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michelle 2004-06-30  

자기 방명록에 글을 쓰는 주인장
페이퍼는 전체 책관련으로만 만들 생각으로 섹션을 나누다보니....이런 신변잡기를 기록할 공간이 없네요. 그래서 방명록을 혼자 이상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예전엔 개인홈피에 친구들끼리 그날그날 기분이나 우울한 이야기, 비밀스런 연얘이야기까지 적고 '풀어놓는' 후련함과 기쁨을 공유했는데...요즘은 개인홈피마져 주변인들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다 포기하고 "늙으면 고통을 삭혀야하는거야.."이런 맘으로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Not bad 정도면 괜찮은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것도 몇 년씩 지속되니 힘이 드는군요. 무언간 즐거운 새로운 계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 관두고 괌같은 old fashion 성향의 섬에서 몇달간 빈둥대며 요양이 필요합니다. 해변, 지속적인 태닝과 독서...갑자기 더이상 글이 안올라오면 제가 떠난줄 아세요.
 
 
 


두심이 2004-06-29  

이제야 글을 쓰게 됩니다.
제가 처음 서재를 꾸리기 시작할때, 님이 남겨주신 코멘트..기억하시나요?
처음 만져본 기계를 어설프게 다뤄 님의 글이 삭제되었답니다.
아마 님이 그걸 알아채셨을거라고 생각하고 여지껏 코멘트삭제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드린 적이 없었네요..오늘, 제가 다른 분 서재에 들렀다가 코멘트삭제건에 대해 그분이 속상해하시는 것을 보고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설령 제가 실수로 다른분들의 글을 삭제시켰더라도 이해의 말씀 정도는 드렸어야 했다는걸..저, 나이 헛먹었나봅니다. 지난 일들 혹시 기억을 못하시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michelle 2004-06-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괘안아요. 알지도 못하고 있어어요. ^^ 즐겨찾기해놓고 자주자주 들어가서 업데이트된 리뷰만 잘 보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들 부탁드려요!!!
 


michelle 2004-06-24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아침에 출근하는데 Beatles의 Imagine이 흘러나오더군요. 혹 그때, 들으신 분들이 왜 이 여자는 10시 넘어서 출근하는거야라고 이상해할지도 모르죠. 이렇게 살다간 아마 곧 짤릴겁니다. --:: 하여간 전쟁과 평화에 대한 바램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 속에서도 흘러나오던 곡입니다. 영화 킬링필드의 엔딩에 흘렀던 이 노래의 힘 때문이었겠죠.

전쟁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고 선한 사람의 눈물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게 너무 과한 욕심인가요? 워낙 나란 인간 자체가 욕심이 없고 스트레스 없이 편하고 살고 있었는데 이제 이런 조용한 삶 자체가 사치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내 아버지의 고향에서 살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one
 
 
 


icaru 2004-05-31  

에드가상수상작품집 리뷰를 찾다가 흘러들어 왔어요...
어...아주 독특하네요~! 매력 있는 서재예요...

책 한 권의 리뷰를 서너줄로 망라한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어느 책에서 강조했던 그... 스타일이네요^^

 
 
michelle 2004-06-0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치바나 다카시가 어떤 사람일까 찾아봤더니...자기개발서를 쓰는 사람이군요. 갑자기 20대에 해야할 일 등의 시리즈를 쓴 나카타니 아키히로가 생각나네요. 제목도 기억안나는 아주 얇은 단편집을 서점에 서서 읽었는데...어떤 여자가 밤마다 전화해서 다른 이름의 남자를 찾습니다. 나중에 짜증이 난 화자는 그 사람처럼 전화를 받습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마지막에...왜 거짓말이냐 나카타니 아키히로...이러고 전화를 끊죠. 묘한 여운이 나던 단편인데...혹 제목 아세요?

DJ뽀스 2004-06-0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빠마머리 아저씨 ^^: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봤던 서재도면을 잊을 수가 없네요. 오에~ 드디어 michelle님 서재의 진가를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군요.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

icaru 2004-06-0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 20대에 해야할 일 .. 그 책 수년 전에 미용실에서 본 기억이...그 때는 20대였기 때문에...그냥 지나치지 않고 보았었죠..

님의 리뷰 스타일을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본 내용과 유사하다고 언급한 것은 그니까는...다치바나 다카시가...아주 굉장하고 지독한 독서광인데...그 사람 요지가...모든 책의 요점과 감상은 5분 넘게 이야기할 필요없이 간략한 것이다...라는 거였나 그랬어요...지지부진하게 길게 말할 거 모 있냐...! 이런 걸 전달하구 싶었달까...! ㅋ
 


모노 2004-05-31  

오! 제가 찾던 서재에요!
화끈하게 정리된 별표들..
너무나 인상적이군요.
쥔장님의 소설 취향이 저와 상당히 비슷해서 기분 업됐습니다.
(앗.. 지금의 제가 아니고 옛날의 저라고 해야겠군요)
저도 프랑스 소설 좋아합니다.
(저의 닉- 모노.. 모디아노의 준말입니다.
모디아노라고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욕할까봐... 하하하 )
abe에 대한 집착하며... 비슷한 점이 많아서 즐겁게 봤습니다.
왠지 내가 아는 친구와 아주 비슷한 느낌.
(혹시... 성이 황...씨....? 음... -_-;;)

^^;;

종종 구경 오겠습니다.
 
 
michelle 2004-05-3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디아노를 사랑하는 분의 제 마음의 벗...음하하하 ^^;; 요즘 제 서재를 찾는 분들의 서재를 거꾸로 들어가서 살펴보니 책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의 행적이 대부분 비슷한거 같더군요. 어릴적부터 ABE 따위를 좋아하다가 커서는 주류에 편입못되고 빙빙도는 작가들을 사랑하다가 이런 음지에서 책에 대한 대화하는데 희열을 느끼고...ㅋㅋㅋ 나의 성은 han입니다. 국내에서 출간된 모디아노 전권 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