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 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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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세계사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 흐름을 꿰뚫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한 것 같다. 그저 성적만 잘 나올 정도로 교과서만 열심히 읽었는데 요즘 나오는 책들 보면 지도와 함께 상세하게 공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굵직한 전쟁이 일어나는데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전쟁은 빼놓을 수 없는 생존이며 쟁취의 역사이다. 니가 죽고 내가 사는.. 때로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버리기도 하는 이러한 전쟁사를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전쟁사도감> 책으로 읽으니 훨씬 이해가 잘되고 재미도 있었다. 15세기의 대항해 시대에 일어났던 '아르마다 해전'을 보면 어떻게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작은나라인 영국이 승리를 거두었는지 생생히 알 수 있었다. 영국이 해양국가였기 때문에 항해술의 발달과 신대륙의 발견으로 세계의 주도권이 대륙국가에서 해양국가로 넘어가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래서 영국이 인도차이나 반도나 홍콩 등 식민지를 그렇게나 많이 거느릴 수 있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도 이러한 사실이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가. 그러나 우리는 그저 주어진 것들에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했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과거의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면 세상사의 흐름과 국제 정세 그리고 세계의 미래도 전망할 수 있는 눈을 길러줄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면 결코 그러한 눈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여러 미술관에 보관된 전쟁사를 볼 수 있는 미술작품들과 지도와 텍스트와 도판을 합성한 그래픽지도를 함께 봄으로써 이해를 크게 돕는다. 1장에서는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전쟁사를 훑으면서 해양국가와 대륙국가에 대하여 다루는데 포에니전쟁, 가우가멜라 전투, 중국의 전국시대, 투르 푸아티에 전투, 십자군 전쟁, 발슈타트 전투 . 2장에서는 중세부터 근세까지의 역사와 기독교와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를 레판토 해전, 아르마다 해전, 30년 전쟁, 미국 독립전쟁, 나폴레옹 전쟁이 3장에서는 19세기 전쟁사로 아편전쟁, 크림전쟁, 프로이센- 프랑스 전쟁, 미국 남북전쟁, 러일전쟁이 4장에서는 20세기로 넘어와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전쟁으로 넘어간다. 즉 제1,2차 세계대전, 아시아태평양전쟁(진주만 공격)  5장에서는 20세기 후반의 전쟁으로 아직도 우리곁에는 전쟁이 불식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이란 이라크 전쟁에서 9.11테러, 이라크전쟁까지 지도가 빠짐없이 곁들여져서 보여주고 있다.


지도위에 말풍선이나 그래픽의 도움으로 너무나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세계사를 쉽게 이해하고픈 학생과 성인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전쟁사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도 진지하게 읽었던 책이다. 그러나 잔인한 사진이 전혀 없고 명화위주의 작품이 많이 나와서 초등학교 고학년들도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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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_오래된 생각의 귀환
스티븐 풀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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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생각의 귀환. 하늘아래 새것이 없다라고 하는 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절실히 느꼈다. 세상에 전기차가 헨리포드의 모델 T보다 앞섰으며 19세기 말에 미국에 3만대나 등록되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까맣게 잊고 있다. 아니 몰랐다. 테슬라 모터스가 히트를 치면서 우리는 다시금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었는데 테슬라가 중간에 내놓은 모델이름은 S였다. 이는 세단의 줄임말이기도 하지만 포드의 모델T보다 알파벳이 하나 앞선 즉 전기차가 세상에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니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다.

과거 연금술사들의 금을 만든다는 내용들은 허무맹랑하게 생각되었는데(용의 피와 검은 용을 불태운 가루를 섞으면 황금나무를 얻을 수 있다=현자의 나무) 2015년에 현자의 수은과 금을 섞은다음 유리구슬안에 밀봉한후 며칠동안 가열하였더니 금가지가 뻗어나가는 '수지상 프랙탈'로 현자의 나무가 생성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래서 요즘은 오래된 것이 곧 새로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한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 특공대에서 말을 이용한 기마대를 썼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급히 속성으로 말타기를 가르쳐 10명의 대원이 말이 가장 편한 아프가니 특성상 말을 탔다고 한다. 기마대의 부활인 것이다. 곧 말에 애착을 느꼈다는 대원들. 한명이 가파른 길을 오가다 떨어져 등뼈가 골절되었으나 몰핀을 두대 맞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다시 테슬라로 돌아가서 테슬라 모터스가 이름을 딴 니콜라 테슬라는 1888년에 최초의 직류가 아닌 교류 유도전동기에 대한 특허를 냈던 세르비아계의 공학자이자 발명가였다고 한다. 그가 1926년에 50년뒤의 세상에 대한 인터뷰에 대한 답이 정말로 충격이었다. 그는 '무선 기술이 완벽하게 적용되면 온 세상이 거대한 뇌로 변할겁니다. 텔레비전과 전화기를 통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도 앞에 있는 것처럼 서로를 보고 듣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하는 장치는 지금의 전화기와 비교하면 놀라울 만큼 간단해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을 예측한 것이다. 또한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으로 조종하는 비행기' 라는 드론도 예측했다니 정말 소름끼치게 놀라웠다.


아이디어는 시대에 따라 나쁠수도 좋을수도 있으며 또한 어떤 아이디어는 부정확하다는 의미에서 나쁘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는데 필요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좋을 수도 있다. 재고와 재발견의 기술은 권위, 지식, 판단, 옳고 그름 그리고 생각 자체의 절차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는데 있다. - 17P


이 책은 370페이지에 걸쳐 이러한 아이디어의 첫 출발과 재고와 재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뿜어내고 있다. 정말 술술 읽히며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의 보물창고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명제(Thesis), 반명제(Antithesis), 예측(Prognosis) 으로 나눈 3장의 큰 내용안에 수많은 리씽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명제에서는 현대의학에서 옛것에서 배우는 여러가지 의학적인 내용이라던지 중국의 손자병법을 이용한 냉전시대의 시나리오라던지, 마약을 우울증 치료제로 쓰는 방법이라던지 전자담배의 귀환이라던지 곤충을 먹는것에 대한 재고라던지 페이지를 넘기는 것마다 옛것과 지금 다시 효용가치를 논하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반명제에서는 그래도 회의적인 옛것에 대한 고찰들, 잘못된 과거의 발견들 등 틀림과 불확정성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마지막장인 예측에서는 단정하거나 확신하지 말 것이며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리씽크를 통해서 저자가 들려주고 있다. 편견을 끊으며 인류가 더 나은 것으로 나아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4차 산업으로 혼란과 경의로움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인류로서 살아온 이야기들을 다시금 읽어보고 재고해 본다는 것은 어쩌면 균형을 잡아가는 일인지 모른다. 이제는 아이들이 무턱대고 공부만 해서 살아남을 수는 없는 시대이다. 흐름을 보고 큰 줄기를 잡으며 어떤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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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핀란드 육아 -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심재원 지음 / 청림Life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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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에 다니는 불규칙한 생활을 가진 아빠와 비교적 규칙적으로 출퇴근 할 수 있었던 엄마, 초보 엄마 아빠는 어느덧 네살 아들을 기르는 어엿한 부모가 되었고 아이와 함께 놀아 줄 시간이 없었던 아빠는 이렇게 하다가는 아이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아이가 자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일본에서 일러스트를 그리며 일본의 육아현장이 담긴 작업을 하던 아빠는 아이를 키우느라 자신을 온통 희생하며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한다는 대한민국의 엄마들과 자신의 주체부터 찾아가며 이왕 육아를 하는 것을 즐기며 하는 일본엄마들의 차이를 깨달으며 다른 나라에서의 육아를 꿈꾸게 되었다. 그 중 핀란드가 눈에 들어왔고 지인을 통하여 주한 핀란드 대사관을 찾아가 2등 서기관 헤이니씨 가족을 만나게 되는데..


헤이니씨 집으로 가자 능숙하게 요리를 하는 헤이니씨의 남편과 저자의 아들과 같은 네살임에도 저자의 아들이 짓궂게 장난을 치자 아빠에게 불편을 호소하던 중 아빠의 질문에 점점 고개를 끄덕이다 다시 같이 놀겠다고 한 헤이니부부의 아들 이야기에서 나도 눈이 번쩍뜨였다. 한국에서 이렇게 어른의 말을 잘 이해하고 따르는 아이들이 많을까. 아니면 무조건 떼를 쓰는 아이들이 많을까. 아직도 식당에서 보면 마구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아이들을 접하곤 한다. 핀란드는 답정너처럼 이렇게 할래 저렇게 할래라고 '선택'을 하게 하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중요시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헤이니 부부와의 몇차례 만남후 핀란드에서 두달을 살아보기로 결심하는 부부는 이내 곧 휴직계를 내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어짜피 기억도 못할 4살짜리를 데리고 왜 두달살기를 해보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안정적인 유아기를 거친 아이들이 오히려 유아시절을 기억을 못하는 것이고 기억을 하게 된다면 부정적인 기억일 때가 많다고 말이다. 즉 핀란드를 기억못하더라도 아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면 안정적인 유아기의 또다른 체험을 같이 해보는 계기가 되보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후 핀란드로 떠난 저자의 가족은 핀란드 가정을 여럿 방문하게 되는데..헬싱키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 유모차로 다녀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유모차 천국이라는 사실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제일 아쉬운 점이 이것이었다니 우리나라에서 약자를 위한 시설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핀란드에서 숙제가 없고 느긋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은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란다. 복지가 훌륭하기 때문인데 따라서 경쟁이 아닌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주로 배운다고 하니 정말 부러웠다.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을 만나도 어른처럼 잘 돌봐주고 친절한 핀란드의 어린이들을 보며 우리나라에서 우악스러운 아이들의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핀란드의 문화와 가정을 찾아가서 찍은 사진들이 참 좋다. 편안한 오래된 가구들을 오래 고쳐쓰는 핀란드 사람들의 지혜는 1+1이라고 무턱대고 집어오는 한국사람들의 그것과도 많이 달랐다. 나도 그러한 잡동사니를 솔직히 모으게 되고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며 버리고는 있는데 아직도 사은품에 눈이 멀때가 많으니 이제는 잡동사니를 덤으로 얻는 일이 없어야겠다. 모이모이 하면 잘가~ 라는 뜻이고 모이 하면 안녕이라는 것도,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때 해열제부터 먹이기 보다는 그냥 열을 내게 하고 블랙커런트 쥬스를 따뜻하게 데워서 주면 아이들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잘 극복한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읽어보면 정말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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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현상 - 신뢰받는 언론인이란 무엇인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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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아나운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의 대쪽같음, 그리고 실수를 발견했을때 정정하고 사과하는 태도. 후배들을 진심으로 이끌려는 여러곳에서 들리는 여담들.. 그런데 과거에 어떤 일들에 연루되었고 어떻게 해서 이 자리에까지 올라왔는지는 사실 잘 몰랐다. 이 책 <손석희 현상> 을 읽으며 그러한 궁금증이 다소 해소되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그는 상남자스러움이 있고 쿨하며 대쪽같은 성격이 맞는 듯 하다. 실제로 클래식을 잘 알고 즐겨들으면서도 클래식 연주회에는 안간다는 그의 말이나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면 못 올 곳을 온 것 처런 군다는 그의 부인의 말에서 애써 자신의 곱상한 외모에 붙는 그러한 편견들을 씻어내려는 듯이 보인다. 실제로 너무나 소박하고 겉치레와는 거리가 먼 분 같아서 더욱 좋아졌다. 그런데 이러한 글은 모두 강준만씨가 일일이 예전 잡지에 실린 기사나 본인이나 부인의 말까지 찾아서 책에 기록되어서 인터넷 기사로는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라 읽으면서 즐거웠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삶을 되짚어 보면 우리나라의 민주화 항쟁과도 맞닿는다. 86년부터의 일들 말이다. 그때 일어났던 강경대 학생의 죽음. 북한의 금강산댐에 대항하는 평화의 댐 700억 모금 사건 등 말이다, 특히 그 사건은 당시 88올림픽을 앞둔 국내에 불안감과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고 언론들도 앞다퉈 앵벌이 노릇을 했다는데에 놀랍기만 하다 그때는 나는 십대중반의 청소년이었기에 잘 몰랐었다고 하기엔 자괴감이 든다. 지금의 북핵이니 종북몰이니 하는 것들도 그러한 공포마케팅스러운 정치꾼들의 행태가 아닌가 싶어서 씁쓸하고 이러기에 과거의 적폐에 대해서 청산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 손석희 현상을 읽으면서 살아있는 손석희씨에 대한 젊은 시절부터의 일화나 기자로서의 사명감에 대한 일화들과 앵커로서의 삶 그리고 훌훌 마흔이 넘은 나이에 떠났던 유학에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 12월의 국정농단 사건을 밝히는데 정말 혁혁한 일들을 했던 JTBC뉴스의 선장으로서 그 당시의 일들을 지금 읽어도 급박하고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어서 책을 읽는 맛이 났다. 신뢰받는 언론인이란 어떤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끄덕끄덕할 수밖에 없었다. 1986년부터 1990년대 내가 어려서 정치와 국내정세에 무관심했던 그 시기를 다시 이 책을 통해서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서.. 손석희현상은 단순히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평전이라고 볼 일이 아니라 30년전부터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라고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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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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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차 산업이 화두이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다. 지난 백년간 발전한 속도보다 십년의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니.. 마흔이 넘은 지금 예순쯤의 삶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씨 책은 예전에도 읽었었다. 그때 집값이 더 이상 상승하기보다 거품이 꺼질 것이다 라고 했는데 지금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뛰고 있다. 강남이긴 하지만 변두리인 강남인데 이곳까지 엄청나게 뛴다. 30평대의 가격이 이 정도라니.. 그럼에도 오갈 곳이 없는 돈이 부동산으로 모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 생각되어 이번에 다시 선대인씨의 책을 읽어보았다. 역시 꾸준히 미래에 대해 연구한 연구소의 소장답게 미래를 꿰뚫는 여러가지 혜안을 가지고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론이다. 어쨌거나 학년기 아동이 줄어들고 있고 2040년만 되면 노인층이 훨씬 많은 나라가 되는데 나 역시 그쯤에는 노년층으로 분류될 나이이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저성장과 소비위축은 쉬이 넘기기 힘든 문제인데 특히 소비위축은 심각한 문제다. 나중에는 소비를 할 연령이 줄어든다. 지갑을 안 열수록 기업도 위축된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힘들어진다. 이를 인구절벽, 소비절벽이라 하며 자세히 데이터를 보여주며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이는 이미 서구에서도 중요한 연구거리 중 하나이고 이미 진행중에 있다고 한다.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엄청난 경제성장과 그에 따르는 소비문화가 있었다. 누구나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빠른 은퇴시기에 잘못 내몰리면 바로 중산층은 하위층으로 밀려난다. 중산층이 두텁지 않은 나라는 위험한 나라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인구절벽으로 인한 가구형태와 소비행태를 어느 기업이나 분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이러한 분석이나 그에 따른 마케팅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미 우리옆으로 다가온 인공지능과 VR(가상현실)의 발전은 기존의 직업을 위협하고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키는데, 직업의 유한성이 너무나 짧다는게 문제이다. 우리의 후반기생애와 젊은이들은 하나의 직업으로 노년기에 은퇴한다는 것이 어렵다. 누구나 여러가지 직업을 거칠 수 있다. 그런 분위기에 발맞춰서 공부를 하며 미래를 맞이하는 사람과 지금 먹고 살기 좋다는 직업들만을 계속 고집하여 자녀들을 의사 변호사 등의 전문직으로만 키우는 사람들은 나중에 어떤 미래를 맞이할까. 교사라는 직업도 인구절벽에 맞게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주식으로 따져도 4차 산업을 이끌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때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발전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모른다. 그런데 그것들이 너무나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업들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는가.. 그 부품사업은.. 언제까지고 기존의 기업에만 매달려 장기투자를 할 수 없는 시기가 왔다. 예전에는 묻어두면 언젠가는 크게 오르지만 지금은 적절한 대처를 하면서 재테크도 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마존, 구글같은 회사에서의 변화의 바람을 보여주고 있고 사물인터넷 시장도, 노후세대에 대한 복지도, 또 세금정책도 모두 이 책에 다루고 있는데 정말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앞으로 우리 젊은 세대 아직은 노년이 아닌 세대들도 각성을 해야 할 시기이다.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도태되느냐 생존하느냐에 대한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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