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위증 1 - 사건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9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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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나는 미미 여사의 현대 추리스릴물이네요. 과연 이번에는 어떤 컨셉으로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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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합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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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출세작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추리스릴러의 근거가 되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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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밀리언셀러 클럽 9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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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N의 비극>,<제노사이드> 대박작품의 근간을 살펴볼수있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단편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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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55
파트리크 라페르 지음, 이현희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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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랑스 작가 파트리크 라페르의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는 벌써 제목자체에서 부터 대충의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는 느낌을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프랑스내에서 상당히 오랜전통과 권위를 가지고 있는 페미나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표출되는 또 다른 이면의 '욕망' 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특히 유부남과의 불륜, 동성애을 다루고 있어 세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작품이기도 하구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양측을 오가는 한 여인(노라, 이 여성은 상당히 미스테리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팜므 파탈 같은 분위기를 흠씬 풍기기도 합니다. 마거릿 애트우드 여사의 <도둑신부>에 등장하는 지니아를 강하게 떠올리게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아내의 사회적 권위에 편승하여 양다리(양성애적인 부분도 보여주고 있는 남자입니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번역가 루이 블레리오 그리고 해협의 반대편에서 유능한 월가 금융투자가인 머피(왠지 '머피의 법칙' 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이기도 하죠) 이렇게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벌이는 기상천외한(극히 일부일처제를 당연시 여기는 문화적 조직에서는 상당히 기상천외하다고 해야하겠죠 적어도 표면상으로는요) 사랑행각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뭐 얼핏 대충의 줄거리만을 보게 되면 그렇고 그런 뻔한 가십거리를 다루는 삼류 연애소설같은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독자들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내러티브와 그 진행 그리고 그 흔하디 흔한 반전도 없고 결국 그렇게 되리라는 결말과도 너무나 일맥상통하게 맞아 떨어지는 결말부등(한 여자들 두고 벌어지는 애정 쟁탈전 아닌 쟁탈전, 이런 상황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여자 그리고 특히 대한민국같은면 조강지처로 돌아온다는 설정을 하겠지만 프랑스라서 그런지 결말은 다소 흐지부지 한것 같은 느낌들 대체적인 줄거리는 정말 뻔한 스토리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요) 그래서 오히려 더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뭐 이런 작품이 권위있는 상을 수상했을까라는 의구심에서부터 페미나 상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등 여러모로 모호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전적인 느낌으로 인해 이번 작품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습니다. 물론 재미도 그다지 없습니다.(왜 뻔한 스토리이기 때문이죠. 왠만한 독자들이라면 미리 예견가능한 설정들이 친철하게 나레이션되어 있기에 더욱더 지지부진하게 결말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왠지 자신의 치부를 슬쩍 엿보는 것 같은 불쾌함이 동반하면서 약간의 짜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 그럼 이런 작품이 왜 모던 클래식이라는 명예의 전당에 선택되었을까? 그리고 페미나 상을 수상한 근저는 무엇일까?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지죠. 그리고 작품을 읽으면서(물론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한다는 것은 서두에서 말씀들렸고요) 뭔가 잡힐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심사위원장이 마지막 캐스팅보트를 던지이유가 "욕망을 다루는 작가의 훌륭한 솜씨" 라고 했는데 바로 이부분이 이번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가 여타의 삼류 연애소설과 다른 점 역시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파트리크 라페르는 사랑과 욕망이라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정말 맛갈나게 서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뭐 이런 사유로 수상을 하긴 했겠지만 작품을 더디더라도 꾸준히 읽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다름 아닌 작가의 남다른 서사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작품입니다. 우선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가 일품입니다. 특히 불륜행각을 자행하는 루이의 심리묘사와 행동묘사가 압권으로 다가오네요. 정상적인 툴에서 벗어나고픈 욕망과 그 바운드리안에서 안주해야만 하는 이중성을 오가는 심리묘사, 또 다른 남성인 머피의 심리상태(이 두사람의 심리행태는 상당히 상반적인 형태로 표출되고 이러한 서사는 자신이 처해져있는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기에 둘다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당한 자극제 역활을 하는 노라라는 자유분방한 사고의 여자가 삼박자를 이루면서 등자인물들의 심리를 돋보이게 하고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역활을 합니다. 물론 이정도로 왠만한 작품과의 차별성이 두들러지지 않죠. 작가는 여기에 내러티브를 전체를 하나의 스틸 사진같은 분위기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하모니를 맞추어서 하나의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풍경사진을 보는듯한 서사가 유니크한 느낌을 던져주는 작품이죠. 또 전지적 작가시점이지만 왠지 각각의 1인칭 시점같은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는 기법등 요소요소에 볼거리가 많다는 것입니다. 마치 루이가 노라를 만나기위해 아내 사빈에게 늘어놓는 다양한 연출과 거짓말처럼 말이죠. 이런 관점에서 이번 작품을 들여다 보게 되면 상당히 매력있는 작품으로 다가오면서 뻔한 스토리가 왠지 자신을 포함한 우리 주변으로 그 시선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파트리크 라페르는 사랑의 이름으로 덧칠한 욕망을 정말 절묘하게 서사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욕망이라는 용암을 분출시키는 대변인 역활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뭐 한번쯤은 상상해볼만한 그런 시츄에이션이고 이런 시츄에이션을 솔직 담백하게 지면에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한 작품이라는 것이죠.

 

   왠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블루>, <레드>, <화이트> 떨올리게 하는 느낌이 들면서 한편의 풍경 사진을 보는듯한 차분하고 세밀한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우리에게 내제되어 있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솔직 담백하게 들어내고 있는 서사들이 일품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남자들은 분명 어느 순간 그들 생에 한 번쯤 잊을 수 없는 어떤 아름다운 일이 일어났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그들만의 사건을 필요로 한다" 라는 작중 루이의 심리묘사에서 비쳐지듯이 파트리크 라페르의 서사들은 욕망의 정곡을 꼭집어 내어 속이 후련하면서도 독자들의 민망케 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결정적인 매력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자칫 뻔한 스토리의 삼류 연애소설로 흘러갈 수 있을 내러티브를 파트리크 라페르 특유의 맛깔스러운 서사가 더해지면서 작품 전체가 스틸 사진의 한 컷 한 컷 처럼(루이나 머피의 스토리가 한 컷의 스틸 사진처럼 담겨져 있고 이들 설정들이 동영상처럼 연결된듯 하면서도 별개의 풍경을 찍은 사진처럼 보이는 기법) 독자들 기억에속에 남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과 욕망에 대한 특유의 서사가 기억에 오래남을 작품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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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신경립 옮김 / 창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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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작품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세상에 그의 이름을 알린 <방과 후> 에 이어 학원 추리물 2탄 이라 할 수 있는 <동급생> 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따져보면 <동급생> 을 학원 추리물의 시조라고 봐야하겠죠. <방과 후> 사실 화자의 중심과 내러티브상 무게의 주심이 교사에게 치중되었고 학교와 학생들은 조연에 불과했기에 이번 작품인 <동급생> 이 전형적인 학원 추리물의 신호탄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다가오면 괴담 시리즈가 인기가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괴담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여고괴담이라는 학교와 학생이 소재가되는 스토리가 세인들의 주목을 받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학교' 라는 폐쇄성과 더불어 누구나 한번쯤 겪었던 학창시절에 대한 애수, 그리고 학생때의 가치관등이 수 많은 소재거리와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작품은 나라는 화자이자 주인공(니시하라 소이치, 고교3학년, 야구부주장)의 시각에 비쳐진 학교라는 조직체와 교사와 학생사이의 갈등 그리고 동급생끼리의 사랑과 질투등을 막라한 성장소설의 모멘트도 가지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을 읽는 흥미를 배가 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전매트레이트인 탄탄한 내러티브와 요소요소에 설치된 부비트랩, 이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추리기법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대반전이라는 맛깔나는 양념들이 듬뿍 뿌려져 있어 무엇보다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동급생> 은 서두부터 독자들에게 스피드를 요구합니다. 뭐 워밍업이라는 단계를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바로 달려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유키코의 사고사(대충 눈치 빠른 독자라면 이 사건의 계기로 순차적으로 뭔가가 발생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로 출발하는 내러티브는 갑자기 사고사가 아닐수도 있다는 설정들이 등장하면서 왠지 다음에 터질 사건들을 은근히 기대하게 합니다. 작가는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바로 교사의 죽음을 부상시키면서 내러티를 한번 살짝 꼬아 버립니다. 그리고 또 살인미수라는 사건이 터지면서 학교는 공포의 분위기속으로 들어가고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갈등이 고조되죠. 이 시점에서 독자들은 나름의 추리력을 발휘해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깔아놓은 다양하고 친절한 부비트랩을 밟고 나름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물론 와중에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고요 그러저럭 그 사탄의 손길을 쫒아온 독자들은 반전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게 됩니다. 잠시 당황하게 되지만 작품을 거꾸로 되돌려 보면서 아하~~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치밀한 구성을 새삼깨닫게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여기에 고등학생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또 다른 흥미를 불러오는 작품이기도 하죠.

 

   작가의 후기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고백을 접한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수긍했을 거란 생각이 들정도로 적나라하면서 솔직하게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교에 대한 사유와 더불어 그들의 심리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중 교사를 비하하는 용어나 비웃음등이 픽션적인 설정요소가 아니라 현실의 실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오고요. 뭐 솔직히 말해서 한편으로 속이 쉬원한 맛도 들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상당히 씁쓸한 느낌이 오래토록 잔영처럼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바로 여기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엿볼수 있는데요. 가장 근본적인 틀인 사회와의 소통이라는 대전제에 대해서 단순한 성장소설이나 추리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을 접한 독자들로 하여금 진지하게 학교, 교사와 학생이라는 틀에 대해서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냥 한여름밤에 시간때우기 형식으로 읽는 소설이 아니라 내러티브와 그 전반에 깔려 있는 사유에 대해서 다시한번 집고 넘어가야만 하는 점들을 말해주고 있죠. 특히 요즘처럼 공교육에 대한 개념이 흐릿해지고 교권과 권위가 추락한 현실에서 제대로된 교육과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이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학원 추리물과 성장소설이 믹싱되어 있는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섬세하고 탄탄한 추리와 사회전반에 던져주는 멘트가 잘 버무러진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들의 심리와 갈등 그리고 관계설정등 사회적으로 한번즘 같이 공유하고 고민해할 점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픽션으로만 치부하기엔 작품속에 담겨져 있는 메타포가 상당히 가슴을 울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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