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과 김주영의 작품집 <아들의 겨울>이 같은 표지로 판단된다. 정보를 보니 저 그림은 이우환 작가가 1976년에 그린 '선으로부터'라는 작품이란다. 한국미술을 알았다면 단번에 눈치챘을지도 모르는데.. <노르웨이의 숲>과 <아들의 겨울>이 저 그림을 표지로 쓰기에 내용적면에서 통하는 점이라도 있는걸까? 괜시리 두 소설이 모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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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기 ]

간만에 생산자들 포스팅을 한다. 그간 나온 한국문학 저자들을 정리할 겸 책들을 올린다. 우선 이윤기의 글 모음집이 출간됐다. 전에 묶였던 적 있는 글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윤기의 번역작만을 봐 왔고 이윤기의 소설이나 글은 읽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얼마전 다시 묶여 나온 그의 소설 <하늘의 문>과 이번에 나온 에세이집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에 눈이 간다. 그의 유고집인 <위대한 침묵>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 성석제 ]

개성있는 작가 성석제의 새 소설 <이 인간이 정말>은 정말 소리소문없이 나온 것 같다. 그의 전 소설 <위풍당당>을 읽다 말았던지라 조금 미안해지긴 하는데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들고 나왔다니 반길만 하다. 문학동네에서는 그의 초기작들을 다시 출간하기도 했다.

 

 

 

 

 

 

 

 

 

 

 

 

 

 

[ 김주영 ]

얼마전 대하소설 <객주>의 집필을 끝낸 저자가 홍대앞 카페꼼마에서 강연을 한 적 있다. 그때 강연 하는 걸 모르고 커피 한 잔 하며 쉬고 가려는 마음으로 카페꼼마의 문을 열었다 작은 민폐(?)를 끼친 적 있다. 어찌됐든 그의 기나긴 대장정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됐다.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 김원일 ]

수년전 모 프로그램에서 선정도서가 된 <마당 깊은 집>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가 김원일이 새 작품을 들고 나왔다. 제목은 <아들의 아버지>인데, 아버지는 모두 아들의 아버지이거나 딸의 아버지일텐데 일단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가 풍긴다. 그의 소설들은 출판사 '강'에서 전집으로 나와있으니 김원일 읽기는 시작부터 수월하지 싶다. 작가들을 고르다보니 공교롭게도 다 남성작가들이다. 상반기 여성작가 강세에 이어 하반기는 남성작가 강세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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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의 작가 윌리엄 골딩의 <피라미드>가 새로 번역됐다. <파리대왕>의 번역도 작가의 명성만큼은 다양하지 않아서 아쉬운 찰나 그래도 새 작품이 번역돼 기쁘다. <축복받은 집>은 줌파 라히리의 작품인데 마음산책에서 개정판을 낸 것이다. 동 출판사에서 다른 작품도 번역이 돼 있다. <무게>는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리즈 무어의 작품이다. 무슨 내용인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 많은 찬사가 쏟아졌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10만 분의 1의 우연>이 번역됐다. 쭉쭉 앞으로도 잘 나왔으면 한다. 독일작가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도 나왔다. 늘 안드레아스 빙켈만과 헷갈린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은 책에 관한 소설이기에 추가해봤다. 작가는 미국에서 활동앟는 로빈 슬로언이다.

 

 

 

 

 

 

 

 

 

 

 

 

 

 

 

한국소설로는 제18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홍희정의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와 제2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김수연의 <브라더 케빈>을 올려봤다. 뭐 여타 추천할만한 도서도 없던 찰나 잘됐다 싶다.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홍희정은 이미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을 했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김수연은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이다. <홀연>은 온우주에서 나온 김인정의 단편집이다. 와우북 페스티벌에도 처음 참가했던데 앞으로 기대가 되는 출판사다.

 

 

 

 

 

 

 

 

 

 

 

 

 

 

바로 역사분야로 넘어오면 하인리히 에두아르드 야콥의 <커피의 역사>가 나왔다. 이미 우물이있는집에서 다른 역자의 번역으로 나왔던 적이 있다. 관심있는 독자는 한 권은 사고 한 권은 빌려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세계일주의 역사>는 흡사 <젠틀 메드니스>와 표지분위기가 비슷해서 놀랐다. 하버드대 교수인 조이스 채플린의 저작인데, 세계역사에 있었던 검증된 모험들을 역사적으로 구성해 엮은 것 같다. 자크 아탈리가 저술한 <자크 아탈리, 등대>는 자신이 뽑은 23인의 철학적 등대들에 대해 엮었다.

 

 

 

 

 

 

 

한국사로는 <타임라인 한국사>시리즈가 간편하게 볼 만 하고 미술과 조선사를 엮은 <조선 르네상스>도 눈에띈다. <타임라인 한국사>는 페이지수에 비해 가격이 깡패인데, 이유는 실물을 다시 보고 판단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미리보기 내용적으로는 좋다.

 

 

 

 

 

 

 

 

 

 

 

 

 

 

앞서 추천했던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도 역사분야의 추천도서로 끼워 넣었다. <백년의 급진>은 중국인민대학 교수인 원톄쥔이 쓴 백년간의 중국굴기다. 중국이 백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아는 데 도움을 준다.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은 아직 정보가 없긴 한데 '아웅산테러'라는 키워드가 들어있어서 일단 담았다.

 

 

 

 

 

 

 

 

 

 

 

 

 

 

인문분야에서는 가라타니 고진의 유명한 책 <트랜스 크리틱>과 지젝의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환자> 그리고 <예수는 괴물이다>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예수는 괴물이다>를 먼저 읽어보고 싶다. 근데 이거 어째 번역이 첫 장부터... 흠.

                                         

 

 

 

 

 

 

 

 

 

 

 

 

 

프랑스 현대철학편의 후속으로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이 나왔다.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구입을 보류했지만 독일철학을 완전 처음 접한다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세계관의 전쟁>은 과학과 영성의 대립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이걸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결로 봐도 되는지 궁금하다. <언어의 천재들>은 언어의 귀재들을 쫘악 모아놓은 언어천재들에 관한 책이다. 영어도 버거운 나로서는 신세계를 열어 줄 책인 것 같다.

 

 

 

 

 

 

 

 

 

 

 

 

 

 

<철도의 눈물>은 기관사 출신 저자가 철도에 대한 애증으로 쓴 책이다. 철도에 관한 문제점과 바라는 점이 상세히 적혀있다. <멩켄의 편견집>은 제3세대 독일계 미국인으로 볼티모어에서 언론인 생활을 한 헨리 멩켄의 언론관이 담긴 책이다.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 단둥에 대한 책이다. 지은이는 강주원인데 철학자 강주원과 동명이인이니 주의해야 한다.

 

 

 

 

 

 

 

 

 

 

 

 

 

 

<자유로서의 발전>은 아시아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티아 센의 저서다. 개발독재국가 유형에 속했던 한국도 그의 이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건 초역은 아닌 것 같은데 개정판 유무를 모르겠다. <김재익 평전>은 아웅산테러로 유명을 달리했던 경제관료 김재익을 다룬 책이다. 5공시절 그가 살아있었다면 한국경제는 어느 방향으로 흘렀을지 모를 일이다. <국가와 혁명>은 레닌의 저작인데 지금 와 이런책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런지 모르겠다. 어렵기도 하고.

 

 

 

 

 

 

 

 

 

 

 

 

 

 

경제분야에서는 협력과 이기심의 상관관계를 다룬 <펭귄과 리바이어던>, 중국의 트랜드와 마켓을 다룬 <차이나 3.0>, <블랙 스완>의 저자로 알려진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이 주목 할 만 하다. <블랙스완>이 어렴풋이 2008년 다가올 금융위기를 예언했다는 점에서 그의 지명도는 날이 다르게 올라갔는데 이번 책에서는 또 어떤 통찰로 독자를 경제의 바다에 이끌지 궁금하다.

 

 

 

 

 

 

 

 

 

 

 

 

 

 

과학분야에서는 일본신문의 칼럼연재를 모은 <친절한 생물학>이 나왔다. 대중교양서로서의 생물학을 지향하는 것 같은데, 비교적 쉽게 읽힐 것 같다. <소수 공상>은 수학에 관한 괄목할만한 책인데, 내가 수학에 큰 관심이 없어서 뭔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더라. 이것이 문돌이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일지도.. <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는 철학과 생태에 대해 다룬 저작이다. 그렇다고 고루한 생태철학으로만 치우치지도 않는다.

 

 

 

 

 

 

 

 

 

 

 

 

 

 

건축가 임석재의 새 책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이 나왔다. 서양건축사를 주로 저술한 임석재이기에 동양건축을 다룬 이번 책이 흥미로워 보인다. 미술학자 이주은 교수의 새 책도 나왔다. 내용이고 그림이고 다 맘에드는데 여백이 왜이리 많은지. 뭔가 디자이적으로는 알차보이지 않는다. 그게 멋이라면 멋이지만. <레디컨트>는 프랑스의 니콜라 부리요의 예술 비평서다. 주로 현대미술과 작가에 치우쳐있다.

 

 

 

 

 

 

 

 

 

 

 

 

 

 

파워 트위터리안이자 작가인 이외수의 새 책 <마음에서 마음으로>가 나온다. 이제 트위터 그만하시고 소설 좀 내셔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는 국제연대활동가 곽은경이 NGO 활동을 하며 현장의 치열함을 글로 남긴 것이다. ARS 몇통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이면을 책으로 알 수 있따. <밤 열한 시>는 작가 황경신의 에세이집이다. 여성분들이 좋아 할 만 하다.

 

 

 

 

 

 

 

 

 

 

 

 

 

<유랑 이후>는 독일 이주노동자들의 히스토리를 다룬 르포르타주다. 히스토리를 다룬 르포르타주라니 말이 좀 오묘하지만 여튼 1970년대 외화와 인적자원을 맞바꾼 비극적인 이야기다. <사랑의 백가지 이름>은 <감각의 박물학>으로 어느정도 국내에 알려진 다이앤 애커먼의 에세이다. 뇌졸증에 걸린 환자의 언어치료에 얽힌 이야기다. 이윤기의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는 작고한 이윤기의 저술관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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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라는 괜찮은 책이 나왔다. 저자는 런던에서 작가와 사진기자로 일했고 잠시 학계에도 몸담은 적 있는 존 리더 (John Reader)라는 사람이다. 역자는 믿고보는 남경태씨가 맡았다. 인류의 기원, 혹은 태초의 땅이라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또 그간 서술된 역사와 아프리카 관련서들은 얼마나 객관적이었나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프리카사에 대한 유럽중심주의를 지양하고 아프리카 내부적 눈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려 시도한 서양저자의 책이다. 그런면에서 얼마 전 나온 <니그로>라는 책을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아프리카 흑인에 관한 기원과 차별, 아프리카의 역사를 짧지만 핵심적으로 짚고 있기 때문이다. 머나먼 대륙의 일들이지만 우리도 그들보다 피부색이 밝다고 그들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 대해 시간 내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들로 좀 골라봤는데, 저자가 아프리카 개발은행에 근무할 당시의 경험을 녹여 쓴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시리즈가 추천 할 만 하다. 위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에 나오는 대전제와 맥을 같이 하는 제목인데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안의 편견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이어서 아프리카관련서 중 스테디셀러인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도 볼 만 하다. 거시사치곤 콤팩트한 분량인데 내용의 내공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번역도 독문학자 안인희씨가 맡아 읽기 수월하다.

 

 

 

 

 

 

 

 

 

 

 

 

 

 

그 외 읽어 볼 만한 아프리카 관련서로는 이산에서 나온 두꺼운 <아프리카의 역사>가 있지만 조금은 재미없고, 아프리카의 시선에서 아프리카를 바라본 <아프리카인이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그리고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 허와 실을 보여주는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가 추천할 만 하다. 에세이 성향이 짙은 아프리카 관련서로는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디스 이즈 아프리카>와 전 국회의원 김성호씨의 <안녕, 아프리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작가인 폴 서루의 역작 <아프리카 방랑> 놓쳐서는 안되겠다. 이 정도면 수박 겉 핥기로라도 아프리카를 갖다 온 느낌정도는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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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캐나다 노작가 앨리스 먼로 (Alice Munro)에게 돌아갔다. 1968년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이후 2012년까지 18권의 책을 펴냈다. 통산 13번째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먼로는 2009년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이후 병마와 씨름해왔다. <Lives of Girls and Women>은 티비시리즈로 방영되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는 <Dear Life>를 펴낸 바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앨리스 먼로의 수상을 점친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하루키 열풍에 도취되어 정말 하루키가 받는것은 아닌가 기대를 한 독자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노벨 문학상은 철저히 유럽중심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럽중에서도 스웨덴 중심. 스웨덴어로 번역된 작품이 없는 작가는 후보군에 오르지도 못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문학적 성취가 훌륭한 작가들이 많지만 고은 시인만이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이유가 그것이다. 어쨋든 기다리던 노벨상 시즌도 끝이 보인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먼로의 작품이 더 번역될 것은 자명하다. 웅진 출판사의 임프린트인 뿔에서 그녀의 처녀작을 번역했으니 아마 뿔에서 몇 권 나올 것이고, 발빠른 문학동네에서 그녀의 작품을 세계문학 컬렉션에 집어넣을 수도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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