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의 작가 윌리엄 골딩의 <피라미드>가 새로 번역됐다. <파리대왕>의 번역도 작가의 명성만큼은 다양하지 않아서 아쉬운 찰나 그래도 새 작품이 번역돼 기쁘다. <축복받은 집>은 줌파 라히리의 작품인데 마음산책에서 개정판을 낸 것이다. 동 출판사에서 다른 작품도 번역이 돼 있다. <무게>는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리즈 무어의 작품이다. 무슨 내용인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많은 찬사가 쏟아졌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10만 분의 1의 우연>이 번역됐다. 쭉쭉 앞으로도 잘 나왔으면 한다. 독일작가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도 나왔다. 늘 안드레아스 빙켈만과 헷갈린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은 책에 관한 소설이기에 추가해봤다. 작가는 미국에서 활동앟는 로빈 슬로언이다.
한국소설로는 제18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홍희정의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와 제2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김수연의 <브라더 케빈>을 올려봤다. 뭐 여타 추천할만한 도서도 없던 찰나 잘됐다 싶다.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홍희정은 이미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을 했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김수연은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이다. <홀연>은 온우주에서 나온 김인정의 단편집이다. 와우북 페스티벌에도 처음 참가했던데 앞으로 기대가 되는 출판사다.
바로 역사분야로 넘어오면 하인리히 에두아르드 야콥의 <커피의 역사>가 나왔다. 이미 우물이있는집에서 다른 역자의 번역으로 나왔던 적이 있다. 관심있는 독자는 한 권은 사고 한 권은 빌려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세계일주의 역사>는 흡사 <젠틀 메드니스>와 표지분위기가 비슷해서 놀랐다. 하버드대 교수인 조이스 채플린의 저작인데, 세계역사에 있었던 검증된 모험들을 역사적으로 구성해 엮은 것 같다. 자크 아탈리가 저술한 <자크 아탈리, 등대>는 자신이 뽑은 23인의 철학적 등대들에 대해 엮었다.
한국사로는 <타임라인 한국사>시리즈가 간편하게 볼 만 하고 미술과 조선사를 엮은 <조선 르네상스>도 눈에띈다. <타임라인 한국사>는 페이지수에 비해 가격이 깡패인데, 이유는 실물을 다시 보고 판단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미리보기 내용적으로는 좋다.
앞서 추천했던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도 역사분야의 추천도서로 끼워 넣었다. <백년의 급진>은 중국인민대학 교수인 원톄쥔이 쓴 백년간의 중국굴기다. 중국이 백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아는 데 도움을 준다.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은 아직 정보가 없긴 한데 '아웅산테러'라는 키워드가 들어있어서 일단 담았다.


인문분야에서는 가라타니 고진의 유명한 책 <트랜스 크리틱>과 지젝의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 그리고 <예수는 괴물이다>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예수는 괴물이다>를 먼저 읽어보고 싶다. 근데 이거 어째 번역이 첫 장부터... 흠.
프랑스 현대철학편의 후속으로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이 나왔다.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구입을 보류했지만 독일철학을 완전 처음 접한다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세계관의 전쟁>은 과학과 영성의 대립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이걸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결로 봐도 되는지 궁금하다. <언어의 천재들>은 언어의 귀재들을 쫘악 모아놓은 언어천재들에 관한 책이다. 영어도 버거운 나로서는 신세계를 열어 줄 책인 것 같다.
<철도의 눈물>은 기관사 출신 저자가 철도에 대한 애증으로 쓴 책이다. 철도에 관한 문제점과 바라는 점이 상세히 적혀있다. <멩켄의 편견집>은 제3세대 독일계 미국인으로 볼티모어에서 언론인 생활을 한 헨리 멩켄의 언론관이 담긴 책이다.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 단둥에 대한 책이다. 지은이는 강주원인데 철학자 강주원과 동명이인이니 주의해야 한다.
<자유로서의 발전>은 아시아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티아 센의 저서다. 개발독재국가 유형에 속했던 한국도 그의 이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건 초역은 아닌 것 같은데 개정판 유무를 모르겠다. <김재익 평전>은 아웅산테러로 유명을 달리했던 경제관료 김재익을 다룬 책이다. 5공시절 그가 살아있었다면 한국경제는 어느 방향으로 흘렀을지 모를 일이다. <국가와 혁명>은 레닌의 저작인데 지금 와 이런책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런지 모르겠다. 어렵기도 하고.
경제분야에서는 협력과 이기심의 상관관계를 다룬 <펭귄과 리바이어던>, 중국의 트랜드와 마켓을 다룬 <차이나 3.0>, <블랙 스완>의 저자로 알려진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이 주목 할 만 하다. <블랙스완>이 어렴풋이 2008년 다가올 금융위기를 예언했다는 점에서 그의 지명도는 날이 다르게 올라갔는데 이번 책에서는 또 어떤 통찰로 독자를 경제의 바다에 이끌지 궁금하다.
과학분야에서는 일본신문의 칼럼연재를 모은 <친절한 생물학>이 나왔다. 대중교양서로서의 생물학을 지향하는 것 같은데, 비교적 쉽게 읽힐 것 같다. <소수 공상>은 수학에 관한 괄목할만한 책인데, 내가 수학에 큰 관심이 없어서 뭔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더라. 이것이 문돌이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일지도.. <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는 철학과 생태에 대해 다룬 저작이다. 그렇다고 고루한 생태철학으로만 치우치지도 않는다.
건축가 임석재의 새 책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이 나왔다. 서양건축사를 주로 저술한 임석재이기에 동양건축을 다룬 이번 책이 흥미로워 보인다. 미술학자 이주은 교수의 새 책도 나왔다. 내용이고 그림이고 다 맘에드는데 여백이 왜이리 많은지. 뭔가 디자이적으로는 알차보이지 않는다. 그게 멋이라면 멋이지만. <레디컨트>는 프랑스의 니콜라 부리요의 예술 비평서다. 주로 현대미술과 작가에 치우쳐있다.
파워 트위터리안이자 작가인 이외수의 새 책 <마음에서 마음으로>가 나온다. 이제 트위터 그만하시고 소설 좀 내셔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는 국제연대활동가 곽은경이 NGO 활동을 하며 현장의 치열함을 글로 남긴 것이다. ARS 몇통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이면을 책으로 알 수 있따. <밤 열한 시>는 작가 황경신의 에세이집이다. 여성분들이 좋아 할 만 하다.

<유랑 이후>는 독일 이주노동자들의 히스토리를 다룬 르포르타주다. 히스토리를 다룬 르포르타주라니 말이 좀 오묘하지만 여튼 1970년대 외화와 인적자원을 맞바꾼 비극적인 이야기다. <사랑의 백가지 이름>은 <감각의 박물학>으로 어느정도 국내에 알려진 다이앤 애커먼의 에세이다. 뇌졸증에 걸린 환자의 언어치료에 얽힌 이야기다. 이윤기의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는 작고한 이윤기의 저술관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