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메이어(Jhon Mayer)를 처음으로 주의깊게 듣고 있다.

 

이것이 블루스고 이것이 기타고 이것이 사랑이고 이것이 평화다라고 설파하는 듯 하다.

 

존 메이어의 가치를 이제서야 평가하는 듯 해서 아쉬움과 동시에 뿌듯함이 밀려온다.

 

참고로, 존박의 증언에 따르면 존 메이어는 가사가 시적이다라고 했다. 아직 영어를 잘 몰라서 그 부분까지는

체크하지 못했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꼭 체크하도록 하자.

 

근데, 존 메이어도 대학인가 고교를 중퇴하고 난 천재형 가수라고들 하던데, 시실인 듯 하다. 존경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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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스스 내리는 운치 있는 나름 분위기 있는 주말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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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이 그립다. 화려한 사이키 조명과 휘황찬란한 빽 뮤직 흐르는 그곳 클럽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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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사상 첫 월드컵 '멀티메달' 쾌거...4연속 메달(종합)

기사입력 2013-05-19 21:41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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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동생'손연재의 오빠vs삼촌 감별법?

스포츠조선기사입력2012-09-18 09:00:19최종수정2012-09-18 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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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질문해도 돼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에게 질문을 던져달라는 요청에 내로라하는 삼촌팬 메달리스트들이 오히려 수줍어 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한 반응이었다. 질문과 함께 사인요청도 쇄도했다. '국민 여동생'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현지에서도 선수단 최고의 스타였다. '깜찍한 연재'와 사진을 찍고 싶은 삼촌팬 선배들이 줄을 섰다. 손연재를 아끼는 런던 메달리스트, 태릉 삼촌팬들이 질문을 던졌다. 최근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함께 출연한 박태환과 출연진도 가세했다. 질문지를 꼼꼼히 훑어보던 손연재의 웃음보가 '빵' 터졌다. "광수오빠다, '손연재에게 이광수'란? 히힛" '런닝맨'에서 삼촌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손연재표 '까르르' 웃음이 터져나왔다.

-연재양,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어요? 제 아내(김정은)가 팬인데 사인 한장 부탁합니다.("손연재 한달 식단이 하루 식단"이라는 송대남·런던올림픽 남자유도 90㎏급 금메달, 남자유도대표팀 코치 )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금메달리스트 송대남과 손연재.
▶(최근에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는 말에 반색하며) 아, 정말요? 런던 코리아하우스랑 공항에서 뵀었죠? 결혼은 음… 연애도 안해봤는데 결혼 질문은 당황스러워요.(웃음) 앞으로의 목표는 1년씩 짧게 끊어서 생각하려고요. 내년엔 세계선수권에서 종목별 메달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개인종합 금메달도 따고 싶고요. 그리고 사인은 당연히! 해드려야죠.

-손연재 선수,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경기전 멘탈 관리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해요.("손연재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는 조준호,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66㎏급 동메달)

▶인천공항 선수단 환영식 때 옆에 앉으셨죠. 근데 말씀을 한마디도 안하시더라고요.(웃음) 이상형은 제가 많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나이 차는 중요하진 않지만 연하는 싫어요. 곧 우리나이로 스무살이 되니까 결혼보다 연애를 해보고 싶어요. 외모는 그냥 봤을 때 괜찮은 정도? 운동은 잘하면 좋겠지만, 그보단 자기 분야에서 똑 부러지게 잘해내는 사람이 좋아요. 멘탈 관리는 두려운 생각이 들 때마다 스스로를 믿으려고 해요. 심리치료를 해주시는 조수경 박사님 말씀대로 강하게 마음 먹고 '안될 것 없다'를 되뇌며 마인드컨트롤을 해요.

◇손연재와 인천공항 해단식에서 인증샷 찍은 런던올림픽 남자탁구 은메달리스트 유승민. 화면 캡처=KBS '자기야 '

-얼마전 같이 밥 먹을 때 올림픽 이후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지? 똑같은 질문을 네게 하고 싶어. 러시아에서 혼자 훈련하면서 외롭고 힘들 텐데, 속상할 땐 전화해.(손연재와 '런닝맨' 함께 찍은 '마린보이'오빠 박태환,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400m 은메달)

▶지금은 휴식기라 쉬고는 있지만, 재활치료와 각종 일정들이 많아서 좀 힘들어요. 같은 운동선수로서, 오빠와 함께 밥 먹으면서 외롭고 힘든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들을 수 있어 감사했어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그런 이야기 듣는 게 쉽지 않은데 운좋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배운 점도 많았어요. '런닝맨'도 오빠가 많이 챙겨주신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어요. 감사합니다. 개리오빠, 광수오빠가 오빠 이름표 떼려고 음모를 펼칠 때 미안해서 그냥 가~만히 서 있었던 것 아시죠.(웃음)

-런던올림픽 해단식때 인천공항에서 연재양과 찍은 사진 때문에 주변에서 "친하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태릉에도 삼촌팬이 엄청 많은데, 본인이 생각할 때 몇살 차이가 오빠고, 몇살 차이부터 삼촌, 아저씨인지. (손연재와 '공항 인증샷' 찍은 유승민·런던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은메달)

SBS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손연재가 평소 좋아하던 유재석, 이광수 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  사진제공=SBS

▶몇살 차이라기보다는, 딱 봤을 때 오빠는 오빠같은 사람이고, 아저씨는 아저씨같은 사람이…(웃음). 서너살 차이 정도는 오빠죠. 애매할 땐 느낌으로 호칭을 정해요. '런닝맨' 찍을 땐 호칭이 안정해져서 힘들었어요. 다들 '오빠'라고 하시니까.(웃음) 처음엔 "유재석씨" "아저씨" 하다가, 헷갈려서 저도 모르게 "오빠"도 나왔다가… 난리도 아니었어요. 지석진 아저씨는 '아저씨'라고 불렀고, 하하오빠, 광수오빠는 '오빠', 유재석씨는 '아저씨'하다 '오빠'가 됐죠. 워낙 팬이었고 좋아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좋으셨어요. '런닝맨' '무한도전' 두 프로그램을 함께 찍어 더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이제 곧 대학생이 된다고 들었어요. 대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은? (인천공항 환영식에서 옆자리 앉았던 정진선·남자펜싱 에페 동메달)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해보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캠퍼스를 걷고, MT도 가고…. 과연 그게 될진 솔직히 모르겠어요. 연애도 상황이 되면 해보고 싶지만, 시간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여건이 잘 안돼요. 러시아 선수들 보면 운동과 일상생활을 병행해요. 친구, 애인에게 도움을 받고, 위로받고, 재밌게 지내요.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하고 싶은 것도 맘껏 하고, 충분히 노력할 것 다하고, 그러면서 실력도 쌓고, 러시아에 있으면서 그런 점이 제일 부러웠어요. 우리는 '운동선수는 운동만 해야 한다' 그런 게 있으니까. 우리나라에만 있을 땐 몰랐는데 외국에서 지내다보니 그런 점이 좀 다르더라고요.

◇'런닝맨'에서 만난 손연재와 하하 화면캡처=SBS

-김연아 선수가 얼마전 태릉선수촌에 치료받으러 왔을 때 봤는데 정말 예뻐서 깜짝 놀랐는데,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 선수를 가까이서 보고 더 깜짝 놀랐다. 내 생각엔 여자선수 중 손연재 선수가 제일 예쁜 것같다. 여자선수 중 누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지.('해피투게더3'에서 '아는 오빠로라도 지내고 싶다'고 영상편지 보낸 '괴짜검객' 최병철·남자펜싱 플뢰레 동메달)

▶'해피투게더' 보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예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위에서 예쁘다고 해주실 때마다 솔직히 창피하죠.(손연재는 미모에 대한 직설적인 질문을 불편해 했다. 시종일관 고개를 잘레잘레 흔들었다.) 제가 볼 때는 저랑 친한 배구선수 언니들이 예쁜 것 같아요. (한)송이언니,(김)연경이언니도 멋있고,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예뻐요!

-연재야, 앞으로 올림픽 2번 더 나가기로 나랑 한 약속 기억하니? 엄마가 누구보다 고생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 엄마한테 잘할 거지?(손연재를 딸처럼 아껴온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손연재가 그렇게 예쁜 줄 몰랐다. 말이 안나올 정도였다고 말한 런던올림픽 펜싱 동메달리스트 최병철(왼쪽)과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화면 캡처=KBS

▶올림픽은 너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일단 1년 단위로 생각하고 있어요. 항상 촌장님이 리듬체조 신경 많이 써주시잖아요. 저희 체육관도 더 좋게 해주시고, 한국 들어올 때마다 좀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엄마한테 제가 더 잘해야죠! 당연히!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해야죠.

-연재선수, 야구 좋아해요? 야구장 와본 적 있는지, 좋아하는 야구선수 있는지, 필요한 사인 있으면 해줄게요. (손연재와 스포츠바우처 홍보대사 함께했던 양준혁·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야구, 볼 줄은 알아요. 게임 룰도 좀 알고요. 그런데 막상 야구장에서 직접 볼 기회는 없었어요. 친구들과 야구장에 꼭 가보고 싶어요. 게임을 많이 못봐서 선수들을 잘 모르는데, 양준혁 아저씨 사인해주세요.

'10대1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한 손연재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9.11/

-연재야, 스무살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하나 더! '손연재에게 이광수'란? ('런닝맨'에서 손연재와 한팀으로 뛰었던 '기린' 이광수)

▶기대는 많지만, 막상 스무살이 되면 되면 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일 하고 싶은 건 친구들과 놀러가는 거예요. 놀러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왜 못가냐는 질문에) 불편하죠. 뭘 먹어도 쳐다보고, 놀고 싶은 만큼 놀지도 못하고, 해외여행이면 몰라도. (시선을 즐기면 어떠냐는 조언에) 제가 시선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런 관심이 때로는 낯설고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경기장에서의 관심은 언제나 즐기는 편이에요. 일상생활에서 관심은 아직도 힘들고 그래요.

광수오빠는? 음… 제게 '재밌는 오빠'예요. 그동안 '런닝맨' 보면서 광수오빠 되게 좋아했거든요, 재밌으니까! 실제로 봐도 재밌고, 팀으로 다녀서 정말 재밌었어요. 마지막엔 정말 살벌했는데, 대본도 없고, 100% 리얼이었어요. 예능 프로그램 경험도 즐거웠어요. 제가 언제 여행을 그렇게 가보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겠어요. 제겐 이벤트였고 휴식이었죠.

-연재야, 다음 올림픽에서 세리머니 할 때 '무한도전' 포즈 해볼 생각은 없니?('런닝맨''무한도전' 함께 출연한, 어린 시절 손연재에게 사인 안해줬던 하하)

▶나중에 정말 잘하게 된다면 생각해볼게요. 제가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왔을 때!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촬영하는데, 리듬체조할 때처럼 음악이 영향을 주는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최근 '하이컷' 가을화보 작업을 같이한 '화보계의 대세' 최용빈 포토그래퍼)

▶최 실장님 사진 정말 좋아해요. 화보현장은 아무래도 낯설었는데, 설명을 잘해주셔서 편안하게 찍을 수 있었어요. 음악이 있으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같아요. 음악은 고루 다 좋아해요. 가요도 많이 듣고, 어쿠스틱 기타 음악도 자주 들어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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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듬체조, 겉으론 아름답지만…"

기사입력 2012-09-15 00:19 |최종수정 2012-09-15 11:28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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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손연재 심경고백, "2년간 정말 많이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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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힘
손연재가 런던올림픽 리듬체조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코리아하우스앞에서 손연재의 오늘을 함께 일군이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왼쪽부터 손연재 어머니 윤현숙씨, 손연재의 재활 및 치료를 담당하는 송재형 원장, 손연재, 손연재의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조수경 스포츠심리학 박사.
재손연
"2년 동안 참 많이 울었다. 팬들에게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알리게 돼 기쁘다."

세계 톱5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는 런던올림픽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손연재는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여자 개인 종합 결선에서 4개 종목 합계 111.475점을 얻었다. 전체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러시아 최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가 1-2위를 나눠가진 후 리우부 차카시나(벨라루스)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젠) 등 세계적인 에이스들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동메달 3파전을 벌였다. 곤봉에서의 실수가 뼈아팠다. 0.225점 차로 동메달을 놓쳤다.

런던에서 보석처럼 빛난 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의 하루 8시간 외롭고 혹독한 훈련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심적 부담감'이었다고 고백했다. '메달도 없고, 성적도 없는 애'라는 악플은 열여덟 소녀의 가슴에 큰 상처가 됐다. "나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이고, 그냥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고등학생일 뿐인데…." 1년 365일 훈련만 생각하고 지냈다. 올 한해 한국에 머문 기간은 20일 남짓이다. 그러나 한국을 떠나 외로이 훈련중인 손연재보다 날마다 TV에 나오는 CF 속 손연재가 늘 크게 부각됐다. 그래서 더욱 이를 악물었다.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결선 진출을 이룬 데 이어, 사상 최고성적인 세계 5위에 우뚝 섰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오늘의 손연재가 있기까지 도와준 이들이 정말 많다.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가족, 스승, 친구들도 일일이 떠올렸다. 상처를 준 팬, 응원해준 팬들에게 똑같이 감사를 표했다. 런던올림픽의 피날레를 반짝반짝 빛낸 '요정' 손연재의 '고맙습니다' 인터뷰다.

[Thanks to 부모님과 가족들]

어머니 윤현숙씨는 해외에선 처음으로 손연재의 연기를 지켜봤다. 아니 지켜보지 못했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밖에서 서성일 뿐, 딸의 연기를 가슴이 떨려서 볼 수가 없다고 했었다. 마지막 결선날 손연재는 '엄마'에게 꼭 자신의 연기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11일 웸블리아레나에서 만난 윤씨는 점심을 허겁지겁 샌드위치로 때우고 있었다. "연재와 약속했다. 오늘은 꼭 볼 것"이라고 했다. 연재는 엄마에게 "런던까지 오셔서 안보시면 어떡해"라며 웃었다. 딸의 세계 5위 연기에 눈물을 쏟았다. '독종' 손연재는 확실히 엄마보다 강심장이다. 윤씨는 늘 딸의 그림자다. 공항 인터뷰 때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려면 가까운 카페를 찾는 것이 빠르다. 카메라를 피해 혼자 책을 읽으며 딸과 둘만의 시간을 기다린다. 외동딸 손연재는 '아빠'를 향한 사랑도 표했다. "아빠가 엊그제 생일이셨어요. 좋은 생일선물이 됐을 것 같아요. 경기 후 통화했는데, 잘했다고 너무 멋졌다고 말씀해주셨어요"라며 웃었다.

[Thanks to 팬]

손연재는 올림픽을 통해 팬들에게 리듬체조를 알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메달도 없고, 성적도 없다'는 말 때문에 2년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난 그냥 내 일을 열심히 하고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고등학생인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너무 속상했어요"라며 가슴속 깊은 아픔을 털어놨다. "저를 리듬체조 선수로 보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그렇게 볼 수밖에 없었을 것같아요. 우리나라 TV에서 리듬체조를 안해주고 접할 기회가 좀처럼 없으니까…." 당찬 실력으로 세간의 오해를 일축시켰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팬들이 저의 진짜 모습을 봐주신 것 같아요. 그게 가장 기쁘고 감사해요. '쟤가 리듬체조를 저렇게 하는 저런 애였구나'라고 봐주신 것에 감사드려요. 앞으로 격려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런던포토] 손연재 '만족스러운 미소'
한국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가 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웹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여자 개인종합 예선경기에서 후프연기를 마친 뒤 키스엔크라이에서 옐레나 니표도바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손연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서 올림픽 사상 첫 결승진출을 노리게 된다. 20120807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m
[Thanks to 옐레나 니표도바 코치]

손연재의 런던올림픽 꿈을 가장 가까이서 지지하고 이끌었던 옐레나 니표도바 러시아 코치는 손연재의 5위 직후 축하한다는 한국 취재진의 말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는 한사코 거부했다. 지난해 임신과 출산으로 손연재를 가르치지 못했던 니표도바 코치는 올시즌 손연재의 첫 올림픽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밤 9~10시가 넘도록 체육관의 불을 밝히고 완벽한 연기를 위해 끈질기게 씨름했다. 니표도바 코치는 손연재의 첫 올림픽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네가 연습한 그 시간들을 생각해라, 뭐든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아기보다 저를 더 챙기신 것 같아요.그래서 더 미안하고 더 감사해요"라며 웃었다. 손연재는 귀국 후 러시아어와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니표도바 코치, 러시아 선수들과 의사소통은 문제없지만, 더 속깊은 이야기까지 나누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손연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Thanks to 송재형 원장님]

러시아 훈련센터에는 러시아 팀닥터가 있다. 그러나 동양의 먼나라에서 온 손연재에게까지 치료의 손길이 미치기는 힘들다. 끊임없이 달리고 돌고 구르고 수구를 받아내는 리듬체조 선수들의 몸은 성할 날이 없다. 다리와 발은 언제나 시퍼런 멍투성이다. 손연재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믿고 의지하는 송재형 송피지컬트레이닝센터원장이 런던올림픽 파트너로 나섰다. 지난달 21일 영국 셰필드 훈련장에서 런던올림픽 결선 무대까지 수시로 손연재의 발목, 골반, 무릎 등을 치료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냈다. 밸런스가 중요한 운동인 만큼 몸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코어트레이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손연재는 "치료는 정말 중요하다. 선생님의 치료를 받으며 운동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 4일 송 원장의 생일, 손연재는 직접 준비한 카드와 컵케이크를 건넸다.

[Thanks to 조수경 박사님]

광저우아시안게임 직전부터 조수경 박사는 손연재의 심리치료를 전담했다. 나홀로 외국생활을 하며 이래저래 상처받고 외로운 마음을 늘 따뜻하게 위로했다. 손연재는 예선 곤봉 실수 이후 리본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강인한 정신력을 입증했다. 조 박사에게 배운 마인드컨트롤은 손연재를 한층 성숙한 선수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런던올림픽의 목표는 메달을 따고, 몇 등을 하는 게 아니라 행복한 리듬체조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 덕분에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결선 무대를 앞두고 "욕심 부리지 말라"는 말씀도 도움이 됐다. 그냥 2년간 내가 해온 대로 쏟아내자고만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조박사님에게 인생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

[Thanks to 친구들]

세상이 손연재의 예쁜 겉모습에 열광할 때, 자신의 중심을 봐주는 소중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친구들을 떠올리는 손연재의 표정은 즐거웠다. 손연재는 "친구들은 나를 그냥 나로 봐주니까요. 진심으로 대해주고, 정말 편하고 좋아요. 힘들 때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어요"라며 웃었다. "친구들은 제 CF 보면 웃기대요. 예쁜 척하지 말라고 놀려요." 서울 광장중 3학년 시절 친구들이다. "리나, 진, 다연, 아름이… 저의 모든것을 아는 친구들이에요. 한국 가서 친구들과 재밌게 놀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손연재는 주저했다. "어떻게 놀아야 할지, 뭘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친구들과 놀아본 지가 너무 오래 됐다. 노는 법을 잊어버렸다. 2년 내내 올림픽 무대 하나만 바라보며 러시아 훈련센터에서 후프-볼-곤봉-리본 프로그램만 수천번 수만번 돌고 또 돌았다. 훈련장에서만 살아서 러시아 날씨가 추운지 더운지도 모른다. 공연,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 맞아요"한다. 노는 법을 잊어버린 손연재가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웠다. 그녀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틀림없이.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손연재최종성적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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