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듣고, 보고, 책들중에 흉기(?)가 될만한 책들을 추려보았다. 수험서, 전문도서를 제외한 순수 단행본으로만 추린 책들인데 책의 내용과는 큰 관계가 없이 그야말로 묵직한 책들을 늘어놓는다. 허나 살펴보면 다 양서들이며 내용또한 묵직하고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들이다. 그렇기에 오랜 노고와 정성을 기울여 번역하고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판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대순, 출판일순, 제목순서 안따지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막 늘어놓는다.
<뿌쉬낀>전집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퍼뜩 생각난 둔기도서이다. 뿌쉬낀 전집의 경우 절판되어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가가 형성되는 것 같고 는 2008년 알라딘 외에 여러 서점에서 올해의책으로 선정된 도서고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2권 분권된 책인데 양장으로 합본되어 이번에 2쇄가 나온 책이다.
<생각의 역사 1,2>권과 절판된 테리핀카드의 <헤겔, 영원한 철학의 거장>도 1000페이지 가량되는 묵직한 도서다. 테리 핀카드 책은 운좋게 소장중이다.
2차대전의 권위자인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와 플래닛 미디어에서 나온 <2차세계대전> 나치스의 군수장관이었던 알베르트 슈페어의 회고록은 <기억> 모두 소장중인 책들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손낙구씨가 쓴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도 무시할 수 없는 둔기도서이며 문제적인간 시리즈인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과 일본의 사상가 <기타 잇키>또한 두껍고 양질의 책이다. 다른 문제적 인간 시리즈중 <스탈린>의 구판도 매우 두꺼웠으나 다른종이로 개정판을 내면서 두께와 크기가 줄어서 제외시켰다.
아직도 읽을 엄두가 나지않는 김종건 번역의 <율리시스>이다 주석만 책한권은 될 것이다. 또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합본이다. 한국전쟁의 주요 전투를 생생하게 그린 <콜디스트 윈터>도 빼놓을 수 없는 도서다.
작년에 나온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대중들에게도 워낙 유명하고 많이 팔린 도서라 따로 설명은 필요없을 듯 하다.
강신주의 <철학 vs 철학>과 같은 그린비에서 출판한 <스피노자 철학에서 개인과 공동체>도 철학서답게 두꺼운 두께감을 자랑한다. 동양철학서인 <고문진보>전집 또한 단행본으로서의 중량감은 뒤짖 않는다.
독서의 역사, 책의 역사를 다루는 <젠틀 매드니스>와 라울 힐베르크의 기념비적인 홀로코스트에 대한 저서인 <홀로코스트 유럽유대인의 파괴>는 1,2권 모두가 중량감있다.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1권 합본과 2권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텍스트이다. 2권양장을 운좋게 공짜로 구해서 소장중이고, 리처드 오버리의 <독재자들>도 반값세일때 구매해서 읽고 보관중이다.
이언커쇼의 <히틀러>또한 각권이 고추장한통은 되보이는 묵직함을 자랑한다. 김문경의 <구스타프 말러>는 원래 세권이었던 책을 합본양장으로 재출간한 것이다.
지금까지 생각난건 위에 열거한 책들 뿐인데 거의 대부분이 1000페이지가 넘고 양장본이라는 점에서 일단 책을 집는 순간 압도당한다. 소장을 넘어 꼭 모두 읽어볼만한 책이며 추후 또 발견하거나 생각이나는 두꺼운 도서를 올려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