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파묵 -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난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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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빨강> 그리고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오르한 파묵은 터키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특히 이슬람문화권의 작가로는 드물게 국내에도 많은 메니아층(저도 여기에 합류했습니다)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죠. 얼마전 출간된 <제브데트씨와 아들들> 로 그의 모든 작품이 출간될 정도로 국내에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죠(사실 이러한 출간 자체만으로도 그 위상이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거니까요). 이러한 주목은 단지 그가 우리에게는 낯선 이슬람문화권의 작가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유명세로 인한 후광이 아니라 그의 작품속에 담겨져 있는 동서양 문화충돌에 관한 사유(대표적인 오브제이자 파토스죠.오르한 파묵의 동서양 문화에 대한 담론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어느 한쪽의 자잘못을 지적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한발자국 물러서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거죠. 몇몇 이슬람권 작가들의 서사는 다소 격하고 동적인면이 강하다면 이에 반해 오르한 파묵의 서사들은 정적인 것 같지만 그 힘의 파장은 어느 동력보다 오래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 합니다)들이 독자들과 소통이라는 형식으로 공감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하고요, 터키라는 나라가 우리에겐 상당히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온것도 약간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르한 파묵의 작품 자체에 대한 독자들의 느낌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기에 이역만리 떨어진 작가의 작품에 많은 공감을 느낄수 있지 이유이지 않을까 싶네요.

 

   오르한 파묵의 전담 번역가 이난아씨가 이번에 오르한 파묵의 작품세계를 고찰한 책을 출간 했습니다. 제목도 아주 단순하게 <오르한 파묵> 으로 정해졌고 그야말로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에 관한 모든 것을 대할 수 있다는점에서 오르한 파묵의 팬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오르한 파묵에 대해선 국내 어느 누구보다도 전문가인 이난아의 작품해설과 원작가와 번역가의 이색적인 만남등 독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뒤담화까지 곁들여서 오르한 파묵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자료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르한 파묵의 출생에서 성장배경 작가로의 변신 과정등 그의 개인적인 내면의 세계와 이러한 삶이 그의 문학세계에 어떠한 형태로 투영되었는지, 그리고 하나의 작품을 집필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르한 파묵 특유의 기획력과 고집스러운 집착등 작품 이면에서 깔려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자체가 보기 드문 기획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했던 독자들이라면 약간은 의아해했던 점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준다는 점에서 이번 책은 눈에 띄네요. 오르한 파묵은 작품을 집필하면서 차기작에 대한 연관성을 미리 염두해 두고 등장인물과 설정들에 대한 커다란 밑그림을 그린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되었네요. <제브데트씨와 아들들> -> <고요한 집> -> <하얀 성> 이런식으로 연계되고 데자뷰된다는 점, 그리고 등장인물들과 내러티브의 플롯이 오르한 파묵과 연관된 실존하는 인물들, 그리고 자신 가족사등이 투영되어 있다는 점등 많은 부분에서 이번 책을 통해서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재정립하고 새롭게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오르한 파묵을 좋아하고 그의 작품 매력에 빠져있는 독자들에게 호흥이 크게 오리라 여겨집니다. 전 개인적으로 '같은 스토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스타일' 이라는 평이 오르한 파묵의 작품 세계를 적확하게 평가한다고 보여지네요. 특히 <내이름의 빨강> 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러한 관점은 포크너식의 관점을 뛰어넘어 오르한 파묵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여기에 <순수 박물관> 출간 이후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사랑의 정의가 기막히게 뇌리에 꽂히네요. "사랑은 교통사고입니다" 아마도 사랑을 이보다 더 명확하게 묘사하는 문장은 없을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동안 읽어던 작품들과 저자가 바라보는 오르한 파묵의 작품평을 냉정하게 한번 비교해 볼 기회도 가져보게 되었구요. 그나마 큰 범주 범위내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도 내쉬게 되었습니다. 참 그리고 팁으로 출간예정 작품의 제목이 <내 머릿속의 기묘함> 이라고 소개되는데 제목만 봐도 잔뜩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서 빨리 국내에도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짧은 소견이지만 걱정되는 점이 있기는 하네요. 저자인 이난아의 너무 소상하고 리얼리티한 작품 해설로 인해 출판사의 매출에 지장이 오지나 않을까라는 짧은 생각과 더불어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면했고 그의 작품매력에 빠져 있는 독자라면 무관하겠지만 처음으로 작품을 대하는 독자들에겐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문학작품이라는 특수성은 인문사회계열의 서적과는 상당히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개인(독자)별 편차가 오차 범위를 넘어설 수 밖에 없고 작가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사유의 강도 역시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죠. 그래서 역자의 의견이나 작품평들이 이런면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올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다양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르한 파묵의 작품들이 일정한 꼭지점을 향해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면하지 않았던 독자들에게는 선뜻 권하고 싶지 않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대면했던 독자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네요. 물론 일독을 하더라도 전제 조건은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하나 하나 끝내고 나서 봤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경우도 나의 느낌과 생각을 비교해 본다는 차원에 국한해서죠. 굳이 상이한 느낌을 받더라도 내가 잘못 느꼈나? 라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말했듯이 문학작품의 편차는 클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게 정상이라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이번 책은 오르한 파묵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이해하고 자신의 느낌과 비교해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전반적으로 오르한 파묵에 대해서 궁금점이 많았던 부분들이 해소되었다고 할까요. 오르한 파묵만의 기획과 집필과정을 통해서 독자들과 소통할수 있을수 밖에 없는 작품이 탄생한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러한 작품을 번역하면서 단순하게 터키말을 우리말로 옮기는 게 아니라 작가의 출생,성장배경과 그의 사유 및 집필의도등을 공감하고 원작가와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고 수렴해 나가면서 번역에 임했던 이난아씨의 노력이 있었기에 작품이 더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지울수 없습니다. '번역도 또 다른 창작이다' 라는 말 100%로 수긍하게 하네요.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밀양을 선택했다는 점, <제브데트씨와 아들들> 에 등장하는 손자 아흐메트가 실존하는 화가이면서 자신의 책 표지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점, 순수박물관의 건립과정을 담은 뒷담화 등 여러모로 작품외적인 부분에서까지 오르한 파묵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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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스토리 민음사 모던 클래식 11
잉고 슐체 지음, 노선정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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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상당히 당혹스러운 작품(솔직히 책 제목에 배신을 당했다는 느낌이 드네요)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작품의 스트럭쳐면에서 보더라도 연속되고 통일된 내러티브를 가진 작품이라고 보기엔 왠지 2% 부족한(솔직히 2%가 아니라 더 하지만요) 느낌이 들고요. 오히려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29장 각각이 하나의 단편을 형성하고 있다는 뉘양스가 강하게 드는 아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진짜 복잡합니다 머리속을 혼란하게할 만큼요).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만큼 많은 등장인물들(저 개인적으로 작품을 읽을때 독서노트에 등장인물의 이름과 연관관계를 필기하는데 이번 작품은 중도하차하고 말았습니다)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은 일대 혼란에 빠져들게 됩니다. 또한 어느 특정 인물에 대한 포커스가 전혀 없고 특색적인 스포트라이트도 비추고 있지 않아 내용자체가 뒤죽박죽 섞이면서 도통 내러티브를 이해하기가 난해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작품 전반을 흐르는 작가의 사유나 담론 뭐 이런 비슷한것를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독자들을 당혹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잉고 슐체의 <심플 스토리>이런 측면에서 디피컬트 스토리라고 명명하는게 더 어우릴 듯한 그런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죠. 처음 이 작품을 접하면서 인물들에 대한 접근을 가지고 시작하는데(대게의 작품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주연과 조연 그리고 양념으로 뿌려 놓은 인물들의 성정과 그들이 끌어가는 내러티브의 감을 잡기 위해 시작하는데) 한 챕터가 끝나기 무섭게 이어지는 다른 장의 이야기에는 갑자기 그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앞 장의 스토리를 완전히 갈아 엎어버리고 마는 효과를 가져오죠. 작가도 너무 했나 싶어서 앞장의 인물을 어떠한 형태로간에 카메오처럼 등장을 시키지만 그 연결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죠. 물론 작품의 중간부를 넘어서면 나름이 퍼즐을 끼워맞춰 나가는 일종의 재미 아닌 재미를 만끽하게 되지만 페이지를 앞으로 뒤로 몇번에 걸쳐 왕림해야 하는 번거스러움을 면할 길은 없습니다. 이렇듯 복잡한 미로속을 헤매이게 하는 작가의 의도된 장치의 중요성이 작품 후반부에 가서 그 빛을 발하게 되기도 합니다. 뒤죽박죽 얼히고 설힌 복잡한 인물들도 조금만 신경써서 보게되면 다양한 형태로의 관계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 현실의 우리를 대변하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권터 그라스가 극찬을 했듯이 이번 작품은 독일이 통일과정과 그 이후 남게되는 후유증에 대해서 개인들이 삶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등장인물 하나 하나에 대한 의미 부여가 가능한 작품이기도 합니다(역설적으로 본다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할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역으로 개인들의 삶을 부각시기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할까요). 잉고 슐체는 <심플 스토리> 를 통해서 주인공이라던가 비중있는 인물에 대한 특별한 권능을 부여하지 않고 있는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인공이나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인물을 설정하지 않았다는 자체가 바로 통일이라는 거대한 담론에 대한 일대의 반기를 든 작가의 사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구요. 이는 작품의 스토리를 29장이라는 독립된 별개의 이야기(사실 이 별개의 이야기 자체로도 무슨말인지 얼핏 이해하기가 그리 녹녹치 않죠. 그러면서도 왠지 하나의 단편소설같은 느낌을 많이 줍니다)로 진행하듯이 통일과 그 이후에 대한 일반 민중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전혀 메이컵하지 않는 민낯 그대로를 투영해 내고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작품이다는 생각입니다. 뭔가 강조하고 좋게 보여줄려는 서사보다 더 강하게 독자들의 뇌리속에 각인된다는 것을 보여 주네요.

 

 

"7에 대해서 물어요. 그럼 노인들은 4를 설명해주고, 내가 또 한번 물으면 6에 대해서, 그러곤 3에 대해서 설명하죠. 내가 포기할 때쯤 되면 노인들은 다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4더하기 6 빼기 3은 7이라고" 이 처럼 이번 <심플 스토리> 를 정확하게 표현한 문장은 없을 듯 합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없이 딱 이처럼 처음에 출발해서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되새겨보게 되면 아하! 하고 무릎팍을 탁 치면서 머리속이 명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죠. 디피컬트하면서 컴플랙스하지만 다른 한편의 시각으로 보면 아주 심플한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전체적으로 많이 상반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터모더니즘계열의 복잡다난한 구조를 가진 말 그대로 디피컬트한 스토리라는 평가도 충분히 이해갈 수 있는 부분이고요(사실 많은 독자들이 처음 대면하면서 느끼는 그런 평이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한 표현으로 이번 작품을 다 읽고 나서도 절로 이해가 되었다고는 못할 정도로 전혀 심플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정말 단순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도 일리가 가는 부분일 것입니다. 통일된 직후 구동독의 아주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많은 사람들의 그들만의 이야기를 그저 나열하고 있는듯 하지만 그 각기 다른 인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어떠한 형태와 방법으로든 서로간의 관계성(혈육적이거나 사회적으로나)을 가지고 있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잉고 슐체는 이러한 무지건조하고 전혀 맛갈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양념으로 밑간을 하면서 오히려 이들간에 벌어지는 스토리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이러한 효과가 거대한 국가적인 이데올로기로 확대 포장된 통일과 그 후유증에 대한 다큐보다 훨씬더 생동감있고 사실감 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거죠. 통일이 되던 분단이 되던 간에 그 이데올로기라는 거대한 담론과는 무관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임을 강조하는 거죠. 이러한 면은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왜 제목을 "심플 스토리" 로 정했을까라는 부분에 수긍이 많이 가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범국가적이고 범이데올로기적인 관점에서 독일의 통일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한 거대한 담론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자기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그저 그런 심플한 이야기일수밖에 없다는 반증이 한부분을 서사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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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빙 더 월드

   이미 국내 독자들에게 검증된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간이 나왔네요.

   여성작가보다 여성의 심리를 더 잘 파악하고 묘사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도 역시 여성이 화자로 나오고 있으면 결혼과 출산을 다른 선상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이네요.

 

 

 

 

 

 

 

 

 

2. 64

  요코하마 히데오는 제게는 생소한 작가입니다.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한다' 1위에

  오른 일본내에서는 상당히 인기있는 작가 같습니다. 내러티브도 14년전의 유괴 사건이

  데자뷰되면서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긴박감과 경찰내부의 문제까지 거론되는등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3. 숭례문의 나라

  왠지 내러티브가 끌리는 작품같습니다. 정도전과 이방원(태종)에 대한 대립구도는 수차례

  작품화 되었지만 거의 대의적인 정치구도가 주였고 비슷비슷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

  역사소설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플롯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오는 것 같네요

 

 

 

 

 

 

 

 

 

4. 영국식 살인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시리즈로 출간된 <영국식 살인> 은 고전 추리소설로 요즘 추리스릴러

   처럼 공감적인 뷰나 스펙타클한 거대한 설정등은 없지만 추리의 진수를 맛볼수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드네요..

 

 

 

 

 

 

 

 

 

 

5. 불의 꽃

  요즘 공중파나 서점가에 역사소설붐이 다시 일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간통이냐? 사랑이냐? 지금도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데 과연 세종조때 통간사건은

  어떻게 결말이 날려진 궁금하네요. 여성작가로서 역사소설에 로맨스를 추가함으로써

  좀더 부드러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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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2013-05-2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이책들도챙겨봐야겠네요.얼마전에자주가는책카페에서<너무예쁜소녀>라는책을보고독일추리물팬이되었거든요!늦게시작한팬질에인터넷을엄청열심히뒤지며도서들찾고있답니다.
 
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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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論하기 힘든 작품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음 솔직히 괜한 끄적거림으로 인해 불후의 명작에 먹칠을 하는 딴지를 거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워낙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고 영어로 쓰여진 소설중에 두 손가락안에 꼽힐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하기에 더욱 더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였고요, 각종 유명 리뷰어들의 찬사가 줄지어 있기에 여기에 토를 단다는 자체가 어찌보면 넌센스가 될 수 도 있기에 조심스러운 작품이다는 생각도 듭니다. 엄청난 후광이 뒤를 받치고 있는 작품들은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또한 그 명성에 결부된 독특한 사유가 내포되어 있기에 일반 독자로서의 리뷰는 사실 조심스럽기도 하고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거라는 마음으로 나름의 느낌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전형적인 미국 소설이라고 해야 겠죠. 여기서 전형적인 이라는 의미 자체가 다소 왜곡된 象을 뜻할 수도 있지만 그 동안 다양한 콘텐츠로 비쳐진 '아메리카' 의 이미지를 총칭하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북아메리카에 식민지가 건설되면서 급부상한 미국이라는 국가는 전세계의 하나의 대안 혹은 희망으로 여겨진 사례중에 대표적인 현실입니다. 지금도 '아메리카 드림' 에 대한 아우라는 사라지지 않고 있고 물론 그런 드림이 상실되는 순간 미국의 원동력 자체가 그 빛을 잃겠지만요. 특히나 제3세계에 속한 정치적 자유와 금전적인 기아에서 허덕이는 이들에게 아메리카 드림은 복음과도 같은 유일한 끈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만큼 세계적으로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단어는 많은 것(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모든 면)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위대한 개츠비> 를 전형적인 미국소설이라고 한 점은 바로 작품속의 등장인물들의 성정이나 행위자체 그리고 사유가 독자들의 뇌리속에 전형적이라는 의미가 그대로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아메리카 드림을 내러티브에 교묘하게 뿌려놓고 있어 실상 독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상당히 넓은 분포도를 가지게될 수 밖에 없는 형태를 띠게 마련입니다. 이런면에서 보게되면 <위대한 개츠비> 정말 위대한(?) 아메리카 드림의 본 고장 미국을 다루는 작품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번역가의 소견이나 영향력 있는 리뷰어들의 진단은 하나같이 바로 이 아메리카 드림에 대한 예리한 접근과 필체에 대해서 극찬을 하고 있지만 사실 미국 독자가 아니라면 크게 가슴에 와닿지는 않다는 것에 그 괴리감이 있다는 것이죠(물론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실상 재즈시대라고 명명된 1920년대 당시 <위대한 개츠비> 가 출간될었을때 미국내 독자층에게도 그다지 큰 매력을 끌지 못했던 작품이었고 훗날 대공황을 거치고 2차대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세계패권을 손에 쥐게 되면서 부각된 작품중에 하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내러티브 자체적으로만 보더라도 크게 눈에 띄일만한 힘이 없다는 점입니다. 뭐 결말부분에 이르러 개츠비가 독박을 자청하는 부분 역시 반전이라기 보다는 왠만한 독자들이라면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의 일부로 보여지고요, 닉이 모든 사건의 진실을 혼자서 안고 가는 부분 역시 전형적인 미국냄새가 난다는 점외에는 특출나게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이벤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명성이 후대에까지 사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앞에서 언급해듯이 피츠제럴드의 역활(아메리카 드림을 바라보는 사유와 이중적인 인물들 배치시키므로서 은근히 슬쩍 면죄부 비슷한 것을 제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끌어내는 부분)이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드네요.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 과 더불어 작가의 덕을 많이 본 작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굳이 이런 작품들이 고전이라고 하면 뭐 할말은 없지만요). 작품의 내러티브보다 작가가 표방했던 사유가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형국이라고 할까요. 이러면에서 영화로 재작되는 개츠비 역시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있을지 사뭇 기대되는 바입니다.

 

   작품은 화자인 닉 캐러웨이가 세월이 지나서 제이 개츠비를 회상하는 구도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관전 포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츠제럴드는 닉의 역활에 상당히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언뜻 보면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닉의 회상록에 가까울 정도로 닉의 시선과 관점에서 개츠비를 언급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역활을 수행하고 있죠. 이러한 구조적 설정이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사유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나 비미국 독자들에겐 좀더 의미있는 사유이기도 하지요. 당초 신대륙에 정착하면서 가졌던 순순한 아메리카 드림을 상징하는 닉과 이후 자본주의가 덧칠해져 왜곡된 아메리카 드림을 상징하는 개츠비 이렇게 양측의 아메리카 드림을 동시에 고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츠제럴드의 식견은 상당히 높게 평가될 만 하는 거죠.(피츠제럴드는 닉과 개츠비를 양 당사자를 통해 자신의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으며 이 두 사람의 등장인물은 그들에게 부여된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죠) 당시 독자층에게 어필되지 못했던 부분을 피츠제럴드는 아마도 예견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작중에 매일밤 개츠비 저택에서의 파티에 불나방처럼 각계인사들이 모여들지만 그들은 개츠비의 성공에 질투를 던지고 있으면서도 그 바운드리안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빗나간 욕망을 보여주며, 결말부분 개츠비를 희생양으로 모든 사건을 급히 덮어버리는 철저한 외면에 씁슬함을 감추지 못하게 하죠. 당시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된 부분아닐까 싶네요. 특히 이번 작품은 초반부에 '도덕적인 차렷 자세' 라는 복선을 깔아두면서 사실 독자들에게 이 작품이 어떻게 흘러갈것인가에 대한 립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덕적인 차렷 자세' 는 이 작품의 핵심적인 키워드이고 피츠제럴드가 작품속에 담고 싶은 담론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독자들에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아니 솔직한 표현으로 철저히 외면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훗날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가치관이 자리잡으면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죠.

 

   <위대한 개츠비> 가 곧 국내에도 개봉된다고 하는데 원작을 먼저 대했던 독자들에겐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피츠제럴드가 표방했던 위대한 개츠비가 영상으로 어떻게 재 탄생하게 될 까라는 부분이 상당히 관심을 끄는 부분입니다. 개츠비로 분한 디카프리오와 닉의 역활을 할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 두사람의 연기력에 기대가 되네요. 캐스팅자체에서 벌써 반은 먹고 들어갈 정도로 이상적인 조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미리 듭니다. 디카프리오의 집착과 다소 허영적인 고집, 맥과이어의 바른생활 사나이 뉘양스가 개츠비와 닉을 제데로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또한 '항상 어딘가에 발을 가볍게 두들겨 대거나 참을성 없이 손을 쥐었다 폈다' 한다는 개츠비의 다소 불안정한 모습과 '형씨' 라는 호칭, 그리고 개츠비의 저택과 데이지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옷차림등 많은 부분에서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흥미거리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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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달린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지음, 레슬리 S. 클링거 엮음, 김일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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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한 여름밤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고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손에 꼽는 것이 바로 '드라큘라 백작' 아닐까 싶을 정도로 드라큘라는 그이 본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우리에게 친근함마저 느낄 정도로 한켠에 우둑커니 자리잡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 동안 수 많은 판본(각종 타블리판과 요약본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읽혔던 다양한 형태의 드라큘라)과 영화(당시 좀 잘나간다고 여겨졌던 배우들이 드라큘라로 분하여 출연했더랬죠)를 통해서 전 세계인들의 뇌리 깊숙이 각인되어 있죠. 아마도 인종과 성별 그리고 종교등의 잣대를 떠나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특히 섹시한 금발 미인의 목덜미를 깨물때의 장면은 가히 압권으로 기억에 남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자! 그럼 그 유명한 드라큘라에서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요? 음 우선 고향은 루마니아 혹은 헝가리 계곡 깊은곳의 城, 그리고 검은망토에 왠지 무도회장을 방불케 하는 나비넥타이 포스 여기에 포마드를 잔뜩발라 깔금하게 올백한 헤어스타일를 갖춘 젠틀한 복장의 신사 내지는 귀족 분위기, 항상 해가 지고 나서야 그 일상의 생활을 시작하는 야행성의 질주, 언제나 섹시하고 아리따운 금발의 미녀가 아슬아슬한 복장으로 파트너로 등장한다는 점. 참 한가지더 있네요. 십자가와 나무말뚝... 이렇게 드라큘라하면 가지고 있는 想은 극히 한정된 비쥬얼한 상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들이 드라큘라 본연의 모습이 아닌 흥행성 높은 자극적인 일부분이 확대재생산 되면서 불러 오는 진실의 오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얼만전 개봉했던 '레 미제라블' 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원작을 접하면서 깨닫게 되었지만요) 사실 이번 책을 접하기전까지만 해도 드라큘라의 원작가가 브람 스토커라는 사실도 몰랐을 정도로 드라큘라는 세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은면서도 실상 모르는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그만큼 우리는 드라큘라라는 허상에 익숙해 졌다는 말이겠죠.

 

 

   이번에 선보이는 <주석달린 드라큘라>바로 이러한 허상과 환상 그리고 오해와 왜곡으로 점철된(?) 드라큘라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드라큘라' 이전과 이후의 흡혈귀 문학과 그 영향력, 집필 당시의 시대상과 '드라큘라' 의 탄생 과정, 브람 스토커의 일생과 '드라큘라' 가 만들어낸 다양한 현대 문화 산업, 작품 속 등장인물과 실제 장소, 이동 경로와 지도, 실제 벌어졌던 사건 등 그야말로‘드라큘라’에 대한 역사적 논쟁과 연구들을 충실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논문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왠지 논픽션이라는 뉘양스를 가지게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방대한 주석과 참 요긴한 부록과 뒷담화들을 통해서 제대로된 드라큘라를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 올 것 같은 예감마저 들게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왠만한 책들은 빨리 읽는다고 자부하고 있는 저였지만도 이번 작품은 정말 오래 오래 걸려서 읽었습니다. 우선 본문보다 더 방대한 양의 주석들이 탑재되어 있어 정말 드라큘라의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뭐 한 10일정도 예상하고 이 책을 잡은 독자들이라면 왠만하면 한달정도 진득하게 일독하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체득하게 된다는 거죠. 무엇보다 <주석달린 셜록홈즈> 로 유명한 레슬리 S.클링거가 주석을 달아서 그런지 정말 권위있고 신빙성이 높다는 것이 이번 작품을 처다보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요즘들어서 <레 미제라블>,<안나 카레니나>,<위대한 개츠비> 등 고전들이 새롭게 영상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만 보고 원작을 보지 않는다면 진정한 쾌감은 반감되리라 여겨집니다. 시간의 한계상 영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키는 원작의 특징적인 몇몇씬 밖에 없기에 필히 원작을 같이 보길 권하고 싶네요. <주석달린 드라큘라>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에 남아있던 잔상들과 한번 비교해 보면 그 가치가 배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영화보다 더 리얼하고 재미가 있더라구요.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알고 있었던 흡혈귀 드라큘라는 잊어버리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번 <주석달린 드라큘라> 는 드라큘라의 진면모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는 작품으로 '드라큘라의 모든 것' 을 알 수 있는 적지않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드라큘라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다" 고 평한 스티븐 킹의 말을 전적으로 동감하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후반부에 수록된 부록편과 드라큘라의 뒷담화들이 이번 작품을 한층 더 빛나게 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는 점 독자들에겐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어떻게 드라큘라가 세월을 거치면서 세인들에게 정형화되어 왔는지에 대한 논거들은 메니아를 떠나서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참 여러모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책장에 두고 두고 찾아볼수 있는 백과사전같은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여겨질 정도로 자꾸 손이 가는 작품이네요.

 

 

   막상 책을 접하는 순간 아~! 라는 감탄사가 절로 입밖으로 세어나올 정도로 분량이 만만치 않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검증자료와 꼼꼼한 주석(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이며 심히 의심스러울 정도로 드랴큘라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나레이션을 볼 수 있네요. 그것도 구석구석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은 그 동안 독자들 뇌리속에 각인되어 있던 관념의 틀을 확 바꾸어 버릴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절로 손뼉을 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거 한방에 독파하겠다는 생각만 접으면 두고 두고 읽을거리를 제공하고는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보여집니다(저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의 부록과 뒷담화를 다른 논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이번 책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드라큘라를 보게 되는 시각이 180도 바뀌면서 드라큘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뭐랄까요 단순하게 표지를 장식했던 드라큘라에서 생동감 넘치게 살아있는 존재를 확인했다는 느낌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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