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책이 1년 새 세 권이나 나왔다. 그간 젤리코프의 <결정의 엣센스>를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바이블처럼 여겨왔던게 사실이다. 그만큼 뛰어난 분석과 연구틀을 적용한 사례이기도 하고 논점도 명확하다. 국내학자의 책으로는 서강대에서 강의하는 이근욱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들 수 있다. 국제정치이론을 전공했기에 필연적으로 <결정의 엣센스>에 빚을 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책이지만 또 제3자로서의 시각을 제공한다. <13>일은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가 쓴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한 회고록이다. 지근거리에서 사건을 관찰했던 당사자로서 내부의 목소리를 좀 더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나온 셸던 스턴의 <존 F 케네디의 13일>은 백악관의 결정이 나기까지 침공작전을 두고 회의한 케네디의 비밀 녹음 테이프를 분석한 것이다. 사실상 가장 실제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저자의 책 <AVERTING ‘THE FINAL FAILURE>의 축소판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이 책도 번역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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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갤브레이스의 <쿠쿠스 콜링>이 나온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그냥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해리포터를 쓴 조엔 롤링의 필명이란다. 지난 소설 <케주얼 베이컨시>의 국내외 반응이 시원찮았던 것으로 보아, 작품으로 승부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게 아닐까 싶다. 근데 뭐 이렇게 다 알았으니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열두번째 예언>과 <천상의 예언>은 미국 작가 제임스 레드필드의 작품이다. 인간 정신에 관련한 책을 주로 내는 판미동에서 나온 소설이라 그런지 역시 영적 통찰력에 집중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퓨즈> 역시 미국작가 줄리애나 배곳의 작품이다. 디스토피아 3부작이라고 하는데 이제 2부가 번역된 듯 하다.

 

 

 

 

 

 

 

 

 

 

 

 

 

 

버지니아 울프의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이 개정돼 나왔다. 전집이 이렇게 한 권으로 딱 맞아 떨어지는 줄은 이번에야 알았다. 이 참에 한 번 구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남과 북>은 BBC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두께부터 두툼하다. 빅토리아 시대의 작가 앨리자베스 클래그헌 개스켈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남부의 전통적인 토지 귀족과 북부의 신흥 공장지대 사람들, 그리고 자본가와 임금노동자들 사이에서 빚어지던 정신적이고 물리적인 갈등을 다각도로 조명" 한다. 이런 역사성과 관련이 있어서인지 아무 이유없이 사고 싶은 책이다. <스마일리의 사람들>은 <팅커 솔저 테일러 스파이>의 작가 존 르 카레의 작품이다. 역시나 정보기관의 치열한 첩보전을 주제로 한 책이라 흥미진진하다.

 

 

 

 

 

 

 

 

 

 

 

 

 

 

한국소설에서는 이청준 전집 <비화밀교>가 새로 나왔다. 차곡차곡 시리즈를 쌓아나가는 모습이 좋다. <홍등의 골목>은 온우주 단편선인데, 라이트 노벨을 쓰던 경력의 작가가 쓴 소설이다. 라이트 노벨은 읽지 않지만 이건 어떨지 궁금하다. 제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최홍훈의 <훌리건 K>도 주목할 만 하다. 최종 후보작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만장일치로 당선된 수상작이라고 하니 어떨지 기대가 된다. 야구를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일본소설에서는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이 눈에 먼저 띈다. 제10회 미스터리 대상을 받았다고 하니 작품의 질은 검증된 셈. <태양이 앉는 자리>는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이다. 고교 동창생들이 어른이 되면서 일어나는 아니꼬운(?) 일들을 소설로 쓴거라 충분히 공감이 갈 만한 작품인듯! <데드맨>은 역시 살인데 관한 소설이다. 가와이 간지라는 작가인데 간지나게 썼을런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2000대년 이후 일본 소설중에 살인이 너무 많이 나오는거 아냐 이거?

 

 

 

 

 

 

 

 

 

 

 

 

 

 

호주 작가 그레임 심시언의 <로지 프로젝트>가 나왔다. 드물게 번역되는 호주의 문학작품인데, 과학도들의 연애담이 메인 주제인 이 작품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도 주목받고 원고의 형태로 있을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닉 페어웰의 <GO>는 한국에서 브라질로 이민간 한국인 이민자 출신 작가다. 사실상 브라질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인이 쓴 브라질 문학은 어떨지 궁금하다. <밤: 악몽>은 문학동네에서 나온 일러스트가 있는 고전이다. 프랑스 작가 모파상의 작품으로 카프카의 <변신> 이후 이런 판형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신경과학자와 철학자가 만나 집필한 <신경 과학의 철학>이 번역됐다. 저자는 맬버른대의 뇌과학 연구자인 맥스웰 베넷과 옥스퍼드대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연구하고 있는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다. 뇌과학 책이 나오다 나오다 못해 이제 신경과학과 철학을 접목시키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런게 소위 말하는 '통섭'이라는 건가? 아직 뇌과학에 대한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는데 무지막지한 책이 나와서 생각할거리가 더 늘게됐다. 길에서 마르틴 하이데거의 <시간개념>이 나왔다. 소개에서는 <존재와 시간>의 원판이다 어쩐다 하는데 어려운건 매한가지더라. 이제이북스에서는 정암학당의 플라톤 번역서가 나왔다. 이번에는 <테아이테토스>인데, 인류역사상 가장 심오한 인식론 텍스트란다. 머리 뽀개질 것 같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저작은 얼마나 되는건가. 한달에 한 권 꼴로 번역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인문학도 사회과학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을 고수하는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가 나왔다. 말이 그의 일기지 남들이랑 생각의 구조 자체가 다른 사람이다. <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는 처음에 펼쳐보고 금방 닫은 책이다. 하지만 쉬이 넘길 수 없어 다시 천천히 좀 봤는데, <도덕경>에 나오는 '대교약졸'이라는 구절을 통해 동서양 사상의 차이를 조망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좀 까다로운 책이기도 하다. <100명의 특별한 유대인>을 보자마자 <유대인 파워>가 생각난다. 유대인 서적 관련 포스팅을 몇 달 전 한 것 같은데 이 책도 추가해서 개정을 해야할 듯 싶다.

 

 

 

 

 

 

 

 

 

 

 

 

 

 

<미스터리와 진실>은 전설, 인물, 고고학 편으로 되어있는데 해당 주제에 맞는 미스터리들과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구별해준다. 책으로 읽는 '서프라이즈'인가. 작가의 회심작같지만 좀 지나야 빛을 볼 책 같다.

 

 

 

 

 

 

 

 

 

 

 

 

 

 

서울대 흉부외과 교수인 저자가 쓴 <세계 지도자와 술>이란 책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유력 지도자들과 술을 매개로 엮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싶다. 다만 비전공자가 썼다는 면이 좀 걸리기는 한다. <과학기술과 제국주의>는 19세기 유럽의 제국주의와 기술을 다루는 책이라고 한다. <대포 범선 제국>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제목만 들어 본 책인데 관련이나 있을지 모르겠기도 하고... <적과 함께 사는 법>은 언론인 저술지원 사업에서 올해 선정된 책이다. 부제를 '세계의 과거청산 현대사'로 했는데 그에 걸 맞는 내용이 펼쳐진다. 알찬 책이다.

 

 

 

 

 

 

 

 

 

 

 

 

 

 

콜롬비아대 정치사상 교수인 진 코헨과 뉴스쿨대 교수인 앤드루 아라토의 <시민사회와 정치이론>이 번역됐다. 한길 그레이트 북스가 다시 힘을 내는 것 같아 기쁜데, 내용도 마음에 드는 책이 나와서 더 기쁘다. '복지국가와 자유민주주의의 성찰적 지속'이라는 주제를 기저에 깐 책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간다. <18 그리고 19>는 대선에 관한 책이다. 국정원 댓글 공작이다 어쩐다 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부정당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책이라 의의가 있다.  

 

 

 

 

 

 

 

 

 

 

 

 

 

 

<리더의 조건>은 TV로 방영됐던 것을 책으로 낸 것이다. 무작정 '제니퍼 소프트'의 일화만 생각해선 안되고 다른 정치리더나 CEO들의 일화도 잘 참고를 해야한다. 회사에서 놀게 해주는 사장이 꼭 최고의 리더란 법은 없으니까. <세대전쟁>은 지난 대선 전 부터 많이 들어온 용어다. 세대갈등, 세대간투표란 말도 많이 들었는데, 이 책은 세대간 경제 불평등 구조를 분석한 책이다. 점점 나같은 젊은세대는 더 이런 세대전쟁에 몰리는 듯 싶다. <새로운 금융시대>는 이번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스 쉴러 예일대 교수의 책이다. 번역은 급하게 했겠지만 원서는 작년에 나온 것이라 그의 최근 이론적 경향을 읽을 수 있다.

 

 

 

 

 

 

 

 

 

 

 

 

 

과학분야에서는 관심이 가는 책이 드문 한 주였다. <자연의 노래를 들어라>는 '소리풍경'이라는 것을 분석하는데 일평생을 바친 저자의 책이다. 자연의 진짜 소리와 소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나무가 청춘이다>는 나무에 대한 인문적 에세이다. 하지만 나무와 관련돼 있기에 과학쪽으로 분류를 했다. 군데군데 사진도 많이 실려있어서 이해를 충분히 돕는다. <친절한 과학책>은 청소년을 타겟으로 만든 책 같지만, 킬링타임으로 봐도 무방한 책이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을 땐 이런 책도 좋다. 무겁지 않지만 쉬이 지나치기 힘든 내용의 책!

 

 

 

 

 

 

 

 

 

 

 

 

 

 

이번에 개정판을 낸 볼만 한 책 세 권을 골랐다. 촘스키의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와 작가 이문구의 <매월당 김시습>, 그리고 <이우재의 논어읽기>다. 개인적으로 촘스키의 개정판이 전에 본 적이 없어서 끌린다.

 

 

 

 

 

 

 

 

 

 

 

 

 

예술분야에서는 독일의 화가이자 블로거인 에드워드 고든의 <베를린을 그리다>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소개된 그림들의 그림체가 맘에들어 보고싶은 욕구가 생겼는데, 실물을 보고 구매까지도 고려해 봐야겠다. 스위스의 건축가 페터 춤토르의 책도 소개됐다. <분위기>와 <건축을 생각하다>라는 두 권의 얇은 건축에세이와 강연이다.

 

 

 

 

 

 

 

 

 

 

 

 

미메시스에서는 1500여점의 일러스트 디자인을 담은 <프린트 & 패턴>을 선보였다. 자그마치 220명의 디자이너의 패턴을 수록했다고 하니 디자인 관련 학생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싶다. <타이포그래피 들여다보기> 또한 비슷한 류의 책이다. 다만 타이포그라피로 분야를 옮겨왔다는 것 뿐! 지난 번 소개한 얀 치홀트의 책과 함께 봐도 좋을 듯 하다. <리틀 빅 북>도 일러스트레이터에 관한 책이다. 판형이 좀 커서 보기엔 불편하지만 예쁜 디자인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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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한국일보 문학상은 얼마 전 <그들에게 린디합을>을 출간한 등단 3년차 작가인 손보미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21세기 문학> 2013 봄호에 실린 '산책'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춘문예를 거치고 문학상을 수상해야 작가로 쳐주는 이상한 관료주의적인 통과의례를 거쳐야 하는 문학씬이지만, 그 속을 뚫고 나온 작가라면 작품의 질 정도는 보장된 것이 아닐까 싶다. 손보미 작가는 2013 젊은작가상 대상도 받았다. 책은 여러권 올렸지만 다 단편들이 하나씩 실린거라 첫 소설집인 <그들에게 린디합을> 한 권만 사면 다 해결된다. 다만, 이번 수상작인 '산책'은 아직 계간지에서밖에 볼 수 없다는 걸 유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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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준 ]

명사의 책들이 간만에 홍수처럼 쏟아졌다. 누굴 먼저 둘 지 고민하다가 생각나는 순서대로 나열했다. 머릿속에서는 유홍준의 <명작순례>가 먼저 떠오른다. 사실 이게 가장 보고싶은 책은 아니었는데 제일 먼저 생각 난 이유가 무엇일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에 이어 한국 미술의 명작을 해설하는 좋은 책이 나오게 되어 반갑다.

 

 

 

 

 

 

 

 

 

 

 

 

 

 

[ 강신주 ]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몇 번 출연해 그 대중적 인지도를 확 끌어올린 철학자 강신주. 뭐 그거 아니라도 이미 이 바닥에선 다 아는 인물. 그의 감정에 대한 철학적 사유..(빌려온 것이긴 하지만)를 볼 수 있는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나온다.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을 재미있게 본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된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팟캐스트 방송 내용을 엮은거라 내게 큰 의미는 없었다.

 

 

 

 

 

 

 

 

 

 

 

 

 

 

[ 김두식 ]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두식의 새 책도 나왔다. 우리사회의 괜찮은 방향으로의 길을 모색해보는 <다른길이 있다>가 그것이다.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단독저자로 새 책이 나오게 되어 반갑다. 이 책은 못 읽었고 전작 <욕망해도 괜찮아>는 단 몇시간만에 숨가쁘게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어보니 2012 올해의 책이 될 만 하더라..

 

 

 

 

 

 

 

 

 

 

 

 

 

[ 이외수 ]

이제 이외수를 수필가라 불러야 할 듯 싶다. 소설을 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신작 <마음에서 마음으로>도 결국은 에세이가 아닌가. 최근작 <사랑외전>이나 <절대강자>를 봐도 이건 그냥 에세이다. 수필이다. 트위터 봉사 그만하시고 이제는 독자와 만날 때다. 이젠 작살나는 소설하나 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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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새 책이 나온다더니 이 책이었나보다. 스피노자가 말한 48가지 감정을 주제로 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나온다. 각 감정과 그에 걸맞는 세계문학을 같이 엮어보는 구성인데, 철학과 문학을 그리고 감정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재밌는 교양서가 될 듯 하다. <비평의 이미지>는 <아이스테시스>를 쓴 강수미의 책이다. 여러 학교에서 미학관련 강의를 하고있는데 이번에 '비평'과 '언어'를 주제로 꽤 묵직한 책을 펴냈다. <실크로드 사전>은 무게 자체도 좀 나가는 책인데, 문명교류학자 정수일이 쓴 책이다. 정말 사전식으로 되어있는 '진짜 실크로드 사전'의 의미가 짙다.

 

 

 

 

 

 

 

 

 

 

 

 

 

 

<정신사적 고찰>은 후지타 쇼조라는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이다. 마루야마 학파의 계승자이기도 하단다. 일본의 정신 '붕괴사'를 정리한 책이라고 자평했다니 관심이 간다. <뿌리내림>은 이제이북스에서 간만에 내놓는 책인데,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의 정치적 에세이다. 나치시절 뿌리뽑힌 프랑스와 유럽의 정신을 다시 뿌리내려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것 같다. <바이블>은 DK시리즈를 번역한 것인데, 성서적 지식이 일천한 나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국가와 백성 사이의 한>은 일본의 철학자 히하라 도시쿠니의 책이다. 중국 한대 사상을 정리한 명저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이에대한 소개와 관심도 적고 연구자도 드물다고 한다. 출간의 의미를 둘 만한 책이다. <너드>는 우리말로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찌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찌질이에 대한 역사정도로 해두는게 좋겠다. <성장 이미지 서사>는 내가 관심있는 '이미지 연구 총서'인데 새 시리즈가 나왔다. 이번에는 성장과 이미지에 대해 다뤘다.

 

 

 

 

 

 

 

 

 

 

 

 

 

 

 

9월달에 나오기로 한 책이 밀려밀려 이제 나왔나보다. 서점에 이제 깔렸다. 로베르토 볼라뇨의 <참을 수 없는 가우초>가 그 주인공이다. 리뷰를 보니 너무 좋아서 욕설을 쓰신 분도 있다. 솔직한 리뷰에 괜시리 책을 보고 싶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 열린책들 세계문학으로 나온다. 이제 이 작품도 꽤 다양한 취사선택을 할 수 있다. 위화의 소설 <재앙은 피할 수 없다>도 바쁘게 출간됐다. 얼마 전 다른 작품이 번역돼기도 했는데 위화가 우리나라에서 꽤 팔리는 중국작가인 모양이다.

 

 

 

 

 

 

 

 

 

 

 

 

 

 

<천사학>은 미국작가 대니얼 트루소니의 작품이다. 남편의 고향인 불가리아를 여행하던 중 영감을 얻은 소설이라고. 환상소설의 기운이 넘친다. <이토록 달콤한 재앙>은 독일작가 케르스틴 기어의 책이다. 독일에서는 꽤나 잘나가는 저자인데, 주로 여성이 소설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김영하가 나왔으니 김연수도 기지개를 켤 때다. 김연수의 새 소설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 예판에 들어갔다. 몇 안되는 믿고보는 작가다. 게다가 남성작가. 간만의 남성작가의 소설을 매만져 봐야겠다. 김동영의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도 주목작이다. 소개를 보니 좀 터무니 없는 로맨스같기도 하다. 2013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재찬의 <펀치>도 함께 출간된다.

 

 

 

 

 

 

 

 

현대문학에서는 거물급 고전작가의 단편집 시리즈가 나온다. 일단 이게 초회분인 듯 하고 더 많은 작가의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데이먼 러니언, 대실 해밋, 토마스 만, 헤밍웨이, 포크너로 구성했다.

 

 

 

 

 

 

 

 

일본의 대하소설 <인간의 조건>도 주목 할 만 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징용에 끌려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침략국가 일본의 비인간적인 만행과 잔학성을 일본인 스스로 고발하면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려고 애썼던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개만으로 한번 쯤은 보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일단 1권을 잠깐 보고 계속 읽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위시리스트가 너무 많아서.

 

 

 

 

 

 

 

 

 

 

 

 

 

 

중국의 대중적인 철학자인 이중톈이 쓴 <이중톈 중국사>가 번역됐다. 총 36권으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이제 막 한 권이 번역됐을 뿐이다. 약간의 시간차가 있지만 거의 동시적으로 책이 번역될 예정인 듯 하다. 2018년까지 완간을 목표로 한단다. <김지하와 그의 시대>는 한 인간의 삶의 관점에서 본 현대사다. 굳이 김지하의 시대가 아니더라도 저땐 다 저랬을 것 같다. <권력과 필화>는 권력과 맞선 표현의 자유의 예들을 자세히 풀어놓는 책이다. 위 두 권은 꼭 읽어봐야겠다.

 

 

 

 

 

 

 

 

 

 

 

 

 

 

나치에 관한 많은 연구를 해온 김학이 동아대 교수가 이번엔 <나치즘과 동성애>를 펴냈다. 독재정권 하에서 동성애에 대한 법제와 정책은 어떠했으며 그 당시 동성애의 실상도 알 수 있는 꽤 흥미로운 연구서다. <항일독립운동의 요람,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에 만주 서간도에 설립한 실력양성을 위한 기관이었다. 이 책에서는 경희대학교의 전신이 신흥무관학교라고 말한다. 처음 안 내용이다. 신기방기. <종교와 식민지 근대>는 일제강점기의 종교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고르고 보니 모두 일제강점기에 관한 책이구나.

 

 

 

 

 

 

 

 

 

 

 

 

 

 

<치료 받지 못한 죽음>은 의료사각지대를 다루면서 단 한시라도 치료가 급한 중증외상 환자의 헛된 죽음을 소재로 쓴 책이다. 위험부담의 큰 그들의 치료에 대한 어떤 이야기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다. <평양의 카레이스키 엘리트들>은 스탈린의 지령으로 평양으로 간 고려인 엘리트 오백여명에 관한 이야기다. 이제껏 봐오지 못한 북한관련 정치 얘기가 펼쳐질 듯 하다. <비싼 대학>은 미국 명문대의 등록금 문제에 다룬 책인데, 소위 한국의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도 별 다를 바 없지 싶다.

 

 

 

 

 

 

 

 

 

 

 

 

 

 

금융위기를 완벽하게 수습하지도 못한 지금 왠 파생상품에 관한 책이냐고 물을지 모르겠으나, 적을 알아야 내가 이기는 법. 그런의미에서 <파생금융 사용설명서>는 파생금융의 무지랭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긴축은 죽음의 처방전인가>는 경제부양을 위해 긴축만이 우리의 살 길인지 모색해보는 책이다. 곧 우리나라도 이렇게 될 것 같다. <미라이 공업 이야기>는 예전에 다큐로도 소개된 적 있는 일본의 신의직장이다. 유급휴가가 140일이고 정년 70세에 4시 45분 전원 퇴근하고도 업계에서 1위인 기이한 회사. 그 속내를 들어본다.

 

 

 

 

 

 

 

 

 

 

 

 

 

 

 

<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연금술사들>은 "건축가 황철호가 건축 답사를 통해,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의 주목을 끄는 작품을 선보인 대표적인 현대 건축가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건축을 편안하고 심미안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유홍준의 <명작순례>가 나온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관심이 있으면 읽자. <도시를 걷다>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도시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공공성이 듬뿍 담긴 도시건축을 엿보자.

 

 

 

 

 

 

 

 

 

 

 

 

 

에세이에서는 작가 김형경의 '남자론'을 쓴 <남자를 위하여>가 눈에 띈다. 남녀간의 조화를 중점에 두고 쓴 책이다. <20세기 라디오 키드>는 현직 라디오 PD들의 생생한 라디오 얘기다. 한때 라디오 많이 들은 사람은 재밌게 읽을 듯 하다. <서가의 연인들>은 박수현이 프레시안에 연재한 '연애 상담소'라는 칼럼을 모은 책이다. 말이 연애 상담소지 사실 문학 에세이나 다름없다.

 

 

 

 

 

 

 

 

 

 

 

 

 

 

빼먹을 뻔 한 책이 있다. 뒤늦게 이외수의 신간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추가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는 보아하니 이외수의 '문학론'으로 읽힐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내용을 보면 문학론이 다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그렇다. 이제 이런 책 그만쓰고 소설 쓸 때가 된 것 같다. 김두식 교수의 <다른길이 있다>도 주목 할 만 한데, 그동안 한겨레 토요판에 실어온 '김두식의 고백' 가운데 서른 편을 엮었다고 한다. 와우 재밌겠다. 마지막으로는 마광수 교수의 책인데 이번에는 꽤 학구적인 책이다.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 읽기>인데 이 양반 글은 왠지 끈적할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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