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10년 법칙 - 2017-2018 재테크 골든타임이 온다
서태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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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10년 법칙은 제목 그대로 거의 10년마다 찾아오는 세계 경제 위기와 우리나라에도 어김없이 같이 찾아오는 위기와 오히려 그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큰 틀을 가진 책이다. 주식투자나 편드를 조금씩 하면서 세계경제정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재테크 인구들이 늘고 있는데 이런 책을 읽지 않고 순전히 소문과 자신의 감으로만 투자를 한다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경제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오르는 구간에서 이미 돈을 다 잃어 새로이 투자를 하지 못해 늘 마이너스인 재테크만 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이런 책을 꼭 읽어야 하는 것이다.


1987년 그리고 1997년의 아시아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참담했던 IMF, 그리고 2007년부터 촉발되어 2008년에 벌어진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일어난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때 반토막이 났던 주식들은 제때 손절하지 못해 미미한 수익에 비해 큰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교훈을 얻어 금융위기 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자리에서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자본이 없음으로서 날릴 수 밖에 없었던 과거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이 이야기했던 10년을 가지고 있을 기업의 주식을 사라는 말은 곧 장기투자를 의미하게 되어서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굳건히 장기투자만을 하리라 했던 개인들을 이러한 금융위기에서 곤란하게 하는데 워렌이 한 말은 10년을 장기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좋은 기업을 고르라는 말이었단다. 이를 악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때로는 급변하는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짧게 가져가야 할 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유럽발 브렉시트, 중국경제의 거품이 빠질 가능성, 트럼프노믹스에서의 금융위기, 그리고 부동산과 주식의 거품이 낄때 등 세계의 민감한 경제 정세에 대해서 세세하게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잘 적어주고 있으며 거품이 꺼졌다가 다시 오르는 때에 베어마켓 랠리라는 현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그래프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잠시 반등했다가 다시 폭락을 반복하는데 이 구간에서 잘못 투자를 하면 폭락하는 한배를 타는 것이고 모든 일들이 다 일어나고 바닥을 다지고 다시 서서히 회복하는 시점에서 좋은 기업의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늘 잃기만 하는 재테크가 아닌 이기는 재테크를 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시금 알려주고 있는데 우리가 늘 놓치고 늘 우르르 따라했던 재테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었다. 내 나름 경제 공부도 열심히 위기때 가지고 있어야 할 지켜야 할 자본 등 모든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 거품이 많이 끼어 있는지 아닌지 잘 판단하고 미리 대처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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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 피드백 수첩 (본책 + 다이어리)
이사카 다카시.피드백 수첩 연구회 지음, 김윤수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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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는 현대 경영학의 대가로서 여러 유명한 저서들만 해도 여러권이다. 이러한 피터 드러커의 경영원리나 자기계발에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일본 드러커 학회에 있는데 그들도 직접 드러커의 방법을 써보고 해보고 정말 좋은 것이기에 이렇게 책으로 내었다. 수첩과 함께 있어서 더욱 실천하기 좋은 피드백 수첩인데 한권은 피드백 수첩을 쓰는 방법과 피터 드러커의 핵심 피드백을 설명해 주고 있으며 그 방법대로 수첩을 만든 피드백 수첩이 한 세트로 되어 있는 멋진 색상의 세련된 책이다.

 

드러커 특유의 강점에 대한 개발과 꾸준한 관리는 하루, 일년, 한달의 시간을 스스로 인식하며 쓰되 하루에 10분만 투자하고도 일년이 모이면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피드백 방식이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보았지만 읽을 때 뿐인데 이 책은 내내 피드백에 대해서만 자세히 기록하고 알려주고 있어서 매일 이대로만 실천한다면 일년 뒤에 나는 몰라볼 정도로 성장해 있을 것 같다. 피터 드러커는 일본의 민화를 보면서 마음을 차분히 하는 힐링의 시간들을 가졌다고 한다.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느리지 않게 가 이 책의 모토이며 드러커의 방법이라서 부담스럽지가 않다. 가장 먼저 '자신과의 대화' 가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대화를 근거로 '목표를 설정' 하며, 목표를 바탕으로 '행동' 을 하며, '목표와 성과를 비교' 하는 피드백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근간을 이룬다.

 

나의 강점을 발견하여 그를 발전시킨다는 것은 쉬운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다. 공부만 해온 사람, 미술만 해온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 길이 아니다라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때가 있을 것이다. 우연히 본 사회를 너무나 잘 봤다거나 우연히 강연을 했는데 그것이 히트를 쳤다거나 나의 강점은 사실 다른데 있을 수도 있다. 그러한 강점을 지켜보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기존의 일을 일년이 넘게 했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강점이 아니며 이것이 나의 강점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너무 특이한 책이 아닌가? 여태까지 이러한 자기계발서는 본 적이 없다. 게다가 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피드백하며 하루를 늘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은 심장이 뛰는 일인 것 같다.

 

같이 들어 있는 수첩은 하루 4칸으로 오늘 발견한 강점을 쓰고 행동으로 옮기고 내일의 목표를 적고 목표와 성과를 기록할 수 있도록 이미 만들어져 있다. 만약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어떤 수첩이라도 아담하고 칸이 쳐져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바라보는 것이라 명상이나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해볼 수 있는 조용한 시간에 이 수첩을 쓸 것이며 일단은 손글씨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으며 비어진 한칸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루의 목표 아래 4칸이 좌우상하로 있으며 그 맨 아래에는 강점의 원석 발견이라는 칸이 따로 있어서 오늘의 강점을 써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한달을 채운 후 한달뒤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피드백을 하고 일년뒤에도 하는 것이다.

 

무엇을 모르는지 인식을 하고 강점이 아닌 것은 흘려보내고 잊어버리는 것 이것이 중요하며 하루의 목표를 세울때 일년의 목표를 생각하며 세우는 것이고 일년마다 그 성과를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제 2의 인생을 설계해 나간다면 시간을 너무 급하게 쓰지도 않으면서 허투로 쓰지도 않게 되며 나의 목표를 확실히 세워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하루를 마감할때 나는 오늘 기계적으로만 산 하루가 아니라 목표를 향해 한발짝씩 진지하게 살았다는 것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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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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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전문의들은 글도 참 잘 쓰는 것 같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통찰력이 많은만큼 이 과를 선택해서일까.. 요즘 베스트셀러인 '자존감 수업'도 정신과전문의가 쓴 책이다. 다른 의사가 쓴 프로이트의 의자 라는 책도 참 좋았다. 그리고 이 책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도 인기를 끌었던 책이었고 이렇게 개정증보판이 나와서 다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책도 읽으면서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타인에게 욕먹기 싫어서 눈치받기 싫어서 싫은 내색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부모가 자식에게 상처를 주면서 양육하지만 부모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고 자녀는 마음속으로 병들어 간다. 양창순 의사는 많은 진료와 상담을 하면서 내담한 사람들에게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어떻게 조언을 해주었는지 자신만의 언어로 시원하게 밝혀준다. 그래서 읽는 사람도 내가 이런 사람과 비슷했구나 저런 상황이었구나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고 나에게 맞는 처방을 읽을 수 있었다.

 

끝내 나를 알지 못하고 얼어붙은 마음으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다가 자녀들에게 외면받고 외로운 중년의 남자 아버지.. 나를 바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라고 부정해 보지만 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면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억제하고 절제하는 사람들은 감정의 의미를 모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를 알아야 인정하고 나의 감정을 잘 다스릴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성격의 보편적 유형들에서는 7가지 성격유형이 있는데 하나하나 소개를 해주는 성격을 읽으며 아 나는 이런 성격이기도 하고 저런 성격이기도 하구나 읽어보면서 내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어서 호기심도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아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랬을때 자신과 화해할 수 있고 불행한 순간에 고착된 생각에서 벗어나 변화를 꿈꿀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하지 못하고 자신을 내어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인생이라는 대목도 늘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그 감정의 질식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는 원래 그런 나약한 사람이야 내가 그렇지 뭐 하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그러다보면 남의 탓을 하게 되고 무엇이든지 무기력해진다. 차라리 까칠하더라도 나를 드러내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 더 좋은 정신건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양창순 의사는 극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읽는 것만으로도 조금 치유가 되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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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
유카와 유타카.고야마 데쓰로 지음, 윤현희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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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은 지 한참 되었지만 그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만큼은 생생하다. 이후 그의 수필을 읽었을 때의 놀라움이란. 소설과는 달리 너무나 유머러스한 수필과 달달한 그의 필체는 소설과는 사뭇 달랐다. 그리고선 한참 후에 <1Q84>를 읽었었다. 뭔가 술술 읽히기는 하지만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을때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소설가라 해도 늘 한결같은 방향의 책만 쓸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잘 모르는 하루키의 세계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어졌다. 그러던 차에 일본에서 여러책과 하루키의 책에 대해 정통한 평론가와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하루키의 작품에 대해서 분석을 하는 책이 나왔다. 오호라 이거였다. 읽을 수록 역시 하루키의 세계관이란 이런 것이 있었구나. 허투로 읽을 작가가 아니었구나 확신이 더해갔다.

 

우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라는 작품 분석에 있어서 루쉰의 문장들이 살짝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서 읽을때 놀라웠다. 표절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유사성이 분명 보였고 이후 그의 작품들에선 중국인이 자주 등장하고 중국문학에도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루쉰의 작품말이다. 이것뿐 아니라 그의 작품 속에서는 레이먼드 챈들러, 레이먼드 카버, 커트 보네거트, 리처드 브라우티건 같은 미국작가들의 영향도 보이고 하루키도 미국 문학의 영향을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해변의 카프카>같은 작품은 부친 살해에 대한 이야기인데 도스트예스스키의 작품관과도 맞닿아 있으며 스탕달, 발자크같은 19세기 유럽문학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외동아들로서 무수한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던 하루키의 인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앞으로는 하루키의 작품을 읽으면서 이게 쉽게 대충 쓰여진 문장같아도 그렇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73년의 핀볼> 같은 작품에서 나온 '거의 누구하고도 친구 같은 건 될 수 없다', '그것이 1970년대의 내 생활 방식이었다. 도스토옙스키가 예언했고 내가 그것을 확인했다.' 와 같은 문장들 역시 그냥 쓰여진 것이 아닌 즉 겉핥기식 독서가 아닌 깊은 독서에서 나왔음을 이 평론가들도 나중에서야 아 그게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깨달았다는 대목에서 하루키의 접근 방식과 그의 독서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태엽감는 새 연대기>는 사실 읽어본 적이 없는데 어두운 이야기인데다가 인간의 잔혹함 그리고 껍질벗기는 장면 등 지하 이층 어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지하의 어둠, 우물, 이러한 어두운 작품들은 나중에 1Q84와도 접목이 되는 지점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책에서 평론가들이 말하고 있듯이 하루키의 작품에는 혼이나 혼령같은 이야기 등 혼에 깊숙이 와닿은 이야기들을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 사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많은 작가들이 환상적이고 혼적인 세계관이 있으며 자유로운 글쓰기에서 위대한 작가들은 어딘가 비슷한 구석이 있다는 사실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외에도 단편소설과 논픽션까지 아우르는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세세히 돌아보고 밝혀주고 책의 행간을 읽어주는 이 평론집을 읽고 있자니 평론가나 저널리스트들의 이야기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 라는 선입견을 깰 수 있었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오히려 하루키의 작품을 읽을 때에 난해하다고 느낀 것들을 푸는 계기가 되었달까.. 다시금 도서관에서라도 그의 작품들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 기담집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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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정리법 - 좋은 습관을 들이려 애쓰지 말고 나쁜 습관을 버려라!
고도 도키오 지음, 이용택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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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쁜 습관이 여럿 발견되고 그것을 인지하고 느끼면 다행인데 당사자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 직언을 해주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보면 다행일 수 있는데 대부분 그 순간은 기분이 나빠짐을 느낀다. 나의 경우는 가격대가 있는 뷔페에 오랜만에 갔는데 너무 산더미처럼 고기만 우선 챙겨온다던지 하면 남기거나 다음 음식을 먹는데 지장이 생길까봐 아이들에게 살짝 지적을 주는 편이다. 헉 이렇게 많이 가져왔어? 엄마랑 나눠먹자 하고는 덜어가는 시늉을 한다. 그런데 제부는 어머니께서 전혀 터치를 안하시는 분이었다 한다. 어허 하면서 내 여동생을 보며 뭐라 하는게 옆으로 느껴진다. 너무 티를 낸다. 나도 그 한번만 잔소리하고 말 생각이었는데.. 아니 엄마들이 그 정도도 잔소리 안하는 사람들도 있나? 애가 아직 없어서 그런지..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우리집안 분위기와 맞지도 않은 사람이 예전부터 만나면 자꾸 그러니 너무 이질감이 느껴져서 기분 나빴는데 참았고 분위기를 좋게 하다가 집에 왔는데 계속 생각이 나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성장해온 집안분위기란 것이 다 다르고 우리 집안은 어려서부터 엄마께서 적당히 우리를 제지를 하면서 키워왔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가령 며느리인 내가 시댁분위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혀를 차던가 남편에게 막 뭐라 한다면 당연히 분위기가 싸늘해지지 않겠는가?

 

집에 와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나도 나쁜 습관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을 하니 그제야 나에 대한 스스로의 비판능력도 생기고 다른 나쁜 습관들은 없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눈에는 아이들에 대한 그러한 케어가 나쁜 습관이겠구나.. 그리고 제부도 그렇게 눈치를 주는 어른스럽지 못한 나쁜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나쁜 습관이 있는 셈이었다.

 

이 책의 중요한 점은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없이 남발했던 어떠한 습관들이 나쁜 습관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핑계를 버리고 말만 번지르르한 것을 버리고 공적을 버린다.(이 부분은 못 버리면 주변의 불평을 사고 버리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된다라고 한다), 남과 비교하는 의식을 버리고 질투를 버리고 의존심을 버린다. 의존심. 전업주부가 되면서 일도 많이 하지만 역시 의존적이 되는 것도 많다. 그러기에 오히려 당당해 지려고 남편에게 큰소리를 치고 먼저 선수를 치는 경우들이 생긴다.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찾고 더 많은 일을 담당한다면 굳이 큰소리 치지 않아도 남편이 알아채고 아이들이 알아챌 것이다. 분수를 버리고 컴플렉스를 버리라는 부분도 와닿았다. 근심거리를 버리고 정의감을 버린다. 이건 정말 내게 꼭 필요한 처방인 것 같다. 반성을 버리고 사회는 냉혹하다는 생각도 버린다..어쩜 나에게 하는 이야기인 것만 같다. 그런데 이 각박한 사회에 살면서 정의감을 다 버리고 사는 것보다 적당한 정의감은 역시 필요하다. 나도 이런 정의감을 사람을 구하는데 쓴 적이 여러번 있다.

 

늘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것도 이 책에서는 나쁜 습관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는 하나씩 처리하면 될 일인데 하루에 외츨을 여러번 해야한다던지 약속이 겹친다던지 주말에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바로 다음날 동네 학모 모임이 있다고 하면 아 너무 바쁜건 싫은데 하며 스스로 바쁘다고 인식해 버린다. 어떤 사람들은 에너제틱하게 모든 일들을 소화해 내는데 별다른 스케줄도 없으면서 바쁘다고 남발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이것은 인식의 변화로 스스로 솔직하게 쉬고싶다고 털어놓던지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싶다라고 토로를 하면 될 일인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단 비즈니스서로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항목 하나하나가 다시 한번 돌아볼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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