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스>로 알고있던 저자 폴 존슨의 대작인 <근대의 탄생>이 나왔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두 권 합치면 엄청난 분량이 된다. 1815년부터 15년간이 근대세계의 탄생이라고 보는 저자의 시각이 독특하다. 두고두고 읽어볼만 할 듯. <진보의 착각>은 미국의 저자 크리스토퍼 래시가 진단한 진보의 역사다. 우리사회도 일견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영국전투>는 2차세계대전의 최대 공중전인 영국에서의 공중전을 다룬 책이다. <무기의 탄생>은 전쟁과 사회 이면에 숨은 무기탄생의 뒷 얘기를 알려준다. <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는 기존 학설보다 더 이전 시대에 뛰어난 문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정도전이 잘 되니 조선사관련 책이 많이 나온다. 역사평설가 이덕일의 <무지의 칼, 이성계와 이방원>도 아마 그 맥락 뒤의 얘기일 것이다. <명문가, 그 깊은 역사>는 한국의 오랜 명문가들의 역사를 알아본 책이다. <더 그레이트 워>는 전쟁에 직접참여한 이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1차세계대전사를 엮어본 것이다. 생생한 전투의 목소리로 읽는 세계대전사가 될 것 같다. 

 

 

 

 

 

 

 

 

 

 

 

 

 

 

유럽에는 상류층의 자제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시키는 교육방식이 있는데 이를 그랜드 투어라고 한단다.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는 그 역사를 바탕으로 둘러본 이탈리아 이야기다. <쌀의 세계사>는 우리가 당연시 하고 먹는 밥알 하나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유럽 텔레비전 문화사>는 갖고 있는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와 읽을면 유용할 것 같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인 최광식, 박대제 교수의 노력으로 일연의 <삼국유사>가 그럴듯하게 다시 태어났다. 꼼꼼한 주해와 한문장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세심한 해설로 삼국유사의 사료적 가치또한 높였다.

 

 

 

 

 

 

 

 

 

 

 

 

 

 

러시아의 기호학자이자 문화학자인 유리 로트만의 <문화와 폭발>이 번역됐다. 실상 책의 내용은 조금 어려울 것 같아 몇 장 훑어보는 느낌으로 볼 것 같다. 헌책방에서 그의 예전 저작을 살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정의에 대하여>는 정의라는 개념으로 국가와 사회를 어떻게 조직하고 통솔해 나갈것인가를 연구한 책이다. 꽤 두툼하다. <레이첼 카슨>은 윌리엄 사우더가 쓴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에 대한 전기다. 또 다른 전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보길.

 

 

 

 

 

 

 

 

 

 

 

 

 

 

현암사의 우리시대 고전읽기 질문총서가 이어서 나왔다. <사상의 번역>과 <젠더는 패러디다> 이렇게 두권 인데, 전자는 쑨거에 대해 후자는 주디스 버틀러의 저작에 대한 해설서다. <예술에 대한 미적 모색>은 숭실대 철학과 김광명 교수의 저작이다. 개인적인 연구를 모은 것으로 보이지만 관심이 가서 담아뒀다.

 

 

 

 

 

 

 

 

 

 

 

 

 

 

정암학당의 <향연>이 다시 나왔다. 개정사항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새판이나와서 올려둔다. <예수이야기>는 25개국에 번역출간된 나름 명망있는 예수에 관한 책이다. 종교인들이 꺼려하는 예수의 세속적인 면을 낱낱이 보여준다고 한다. <검은, 그러나 어둡지 않은 아프리카>는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 총서로 기획한 책이다.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어를 쓰는 나라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김대식 김두식 형제의 '공부'에 관한 관점과 담론을 들어볼 수 있는 <공부논쟁>이 나온다. 성향이 다른 두 형제의 거친(?)입담이 궁금하다. <행복의 역습>은 "미국에서 일어난 의료혁명이 인공행복Artificial Happiness의 확산을 가져왔고, 미국을 행복 강박증 사회로 만들었다고 비판을 가하는" 책이다. 의료혁명이 행복 강박증을 만든다니, 생각도 못한 관점이다.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도 이런 맥락에서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것은 행복과는 반대로 정신병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었음에 주목한다.

 

 

 

 

 

 

 

 

 

 

 

 

 

 

<조작간첩 함주명의 나는 고발한다>는 평범한 국민이었던 사람이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당하고 안기부에 의해 조작간첩으로 몰린 한 인간과 역사에 대해 고발하는 책이다. 시국에 맞춰 급하게 낸 느낌이 있다. <한국 사회는 에너지 문제를 넘을 수 있나>라는 문제적 책이 나왔다. 내 생각은 '없다'인데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대붕괴>는 에너지위기와 맞물린 기후위기에 관한 책이다. 어쩌면 대재앙은 시작됐는지 모른다.

 

 

 

 

 

 

 

 

 

 

 

 

 

 

<조너선 아이브>와 <미친듯이 심플>은 모두 애플의 경영가와 애플의 디자인에 관해 쓴 책이다. 두 대형출판사에서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관련서가 나왔다. <앨 고어,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 변화를 주도하는 6가지 동인으로 경계가 완전히 사라진 글로벌 경제, 세계 권력의 중심축 이동, 디지털 혁명과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한 변화, 새로운 패턴의 기후 변화와 자원 문제"를 통해 미래를 고민해 본 책이다.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는 경제학의 현실담론과 거대담론에 관해 독자의 입장에서 쉽게 쓰인 경제해설서로 보면 되겠다. 다루는 내용이 약간 중구난방이긴 하다. <협동조합 다시 생각하기>는 관련주제에 대해 심화시켜 볼만한 책이며 <꿈의 기업 메이저리그>는 야구해설가로 이미 잘 알려진 송재우가 쓴 메이저리그의 경제학이다.

 

 

 

 

 

 

 

 

 

 

 

 

 

 

창비에서 토머스 핀천의 <느리게 배우는 사람>이 나왔다. 새물결에서 <중력의 무지개>가 나왔으니 이제 민음사에서 브이만 나오면 될 듯. <베니스의 상인>이 펭귄클래식판으로 나왔다. 뭔가 무섭다. <어느 물리학자의 비행>은 영국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이다. 스위스 증권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포노의 클래식과의 만남시리즈 제4탄 <합창곡과의 만남>이 나왔다. 한창 합창 열풍이 불때 나왔더라면 더 잘팔렸을 듯. <미술작품을 곁들인 에피소드 서양문화사>는 제목이 요리책 분위기가 난다. 내용은 좋을 것 같은데 제목이 마음에 안든다. 건축가 알바루 시자와의 대담을 엮은 <알바루 시자와의 대화>가 나왔다. 출판사 열린책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을 설계한 사람이기도하다.

 

 

 

 

 

 

 

 

 

 

 

 

 

 

<한국미술사의 라이벌>은 한국 미술사에 획을 그은 8인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시대별로 라이벌적인 면모를 그리며 미술사를 설명한다. <공명의 시간을 담다>는 사진가 구본창의 30년 사진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라고 한다. <초가집 이야기>는 솔직히 살 책은 아니고 도서관에서나 봄직한 책이지만 우리 초가집들의 사진이 실려있어 신기하게 뒤져볼만하다.

 

 

 

 

 

 

 

 

 

 

 

 

 

 

<뇌의 발견>과 <커넥톰, 뇌의지도>는 둘 다 뇌에 관한 책인데, 전자는 뇌의 과학적 면을 강조한 책이고 후자는 생물학적면을 강조한 책이다. 생물학이 과학의 범주에 들어가니 표현이 잘못된 것 같기도 하다. <노벨상과 수리공>은 과학과 기술사이의 미묘한 대결을 그린 책이다. 노벨상은 과학자가 받고 그 기술은 엔지니어가 더욱 더 발전시킨다.

 

 

 

 

 

 

 

 

 

 

 

 

 

 

<완벽한 이론>은 일반상대성이론의 역사다. 양자역학의 역사와 같이 읽어도 흥미로울 듯.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슈뢰딩거의 대표적 저작이다. 한울에서 다시 번역됐다. <도시형태>는 유럽 도시블록에 관해 연구한 책이다. 명저번역총서로 나와 올려둔다.

 

 

 

 

 

 

 

 

은행나무에서는 위대한 생각 시리즈로 <마르셀 프루스트>, <에밀 졸라>, <랄프 왈도 에머슨>, >찰스 디킨스>, <샤를 보들레르> 다섯 권을 출간했다. 거장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 이 책들은 국내에 번역된적이 없는 글을 위주로 실었다고 한다. 은행나무의 인문기획서들이 참 마음에 든다.

 

 

 

 

 

 

 

 

 

 

 

 

 

 

<옥토버 스카이>는 로켓제작자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다. 영화도 있다고 하니 영화먼저 봐야겠다. 작가 정유정의 히말라야 여행기인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이 나온다. 출판사에서 여행보내주고 책내기로 약속하고 쓴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불안의 서>는 포르투갈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이다. 480편의 에세이가 번호만 붙여 써있다. 궁금하다. 당장 서점가서 확인해봐야지.

 

 

 

 

 

 

 

 

 

 

 

 

 

 

 국민일보 전정희 기자가 취재한 한국의 아름다운 교회길 20선을 담은 <아름다운 교회길>이 나왔다. 신자를 떠나서 볼만한 책이다. <대지의 선물>은 영국 환경운동가 존 세이무어의 에세이다. 자급자족을 설파한 그의 삶과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픈>은 세계적 테니스 선수인 안드래 애거시의 에세이집이다. 외국 스포츠 스타의 간만의 에세이다. 나중에 조코비치와 나달도 책 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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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읽어 볼만한 역사소설이 출가됐다. 조선시대 침술로 명성을 떨쳤던 허임에 관한 이야기다. 예전에 배우 전광렬이 나오는 드라마 허준을 재밌게 보고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도 시류에 맞물려 엄청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작년에는 구암 허준으로 리메이크돼 방영되기도 했듯이 허준에 관한 드라마는 구암 허준까지 내가 아는 것만 세편이다. 반면 침술로 유명했던 어의 허임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 소설이 처음인 것 같다. 허임이란 인물은 조선 선조때 침술 하나로 문관에서 벼슬을 한 인물이다. 허준이 자신의 경험을 녹여 동의보감을 저술했듯 허임도 자신의 침의를 기록한 침구경험방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 허준에서는 침놓는 장면이 엄청많이 등장했는데 허준이 침술에는 그리 능하지 않아 선조에게 허임을 추천할 정도였다고 하니 조선에서 그의 침술실력은 역대급이었던 듯. 어찌됐든 잘 몰랐던 인물에 대한 재미있을만한 역사소설이 나와 봄날의 루즈함을 달랠 수 있겠다. (드라마로 만들어질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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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상의 고전인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이 강영계의 번역으로 서광사에서 나왔다. 뒤져보니 기독교서적을 주로 내는 포이에마에서 1월에 다른 <고백록>이 출간되기도했다. 동서문화사판 <고백록>도 싼 값과 볼 수 있을만한 번역때문인지 많이 찾는 판본중 하나인 듯 하다. 신앞의 고백에서 시작해 후반부에는 자기의 신학적 성찰을 밝히는 책으로 아우구스티누스 개인의 신학적 면모와 기독교 사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으로 해석된다. 함께 읽어 볼 책으로 2012년 새물결에서 나온 <아우구스티누스>와 김영사의 지식인 마을 시리즈, 그리고 2005년 개정돼 나온 민음사의 인문학총서 시리즈 중 <아우구스티누스> 편을 참고해 볼 수 있다. 핵심을 빨리 파악하고 싶다면 김영사를, 이 인물의 사상과 인간적 면을 보려면 새물결판과 민음사판을 보길 권한다.

 

 

 

 

 

 

 

 

 

 

 

 

 

 

번역자나 학자에 따라 창세기 주해 부분을 번역하지 않은 책도 있다고 한다. 일단 그런 판본은 이 포스팅에선 제외시켰다. 학술적 중요도의 경중을 떠나 독자입장에서는 완역을 기본전제로 깔고 책을 대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고백록> 번역을 계기로 기독교 역사에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기울여봐야겠다. 서양사는 깊이 알 수록 신학을 도저히 배제하고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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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서비스의 <트로츠키>가 번역됐다. 필맥에서 나온 아이작 도이처의 <트로츠키> 3부작에 버금갈만한 수작이다. <삼국지 다음이야기>는 위,촉,오 시대 이후 본격적인 위진남북조의 시대를 다룬다. 삼국지만 읽다 소홀히 했던 진짜 역사를 읽을 수 있다.

 

 

 

 

 

 

 

 

 

 

 

 

 

 

<백양 중국사>는 총 세권으로 이루어진 중국통사다. 가장 정통한 중국의 역사서 자치통감등을 바탕으로 저술 됐지만 저자만의 새로운 서술 기법으로 기나긴 중국사를 읽는 재미를 더했다는 출판사의 말이다. 중국사의 기초를 다지는데 더할 나위 없는 책이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이번에는 일본관련서 몇 권이 나왔다. <또 하나의 일본>, <일본인의 정신>은 일본사에 숨겨진 일본의 문화와 정신사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 아이리스 장의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는 이미 다른 제목으로 두 번이나 나왔던 책이다. 원제가 '난징의 강간'인가 그럴건데, 난징대학살을 다룬 논픽션이다. 저자는 이 책 출간 이후 일본 극우세력의 협박을 받아오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내셔널리즘의 역설>은 일본 내셔널리즘 연구자인 오사와 마사치의 책이다. 그간 내셔널리즘에 관한 책을 몇 권 냈고 번역이 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가 주장하는 내셔널리즘의 본질이 이 책에 ㄷ담겨있다고 한다. 규장각 총서인 <그림으로 본 조선>이 나왔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이번 소재는 조선의 그림이다. 두툼하고 새로운 사실이 많아 읽는데 시간좀 걸릴 것 같다. <한국학의 동아시아적 지평>은 한국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학문적 변화를 도모한다.

 

 

 

 

 

 

 

 

 

 

 

 

 

 

라틴아메리카와 쿠바에 대한 책이 함께 나왔다. 서울대 라틴아메리카 연구소에서 펴내는 시리즈 중 <쿠바>와 <쿠바혁명사>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관련된 학자들의 공저인 <라틴 아메리카 문화의 즐거움>이 그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쿠바혁명사>에 가장 관심이 가는데, 쿠바혁명에 관해서는 익히 잘 아는바가 없기 때문이다.

 

 

 

 

 

 

 

 

 

 

 

 

 

 

나남에서는 '나남 클래식 산책'을 펴내기 시작했다. 1회분으로 <루소의 고백록>과 <루이 14세와 베르사유 궁정>에 대해 원전을 번역하고 분석하는 식으로 엮었다. 이삼성의 <제국>은 한국에서 제국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함의를 생각해보고 역사적 맥락을 파악한 책이다. 제국이란 단어의 로컬리티적 속성또한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악셀 호네트 선집 2권이 나왔다. 참으로 오랜만의 시리즈 제개다. <분배냐 인정이냐?>라는 제목의 책인데, 미국 사회학자 낸시 프레이저와 함께 엮은 책이다. 이 한권을 읽기 위해 또 다른 책을 얼마나 읽어대야 할까. <정념의 기호학>은 간만에 나온 기호학 책이다. 저자는 구조주의적 시각기호학을 정립한 학자인 알지르다스 쥘리엥 그레마스와 자크 퐁타뉴의 공저다. 이름도 어렵고 내용도 어렵다. <사랑은 왜 아픈가>로 이미 사랑과 사회학의 관계를 재미있게 설명한 바 있는 에바일루즈의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가 나왔다. 이번에는 사랑과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이라는 주제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서점에 깔렸길레 진짜 신기해하면서 뒤적여 본 책이 있다. 바로 <살아있는 한국 신화>다. 한국에 있는 신화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이런 책이 더 귀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독일작가 잉고 슐체의 <우리의 아름다운 새옷>은 문학가가 쓴 사회비평 에세이다. 현재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각성하게 하는 책. 김욱동의 <오역의 문화>는 번역관련 비평으로 보인다. 자세한 소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표지에 나온 인물의 면면이 내용을 기대하게 한다.

 

 

 

 

 

 

 

 

 

 

 

 

 

 

<자본의 핏빛 그림자, 테러 하는 자, 파는 자, 사는 자>는 원서로는 10년도 더 된 묵은 책이다. 테러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상세히 기술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공공성>은 비타악티바 시리즈인데 역시 깔끔한 편집과 내용이 뇌를 사로잡는다. 유토피아와 젠더편이 남은 듯 하다. <사이퍼펑크>는 모든것을 들여다보려는 정보기관에 대항해 암호기술을 널리 사용하자고 주장하는 그룹의 명칭이라고 한다. 스노든이고 어산지고 다 이 부류에 포함되겠다.

 

 

 

 

 

 

 

 

 

 

 

 

 

 

데이비드 하비의 <반란의 도시>가 나왔다. 자본주의 역사와 도시를 묶어 도시에서 일어난 자본주의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가가 페미니즘>은 극단적 페미니즘의 한 면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해가 될지는 모르겠다만. <유럽의 민주주의>는 관련학자들이 공저한 유럽 민주주의 분석서다. 대체적으로 위기감이 팽배하다는 의견 많다.

 

 

 

 

 

 

 

 

 

 

 

 

 

 

<히든 챔피언>의 저자 헤르만 지몬의 신작 <히든 챔피언 글로벌 원정대>가 나왔다. 독일 말고 다른 나라의 히든챔피언 사례를 소개한 것 같다. <결핍의 경제학>은 경제학과 심리학의 오묘한 만남을 전제로 하고있다. 모자람의 경제학이라고나 할까. <경제동학이론>은 폴란드 출신 경제학자 미하우 칼레츠키의 경제이론서다. 케인스의 일반이론 이전에 유효수요이론과 같은 중요한 이론을 정립했다.

 

 

 

 

 

 

 

 

 

 

 

 

 

 

다윈에 관한 책 세 권 되시겠다. 그래픽 평전으로도 즐길 수 있고 다윈의 시각으로 진화론의 흔적을 찾을 수도 있다. 한 권 빼고는 다윈이라는 인물과 직접인 관련은 크지 않다. 그의 '이론'을 빌려쓰는 것일 뿐.

 

 

 

 

 

 

 

 

 

 

 

 

 

 

<양자 혁명>과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초>라는 다소 고루한 책이 같이 나왔는데, <퀀텀 스토리>를 읽고 멍해진 기억이 있어 다소 도전하기 어려운 과학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양자이론에 관한 책이 나왔단 말.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는 역시 과학을 교양수준으로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꽤 인지도 있는 시리즈인듯.

 

 

 

 

 

 

 

 

 

 

 

 

 

 

<아인슈타인이 틀렸다면>은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는 물리학 이론을 삐딱하게 본 책이다. 과학에서의 의문은 언제나 나쁜것은 아니니까. <꿀꺽, 한 입의 과학>은 꽤 흥미로운 책이다. 소화기관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어도 의사가 알려주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식물도감>은 집에 한 권 쯤 두면 좋을 책. 요새 밖에 피는 들꽃 이름이 뭔지도 모르지 않나.

 

 

 

 

 

 

 

 

 

 

 

 

 

 

<빨강 보기: 의식의 기원>과 <좌놔와 우뇌 사이>는 뇌과학 관련서로 한번 골라본 책이고 <독을 품은 식물 이야기>는 위의 <식물 도감>과 함께 봐도 좋을 책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잘 모르고 있던 독을 품은 식물을 소개한다. 재밌겠지롱.

 

 

 

 

 

 

 

 

 

 

 

 

 

 

한국소설로 2004년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전수찬의 <수치>, 어중간한 삶을 사는 청년세대를 그린 최순결의 <4월의 공기>, 그리고 복거일의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를 골랐다. 봄이라 <4월의 공기>가 가장 당기긴 하는구만.

 

 

 

 

 

 

 

 

 

 

 

 

 

 

토머스 H. 쿡의 <줄리언 웰즈의 죄>, 레너드 로젠의 <올 크라이 카오스>를 장르문학쪽에서 골랐다. 토머스 H. 쿡의 경우 <채텀 스쿨 어페어>로 익히 알고 있는 작가.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추가됐다. 여성 노예가 주제인데 <노예 12년>의 여성판이라고 보아도 될런지.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가 소리소문없이 나왔다. 신간코너에서도 찾을 수 없어 이번주에 지나칠 뻔 했다. 작년에 쓴 최신작이라고 하니 더할나위없이 따끈하다. 이탈리아 작가 파비오 볼로의 <아침의 첫 햇살>도 멜랑콜리할때 읽어 볼 만 하다. 외국문학 이론서로는 러시아문학을 소개한 오그다노바의 <러시아문학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골랐다. 뭘 모르는 사람이 딱 봐도 현대 러시아 문학을 이해하는데서 꼭 참고해 봐야 할만한 책으로 생각된다.

 

 

 

 

 

 

 

 

 

 

 

 

 

 

기다리던 워크룸의 제안들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 이번에는 나탈리 레제의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인데 이 시리즈가 얇지만 쭉쭉 읽기가 힘들다. 생각해보면 빡치게 어려운 내용도 아닌데 말이다. 새로 나온 <이방인>은 이래저래 말이 많은 번역서다. 한국 불문학의 거장 김화영 교수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노이즈 마케팅인지 진정한 실력인지는 독자들이 판단하겠지. 일본문학쪽에서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도토리 자매>밖에 눈이 가는 게 없다.

 

 

 

 

 

 

 

 

 

 

 

 

 

 

독일어권 문학에선 오스트리아 작가 우르줄라 포츠난스키의 <파이브>와 1984의 세계문학 시리즈로 나오는 헤세의 <데미안> 그리고 열린책들 세계문학으로 나오는 니체의 <비극의 탄생>이 있다. 포츠난스키의 <파이브>의 경우 꼭 제목을 영어로 표현해야만 했나 하는 의문이 든다. '퓐프'로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았을 것 같은데.

 

 

 

 

 

 

 

 

 

 

 

 

 

 

 

크누트 함순의 <목신 판>이 나왔다. 어디서 들어본 작가인데 어디서 주워들었는지는 도통 기억나질 않는다. (찾아보니 노벨상 수상작가군) 명성에 비해 그리 번역된 작품이 많지 않은 북유럽 출신 작가다. <자연을 거슬러>또한 노르웨이의 토머스 에스페달이라는 작가의 소설이다. 근래들어 북유럽 출신, 독일 출신 작가들의 몰랐던 작품이 속속 번역되는 느낌. <돈 카를로스>의 양장판도 추가됐다.

 

 

 

 

 

 

 

 

 

 

 

 

 

 

에세이쪽에서는 장 자크 쌍뻬의 <쌍뻬의 어린 시절>이 무난히 볼 만 하고, 개인적으로 게으름이란 주제와 가보고 싶은 나라 핀란드를 주제로 쓴 에세이를 골랐다. 에세이는 전적으로 자기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책이기에..

 

 

 

 

 

 

 

 

 

 

 

 

 

 

<감성 시대의 미학>으로 이미 구면인 저자 박성봉의 <세계 연기 예술의 역사>가 나왔다. 고대부터 20세기까지 무대와 연기예술의 역사를 다룬다. 만만치 않은 분량이므로 인내심이 필요하다. <무대 에튜드>는 배우를 위한 연기 지침서라고 하는데 지난 주 소개한 세르게예비치의 <배우수업>과 함께보면 좋을 책 같다. 이 책 역시도 러시아 저자인 레오니드 쉬흐마노프와 베라 리보바가 저술했기 때문이다. <영화와 디지털은 만나다>는 한페이지 100원 이상하는 매우 비싼 학술서다. 스위스 출신학자 마리 로어 라이언의 이론서인데 여러 역자가 파트를 담당해 번역했다.

 

 

 

 

 

 

 

 

 

 

 

 

 

김중만이 찍은 춤사위 사진집인 <춤의 김매자>가 한번 보고싶다. 도서관에서 나중에 들어오면 한번 보려나. <나, 건축가 구마 겐고>는 <약한 건축>, <삼저주의>등의 저자다. <약한 건축>을 가지고 있어 한눈에 들어온 책인데, 그 책에는 쿠마 켄고로 표기돼 있어 독자들이 두번 검색하는 수고를 해야 할 것 같다. 음악평론가 김봉현의 <힙합>이 나왔다. 그간 힙합문화에 관해 한국어로 정리된 자료를 내는데 꽤 일조했다.

 

 

 

 

 

 

 

 

 

 

 

 

 

마로니에 북스에서 세계박물관 기행으로 나온 <빈 미술사 박물관>은 역시 그림보는 맛에 보는 책이다. <아트스트 그 예술적 영혼의 초상>은 한국현대미술가 127명을 만나 엮은 사진집이다. 물론 각 예술가들에 대한 소개도 되어있다. <가부키초>는 뭔 책인가 하면 일본 최대의 유흥가인 가부키초의 24시를 담아낸 사진집이다. 실제로 봤는데 매우 흥미로운 사진이 가득하다. 추천.

 

 

 

 

 

 

 

 

 

 

 

 

 

 

마지막으로 그래픽 노블에서 4.3사건을 다룬 <지슬>과 재스민 혁명을 다룬 <아랍의 봄>이 눈에 띈다. 어린이 책을 추가해본 건 처음인데 우리나라의 구린 성교육에 비하면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을 만한 성교육 책이어서 어른들에게도 유익할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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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로서의 복거일은 난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소설가로서의 복거일은 fan까지는 아니더라도 읽어볼 만한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가 그렇다. 이 소설은 이른바 '현이립 3부작'으로 나오는 마지막 소설이다. 사실 작가가 3부작으로 계획을 하고 집필을 시작한건지는 모르겠다. 첫 번째 작품이 1988년에 나온 <높은 땅 낮은 이야기>였으니 세월이 너무 흘러 이 작품은 모를만도 하다. 현이립 3부작의 두번째 작품은 2006년에 나온 <보이지 않는 손>이다. 전작과 작품 속 시간이 30년 차이가 나는 이 작품은 주인공 현이립이 사회적 기반을 잡아 어엿한 주류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난 후의 이야기들을 그린다. 이번에 새로나온 작품은 주인공 현이립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마무리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한 남자의 일대기적 소설을 26년의 시간차를 두고 결국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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