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와 작은애는 정말 다르다..
그러면서도 닮은 점이 많다..
아이들은 아빠가 들숙 날숙 용돈을 준다..
난 그렇게주지 말고 얼마씩 정해 놓고 주어야 한다고 잔소릴 해도 조금 그러다 말고 들숙 날쑥...
몇년 전만 해도 우린 그렇게 용돈을 정해 놓고 주었다..
등하교를 차를 타고 다녀야 했기에..
그랬지만 여기로 이사 온후론 바로 옆이 학교라서 용돈이 꼭 그렇게 매일 매일
많이 필요치 않은 탓에 그렇게 용돈을 매번 정해 놓고 주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빠가 나 모르게도 주고 알게도 주며 큰아이 저금통에 배를 불렸나 보다..
큰아이는 여자아이라서 더 용돈이 많이 필요한대도 불구하고 돈을 차곡 차곡 잘 모아서
자기 통장에 저금해 달라고 자주 내 놓는다..그렇다고 헌금을 안하는 것도 아니다.
십일조도 잘하고 선교헌금도 잘한다..때론 감사헌금도 한다..
그런가 하면 둘째 녀석은 주는 대로 아이스림에 초코렛에 ..
심지어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도 사주곤 한다..
그러면서도 선교헌금은 (정해 놓은 액수가 있기에) 해야 한다고 내게 가끔 빌려가기도 한다..
그러면서...안 갚는다..
물론 친구들 하곤 또 잘도 사주고 잘 얻어 먹기도 한다..사교성이 좋은 편이기도 하지만..
큰아이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깍쟁이처럼 주고 받는단다..
난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모두 그런단다..그런 친구만 사귀나??ㅋㅋ
어젯 밤엔 시험공부하는라고 이렇게 조용하나?/
했더니 일회용 비닐 봉지에 가득 동전이랑 만원짜리랑
넣어 들고 나오며 엄마 낼 은행 가시거든 이거 내 통장에 넣어줘...한다..
둘째 녀석 눈 동그랗게 뜨고 ..
"언제 그렇게 많이 모았어???
난 하나도 없는데...."
그럼 그렇지....주는대로 그 다음날이면 다 없어지는걸...
난 오늘 우체국에 가야한다..
저 무거운 동전 주머닐 들고...
나 보다 더 알뜰한 아이통장에 보너스로 배추잎 몇장 더 얹어서 예금 해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