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알코올 열린책들 세계문학 120
기욤 아폴리네르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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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1 기욤 아폴리네르.


 프랑스 문학 읽다보면 아무데서나 툭툭 기욤 아폴리네르가 튀어나온다사강  읽다 거기서도 나왔다고 독후감  놨길래 어디서하고 다시 찾아보는데  나오는 거다포크너 보부아르 프루스트  찾았는데 아폴리네르는  나와   거냐아님 기욤기욤 하고 홀린 거냐나도 모르게 빠져든 


 4월에 읽다  시집을 다시 빌렸다그때는  모르겠다했는데 기욤이 루에게 보낸 연서 모은 닭살 시집   읽고 나니 항마력이 생겼는지 편으론 아니 이게 같은 사람이  거라고싶게 ‘알코올 시들은 좋은  많았다 와닿진 않았는데 그래도 장면과 비유가  어떻게 이렇게 싶은  많았다. ‘은둔 고행자’ 같은 시를 읽을 때는 뭔가 박상륭도  시를 읽었을  같은 기분이 들었다비슷한 거라곤 겨우 해골 까마귀 나무 그런 이미지 뿐이지만… 대작가들은 뭔들  봤겠니


 기욤 아폴리네르를 알게   최성웅이 번역한  선집  시들 덕이지만거기 실린 시가 황현산 번역으로  시집에도   겹쳐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문득 번역  읽는 일은 제대로 읽는 중인 걸까언어가 달라지면 시는 나한테 얼마나 닿을  있을까같은  옮겨 놓은 것도 사람마다 이리 다른데… 번역자들은 소설이든 시든 새로  편을  내는 일들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미라보 다리‘ 두 버전.


‘약혼 시절’ 두 버전.



  시집 좋은 점이  말미에  주석을 황현산 선생님이 상세하게 달아 두셨는데그런데 나는 해설은 대충 봤다ㅋㅋㅋㅋ 전자책 빌려 읽었는데 나중에 종이책 사서 제대로 읽으면서 그때 주석도 다시 보면 좋겠다 싶었다그치만 언제  지는 ㅋㅋㅋ 


 기욤 아폴리네르는 연애가 망할 때마다 명시들을 남겼다연애 편지가   권이 되기도 한다시도 시지만 연보 보면 시인의 인생 자체가 흥미롭긴 하다엄마가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기욤이랑 동생 낳았는데 둘다 아빠 모름… 하여간에 국적은 외국인임…  쓰고 먹기 힘든 시절에 야설 써서 팔아먹음 ㅋㅋㅋ오래도록 잊혔던 사드 작품 발굴함모나리자 도난 사건에서 누명 쓰고 감옥 갇히고 국외추방 당할 뻔함… 피카소랑 친구 먹고 피카소가 소개팅 시켜준 여자랑    ㅋㅋㅋㅋ 자기는 징집 대상도 아닌데 프랑스가 독일이랑 싸우는 전쟁 나가서 좋아하는 여자랑도 같이  있고 (아니 근데 전쟁터 나가서 약혼자랑 약혼자 아닌 다른 애인 있는 여자한테 동시에 편지질함 ㅋㅋㅋ가서 괜히 포탄 파편 맞고 다침스페인 독감 걸려 죽음 죽고 다음 해에 엄마랑 동생 죽음…. 남의 삶이 파란만장하면 나중에 보는 사람은 재밌지만그런 애들이  글도 재밌지만그렇게 살던 애는  힘들었겠다.


+밑줄 긋기

-나는  작품에 일곱 사람 이상의 애독자를 기대하지 않지만  일곱 사람의 성과 국적이 다르고 신분이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시가 미국의 흑인 복서중국의 황후적국인 독일의 신문기자스페인의 화가프랑스의 양가집 규수이탈리아의 젊은 농사꾼 여자인도에 파견된 영국 장교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이  바람입니다. (전쟁  아폴리네르가  여자에게  편지글 )


-우리아이들은

약혼녀가 말했다

은이나 금으로 빚은 것보다

에메랄드나 다이아몬드로 새긴 것보다

아아 반지가 깨졌네

 예쁠 거예요  예쁠 거예요

창공의 별들보다도

오로라의 광채보다도

나의 피앙세 당신의 눈길보다도

 맑을 거예요  맑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은  향기로울 거예요

아아 반지가 깨졌네

 피어난 라일락보다도

백리향과 장미보다도 아니

라벤더나 로즈마리의 어린 싹보다도

….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가 말했다

수비둘기가 암비둘기를 사랑하듯이

야행성 날벌레가 불빛을 사랑하듯이


너무 늦었어요

 여자가 대답했다

단념하세요  금지된 사랑을 단념하세요

저는 결혼한 몸이지요

 반지가 반짝이는  보세요

손이 떨리네요

눈물이 나네요 죽고 싶어요

(‘죽은 자들의 ’ )


-나는 별의별 인간을  안다

그들은  팔자를 감당하지 못한다

마른 잎처럼 불안정한

그들의 눈은 꺼지다 남은 

그들의 심장은 그들의 문처럼   없다

(‘마리지빌’ )


-시에 터를 잡은 우리가 우주를 짓고 허무는 말들에 권리를 가졌다고 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우습지 않게   있고 웃을 줄도 알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옛날처럼 담배 피우고 술 마시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기뻐하자 불과 시인들의 지도자인 사랑

별들과 행성들 사이 단단한 공간을

빛처럼 가득 채우는 사랑

 사랑이 오늘  친구 앙드레 살몽이 결혼하기를 바라 마지 않기 때문이다

(‘앙드레 살몽의 결혼식에서 읊은 ’ )


- 언젠가 히스나무  가녀린 가지를 꺾어두었지

가을도 가버렸으나 잊지는 말아라

우리는  땅에서 다시 보지 못할 거야

시간의  향기 히스나무의  가녀린 가지

그래  너를 기다리니 잊지는 말아라

(‘고별’ 전문)


-밖에 나가지 마라

가을은 잘린 손으로 가득하다

아니야 아니야 그것들은 죽은 잎이야

그것들은 죽어 버린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손이야

그것들은 잘린 너의 손이야

(‘가을의 라인란트’ )


-마침내 나는 거짓말에 겁을 먹지 않는다

그것은 접시 위에 달걀 후라이처럼 구워지는 달이다

 물방울 목걸이가 익사한 여자를 장식하리라

보라 이제  수난의 꽃다발이

가시관  개를 다정하게 바친다

거리는 방금 내린 비로 젖어 있다

부지런한 천사들이 나를 위해 집에서 일을 한다

달과 슬픔은 사라지리라

 성스러운  내내

 성스러운  내내 나는 노래하며 걸었다

 여인이 창에 고개를 내밀고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노래하며 멀어지는 나를

(‘약혼 시절’ )


-미치광이들의 입술에 꿀맛 같은 

과수원과 마을이 오늘  단맛에 빠졌구나

별들은 포도넝쿨에서 방울 지어 내리는

 빛나는 꿀의 꿀벌 노릇을 톡톡히 하는 구나

달디 달게 하늘에서 저들에게 떨어지는 달빛은

 줄기  줄기 모두   벌집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아주 달콤한 모험을 숨어서만 꿈꾼다

 꿀벌 아르크투루스의 불침이 두려운 

 손에는 허망한 빛줄기나 쏘고

바람의 장미에서  몫의 달빛 꿀을 거두어 갔지

(‘달빛’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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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7-21 2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부터 이북에 입문했어요. 오디오북은 사용한 지 5년 되었는데 이제 전자책과도 친해질 예정이에요.
미라보 다리가 나오는 시,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사랑에 실패해야 깊은 슬픔과 깊은 생각에 빠져 명작이 탄생하는 듯해요.
성공하면 기뻐하기만 하죠. 실패를 해 봐야 생각이 깊어지는 듯...^^

반유행열반인 2023-07-21 20:38   좋아요 4 | URL
전자책을 병행하시면 책이 두 배로 읽히구 글자 크기 왕창 늘릴 수 있는게 좋아요 ㅎㅎㅎ 그냥 시 안 쓰고 글 못 쓰고 사랑 실패 안 하면 더 행복한 삶 아닐까요 ㅋㅋㅋㅋ 죽은 시인들은 후대까지 내내 나 차임 나는 쏠로 이러고 불멸 대가로 낱낱이 파헤쳐지는 거 같아요ㅜㅋㅋㅋㅋ
 

만화책을 세 권이나 샀다. 신간 한 권 빼고 다 중고인데 상태가 너무 좋아서 신남.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있는 거나 다 보지 뭘 샀냐... 육식이랑 해부학이랑 뭔가 비슷한 듯 비슷하면 안 되는 구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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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21 0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열님 비건 관심 있으십니까? 저도 저 동물책 사놨는데........ 아직 안읽음. 내가 고기를 끊을 수 있을까....?

반유행열반인 2023-07-21 09:53   좋아요 7 | URL
솔직히 비건 잘은 모르지만 잡식으로 태어나 고기 끊는다는 건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선언이자 큰 결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그런 선택한 분들은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동물성 초월한 고결한 삶에는 닿지 못했고 생식 육식 다 포기하지 못한 인간이라ㅋㅋㅋ오늘 딸래미 생일겸 중복이라고 한우 사태랑 백숙 닭 두마리를 샀고요 ㅋㅋㅋ 캐나다산 삼겹살도 자주 사고요 ㅋㅋㅋ 그래도 육식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사실 중고책 판매자가 뭔가 좋아보이는 책 싸게 팔면 삽니다...관심주제랄게 딱히 없는 듯...관심분야:최저가

은오 2023-07-21 09:5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 하나로 유열님 딸래미 생일과 유열님 댁에서 주로 드시는 고기 종류까지 알아냈다 ㅋㅋㅋㅋㅋ 엄청난 수확! “뭔가 좋아 보이는 책”이랑 ”관심분야: 최저가“에 현실웃음 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 유열님 너무 좋앜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0:01   좋아요 3 | URL
양서를 남들보다 싸게 두 배로 쟁인다는 이점이 있습니다만 궁상 묻어요 훠이훠이 잘 생긴 노숙자 쫓아다니는 거랑 비슷한 거야 나를 좋다 해버리면...ㅋㅋㅋ

얄라알라 2023-07-21 13:50   좋아요 2 | URL
ㅎㅎ북플의 재미 중 하나는 댓글 눈팅!

그러게요. 관심분야갸 최저가라니, 저도 열반인님 매력은 익히 알지만 또 한번 그 엉뚱하심에 놀라고 웃고 ㅋㅋ

근데 저는 ˝열반인˝님이라고 하고 은오님께서는 ˝유열님˝ ㅋㅋㅋ
이게 참 재밌어요.

제 닉넴도, ˝얄˝ ˝알라˝ 등등 ^^
전 개인적으로 ˝얄˝이 젤 좋지만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4:11   좋아요 2 | URL
얄님 ㅎㅎ저는 제가 이런 닉네임 걸어둔 줄도 모르고 오래 묵히다 알라딘 서재 시작하게 되서 본의 아니게 다양한 이름을 얻는데 그게 또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ㅎ

은오 2023-07-22 21:34   좋아요 3 | URL
저 사실 첨에 유열님 어케불러야하나 굉장히 망설였는데.. 유열님 서재 뒤적이다보니 언젠가 유열님이 예시를 몇개 알려주셨더라고요?(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불린다)ㅋㅋㅋㅋㅋ 그중에 제일 맘에드는 유열님으로 골라서 유열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ㅋㅋㅋ
얄라알라님은 지금까지 얄라님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얄님이라고 부르는걸로! 😆

반유행열반인 2023-07-22 21:56   좋아요 0 | URL
네 ㅋㅋ제가 네이버블로그에 알라딘 망할까봐 복붙으로 백업해놓는데 거기는 이 이름 줄여서 반유열 해놨어요 ㅋㅋㅋ얄님 하는 건 내 독점이었는데 특별히 양보해 드리리다(지맘대로 이름 독점 ㅋㅋㅋ)

유수 2023-07-21 1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제정신입니다 제목이 너무 ㅋㅋ 현타오네요. 아직도 제정신이 아님. 처음 들어보는 제목 많아서 반님 픽은 늘 흥미로워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0:19   좋아요 2 | URL
저도 제목 보고 그림체는 제 정신 아닌 거 같은데? 하고 샀어요 ㅋㅋㅋ이사하고 한 달은 지나야 제 정신 아니고 반 정신 정도 돌아올 듯 ㅋㅋ

Yeagene 2023-07-21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절대 육식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비건책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네요 ㅎㅎ보면 죄짓는 기분들 것 같아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2 11:36   좋아요 1 | URL
뭐 죄까지야 ㅋㅋㅋ종교에서는 원죄라 할 법 하지만 이렇게 태어난 걸요 ㅋㅋㅋ 저 세상에서 자판기처럼 사슴! 소!로 태어날래요! 하고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니 필요한 만큼 적당히 먹고 고통이랑 오염은 최소화하는 방향이나 고민해야죠...(그럼 역시 채식인가...ㅋㅋㅋ)

얄라알라 2023-07-22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ㅇㄹㄷ 망할까봐 백업까지 해두시는 철저하신 우리 열반인님^^ 그럼 부분집합으로 치면 알라딘이 더 크고 네이버블로그가 더 작은 집합인가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3 07:56   좋아요 2 | URL
싸이월드 프리챌 다음블로그 이런거 다 문닫고 망하는 거 지켜보고 나니 플랫폼 하나에 몰빵하는 게 위험하구나 싶더라구요 네이버블로그는 백업 기능도 있으니(알라딘아 니가 망한다는 게 아니라 혹시나 해서 그래 ㅋㅋㅋ) 걱정 많은 저는 굳이 똑같은 두 부를 올리고 있습니다 ㅋㅋ이름처럼 부분집합도 아니고 그냥 같은 집합 일취월장=일요일에 취하면 월요일에 장난 아니야 똑같은 거처럼 ㅋㅋㅋ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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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이창현, 유희.


집에 큰꼬맹이가 새로 도착한 책을 먼저 보았다. 순식간에 보고는 지난 번보다 좀 얇아지고 흑백되긴 했지만 2권이 더 나은 것 같아, 했다. 1권 두 번 보고 2권 보니까 클럽 회원들하고 너무 친숙해져 버려 가지고 이제 얘들 이상해 이런 기분을 못 느끼니까 그런가 싶었다. 새로 온 사씨 남매(자매?) 사서랑 사스콰치도 그냥 평범하고 원래 있던 애들 같이 자연스레 스미네…
240쪽이 얇은 거 아닌데도 막상 읽으니 아이 아쉬워 왜 벌써 끝나...했다. 거 3권 없니… 2018년에 1권이 나왔으니 독서 모임 5년 지속 중이면 거 어마어마한 거 아니냐… 그때 초등학교 입학한 큰꼬맹이가 벌써 6학년이라구… 그때 태어난 작은꼬맹이가 여섯 살이라구… 그 세월 동안 내가 몇 권을 읽었나 훑어보니 600권 쯤 된다고 하네… 독서모임 같은 거 안 가도 되겠다… 내게 독서클럽은 알라딘 서재마을이죠… 잠시 직업 고민하다 사서되는 법 찾아봤었는데 학교 다시 다니는 것도 일이고 2권의 다크 섹시를 보면 역시 취미가 즐겁지 직업이 되면 불행할 것 같다. 그리고 막 옆에 동료가 어제 집에서 책 썰었어요 하면...아 네가 요즘 스트레스가 많구나… 건드리지 말아야지 절단사 하고 싶진 않아...할 것 같아서…(고라니님 죄송합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신곡 지옥 8년 전에 읽고 재미없어서 연옥은 안 갔는데 감상평 뒤져보니 ‘고문 당하는 묘사들이 소돔120일이나 뭐가 다른가 싶기도‘ ㅋㅋㅋㅋㅋ나 생각보다 사드에 진심이었나 보다…
어쨌거나 희망적이면서 희망 고문적인 장면이라 좋았다. 야이시바 더 나아지기 위해 104년 기다리려면 너무 오래 살아 남아야 하잖아.


+부록으로 주는 아크릴 키링은 들고 다니면 죄 기스나게 내구도 약하게 생겼다 에잉 알라딘굿즈 요즘 영 떼잉- ㅋㅋㅋ 집에서 문진으로 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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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7-20 2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ㅎㅎ 우리가 직접 만나지 않았을 뿐. 이곳도 독서클럽!

반유행열반인 2023-07-20 21:52   좋아요 3 | URL
안녕, 미미! 안녕, 반유행열반인! 안녕, 사자! 안녕, 예티! 안녕, 다크섹시! ㅋㅋㅋ

Yeagene 2023-07-21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드뎌 샀는데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아흑 ㅠㅠㅠ

반유행열반인 2023-07-21 20:43   좋아요 1 | URL
마음 먹으시면 진짜 너무 후딱 보실 거여요 기대보다 얇더라구요 한 이천쪽 내줘야지 ㅋㅋㅋㅋ
 
원소의 이름 - 신비한 주기율표 사전, 118개 원소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피터 워더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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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피터 워더스.


 나트륨은 Na, 칼륨은 K, 이과돌이 아니었어도 중학 과학 쯤 배운 사람들은 저 원소기호들을 한 번씩 봤을 것이다. 이름과 원소기호가 직관적으로 이어져 기억하기 쉽고, 두 원소를 포함한 화합물은 우리 일상에서도 너무 많이 쓰이니까. 그런데, 혹시 나처럼 가공식품이나 세제, 샴푸의 전성분 구경하는 게 취미인 분들, 특히 샤워할 때 샴푸랑 바디워시 성분 요즘 나온 제품은 아무리 뚫어지게 찾아도 나트륨과 칼륨이란 말 없을 거에요…2016년 대한화학회에서 나트륨은 소듐, 칼륨은 포타슘, 이렇게 바꿔버렸거든요. 라틴어식 명명에서 영어 발음으로 바꾸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티타늄이 타이타늄, 망간은 망가니즈, 뭐 그런 식으로 기존 독일어, 라틴어 이런 걸 죄 영어 발음 비슷하게 옮겼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 번역가님은 꿋꿋하게 나트륨과 칼륨을 고수하셨다. 사실 영어로도 맹거니즈, 태이터니움, 뭐 그렇게 써야 맞으니 로마자 표기법 적당히 섞어버린 표기법 개정을 보며 언어 많이 다루는 화학전공자 번역가 입장에서는 일관성 없고 근본 없는 발음 표기에 유감이 있을 법 하다. 이전에 읽은 ‘사라진 스푼’ 역자 후기에서도 그 울분 표출 좀 하셨고 나도 공감한 바 ㅋㅋㅋ 덕분에 소듐 포타슘 이랬으면 더 혼란스러웠을 좀 어려웠던 독서인데 꿋꿋이 나트륨, 칼륨, 해 주신 게 다행이구나 싶다. 


 인간이 세상을 알아가며 자기가 안 걸 남들과 나누기 위해 한 일 중 가장 큰 일은 명명, 이름 붙이기 였을 것이다. 형체가 있는 것에도, 없는 것에도, 물질 아닌 현상이나 상태나 감정이나 사변의 결과물에도, 우리보다 먼저 산 사람들은 신이 나서 견출지 붙이고 이름을 휘갈겨 놓았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만 해도 그렇다. 나는 이렇게 불리우길 원한 적 없어.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외국에 나가 사막 대수로 공사인지 다른 건설공사인지 뭐인지 하고 있던 노가다 십장 친할아버지는 편지로 00이라고 해라, 그렇게 척 이름을 적어 보냈고 그게 내 이름이 되었다. 훔쳐 본 엄마의 육아일기에서, 엄마는 나에게 별샘아, 하고 있었다. 별샘이랑 지금 내 이름이랑 간극이 크다… 그런데 또 별샘이가 내 이름이 되었다면 나는 더욱더 별난 아이가 되었거나, 생리대의 샘방지 테이프, 이런 거 보면서 굉장히 짜증을 냈을 것도 같다. 나는 지어진 본명 그대로 내내 불리웠는데, 내 동생 이름은 나보다 조금 더 흔하고 평범한대도 그렇게 싫었는지, 엄마는 동생 어릴 때 새별아, 하고 불렀고, 삼촌들도 동생을 새별이 새별이 하면서 귀여워했다. 나한테는 울보, 못난이, 하고 사람 안 따른다고 안 예뻐했다. 엄마도 삼촌들도 별을 좋아했나 보다. 하여간에 내 이름자 초성이 주기율표랑 앞에 세 개 겹쳐서 나는 주기율표를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김기덕이었으면 구구단을 좋아했겠지… 죄송합니다...


 지구과학 공부 1년 하다보니, 별의 일생을 배웠다. 우리 태양 같은 별은 작고 가벼워서 늙으면 그냥 좀 뻘개지다가 하얗게 식는다고 했다. 핵융합반응도 탄소랑 산소 정도 만들다가 멈춘다고… 그런데 우리보다 더 큰 별들은 덩치가 크고 온도도 더 높이 올라가가지고 중심부 핵융합반응 최종 산출물로 무거운 철까지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럼 그보다 더 무거운 원소들은? 수축에너지가 좁은 곳으로 뭉치고 뭉치다가 빵! 터지면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되고, 그때 엄청난 에너지와 함께 금도 은도 이런 저런 무거운 뭐시기도 생긴다고… 그러니 우리 모두는 별에서 왔어. 우리는 별가루가 재료야. 그러면 과학공부도 은근 낭만적이지 않나? 그렇지만 수능 문제는 야만적이지… 못 푼 놈들에게 멍충이, 라고 새 이름 붙게 해주지. ㅋㅋㅋㅋ


 같은 번역가가 옮긴 ‘사라진 스푼’ 또한 원소와 주기율표에 관한 이야기였고, 조금 더 서사가 있고 에피소드도 많고 재미있었다. 화학 전공한 번역자의 이점은 감수 역할도 번역자가 다 하시고 저자 오류도 인용된 원전 검토 꼼꼼히 해서 바로잡아 주고 주석도 잘 달아주고 뭐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은 부제가 ‘신기한 주기율표 사전’이거든… 예전에 읽은 ‘만화로 읽는 주기율표’가 딱, 주기율표 속 원소들 이름 어떻게 붙여졌는지 짤막하게 휙휙 던져줬는데, 그 책의 주석책 쯤 될 만하게 상세하게 어원학적 기원, 화학자들의 연구들, 화학 발전의 역사, 그러모아 적어 놓은 책이었다. 그러니까 어학 사전 느낌… 애기 때는 전화번호부 펼치고 특이한 이름 읽는 것도 좋아했고 백과사전 펼치고 필요한 것만 찾는 게 아니라 책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거도 재밌어 했지만...그땐 놀 거리도 읽을 만한 것도 그렇게 없었잖아? 이름표랑 사전이랑 족보 읽는 게 누구에게나 재미있기는 어렵겠다. (그러니까 책 뒤에 곽재식이 당연히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한 추천사는 뻥이다. 뻥 치지 마ㅋㅋㅋ) 혹시라도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과학 교육 좀 시키겠다고 이 책 읽히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재고하셨으면… 충분히 가치있고 섬세하고 꼼꼼한 책이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과하고 오히려 과학에 대한, 과학 도서 읽기에 대한 흥미 반감시킬 수도 있는 읽기 다소 어려운 책이다. 뭐 지가 읽겠다고 나서면 말릴 건 없지만 막 권장 도서 이러고 디밀기는 무리라구요…

 그럼 이 책 누가 재미있을까? 화학 전공자들은 읽으면 아, 그래서 이 이름이군, 그렇지 이런 성질이 있지, 이게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발견되고 명명되었군, 하고 즐길래나? 아님 그분들도 토하려나… 나는 화학을 배우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ㅋㅋㅋ하여간에 청소년 수준인 민간인 내가 읽기에는 많이 힘들고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다오...그렇다오… 애들 읽히려면 차라리 ‘사라진 스푼’ 쪽이 더 흥미롭다오...

 화학자들이 잘못 생각했던 것들, 오늘 날 다르게 밝혀진 사실들도 많이 열거되어 있고, 지금 보면 황당한 연금술의 기록 같은 것도 인용되어 있어서 아...당장 저 물질이 지금 어디 활용되는지는 안 알려주면서 (그거 궁금한 사람은 엘지에서 운영하는 화학 정보 블로그가 있답니다!!! 짜잔 <원소로 보는 화학사> https://blog.lgchem.com/2017/05/원소로-보는-화학사/ ) 이름 붙인다고 갈팡질팡하던 오래 전 이야기를 왜 듣나...싶은데, 사실 과학이라는 게 그렇다. 틀린 것들을 틀리다고 밝혀내고 고치고 또 다른 증거와 실험과 관찰 결과가 등장하면 기존에 맞던 것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하는 게 과학… 문돌이들 자기가 옳다고 디질 때까지 빽뺵, 사실 누가 옳고 그른지 파악하기도 어려운 거로 싸우다 뒤질 때 이과돌이들은 차분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같은 실험, 같은 문제 풀이 벅벅 무수히 많이 반복하면서 그러고 나서 얻는 결론이 시발 틀렸네… 처음부터 다시.. 이런 거니까… 사실 도 닦기는 철학 종교 이런 거 아니고 수학 과학이 더 적합한 종목이 아닐지… 


 지금 우리가 쉽게 이름 부르고 이런 저런 제품 제조, 산업 활동에 활용하는 물질들이 그렇게 접근이 수월해지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죽고 다치고 하면서 파악한 덕분이라는 걸 이름 붙이기 역사를 통해 집요하게 정리한 저자가 놀랍긴 하다. 작은 꼭지 넘어갈 때 마무리마다 다음 단락의 단서가 될 다음 물질 예고도 꼬박꼬박 하면서 유기적인 글쓰기를 했고, 뭔 이런 책을 누가 봐 싶을 4-500년 전 (왠지 먼지다듬이 잔뜩 붙고 거의 먼지가 되었을 것 같은) 고서들 뒤져가며 인용도 많이 했다. 역시 과학 연구든 과학 연구에 대한 연구든 다 도닦이, 극한의 덕질 같다...인류 사회 기여하는 점 생각하면 리스펙트...


 나는 이과돌이가 되면 화학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대입에서 목표로 한 과도 화학 공부가 주가 되는 곳이었고...그래서 수능 처음 준비할 때도 화학을 해보려고 했으나… 이과였던 친구의 간곡한 권유로 결국 화학 접고 생명과학으로 넘어갔다. (거기도 헬인 것은 마찬가지) 

시작은 아무래도 주기율표였을 것이다. 주기율표 관련 애들 보는 교양서 몇 개 봤는데 흥미로웠다. 세상을 이루는 모든 작은 입자들 이름을 표 하나에 다 담다니!!! 게다가 사은품으로 알라딘이 준 주기율표 담요가 너무 예뻤다. 주기율표 램프도 예뻤다. 애들 보라고 사 준 주기율표 플랩북도 너무 귀엽고… 그치만 막연한 교양서 따위로 화학 공부 따위 해결되지 않아… 심지어 이번에 본 이 책은 진짜 더 어렵고 뭐야...이런 거도 알아야 해… 나 화학 잘 못할 듯...맨날 씨 맞을 듯… 물질은 결국 특성에 따라 이름 붙은 무언가 일텐데. 결국 암기해야 하지. 이름들, 숫자들. 전기적 특성들. 질량 밀도 원자번호 양성자수?? 뭐 그런 거… 분자식 분자구조 등등… 하 나 갑자기 급 식음… 주기율표 나빴네… 한 장으로 될 리가 없잖아… 

내 사랑 주기율표 담요, 주기율표 북램프 


 책 읽는 동안 주기율표 확인하고 싶은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주기율표 담요는 여름내 선풍기나 에어컨 틀어놓으면 배앓이가 심해서 내내 배에 휘감고 있었다. 원소 확인하자고 매번 담요 펼치긴 좀 그래… 그래서 요렇게 아이패드로 옆에 엄청 예쁜 주기율표 (아래 첨부, 출처: https://s-ink.org/periodic-table-of-elements ) 띄워 놓으면 개간지이긴 한데 그래도 화면 내내 켜놓긴 싫고... 

이 주기율표 너무 예쁨…


 주기율표 램프는 원소기호만 있고 원소 풀네임은 없어...뭐 주기율표 데스크매트나 괜찮은 굿즈 없나???하고 뒤적거리다 예스24 과학 도서 사면 주는 엄청 영롱한 주기율표 데스크매트 발견했지만! 이미 품절된 모양이었다...흑흑

예스24의 사라진 주기율표 사은품 이거도 너무 예쁨... 이런 예쁜 주기율표 굿즈를 내놔라 알라딘!!


 아쉬운대로 알라딘을 뒤지니 오오- 4800원짜리 대형 안경닦는 수건? 뭐 그런 걸 팔고 있었다. 노트북 덮개라고 하지만 노트북 사이즈엔 택도 없게 작다 하고, 그려, 이거 사서 키보드 덮개 해야지, 하고 주문했다. 

 정작 배송이 느려서 책 거의 다 읽은 무렵 도착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디자인은 주기율표 덕후에겐 흐뭇…하나 작은 글씨인 원소이름 인쇄 상태는 좀 많이 흐린데다 원자량도 미표기라 퀄리티 실망...그래도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이과 갬성 돋고 좋잖아...하는 건 문돌이를 못 벗어난 갬성이과 허풍이과...ㅋㅋㅋㅋ


 

+밑줄 긋기

-히브리어 neter가 ‘거품을 일으키다’라는 뜻의 ‘나타르natar'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반응이 언급된 구절은 ’잠언‘25장 20절에 나온다. “마음이 상한 사람 앞에서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기는 것과 같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붓는 것과 같다.” 소다 위에 식초(아세트산)를 부으면, 거품이 부글부글 끓듯이 일어난다.

나이터는 ’예레미야서‘2장 22절에도 등장하는데, 몸을 씻는 용도가 언급돼 있다. “네가 잿물로 몸을 씻고, 비누로 아무리 몸을 닦아도, 너의 더러운 죄악은 여전히 내 앞에 남아 있다. 나 주 하느님의 말이다.” (232-233, 성경 속 화학. 왜 이런 데 꽂히냐 ㅋㅋㅋ )


-화학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 족의 다른 원소들이 발견되자, 결국에는 데이비가 제안한 이름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데이비의 주요 경쟁자였던 베르셀리우스의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 안나가 유리 제품을 씻다가 ‘산화무리아트산’ 냄새가 난다고 불평하자, 베르셀리우스가 “안나, 이제 산화무리아트산이란 단어는 더 이상 쓰면 안 돼, 이제 chlorine(염소)이라고 불러야 해.”라고 말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온다.

(347, ㅋㅋㅋ학계의 합의를 중시하는 우아하고 위대한 화학자 베르셀리우스...이 분이 신중하게 고르고 고른 나트륨과 칼륨이란 이름을 소듐과 포타슘으로 후려친 대한화학회는 좀… 열에 아홉 잡고 나트륨 하면 아, 하고 소듐 하면 소돔? 고모라? 할 걸...포타슘하면 게슈타포?...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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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7-20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창시절 이를 외우던 때가 생각나게 하네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8:45   좋아요 0 | URL
저는 외웠던 기억이 없더라구요...문돌이긴 했는데 과학 공부 안 했냐...

dollC 2023-07-20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밀라아제가 입에 붙어서 다른 건 입력이 안돼요ㅎㅎ 예전에 조카한테 설명하다가 혼란만 더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9:1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선생님 제 입에도 그 물질이 줄줄 붙어 있사옵니다... 정작 그 효소가 무슨 원소들로는 이루어져 있는지도 몰랐네요...요즘은 아밀레이스 라고 한다고 합니다...

미미 2023-07-20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주기율표 진정 사랑하시는군요ㅎㅎ
검정바탕이 저는 마음에 들어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0 21:17   좋아요 1 | URL
저 이미지 파일이 투명이라 하얀 바탕엔 하양 검정 바탕엔 검정 어디든 멋지더라구요!!! 서체도 독특하구 가독성도 좋구 ㅋㅋㅋ그래서 저걸로 찾아보다 알라딘 수건 받구 에잉 떼잉 쯔쯔 맘에 안 들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2023-07-21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21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eagene 2023-07-2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관데도 주기율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화학전공하신분이 주기율표만 봐도 상상의 나래에 빠져드신다는데 저는 별로;;;;

반유행열반인 2023-07-21 20:42   좋아요 1 | URL
공부를 제대로 하면 안 좋아하는 게 정상일 것도 같아요 막 외국말 뜻도 모르고 이쁘다고 티셔츠 입고 다니는 거랑 비슷할지도 ㅋㅋㅋ패션이과 ㅋㅋㅋㅋ상상의 나래 그 분은 난 분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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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사천팔백원짜리 안경 닦는 수건 산 셈인데... 주기율표 인쇄가 많이 흐리고 원자량 표기 없고 안경 수건도 고품질은 아니고 가장자리 마무리도 그냥 톱니 커팅이고 좀 많이 그렇습니다??
우왕 화학책 볼 때 옆에 놓고 봐야지 하는 기대는 와장창... 아쉽구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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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식동물 2023-07-20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짜 예쁜데...........아쉽네요 ㅠㅠ 저도 화학책을...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 진짜가끔 읽거든요 ㅋㅋㅋ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도 너무 멋짐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7:32   좋아요 1 | URL
제가 2019년 받은 알라딘 주기율표 담요를 지금 복 더위에도 꼭 끌어안고 있는데(라이너스냐) 이거 만한 굿즈를 이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좀 이따가 화학책 리뷰에서 자랑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Falstaff 2023-07-20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유쾌한 열반인 님.
칼슘 다음에 주기율 표를 누가 외웁니까. 치매 예방 목적의 노인 빼고 말입죠. ㅎㅎㅎ 같은 이유로 미당은 세계에서 젤 높은 산 이름 탑 100을 외웠듯이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7:34   좋아요 1 | URL
연세에 따라 원자번호로 노는 거도 재미있어요. 저는 예전 한국 나이면 지르코늄이었을 건데 만 나이로다 어려져가지고 다시 스트론튬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골백작님 연세는...고칼슘!!! 원자번호 20번?!?!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7:39   좋아요 0 | URL
아니 그리고 담요고 안경닦이고 전부 드미트리(제게 드미트리는 멘델레예프 말곤 몰라유) 써 있어서 제가 품에 맨날 꼭 끼고 있네유 ㅋㅋㅋㅋ

유수 2023-07-2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봤을 때 알라딘은 굿즈장인보단 상세사진장인..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1:04   좋아요 1 | URL
한 두 번 낚인 거 아니면서 물욕 못 참은 내 잘못!!!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