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애쓰고 있는데 힘내라니요? - 인생의 오지라퍼들을 상큼하게 퇴치하는 법
이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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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인에게 안부 카톡(문자)으로
"힘내! 오늘도 파이팅!^^"
이런 (인사나 위로의) 문구를 적어 전송하거나 받아보고 식상함을 느껴본적 있는 사람이라면 시원하게 속마음을 터놓는 이야기가 마구 적혀있는 책이었다.

나와는 한치의 접점도 없는 직장선배(동료)가 나의 단점을 지적할때의 울컥한 에피 !
나를 뒷담하는 동료를 대하던 작가의 행동!
일상에 지친 작가에게 자야한다는 처방을 해준 친구이야기 등
쿨하고 현명한 처세에 '오 좋은 방법인대!!' '맞아 저런사람도있지' '나랑 너무 비슷하다' '나에게도 필요한말 같아'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외에도 모든 에피들이 깨알같이 공감을 갖게하는 이야기들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요즘은 일상자체가 무겁고 힘들어서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가볍게 건네는 위로가 나를 구원하지 못할것을 알기에 듣는사람에 따라 반감이 들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인지 오지랖을 뺀 작가의 에피들은 나에게 건내는 위로 같았고 전혀 과하지 않은 처방전 같은 말이 많았다.
'너무 과하게 힘을 내고 있기 때문에 힘을 빼고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적당히 애쓰며 살자'는 작가의 말에 격한 공감을 하며,
힘든시기마다 여행을 떠나 다른것보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일상을 환기하고 본인을 뒤돌아 볼 줄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나도 적당히 힘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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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스케치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자크 상페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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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남쪽의 프랑스 한림원에서 루브르박물관으로 연결되는 퐁데자르 다리를 건너 프랑스 여행이 시작된다.
사실 프랑스의 유명한 여행지가 많이 담겼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책의 대부분은 작가가 바라본 혹은 꼭 보여주고 싶던 프랑스 곳곳의 일상을 담아낸것으로 보여진다.
도심과 변두리 그리고 레스토랑 안, 공원에서 체조를 즐기는 시민의 모습들 등 그들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다 충분한 설명이 되고 있었다.

이야기가 없이 그림만 가득한 책이지만 중간중간에는 장소에 담긴 이야기들을 곳곳에 주석처럼 써놔서 프랑스가 초면인 나에겐 친절하게 느껴졌다.

채색이 거의 없이도 펜과 연필로 파리의 낮과 밤을 표현해줘서 그림책 한 권 읽은것 만으로도 몇 날 며칠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뿌듯함을 안겨준 책이었다.
언젠간 프랑스로 날아가 작가가 보여준 그곳들은 내 시야로 바라보고 싶단 목표가 생겼다.
즐거운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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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클래식 호러 4
메리 셸리 원작,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프랑코 리볼리 그림, 김선희 옮김 / 조선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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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항해하던 빅터선장은 유빙에 걸린채 해류에 떠다니던 이십대 후반의 남자를 구조하게 되었다. 그는 선장의 도움으로 목숨도 구하고 일주일이나 휴식을 취하고는 갑자기 배안에 모든 사람들을 불러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자신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 칭했다. 빅터는 젊은 과학자였다. 그는 기적을 꿈꾸고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 남들의 눈을 피해 연구에 연신 매진했다고 한다.
무덤과 병원 등에서 시체를 구해 생명을 불어 넣을 재료를 마련하고 몇차례의 실패 끝에 실험에 성공한다.
빅터는 성공의 기쁨도 잠시 창조한 생명의 무시무시한 모습에 겁을 먹고 그를 두고 도망쳐 나온다. 그리고 여관에서 고향 소식을 전하러온 친구를 만나고 사랑하는 동생이 유모에게 목이 졸려 살해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가 사체를 보게 된다.
사체에는 일반인의 힘으로 절대 만들 수 없는 멍자국이있었고 그것을 보고 본인이 창조한 괴물에 손에 동생이 사망했다는걸 깨닿게 되는데...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본인의 창조물을 만들기전부터 그가 괴물임을 알고 있었다. 본인의 꿈을 이루기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은 칭찬할만하지만 그래서인지 왠지 꺼름직하다. 결국 성공한 괴물의 탄생 그러나 그뿐 그와 인사한번 나누지 못하고 도망치는 빅터는 참 무책임했다.
사건들이 일어나고 나중에 만난 빅터의 창조물 프랑켄슈타인은 창조주에게 버림 받은것만큼 외롭고 불행하고 비참하게 지냈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빅터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지만 결국 그 조차
들어주지 않는다. 무책임한 빅터의 모습때문인지
어릴적에도 무시무시한 프랑켄슈타인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은데 어른이되서도 느끼는건 비슷했던것같다.
그림같은 삽화와 함께한 프랑켄슈타인!!!
가끔 동화도 찾아봐야겠단 생각을 갖게해준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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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클래식 호러 3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제이슨 주타 그림, 김선희 옮김, 워싱턴 어빙 / 조선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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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조용한 마을 슬리피할로우에 새로온 선생 이카보드 크레인! 어린아이들과 농부의 아낙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는 이야기를 곧잘했는데 특히 유명한 사람들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해주고 대가로 유령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는 어느날 마을의 유명한 '머리없는 기수'이야기를 전해 듣게된다.
젊은 독일군 유령이라 알려져있고 유럽에서 건너와 미국인과 싸우다 대포에 머리가 맞아 날라가 밤마다 자기 머리를 찾아다닌다는 이야기였다.
유령을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유령에게서 본인을 보호하는 자신만의 방법인 찬송가를 부르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게 된다. 노래를 가르치며 마을사람들의 호감을 얻은
그는 마을 청년들의 이상형 카트리나에게 호감을 갖게되고 그녀에게 다가가려 그녀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여하게되는데 그곳에서 그녀와 친밀해지려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밤 어둠이 가득한 숲속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이제껏 들어온 온갖 무서운이야기가 떠올라 무서움을 떨치려는데 휘파람 소리와 함께 키크고 건장한 기수의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생김새는 볼품없지만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이카보드!
이야기를 사랑하는 모습은 이상적인 사람인것 같지만 미래의 배우자로써 카트리나를 선택하는모습은 지독히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마을 모두가 두려워하는 유령으로부터 본인을 보호할줄안다고 해서인지 그의앞에 유명한 머리없는 기수를 만나게 되는데
작은마을의 소소한이야기인줄알았던 동화가 클래식호러시리즈답게 마지막에 긴장감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시무시한 유령에 대항하는 이카보드의 얘기는 뜨거운 여름 충분하게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이야기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슬리피할로우마을과 이카보드의 현실감넘치는 모습들 그리고 무서운 머리없는기수 모습까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호불호없이 좋아할 삽화가득한 호러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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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 권여선 음식 산문집
권여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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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작가님이 '음식' 산문을 가장한 '안주'산문을 내셨다기에 일찍히 눈독들이다 구입한 책이었다.
야채는 가리지 않지만 소고기는 연탄불에 직화로 굽지않은고기 아니면 입도 대지 않던 지독한 편식쟁이(작가님)가 술이란 마법의 음료를 접하고 만취해서 먹은 순대를 시작으로 모든 음식들을 섭렵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쓰여져있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마다 이야기가 나눠지는데
그 계절하면 떠오르는 대표메뉴들 4~5개가 짧지 않은 이야기로 소개되어있다.
지금은 여름이니까 여름 챕터에 있는 물회이야기가 생각난다.

원래 여름하면 물냉면을 꼽던 작가님이었단다.
어느날 행사차 방문한 지역에서 지인이 추천하는 물회 맛을 보고는 여름엔 냉면보다 물회를 손꼽게 되는 이야기다.
" 차지고 부드럽게 후루룩 넘어가는 회와 오독오독 씹히는 해산물과 싱싱한 야채와 매콤새콤한 국물까지 그야말로 통쾌하고 상쾌한 맛이었다. 땀과 더위와 앞으로 써야 할 글의 부담까지 한방에 날려버리는 맛이었다"
물회의 마지막쯤 국수사리를 넣어 먹다 받은 연재의뢰 전화를 사리가 줄어드는 급박한 마음에 덜컥 받고나서 후회하는 이야기였는데 이리저리 재고 또 재는 생각을 없애주는 기가막힌 맛이 상상되어 작가님의 후회가 고개 끄덕여지던 에피소드였다.

좋아하는 음식에는 추억이 깃들어 있다. 라고 생각한다.
애정하는 특정 음식을 떠올리면 그날의 이야기와 음식의 냄새, 주변인들과 나누던 감정들 그리고 그 모든것을 포함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각 챕터 각 음식들마다 작가님의 세밀한 표현들과 사진같은 삽화들덕에 맛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단골 중국집에서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팬을 만나서 더는 유명해지면 안돼겠다며 다시는 음식산문 안쓰고 소설만 쓴다는 작가님을 위해 난 지나가다 만나도 아는척 안해야지라고 다짐하며 표지의 사진을 더 눈여겨 보았다고 꼭 쓰고싶다. 작가님 2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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