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레에 관한 책이 이미 나와있는 줄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카바레가 우리나라에서 쓰는 그 '카바레'의 의미가 아닌 것을 알고 난 이후로 궁금함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유야무야 사라졌었다. 서점 서가에 꽂힌 <카바레>를 보고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해를 도와주는 컬러풀한 도판과 다소 투박해보이는 활자가 나를 즐겁게했다. 더 반가운건 이런 책이 초쇄를 소진하고 2쇄를 찍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의 건승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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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고를 때 출판사 '더클래식'과 '북로드'는 조심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전공자가 아니면 번역이 잘 됐는지 잘못됐는지 알아보기 힘든게 사실이긴 하지만, 최소한 번역서의 원전과 역자의 간단한 소개문 정도는 써줘야 제대로 된 역서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쌩뚱맞게 이런 잡설을 올리는 이유는 서점에서 '북로드'에서 새로 나온 조지오웰의 <1984>를 훑어보다 역서의 원 서지사항과 역자정보가 없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저작권의 개념과 중요도가 날로 증가하고 독자의 의식도 높아진 상태에서 아직도 이렇게 책을 내는 출판사들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 출판사의 책을 사지 말라는 얘기는 할 수 없다. 모든건 각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기 때문이다. 다만 민감한 독자라면 한번 더 비교해보고, 유의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P.S. '더클래식' 판 세계문학의 경우 역자정보가 있는 작품도 있다. 그러나 '바른번역' '베스트트랜스' 등으로 어떤 사람이 번역했는지 정보가 없는 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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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때는 학교에서 나오는 우유는 꼬박꼬박 버리지 않고, 숨기지 않고 잘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뭐 우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가면서부터 우유먹을 일은 줄기 시작했고 대학에 가기 전까지만해도 우유를 잘 먹지 않았다. 대학 진학으로 자취를 하게 되면서부터 오전 수업이 있는 날에 귀찮을 때면 커피우유에 시리얼로 때우고 다녔다. 그때부터 차츰 다시 마시기 시작한 우유 섭취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근데 어디서는 우유마셔도 괜찮다고 하고, 어디서는 안좋다고 한다. 몸상태에 따라, 체질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겠지. 아무리 좋은것도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 법이니까. 오늘도 이른 저녁을 먹고 출출해서 커피우유에 카스테라 한 접시 먹는데 우유에 대한 책이 뭐가 있을까 해서 한번 추려봤다. 대부분 건강 관련 서적인데 부정적인 말 뿐이라 조금 멈칫하게 된다.

 

 

 

 

 

 

 

 

 

 

 

 

 

 

찾아보니 다행히 얼마 전 <우유의 독>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좀 더 뒤져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저자의 책으로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라는 겁대가리를 집어먹게 하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었다. (건강파트 서적 제목이 원래 다 이렇게 자극적이긴 하다.) 우유가 몸에 어떻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는 책인데 우유 좋아하는 나로서는 서점에 가는 김에 한번 펼쳐봐야겠다. 내 몸은 남이 지켜주지 않으니까. 또 다른 책으로는 <우유의 역습>이 있는데 참나.. 우유가 이제 가만히 있다가 역습을 한단다. 담배도 안하고 술도 잘 안마시는데 우유까지 끊어야 한단 말인가. 괜시리 슬퍼진다.

 

 

 

 

 

 

 

 

 

 

 

 

 

 

그러나 우유에 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책도 없진 않다. <우유 한 잔의 과학> <우유 마셔도 되나요?> <아이의 식탁에서 우유를 지켜라> 이 책들은 위 책들에 담긴 우유의 부정적인 면에서 잘못된 점이나 근거 없는 점을 따지고 드는 것 같다. 내가 아이는 아니지만 이제 내 식탁에서 우유를 지켜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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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2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중국 근현대사> 시리즈가 삼천리에서 나왔다. 재밌는 점은 일본인이 쓴 중국사라는것. 원서의 출간년도도 2010년 전후로 되어있어 오래된 연구서도 아닌 듯 싶다. 알라딘의 소개자료가 워낙 간결하고 좋아서 통짜로 옮겨 저장했다.

 

 1. 20세기 상황에서 나온 국민당 사관이나 공산당 사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부의 지정학적 인식을 극복하고 비교사와 내재적 접근을 통해 총체적이고 객관적인 통사를 지향하고 있다.
2. 일국사의 틀을 깨고,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러시아(소련),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인도까지 포함하는 국제정치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중국사를 비춰 본다.
3. 중앙정부와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지방사회와 기층 민중들의 문화와 생활상의 변화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4. 혁명과 전쟁을 중심으로 한 정치사에서 탈피하여, 당대의 잡지와 영화, 문학 작품에 담겨 있는 시대상을 복원하고, 사회경제와 문화, 사상, 도시의 발전과 변동을 살펴본다.
5. 아편전쟁, 신해혁명,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중심으로 파악하던 기존의 시대구분을 과감히 깨고, 19세기부터 2010년까지를 역사 발전의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신해혁명(1911)이나 중국혁명(1949)으로 분책하지 않았다.
6.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재단하거나 승자 중심의 역사 인식을 지양하여, 중국근현대사와 국제정치의 산물인 타이완, 홍콩, 티베트, 신장위구르 같은 변경 지역의 변천을 비교적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현대 중국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7. 동아시아론의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인도, 조선, 일본 같은 주변 지역이나 류큐, 베트남, 시암(태국)은 물론 19세기 이래 화교들이 이주해 나간 동남아시아까지 시야에 넣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문고본 출판사로 유명한 이와나미 쇼텐에서 기획한 시리즈물로 총 여섯권으로 완간 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는 아직 두권이 미출간인 상태다. 일본에서 올해까지 여섯권을 완간할 계획이라고 하니 내년 이쯤에나 5권과 6권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처럼 중국 고중세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은 차라리 거꾸로 이 책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더불어 어문학사에서는 일본근현대사 시리즈의 일환으로 각 주제별로 시리즈가 나왔다. 모두 열권짜리 시리즈다. 이번달에 3차분이 나와서 10권까지가 완간이 되나 싶었으나 아직 1권이 번역되지 않았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이와나미 쇼텐에서 기획한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다. 이와나미에서 중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를 훑어보는 야심찬 기획을 한듯하다. 하지만 위의 <중국 근현대사>에 비해 한국에서는 관심이 덜한 듯하다. 이참에 한국에서도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는 대중적인 시리즈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함께 참고할만한 도서로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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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 故최성일의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양장합본판을 이제서야 구입했다. 18개월이 지나서 정가제 해제 도서가 되긴 했어도 최저가가 3만원정도였는데 새책같은 중고를 그 반값에 샀다. (도서정가제로 중고에 대해 말이 많지만 출판사나 온라인서점 지들이 알아서 할일이다.) 운이 아주 좋았던게다. 모르는 사상가들의 간단한 소개와 서지를 한번에 훑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구입했고 나올 때 부터 벼르고 있었던 책이라 구입에 망설임은 없었다. (가격에 망설였겠지..) 이 외에 최성일의 다른 저작들도 하나씩 섭렵해야겠다. <한권의 책> <어느 인문주의자의 과학책 읽기> <테마가 있는 책 읽기>등도 조만간 읽어볼 참이다. 최소한 읽은 척 정도는 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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