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관심도서는 나중에라도 찾아서 읽어 볼 요량으로 매주 정리해두려고 하는데 지난 주는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2주치를 한꺼번에 정리해두려니 분량이 좀 많아질 것 같다.

 

 

 

 

 

 

 

 

 

 

 

 

 

 

사학자 한홍구가 쓴 <장물 바구니>는 표지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수장학회의 뿌리인 부일장학회와 김지태, 박정희 그리고 그 주변인물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그냥 기사읽듯이 쭉쭉 읽혀서 부담없기도 하고, 정수장학회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 김지태라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나의 의문점을 거의 다 해결해 주었다. 이럴땐 모르는게 약이 아니라 아는게 힘이다. 궁금한 독자는 꼭 읽기를 바란다. <혁신의 예언자>는 나의 오랜 관심인 슘페터에 대한 전기이자 평전성격의 책인데 케인스 평전에 비하면 얇은 느낌마저 든다. 여튼 바로 주문을 넣었고 아직도 독파하지 못한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다시 공략(?)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책의 시대>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한기호씨가 쓴 책으로 전자책 시장 이후의 출판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본 책이다. 전작인 <위기의 책 길을찾다>도 구입한 적이 있는데 그로부터도 시간이 꽤 지난듯 하다.

 

 

 

 

 

 

 

 

 

 

 

 

 

 

<장 자크 루소 투명성과 장애물>은 루소에 대한 저작중 상당한 고평가를 받는 저작이라고 들었다. 사실 루소에 대해서는 교양인에서 나온 평전을 잠깐 거들떠본게 다라 뭐라 말하긴 좀 그렇고. 이 책은 스위스의 루소 연구 권위자인 장 스타로뱅스키가 쓴 루소 연구서라고 한다. 지난주에 책세상의 <신 엘로이즈>에 이어 루소 저작이 300주년이라 연말까지 몇권 더 나올 기세다. 슈테판 에셀의 <분노한 사람들에게>는  2010년작 <분노하라!>의 속편격이라고 한다. 1:99의 사회와 에너지, 식량문제에 대해 다시 분노하라고 책동(?)한다고 한다. <인권 철학 입문>은 독일 철학자인 크리스토프 멩케와 아른트 폴만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책을 구성했다고 한다.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에서 이 책이 나온것도 그리 이상하지많은 않다.

 

 

 

 

 

 

 

 

 

 

 

 

 

 

<빅토리랩>은 선거철인 요즘 한번 뒤적거려보면 재밌을만한 책이다. 리프먼의 <여론>과 함께봐도 괜찮을 듯 하고. 대중여론과 그에 대한 것들을 어떻게 공략하고 표로 이어가는지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당신의 권리를 찾아줄 착한 법>은 우리가 잘 모르는 민법에 대한 사항을 시민적 시각으로 쉽게 풀었다. 사실 이런책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일반인들이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라쳐도 그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너무나 모르기때문에 오는 손해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밥상>는 MBN에서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골라봤다.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음식들과 그 음식들에 얽힌 사연을 맛나게 풀어준다.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이 12년만에 완간되었다는 소식이다. 1권 출간 이후로 12년이 지나 2권이 번역되었다고 하고 1권과 2권의 역자는 다르다. 다행히 문학동네에서 전체 두권을 함께 출간했고 가다머의 핵심저작이 빛을 보게 되었다. 근데 이 저작은 전공자들 아니면 좀 다가기 힘들고 내용 자체가 어렵다. (철학서가 다 그렇듯..) <국민 합의의 분석>은 선거철이라 시기를 맞춰 출간된 학술서로 보이는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뷰캐넌의 중요 저작이다. 요건 또 정치공학적 이론들을 담은 책이라 만만치 않다.

 

 

 

 

 

 

 

 

 

 

 

 

 

 

<남자의 종말>은 가부장 시대의 종언과 가모장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사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남녀의 역할이 따로 없어지면서 가부장은 급격히 퇴화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왜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있는지?) 여튼 그런 것들을 밝힌 책이다. 재밌을 것 같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말 그대로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전기이다. 분량도 많고 관심없음 절대 읽을 수 없을 것 같이 생겼다. <음악과 천재>는 천재적 음악가에 대한 천재성과 미학적 관점을 분석해보는 학술서 성격의 책이다. 언젠가 쓸일이 있을 것 같아 추가해둔다.

 

 

 

 

 

 

 

 

 

 

 

 

 

 

<에너지 명령>은 2006년 <에너지 주권>을 출간한 독일 출신의 경제학자, 사회학자인 헤르만 셰어의 후속작이다. 주 요지는 딱 이거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발굴과 사용의 필요불가결성', '화석 연료 사용과 원자력에너지 사용의 지속불가능성과 고위험성'. <맥쿼리의 빨대는 누가 뽑을 수 있을까?>와 <론스타, 그 불편한 진실>은 마침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한국 사회를 쪽쪽 빨아먹는 외국 식충이같은 거대자본의 폐해를 알리는 책이다. 어디까지 빨릴지 가늠조차 안된다.

 

 

 

 

 

 

 

 

 

 

 

 

 

 

<상상된 아메리카>는 '우리안의 미국'에 대해 1945년 해방이후 시점부터 고찰한 책이다. 그 원인이 내제적이라는 것에 흥미가 간다. <근대를 산책하다>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인 근대에 관한 책임과 동시에 사진자료가 풍부해 추가했다. <시진핑 리커창>은 차기 중국의 지도자인 시진핑과 상무위원 리커창의 미래 중국 권력 재편에 대한 책이다.

 

 

 

 

 

 

 

 

 

 

 

 

 

 

 

 

<이상 소설 전집>이 민음사 세계문학 300번째 책으로 나왔다. 이미 <이상 전집>이 발간되어있긴 하지만 민음사판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또 300번째 책이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297과 298번째 책으로는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이 나왔다.

 

 

 

 

 

 

 

 

 

 

 

 

 

 

 

민음사 세계문학 299번째로 윌리엄 포크너의 <압살롬, 압살롬!>이 나왔다. 이미 타 출판사에서 번역된 적이 있다. 일본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중학생이 유서에 써놓은 가해학생들 이름으로 인해 가해학생부모와 학교측이 공방을 벌인다는 희곡을 원작으로 쓴 소설이다. <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는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산문집이다.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이 문학동네 세계문학판으로 나왔다. 열린책들에서 몇 달전 <한 여자>와 <남자의 자리>를 출간했었는데 2001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적 있는 <단순한 열정>을 세계문학판에 포함시켰다. 그녀의 소설을 꽤 재밌게 읽었던 터라 못 읽은 이 작품도 기대가 된다. <이런 사랑>은 프랑스에서 각종 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고 수상도 심심찮게 하고 있는 필립 베송의 작품이다. 핫한 작가라고 볼 수 있겠다.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인 츠지무라 미즈키의 최신작이다. 일본 문학상중 다른상은 몰라도 나오키상 수상자의 작품은 왠지 기대가 된다.

 

 

 

 

 

 

 

 

 

 

 

 

 

 

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SF비스무리한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런장르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워낙 중요한 작가이다 보니 추가해둔다. 한국작가 박진규의 소설집 <교양없는 밤>을 골라봤고, 설재우의 <서촌방향>은 북촌과는 다른 멋을 보여주는 서촌에 대한 에세이다.

 

 

 

 

 

 

 

 

 

 

 

 

 

 

<카뮈-그르니에 서한집>이 책세상에서 나왔다. 카뮈전집의 추가판 일환으로 나온것으로 보인다. 문학동네 세계문학판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의 <열세 걸음>이 발빠르게 출간되었다.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은 아주 비주얼이 좋은 사진자료가 풍부하게 실린 책이다. 태초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지구상의 생물들을 탐험한 책이다. <도도의 노래>는 지구상에서 17세기에 이미 사라진 도도새를 통해 인간에 대한 타종의 절멸이 어떤 교훈을 주는지 과학적, 윤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위대한 생존자들>은 앞서 소개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과 일맥상통하는 책이다.

 

2주간 괜찮아 보이는 도서를 추렸는데 그리 많지가 않다. 역시 선택과 집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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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삼이 2012-11-16 17:29   좋아요 0 | URL
<서촌방향>은 영화감독 이해영 님의 책이 아니라, 동네 이야기꾼 설재우 님이 쓰신 책입니다. 동아일보 기사에 같이 실려 있어 오해하셨나 봅니다. ㅎㅎ

VANITAS 2012-11-16 20:48   좋아요 0 | URL
대실수를.. 감사합니다.
 

 

 

영국에는 셰익스피어가 있고 독일에는 괴테가있다면 프랑스에는 위고가 있다! 레 미제라블의 한국어 최초공연에 즈음해 민음사에서 <레 미제라블>이 완역되어 나왔다. 마케팅상 '완역'을 부각시킨 느낌이 드는데, 독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완역된 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출판사의 마케팅에 속지말고 잘 비교해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

 

 

 

 

 

 

 

 

 

 

 

 

 

 

2010년에 이미 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레 미제라블>이 완역된 바가 있고 가장 최근 번역이라 민음사판과 비교해가며 읽기에 아주 좋다. 잠깐 비교해본 결과 특정 명사에서 의미는 통하지만 전혀 다른 명사로 대체되어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떤 번역이 옳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프랑스어를 읽을 줄도 모르기도 하지만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가독성면에서도 민음사판과 펭귄판의 우열을 가려내기 힘들었다. 뭘 사서 읽어도 읽을만하다는 얘기다.

 

 

 

 

 

 

 

 

 

 

 

 

자료를 찾아보니 1962년 정음사판으로 완역이 된 적이 있는데, 이 역자의 판본이 범우사에서 재출간 된 적이 있다. 또한 동서문화사판으로도 이미 <레 미제라블>이 출간되어서 많이 읽혔다.

 

 

 

 

 

 

 

 

 

 

 

 

 

 

 

 

 

 

 

얼마 전 더클래식에서 영문판과 함께 <레 미제라블>의 완역본이 또 나왔다. 값이 싸서 좋긴 한데 번역의 출처가 늘 아쉬운 부분이다.

 

 

 

 

 

 

 

 

 

 

 

 

 

 

 

 

 

 

 

 

 

 

 

 

 

동서문화사판은 심지어 6권으로 출간되었다. 초판번역이 너무 오래됐고 중역이라 그다지 추천할

판본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제일 저렴하다.)

 

 

 

 

 

 

 

 

 

 

 

서점에 가면 먼지구덩이속에 있는 판본인 범우사의 <레 미제라블>이다. 이 판본이 정음사에서 번역됐었던 아주 옛날 판본을 부활(?)시킨 판본이다. 펭귄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범우사판과 동서문화사판으로 다 읽혔을 것이다. 문제는 어느 판본을 택하든 완독하기 힘든 작품중 하나라는 것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안나카레니나>나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정도도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위고의 문체자체가 다소 장광설을 늘어놓는 타입인지라 중간중간 집중 안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장 발장만 알고 넘어가기에는 아쉬우니 춥고 긴긴 겨울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지...!

 

 

 

 

 

 

 

 

 

 

 

 

민음사판과 동서문화사판은 박스에 넣어 세트로도 발매중이다. 따로사나..같이사나.. 값은 똑같다. 펭귄판도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박스셋이 나왔다.

 

 

 

 

 

 

 

 

 

 

 

 

 

 

 

외국어가 좀 된다하는 사람은 원서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영어본은 펭귄판이 갑인것 같은데 영화가 개봉하면서 표지만 바꾼 판본이 나왔다. (일반 표지판은 7900원이었는데 영화나오면서 값도 올랐다.) 세번째는 펭귄에서 특별히 만든 양장판이다. 종이 질도 다르고 소장을 위해 나왔기 때문에 값도 조금 더 비싸다. 꼭 만이 아니라 펭귄에서 나온 굵직한 작품들을 양장으로 출간했더라.

 

 

 

 

 

 

 

 

불어본으로는 tredition 출판사의 판본이 있다. 아마 국내에서도 이 판본으로 많이 번역을 하고 참고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 판본과 같이 총 5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영문판의 몰빵(?) 능력이 신기할 따름이다. 고전답게 표지가 깔끔해서 좋다.

 

 

 

 

 

 

 

 

 

 

 

 

 

 

영화의 인기가 더해져서 레 미제라블의 뮤지컬 실황을 찾는이도 늘고 있다. 사실 유투브가면 공짜로 다 볼 수 있긴한데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저렴하게 하나 질러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첫번째는 25주년 기념 오리지널 캐스트 음반이고 두번째는 이번 영화 OST 세번째는 독일 배우들의 독일어 버전 레미제라블 음반이다. 구해서 들어봤는데 영어버전과 느낌이 확다르다. 더 힘이 묻어난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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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눈에 띤 주였다. 인문사회쪽은 별볼일이 없었던 것 같고 다음주 출간소식으로 미루어 외국소설쪽이 또 눈에 들어올 듯 하다.

 

 

 

 

 

 

 

 

 

 

 

 

 

 

 

시인으로 더 유명한 김선우의 세번째 장편소설 <물의 연인들>이 나왔다. 약간 자연, 생태적 관점을 견지하는 작가라 마음을 확 끌지는 못했는데 이번 소설은 작가의 기본 시각을 지켜나가면서 나같은 독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게 이야기했다. (막 코믹하다는건 아니다.) 고인이 된 이윤기의 <하늘의 문>이 절판이후 편집을 거쳐 세권짜리가 한권으로 합본되어 나왔다. 이윤기의 삶과 지적 호기심이 모두 녹아있는 작품이라니 관심이 간다. <갓길에서의 짧은 잠>은 여러 문학상에 이름을 올려 본 최수철의 작품이다. 단편이 실려있으며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도 있고 전개도 빠르다고 하니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작가 한강의 단편소설집 <노랑무늬영원>이 나왔다. 11년만의 단편소설집 출간이라니 다소 놀랐다. 장편소설은 몇 편 낸걸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삶은 홀수다>는 김별아의 산문집이다. 소설은 아니고 에세이식으로 쓴 것 같다. 하루키 잡문집 정도로 이해하면 되려나? <총통각하>는 사회적 SF소설이라고 하는데 가카에게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이라고해서 더 관심이 간다. 한국사회의 현재를 통렬하게 그려냈다고 하는데 얼마나 통렬할지는 봐야 알겠다.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인 러시아작가 류드미아 올리츠카야의 <쿠코츠키의 경우>가 들녘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로 나왔다. 박경리 문학상이 해외작가에도 주어지는 것인지 올해 알았다. 이번 일로인해 한국도 방문하고 언론과 인터뷰도 가진것으로 안다. 그녀의 소설은 이것과 <소네츠키>라는 책으로 두권이 초역되어 나온 듯 하다. 요즘 러시아작가들의 작품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즐겁고 기쁘다. 독일작가 빌헬름 라베의 <피터의 방앗간>도 나왔다. 문학동네에서 기획한 '인문서가에 꽂힌 소설' 시리즈인데 프랑스작가 조르주 페렉도 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 재미로 읽기엔 다소 무거울 수 있다. <잠>은 그림이 잔뜩 들어간 하루키의 소설이다.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는데 일단 책이 예뻐서 추천한다. (내용도 물론 중요하다!)

 

 

 

 

 

 

 

 

 

 

 

 

 

 

 

루소의 소설 <신엘로이즈>가 책세상판 루소전집 시리즈로 나왔다. 한길사판 <신엘로이즈>를 가지고 있는터라 좀 아쉽긴 하지만 요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싶다. <라마야나>는 내용은 둘째치고 역자가 일단 믿고보는 김석희씨라 골라봤다. 완벽무결한 번역이야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지만 믿고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번역가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동명의 소설이 2005년에 출간된적이 있긴하구만..

 

 

 

 

 

 

 

 

 

 

 

 

 

 

 

<모방의 법칙>은 100년도 더 전에 쓴 책이라 오늘날 읽히는게 무의미할수도 있지만 고전이라는것이 그렇듯 시대를 달리해도 그 시대마다 다른 울림과 교훈을 주는것이 아니던가. 소설은 아니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모방성과 그것의 사회학적 관점을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않나싶다. 저자는 뒤르켐과 동시대 사람이라는 것은 처음알았다. <시민의 정부 시민의 경제>는 자칭 C급 경제학자 우석훈의 책이다. 시민에 의한 정부가 어떻게 가능한지 시민의 경제를 위해선 어떤일을 해야하고 할 수 있는지 제시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경제경영전문 출판사인 한스미디어에서 나왔나보다. 핀켈슈타인의 <우리는 너무 멀리갔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계 시온주의 비판자의 시각으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사태를 바라본 책이다. 저자의 다른 저서 <홀로코스트 산업>은 여지껏 못구하고 있는 책 중 하나인데, 신간이 출간되어 기쁘기도 하다. 그나저나 그 책은 언제 구할꼬.

 

 

 

 

 

 

 

 

 

 

 

 

 

 

 

<박정희 유전자>는 올해 초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의 저자 김재홍씨가 새로 쓴 책이다. 저자는 박정희까기에 상당한 노력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거진 터무니 없는 얘기들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 버젓이 존재하는 것들인데 믿기지가 않아서 소설읽듯 재밌게 읽힌다. <의사 김재규>는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은 곧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그의 관점에서 그를 재조명하고 의사로의 재규정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책이다. 궁금해서 자료좀 찾아보니 그의 묘비에는 이미 의사(義士)김재규라고 써있는데 의사라는 글자와 다른 글씨들을 이미 누가 다 파버리고 간 흔적이 즐비하다. (죽어서도 박정희 추종자들이 해코지를 하나보다.) 책에는 그간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자료와 이야기가 있다. 는 전에 출간됐던 을 간략히 요약하면서 살을 좀 붙인 책이다. 이 사건에도 관심이 많아서 80년대에 출간된 관련책까지 사모으고 그랬는데 봐도봐도 이건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진짜인지..

 

 

 

 

 

 

 

 

 

 

 

 

 

 

 

<세계의 신화> 이 책은 언젠가 소개한 것 같기도 한데, 신화와 신화에 관한 실제 자료를 풀컬러로 싣고 있는 책이다. 가격도 만만찮은데 두께는 풍성하지 않다. <멜랑콜리의 색깔들-중세의 책과 사랑>은 14세기 중세의 프랑스 지식인들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개괄서인데 입문용으로 쓸만하다.

 

 

 

 

 

 

 

 

 

 

 

 

 

 

 

<마가렛 수녀는ㄴ 왜 모두의 적이 되었는가>또한 중세에 관한 책이다. 17세기 종교사를 내밀하게 보여주는 책이라고한다. 종교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많은 일들이 책에 담겼다고 한다. <진은숙, 미래의 악보를 그리다>는 현대음악 작곡가인 진은숙을 독일인의 시각으로 쓴 책이다. 그래서 한국인 관련서임에도 번역본으로 나왔고 내용도 충실하다. <예술로서의 디자인>은 언제나 가볍게 읽기 좋은 브루노 무나리의 글이다.

 

<침묵으로서의 여행>과 <도서관 산책자>는 내가 별로 관심없어하는 분야에 나온 관심있는 책이다. 전자는 수도원 여행이라고 해서 끌렸고 후자는 도서관이야기라고 해서 끌렸다. 오묘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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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기상을 해버린 탓에 맑은정신에 포스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오늘 저녁에나 가능하리라 봤는데 변수가 생겨버리다니.. 어제저녁에 고기먹으며 다량섭취한 상추때문인것 같다. 언제나 상추를 먹은 저녁은 졸음이 온다.

 

 

 

 

 

 

 

 

 

 

 

 

 

 

한때는 패션업계에 종사했고 지금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고있는 패션 블로거 스콧 슈만의 사진집 <사토리얼리스트- 클로저>가 나왔다. 29개국 400여명의 실제 길거리 패션을 담았고 전작의 리얼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두번째 사진집 출간이다. 해외판은 진작에 나와서 사고싶었는데 가격이 4만원대여서 국내판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한국도 옷 잘입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패션잡지 시장 규모와 패션 브랜드의 판이 커지고 있다. 시중에 <사토리얼리스트>처럼 사진만 실어놓은 <룩티크> <크래커>같은 잡지도 있고 새로 창간하는 잡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옷 좋아하는 나로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흐흐. <고릴라를 쏘다>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이른바 인터넷 기사의 엽사로 유명한 한상균 기자의 사진집이다. 그냥 한번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는 펭귄 출판 그룹의 북 디자인 이야기를 현장체험하듯이 소상하게 들려주는데 책 도판도 예쁘고 디자인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는것도 흥미롭다. 나는 펭귄출판이 그렇게 거대 출판 기업인줄은 몰랐다. 계열사가 꽤 많더라.. 매장가면 책이 비닐에 고이 랩핑되어있으니 참고. 이 책과 함께 볼만한 무크지가 이번달에 함께 출간되었다. 시기를 맞춘것도 아닐텐데 절묘하다. 한달에 한개의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탐구하는 11월호가 그것이다. 창간호 프라이탁편 이후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호는 관심이 간다. <명작 스캔들>은 KBS에서 1년넘게 방송됐던 프로그램과 동명인 책이다. 방송시간대의 잦은 이동으로 결국은 다운로드로 전편 감상을 마쳤다. 책으로 나올줄은 예상했었는데 티비로 다 봐서..

 

 

 

 

 

 

 

 

 

 

 

 

 

 

 

 한국음악이 잘 되는 요즘이라 대중음악에 관한 책들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100년 음악 박시춘>과 <가수를 말하다>가 그것이다. 뭐 박시춘 선생이야 한국전쟁 전후에 숱한 명곡을 남긴 작곡가 아니던가. 그 유명한 신라의 달밤, 굳세어라 금순아가 그의 곡이다. 이 책은 그의 자료를 다량 소장중인 한 평론가의 노력으로 나오게 되었다. <가수를 말하다>는 그래미 시상식때마다 엠넷에서 보는 임진모씨의 인물평론집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한국 음악에 획을 그은 인물을 나름대로 분석한다. <조금씩, 가까이, 너에게>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파스텔 뮤직의 자전적 에세이다. 달달한 음악으로 유명한 파스텔 뮤직인데 지금까지 어떻게 커왔는지 보고하는 보고서 같기도하다.

 

 

 

 

 

 

 

 

 

 

 

 

 

 

 

<스노우맨>으로 한국에서도 일약 잘팔리는 외국작가 반열에 오른 노르웨이의 작가 요 네스뵈의 <레오파드>가 새로나왔다. 일단 분량이 전작보다 많고 전작과 연결성이 있다고 한다. 아직 스노우맨도 못봐서 뭐라 말하긴 그렇다. 헵벨의 <니벨룽겐의 노래>가 지만지에서 나왔다. 원래 니벨룽겐의 노래는 원작자 미상인데 그걸 새로 다듬어 소설형식으로 발간한 사람이 헵벨이다. <남쪽으로>는 지진의 아픔으로 아직도 몸살을 앓고 있는 아이티의 작가 다니 라페리에르의 작품이다. 카리브해의 문학은 또 어떤 맛일지 궁금하구만.

 

 

 

 

 

 

 

 

 

 

 

 

 

 

 

<미스테리오소>는 스웨덴의 범죄소설 작가 아르네 달의 10부작 장편소설중 첫번째 편이라고 한다. 10부작이 다 번역될지는 미지수지만 스티그 라르손이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흑흑. <넘버나인드림>은 특이하게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영미권작가의 소설이다. 아홉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고 마지막장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는 백지라고 하는데.. 뭐여 이거.. 하면서도 한번 들여다 보고싶게 만든다. 을유세계문학 <체벤구르>는 또 내가 무지한 러시아 작가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작품으로 출간 되었다.(이름조차 어렵다.) 대충소개를 보니 국내초역이고!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프롤레타리아들이 자신들만의 혁명을 한다는 이야기가 뼈대인듯 하다. 그리고 작가는 공산주의자이지만 반소비에트주의자라 쓰인지 60년이 지나서 당시 소련에서 출간될 수 있었다고 하니 그의 반골기질이 소설에 얼마나 녹아있는지 짐작이 간다.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이른바 배신 3부작이 <희망의 배신> 출간으로 완결을 맺었다. 좋은일자리에 관한 희망고문 보고서라고 하면 될까? 읽으면 또 뒤가 찝찝할 내용들로 가득차있을것만 같아 읽기가 두려워지기도 한다. <무신예찬>은 자신이 왜 신을 믿지 않는지에 대한 52인의 이야기이다. 뭐 신은 신는게 신 아닌가.. 모르겠다 신에관한건.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는 <분노하라>로 이름을 알렸던 스테판 에셀과 달라이라마의 대담을 책으로 엮은것이다.

 

 

 

 

 

 

 

 

 

 

 

 

 

 

<20세기 사상 지도>는 20세기의 지식인과 사상적 흐름 계보로 연결하려는 야심찬 기획인데 이런 기획이 책 한권으로 끝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을 갖게 하는 책이기도하다. 기획은 야심찼으나 내용은 좀 맘에 안드는 책이기도 하다. <불멸화 위원회>는 지적인 문제든 윤리적 문제든 모든 문제를 과학의 힘을 빌려 풀 수 있다는 생각을 비판한다. 너무 과학신봉하지 말라는 취지의 책이다. <현시창>은 '현실은 이미 시궁창'의 준말인데 20대에게 개같은 현실을 드러내주는 현실모음집이라고 하면 되겠다. 그런데 대부분 기사로 접해본 것들이라 기사 짜깁기라는 느낌도 좀 든다.

 


 

 

 

 

 

 

 

 

 

 

 

 

옛 두명의 독일 정치학자들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카를 슈미트의 <정치적인것의 개념> 프란츠 폰 리스트의 <마르부르크 강령>이다. 정치철학이 철학중에서 꽤 고급으로 느껴지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 중 하나인데 이분은 그걸 연구한 분이다. 으억.. 리스트의 <마르부르크 강령>은 형벌론과 형법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피력하는 책이다. 이건 교양보다는 전공수준의 냄새가 느껴진다. <대중과 흐름>은 가브리엘 타르드, 빌헬름 라이히, 들뢰즈와 가타리의 대중에 대한 연구를 자신의 연구토대로 삼고 대중은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이탈하려는 흐름을 보인다는 것을 설명한다. 카네티의 책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한국 정치학의 노장학자 최장집이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노동현장 답사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노동은 사회의 근간을 이루어내는 힘인데, 저자의 체험으로는 노동의 헤체로 말미암아 공동체 해체까지 나아가는 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 요지다. <윤리와 경제학의 딜레마>는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쿠르트 로트쉴트의 책이다. 독일어권 경제학자다 보니 굉장히 합리성과 도덕적인 면에 기반을 둔다. 이른바 주류경제학과 윤리적 가치사이를 과학적으로 조망한 책이라고 하니 관심이 간다. 쌩뚱맞게 앨빈 토플러의 책이 나왔다.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라는 책인데 그의 말이 아직도 약발이 먹힐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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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세계문학의 홍수라고 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문학과지성사, 을유문화사, 시공사, 펭귄클래식코리아에 이어 여덟번째로 세계문학 전집 시리즈를 본격 출간하게 된 창비세계문학 전집때문이다. 90권정도로 구성되는 시리즈가 목표이고 제3세계 작품과 초역의 비중을 40%가량 둔다고한다. (홍신문화사, 문예출판사, 혜원, 일신서적, 범우사, 신원문화사, 책세상판 세계문학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오래된 번역이 너무많고 시리즈가 끝난 출판사도 있기때문에 제외시켰다.)

 

 

 

 

 

 

 

 

 

 

 

 

 

시리즈 첫번째 권으로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가 선정되었다. 편집위원인 임홍배 교수의 직접번역작이기도 하고 세계문학전집의 상징성과 여러가지를 고려한 끝에 작품 1번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을유문화사판에서는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라고 해서 그나마 성에 찼는데 이번에는 아예 원 의미와 통하도록 고뇌로 번역을 했다. 잘 된 일이라고 본다. (사실 '슬픔'은 정말 아니기때문이다..) 2번은 미국의 흑인작가 리처드 라이트의 <미국의 아들>인데, 좀 알아보니 창비에서 1993년에 <토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적이 있다. 원제가 이다보니 제목 붙이기가 까다로운듯 하다. 내용이야 봐야 알겠지만 <미국의 아들>은 너무 쌩뚱맞은거 아닌가 모르겠다. 세번째 작품으로는 세르반테스의 <돈 끼호테>가 나왔다. 시공사판 <돈키호테>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네번째 작품으로는 오스트리아 작가 요제프 로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다. 국내 초역 작품이다. 다섯번째 작품은 중국작가 딩링의 중단편집인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인데 지만지에서 <소피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작품이 하나 출간된 적이 있다. 그 책의 역자와 이 책의 역자는 동일인이고 이 작품은 초역이다. 여섯번째로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선정되었다.

 

 

 

 

 

 

 

 

 

 

 

 

 

일곱번째 작품은 코바야시 타키지의 <게 가공선>이다. 이미 <게 공선>으로 일본에서 몇년전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그 영향으로 좀 팔린걸로 안다. 여덟번째로는 모파상의 <삐에르와 장>이다. 안찾아보면 모르니까 이것도 찾아봤더니 초역은 아니다 을유문화사에서 1988년 모파상의 다른작품과 묶어 출간한 적이 있다. 아홉번째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에서 쓴 수기>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 생활자의 수기>등 여러가지 제목이 있지만 가장 부드러운 제목으로 결정을 했다고 한다. 뭐가 원뜻에 더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열번째로는 카뮈의 <전락>이다. 이 역시 책세상에서 이미 번역된 적이있다.

 

책 뒷날개를 보면 근간이 나와있는데 근간들도 선뜻봐서는 이게 출간된적이 있는지 없는지 할 정도의 작품들이다. 취지를 잘 살려 90권 모두 양질의 번역과 좋은 작품을 접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아 그리고.. 표지가 왜 저렇게 때묻은것 같냐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표지 자체가 빈티지스럽게 인쇄가 돼 나온다. 처음 접하면 헌 책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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