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모두 여성작가의 작품이 선정됐다. 소설에서는 김숨의 <여인과 진화하는 적들>, 시는 진은영의 <훔쳐가는 노래>, 희곡에서는 고연옥의 '칼집속에 아버지', 번역부분에서는 열하일기를 영역한 최양희의 <Jehol Diary>가 선정됐다. 고연옥의 작품 <칼집속에 아버지>는 2013년 12월 리허설북이 발매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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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는 브로셔 디자인>이란 책 표지를 보자 바로 떠오른 <좌우파 사전>. 바로 떠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표지의 인상이 강렬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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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나왔던 문홍주의 소설 <삼풍>이 다시 출간됐다. 웹툰 '삼풍'의 원작소설이라고 한다. 90년대 이후의 한국 재난을 실제로 소설의 소재로 삼은것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삼풍>의 원류는 뭐니뭐니 해도 정이현의 <삼풍백화점>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삼풍>의 작가가 이걸 읽었던 안 읽었던지간에 십수년도 더 먼저 나온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정이현의 이 작품이 궁금해 도서관에서 선채로 다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작중인물의 일상성이 부지불식간에 허공으로 날아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삼풍>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언제나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니까...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적을 말하지만 살아있지 못한 사람들은 말을 할 수 없다.

 

1995년. 초여름의 그 날을 되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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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한국소설 신작으로는 황정은의 <야만적인 앨리스씨>를 첫손에 꼽고싶다. <파씨의 입문>이후로 꽤 오랜만에 내는 작품인데, 창비 라디오를 즐겨들어서인지 책에서도 작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듯 하다. <결혼면허>는 요즘 청년세대의 결혼문제를 잘 풍자한 소설같다.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조두진의 새 작품이다. <검은모래>는 이번에 처음 만들어진 제주 4.3 평화문학상의 첫 번째 수상작이다. 구소은이라는 신예작가인데 디아스포라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영미소설중에서는 딱히 손에 걸리는게 없었는데, 주디 블런델의 <그 여름의 거짓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작품활동 20년만에 자신의 실명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간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소설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까? <테스팅>은 10대들이 좋아할만한 환상소설이다. 환상소설인데,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조엘 샤보노다. <힐 하우스의 수상한 여자들>은 "노화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심어주는 작품"이다. 미국의 신예작가 코트니 밀러 산토의 작품이다. 신예작가의 소설이 외국에 바로 번역됐다는 것은 작품의 힘이 있다는 반증일것이다.

 

 

 

 

 

 

 

 

 

 

 

 

 

 

세계문학으로는 을유문화사의 <에다 이야기>와 시공사의 <귀여운 여인>이 나왔다. <에다 이야기>는 게르만 신화의 원전이라고 이를만한 12세기 아이슬란드 시인 스노리 스툴루손의 작품이다. 굉장히 오래된 책인데 아마 몇 권의 관련서가 있는 것으로 안다. 시공사에서는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을 펴냈다. 안그래도 체호플 읽고 싶었던 찰나 잘됐다 싶다. 저번주에 인문서가에 꽂힌 작가들이 나왔는데 이 주에 또 나왔다. 이번에는 남아공의 작가 베시 헤드의 <마루>라는 작품이다. 인종과 성과 계급의 문제를 다뤘다고 하는데, 실물은 굉장히 가벼웠다. 응축된 문장의 힘을 느낄 수 있으려나?

 

 

 

 

 

 

 

 

 

 

 

 

 

 

솔직히 말하면 미셀 드 세르토의 <루됭의 마귀들림>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책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저자의 책은 국내에서 초역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약력은 정신분석학자로 정리해두면 될 듯 한데, "역사학의 본질을 ‘타자’에 대한 탐구에서 찾았던 특유의 역사관과 근대 초기 신비주의 현상에 대한 풍부한 문헌학적 연구가 접목된" 책이라고 한다. 거두절미하고 서점으로 가서 내용을 봐야겠다. 소개만으로는 무슨 책인지 당최 모르겠다. 앞서 포스팅 한 적 있는 짐멜의 <돈의 철학>이다. 저자의 주저이기에, 그리고 이십여년만에 나오는 새 번역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수전 손택의 일기 <다시 태어나다>가 나왔다. 손택의 외아들인 데이비드 리프가 엮었다.

 

 

 

 

 

 

 

 

 

 

 

 

 

 

<금서의 역사>는 독일의 저자 베르너 풀트의 책인데 2012년에 나온 책을 번역한 것이다. 아주 예전에 나온 <발터 벤야민>이라는 책도 있는데, 원서 자체가 오류가 많다고 하여 인용도 잘 되지 않는 책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떨까. 사실 뭐 무지막지한 오류가 아닌이상 일반독자들이 잡기는 힘들 것 같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는 예전에 나온 것을 개정한 것이다. 유럽 중세시대의 출판문화를 소개하는 귀중한 책이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리딩>도 책과 관련해 읽어봄직한 독서에세이다. 그는 무엇을 읽었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요거 좀 고민했다. 과학에 넣을지 철학에 넣을지. 그냥 철학에 넣기로 했다.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의 <물리학자의 철학적 세계관>이 그 주인공인데, 양자역학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그이지만 이학적 연구 이면에 이런 철학적 세계관이 있었을줄 몰랐다. <철학과 함께한 일주일>은 내게 맞는 책 같다. "막연하게나마 철학에 흥미가 있거나 철학을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찾다가 ‘혹시 철학책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서" 라는 소개에 딱 부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막연함 정도는 좀 넘어선 것 같다. 교양인에서는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읽기 2>가 나왔다. 2권이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전편 끝자락에 쓰여있었나?)

 

 

 

 

 

 

 

 

 

 

 

 

 

 

역사분야에선 <내 곁의 키치>로 익숙한 오창섭의 신작이다. 우리 조상님들이 신기하게 여겼을 근대의 신문물에 대한 이야기다. 재밌을 것 같다. 명지대 사학과 교수인 한명기의 <병자호란>이 나왔다. 국제전쟁으로서 병자호란을 그린 통사라는 소개가 책을 펴보게 만든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은 거의 한달에 한 권 꼴로 나오는 듯 하다. 올해 나온 것만 대여섯권은 돼 보인다. 이번에는 지구화 시대의 불평등을 주제로 쓴 <부수적 피해>라는 책이다. 요즘 이런 얇은 인문서가 대세가 되는 듯 하다. 나야 좋지만. <부품사회>는 최근의 전지구적 노동시장에 대한 분석서다. 읽어보면 비단 우리나라만 구직난이 심화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비망록>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현역의원 홍영표의 책이다. 아직 정권이 바뀌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여러가지를 말하고 있어 요즘 종편에서 난리들이다. 한국정치에 관심이 많다면 일독할 것.

 

 

 

 

 

 

 

 

 

 

 

 

 

 

경제경영 분야에선 <트렌드 코리아 2014>가 단연 눈에 띈다. 곧 연말이라 SERI 전망도 나올 것이고 업계지도 같은것도 나올 것이다. 내년의 소비흐름은 어떻게 될지 미리 한 번 구경해보자. <세계 경제의 거대한 재균형>은 "미국에서 발생한 그 위기가 유럽과 세계 전체에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가 하는 원인들을 규명하고자"하는 책이다. 비슷한 부류의 책이 하도 많아서 어떤 점이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 <경영전략 논쟁사>는 이 분야에서 꽤 흥미있는 책인데, 일본 와세다 대학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미타니 고지의 책이다. 포지셔닝이니 포디즘이니 어쩌니 하는 지난 100년간의 경영전략 논쟁들을 담아냈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의 책임에 틀림없다.

 

 

 

 

 

 

 

 

 

 

 

 

 

 

과학분야에선 도쿄대 국제고등연구소 수리물리제휴우주연구소 연구원인 오구리 히로시의 <중력: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 재밌어 보인다. 얼마 전 EBS의 아인슈타인 다큐를 재밌게 본 탓인지 이 책에 눈이 바로갔다. 미리보기로 좀 보니 설명도 꽤 친절하며 쉽게 쓰려 노력했다. 한 번 접근해 보자. <원소의 세계사>는 각 원소들의 숨은 이야기를 밝히는 책이다. 비슷한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태양계의 모든 것>으로 태양계 여행도 한 번 떠나보자. 어릴 적 읽던 과학앨범이 생각나기도 하는 책.

 

 

 

 

 

 

 

 

 

 

 

 

 

 

 

한국미술을 알리는데 힘 써온 미술평론가 손철주의 <사람 보는 눈>이 나왔다. 옛 인물화를 중심으로 그림에서 사람 보는 법을 알려준다. 영화 '관상'이 괜히 생각나는 책. <불꽃과 색채>는 표지에도 나타나듯 반 고흐에 관한 책이다. 거의 평전격인 듯 하다. <위트 그리고 디자인 이야기>는 책방 주인과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대고 위트있는 디자이너에 대해 의견을 나눈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누구나 이방인>은 소설가 이혜경, 천운영, 손홍규, 조해진, 김미월과 시인 신해욱의 여행기를 에세로 묶어 낸 것이다. 한국문학을 이끄는 작가들이라고 하는데 누가 이끌었는지는 잘.... <풍년 식탐>은 보고만 있어도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을 질질 흘리게 만드는 책이다. 전라도의 밥상을 책에 털어 넣었다. 화룡점정으로 개정된 <카프카와의 대화>를 뽑아들었다. 번역은 역시 편영수가 맡았는데, 지난 판본도 썩 나쁘지 않아서 개정판의 큰 매리트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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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그래도 예전보단 좋으니 이런 책들도 만나게 된다. '북한의 시학 연구' 시리즈가 세상에 나왔다. 취약한 연구기반을 가진 북한문학은 그동안 김종회씨가 엮어 펴낸 국학자료원의 자료가 사실 거의 유일무이했던 것 같다. 그 밖에 다른 연구서도 종종 나오긴 했지만 이렇다 할 책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시리즈는 총 여섯 권으로 나왔는데 시와 비평이 두권 시문학사와 사회주의문학편이 각 한 권의 책에 묶였다. 각 권의 분량은 700여쪽 내외다. 출판사가 소개한 필진은 이렇다.

 

[북한의 시학 연구 1~2 시]
신지연(申智姸 Shin, Ji-yeon) 가천대 문화유산역사연구소 연구교수

[북한의 시학 연구 3~4 비평]
남원진(南元鎭 Nam, Won-jin) 건국대학교 강사

[북한의 시학 연구 5 문학사]
이상숙(李相淑 Lee, Sang-sook) 가천대학교 글로벌 교양학부 교수

[북한의 시학 연구 6 북한시학의 형성과 사회주의 문학]
김경훈(金京勋 Xun, Jin-jing) 중국 연변대학교 조선-한국어대학원 교수·조선문화연구소 소장
김성수(金成洙 Kim, Seong-su)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김재용(金在湧 Kim, Jae-yong)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남원진(南元鎭 Nam, Won-jin) 건국대학교 강사
서동주(徐東周 Seo, Dong-ju)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성근제(成謹濟 Seong, Geun-je)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신지연(申智姸 Shin, Ji-yeon) 가천대학교 글로벌교양학부 연구교수
오미정(吳美姃 Oh, Mi-jung) 한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유임하(柳壬夏 Yoo, In-ha) 한국체육대학교 교양교직과정부 교수
이경수(李京洙 Lee, Kyung-soo)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상숙(李相淑 Lee, Sang-sook) 가천대학교 글로벌교양학부 교수
이승윤(李承潤 Lee, Seung-yun)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전임대우강의교수
정문상(鄭文祥 Chung, Moon-sang) 가천대학교 글로벌교양학부 교수
최 일(崔一 Cui, yi) 중국 연변대학교 조선-한국학학원 부교수
최진이(崔眞伊 Choi, Jin-i) 사단법인 임진강 대표  

 

 

 

 

 

 

 

 

 

 

 

 

 

 

아무래도 연구서만 보기 심심하니 작품을 보고 싶은 독자들도 있을게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이미 방대한 양의 <한국문학선집>을 2007년에 펴낸 바 있다. <북한문학>이 따로 할애되어 한 권을 구성하고 있는데 1615페이지의 나름대로 방대한 양을 싣고 있기 때문에 위 시리즈와 연계에서 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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