의 관점과 함께 깃털에 대한 역사, 문화, 예술, 문학, 패션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간만에 과학에서 읽을만한 교양서가 나온 듯 하다.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는 진화생물학의 권위자인 로버트 트리버스의 책을 번역한 것이다.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이론적 바탕을 제공한 책으로도 불린다.

 

 

 

 

 

 

 

 

예술쪽에서는 꼭 사두고 싶은 책이 있는데 도널드 프레지오시의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과 비평 40선>이 그것이다. 720여쪽의 방대한 분량에 미술사이론이 얽히고 설켜 있는 이 책은 미술이론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아주아주 재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그 외 좀비에 대한 모든 것을 말했다는<좀비사전>이나 <아트테러리스트 뱅크시>도 휴가철에 머리식힐 겸 읽기 좋은 책인 듯. <시각예술의 의미>도 간만에 나온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인데 독일계 미국인인 에르빈 파노프스키가 미국에서 저술한 저작이다. 역자도 이 분야의 번역을 해온 임산씨가 맡았다.

 

 

 

 

 

 

 

 

 

 

 

 

 

크레이그 톰슨의 <하비비>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인 자크로브 뱅자맹 르그랑과 장 마르크 로세트의 <설국열차>, 그리고 안토니오 알타리바 킴의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을 볼 만한 그래픽 노블로 꼽아봤다. 사실 그냥 만화같은 건 보긴 보더라도 위시리스트에 올리기 힘든게 사실인데 이런 것들은 읽으면 적당한 의미도 찾을 수 있고 만화라는 걸 뛰어넘는 서사가 있어서 쓸데없이 시간죽이는 것 보다 이런거라도 보는게 낫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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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폭격>이라는 책이 나왔다. 내용인 즉, 미공군이 한국전쟁에서 행한 폭격을 분석한 것이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인 저자의 2008년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이 「한국전쟁기 미 공군의 공중폭격에 관한 연구」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논문을 수정, 증보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은 듯 하다. 저자는 책을 쓰기위해 미공군 공문서 10만여장을 확보하고 교차대조하면서 꼼꼼히 당시의 팩트를 분석했다고 한다.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바로 생각난 책은 요시다 도시히로의 <공습>이란 책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폭격'과 '공습'의 뉘앙스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빨리 이 책이 떠올랐는지 모를 일이다. 앞의 책은 한국전쟁기에 일어난 미공군의 문제를 다뤘다면 이 책은 아예 공습 자체에 대한 회의로부터 서술을 시작한다. 미공군이 정밀타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한 공격에도 민간인이 무차별하게 희생된 사례는 숱하게 많다고 한다. 두 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혹은 동일선상에서 '폭격'과 '공습'을 바라보는 책이다. 다만 <공습>에서는 이라크전과 일본이 공습당한 사례를 들며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논리에 대해 반박한다. 이유야 어찌됐던 폭격과 공습 나아가 전쟁 자체는 비극이다. 그 모두가 패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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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자 프란트 부케티츠의 <도덕의 두 얼굴>이 번역된 김에 지난 번에 봐 뒀던 일본학자들의 '도덕'에 대한 여러단상들을 엮은 <모럴 아포리아>를 떠올렸다. <도덕의 두 얼굴>은 종교적으로 권장하는 도덕적 행동들이 실제로는 행하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문제의식으로 삼고있다. 알고보니 부케티츠라는 사람은 사회생물학을 기반으로 깔고 내용을 전개한다. 그러니 종교적 도덕들이 그의 눈에는 눈엣가시가 될 만도 하다. 그러면서 인간의 도덕은 이기심이 기저에 깔려있는 것이라고 피력한다. 그러나 그 이기심에 타인의 행동과 도덕에 대한 존중이 있고 나서 자기자신의 행복을 지키는 이기심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개개인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도덕적 숙제는 어디서 푸느냐? 그 답은 <모럴 아포리아>가 줄 수 있다. 도덕의 원천에서부터 일상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시껄렁한 도덕적 질문까지 친절하게 풀어낸다. 많이 봤으면 하는 책 중에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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