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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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죽음, 죽음에 대한 모든 것, 슬슬 준비해야 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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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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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토종단 문화유산 답사가 종결되는것 같네요 그동안 외면 당했던 탐라 제주도의 모든것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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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 2012 제3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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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작가 그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아는 독자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아마도 저 처럼 난생처음 들은 독자들이 대부분이겠죠) 당연지사이지만 신인 작가이자 모 네거티브하게 말한다면 인생을 엉뚱한 곳에서(?) 허비하다가 뒤늦게 늦깎이로 문단에 데뷰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럴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변변치 못한 작품활동으로 뭐하나 자신의 이름을 내세울 작품도 없었거니와 독자들과의 교유가 없다보니(이미 작품속에서 밝혔듯이 대한민국 출판계의 구조적 모순점이기도 하지만요) 생소하고 낯설기만 한 작가입니다.(물론 표면상으로 들어나는 현상이지만요) 그런데 이 양반이 대형사고를 쳤네요 '오늘의 작가상' 을 수상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대게 유명작가들의 기본적인 코스인 이 상의 의미는 말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베스트셀러작가 반열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검증적 성적표를 발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수상작들이 심오한 인간의 고뇌를 문학적으로 승화한 그런 고급스러운류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독자들 역시 이러한 선정방식에 대해서 당연시하고 있기도 하구요. 헌데 이러한 보증수표격인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최민석 작가의 <능력자> 를 대하고 나면 상당히 당혹스럽거니와 많은 부분에서 주저주저하면서 망설이게 됩니다.(아니 솔직히 말하면 작가 프로필에서부터 뭔가 요상하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작품속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당혹스러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나 그 동안 독자들 가지고 있었던 편견 아닌 편견으로 인한 아우라로 인해 더욱 더 갸우뚱하게 합니다)

 

그 망설임이란게 특히 문학작품에 일가견이 있는 독자분들이라면 더욱 더 심하리라 여겨 지네요. 얼핏 보면 문학성과는 담을 쌓은 듯한 내러티브와 전반에 걸쳐 자조적이면서 패배주의적인 뉘양스를 연상케하는 서사들이 '오늘의 작가상' 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상당히 그 급을 떨어뜨리면서 무슨 야설이나 개콘에서 볼 수 있는 듯한 Y담, 故 김득구선수을 연상케 하는 뻔한 스토리에 독자들을 웃기기 위해서는 그 출처를 의심케 하는 동원 가능한 서사와 묘사를 모조리 갖다 붙인 버라이어티한 스트럭쳐들, 한 마디로 웃음으로 시작해서 그 장엄하고 거룩한 결말부분에 이르기까지 웃음으로 마감해야하는(제가 이상한지 모르지만 가슴한켠을 짠하게 하는 결말부분에서 마져도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유머러스한 설정들로 인해 상당히 망설여 진다는 말이죠. 이게 과연 그 숭고하고 문학성이 짙게 배인 작품에 부여하는 '오늘의 작가상' 에 적합한 작품인가에 대해서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 웃음이 전해주는 의미에 대해서도요

 

그래서 저도 솔직히 몇 번을 주저했습니다. 중도하차 할려고요 이 바쁜 세상에 얼마나 읽어야 할 주옥 같은 작품들이 널려있는 마당에 이 양반의 작품을 끝까지 읽고 서평을 올려야 하는가에 대해서 몇 번을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요 진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죠. 솔직히 '오늘의 작가상' 말고 '내일의 작가상' 이라도 있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아무리 픽션이라고 하지만 결국 문학작품은 작가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공간이 가장 픽션답다고 믿고 있는 저에겐 내러티브 자체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오래토록 뇌리속에 남을 작품으로 보입니다. 물론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다 겪어본 심오한 상태에서 나온 작품이라 그런지 삶의 근원적인 부분을 솔직하게 까발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내러티브 전반에 표출되고 있는 해학과 풍자는 현실세계와 처절하게 고뇌하지 않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내공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마치 연암 박지원의 부활을 보는듯한 일필휘지는 심오한 카타르시스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결과위주, 성과위주, 경력위주의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는 시대에 능력자(그것도 왠만하면 안되는 탁월한 능력자)가 되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든 현실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장애인들(비범한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이들)의 심리상태를 대변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더 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데자뷰를 보는 것 같고요. 동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여기에 내러티브를 서포터 해주는 다양한 눈요기거리는 유머스럽고 깃털처럼 가볍게 책을 접하는 동안 독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지만 막상 그 이면에 깔려있는 서사는 상당히 무겁고 서글프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저를 포함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수긍하는 서사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서사를 무미건조하게 나열했다면 정말 참혹해서 읽을 수없는 내러티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최민석 작가의 이번 작품은 양수겹장의 효과를 동시에 이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 가지게 됩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앞으로 최민석이라는 이름 석자가 독자들 뇌리속에 깊이 각인될 것 같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날까로운 서사와 이를 일반 대중에게 어필해 나가는 필체의 공력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해준다는 것이죠.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연암의 해학과 풍자에 필적할 만한 내공을 지니고 있는 작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러티브 전반에 표출되고 있는 강력한 해학과 풍자는 작가 자신이 현실세계에서 얼마나 많이 치열하게 괴뇌했는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에 향후 출간될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이 절로 들게 하네요. 작가 자신의 우려만큼 악평이 쏟아질 그런 작품은 정말 아니라는 점 기억해 두십시요. 솔직 담백한 이야기, 읽어서 즐거운 이야기 하지만 절대 가벼운 이야기가 아닌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이 만큼 애잔하게 전달해주는 작품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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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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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역시 세계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생각, 절대 배신 때리지 않는다는 생각,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을 다 쓸어 버리더라도 스티븐 킹의 <11/22/63> 는 제게는 올해가 가기전에 발견한 또 하나의 대박 작품입니다. 솔직히 1권을 대면 하면서는 그다지 큰 감흥을 받지 못한게 사실입니다.(바로 2권이 이어지질 않고 공백기간을 가지니까 슬그머니 내려 앉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시간차를 두고 2권을 대하니 오히려 이러한 시간차 공격이 독자들의 상상을 더 자극하고 충실하게 내러티브를 밟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뭐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궁금해 죽겠는데 얄밉게 후속편이 나오지 않으니까 짜증도 나고 도데체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도 해보되면서 뒤 늦게 찾아오는 기쁨이랄까요)

 

  그 어떠한 수식어(그러니까 유명 리뷰어들이 미사어구를 침에 잔뜩 발라서 논평하는등) 를 첨가 할 필요 없는 그야말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작품입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 서거한 대통령을 되살리는 어드벤처 여기에 결코 빠질 수 없는 19+ 로멘스, 마지막으로 첨가된 철학적인 서사등이 정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독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스티븐 킹이다라는 찬사가 헛된 말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합니다.

 

  물론 얼핏 들여다 보면 어디선가 익히 많이 본 플롯과 내러티브같다는 느낌, 그리고 다소 황당한(사실은 우울하다고 해야겠죠) 결말등 그다지 변별력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동안 우린 영화나 기타 소설작품들을 통해서 그리고 각 개인의 무한한 상상력을 근거로 해서 시간 여행이라는 로망에 빠져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은 진부한 스토리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구요. 하지만 단언컨데 이번 작품은 그런 염려나 기시감 같은 거 걱정할 것 없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엔터테이먼트 요소와 시간과 삶 아니 좀더 줌업하면 역사라는 철학적 멘트가 정말 맛있게 버무러져 있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고 한 순간의 감흥을 뛰어 넘는 생각거리를 동시에 던져주는 작품으로 오래토록 잔상이 뇌리속에 남겨질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 지네요. 무엇보다 언어의 마술사 스티븐 킹의 맛깔나는 표현들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면서 정말 그 시간대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작중 주인공 조지가 늘 말했듯이 변화는 쉽지 않는 것이지만 특히 과거에서의 변화는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더욱 더 고집이 세고 어렵다는 표현처럼 그 동안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들의 고집 센 끈에서 벗어날려고하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상상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로망입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암살을 저지해야 한다는 역사적 숙명까지 더해지니 흥미와 상상은 배가 되고 뭔가 뜻하지 않는 반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물론 그 반전이란게 희망적인 요소이길 바라지만 스티븐 킹은 나비효과와 고집 센 과거(토끼굴을 지키고 있는 색깔이 변하는 카드맨등)를 운운하면서 미리 독자들에게 언질을 주고 있죠. 결국 지금 현재는 우리가 그토록 바꾸고 싶어하던 과거를 기반으로 성립되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것이 잘못된 실행이었던 혹은 극히 사소한 변화이었던 간에 과거와 현재는 기타줄과 같이 연결된 하나의 화음이라는 사실에서 벋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팁으로 케네디 암살사건의 배후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죠. 뭐 이게 결정적인 내러티브의 핵이기도 하지만 스티븐 킹은 그저 뻔한 음모론의 재탕으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를 정말 멋있게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독자분들은 이슈상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1865년 링컨 대통령 암살 당시로 스토리가 설정 되었다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링컨을 되살려 놓은 것이 그 파장 효과면에서는 더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하지만 시간차가 벌어지면 벌어 질수록 현대의 독자들에게 호응도가 떨어질 수 있는 우려도 크지 않을까(사회문화적인 전반의 이해와 공감대등) 오히려 가까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같은 공감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지 않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정말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되살리고 싶은 대통령이 있다는 플롯 자체가 솔직히 부럽네요. 우리 현대사를 반추해보면 더욱 더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인들의 뇌리속에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 존 F. 케네디의 상징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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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여울물 소리 / 황석영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입니다. 벌써 등단 50주년 기념작이 나왔으니 꽤나 오래토록

 우리 곁을 지켜온 작가입니다. 남북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의 현실을 회피

 하지 않고 한국민들 정서에 가장 부합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해 왔던 작가의 작품들 하나 하나가

 새록새록 떠 오르게 합니다.

 

 이번 신작 <여울물 소리> 는 19세말의 혼란스러운 조선사회를 풍자하고 있는것 같네요. 역시

 민중의 시각에서 그리고 진솔한 내러티브를 끌어가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2) 열세 걸음 / 모옌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이겠지만 중국대륙 그러니까 중국이라는 정체성에서 볼때 오리지널

 노벨 문학상 작가라 대륙전체가 들썩거리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그의 작품중에 <개구리> 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지만 왠지 동북아시아권이라는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그런지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부분들이 많고

 작품 이해에도 크게 제약되는 부분들이 없어 가슴에 확 와닿더라구요.

 이번 열세 걸음이라는 작품 역시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리라 여겨 집니다.

 

 

 

 

 

 3) 지옥설계도 / 이인화

 

 <영원한 제국> 으로 이미 일반 대중 독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이인화 작가의 신간을

 무척이나 기다려 왔는데 이제야 긴 시간의 터널을 뚫고 우리앞에 선보이게 되네요.

 8년 이라는 시간을 기다린 독자들을 위해서 이번에 전작과 다른 컨셉으로 선보이는

 것 같아 더 기대를 크게 합니다. 역사추리소설에서 판타지가 가미된 색다르고 과감한

 변화가 무엇보다 기대되게 하네요.

 

 

 

 

 

 

 

4) 압살롬, 압살롬! / 윌리엄 포크너

 

 역시 노벨상을 수상한 포크너의 작품으로 미국 근대사를 특히 어두운 부분을 다룬 작품

 으로 그동안 우리는 미국 남북전쟁을 항상 승리자의 측면이 북측의 관점에서 보아왔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남북전쟁에 패한 남부지방의 변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쪽은 승리와 정당성을 동시에 얻어 역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가지만 이와는 정반대로

 한쪽은 전쟁의 패배이후 불어닥히는 후폭풍을 온몸으로 받아야만 하고 이 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들의 심리상태와 변화는 주목받지 못하는 일부분으로 남겨지지만 포크너는 이런

 일반 대중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5) 청춘의 증명 / 모리무라 세이치

 

 국내에는 잘 아려지지 않았지만 일본내에서는 상당히 비중있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앞에 소개된 책들이 다소 무겁워서 마지막 책은 추리스릴러계통의 작품으로 꼽아봤습니다.

 대게 추리스릴러 소설들이 흥미본위와 서스팬스의 극적 효과만을 강조하다 보니 다소

 쉽게 다가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작품은 에도가아 란포상을 수상할 정도면

 상당한 짜임새와 더불어 추리스릴러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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