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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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백은의 잭>,<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에 이은 설경위에서 펼쳐지는 스릴과 서스팬스가 소치 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더 기대되게 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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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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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어들이 고대하던 계절이 왔네요. 여기에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코앞이라 더욱더 동계스포츠에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시기에 딱 맞는 작품이 하나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히가시노 게이고의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작품인데요. 설원이 펼쳐지는 스키장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광경이죠. 여기에 일본 추리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유니크한 내러티브가 혼합되어 한편의 서스펜스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딱 요즘 계절에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백은의 잭>에서 한번 선보였지만 그 작품과는 또 다른 묘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음 <백은의 잭>은 스릴러쪽에 무게감을 두고 전반적으로 사건해결쪽으로 내러티브가 진행되면서 스키라는 스포츠가 살짝 가미 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무게 중심이 스키라는 스포츠(일본 역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종목인 것 같더라구요)와 인간의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에 대한 담론이 융합되어 있고, 스키나 크로스컨트리등 설원 스포츠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어 전작보다 한층 더 흡인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추리스릴러작품이라 하긴에 왠지 그 맛이 밋밋하게 다가옵니다. 뭐 숨막히는 서스팬스나 스릴러 그리고 대단원의 반전등 추리스릴러 작품이라면 갖추고 있어야할 미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 초반부에서 야금야금 던져주는 힌트라던지 복선같은 리허설이 전혀 없고 마치 독자들을 개무시하듯이 초장에 이미 사건의 전말이 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확 공개해 버리는 기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처음부터 사건의 진상을 밝혀 놓고선 독자들 마음가는대로 한번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라는 작가의 오만함마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이러한 구도 설정이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그래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오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면서 나름의 내러티브를 상상하게 하고 물론 재치있는 독자들이라면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겠지만 작가가 의도한 방향과 다른쪽으로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도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의 작품세계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되고 있는데요. 추리스릴러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사회적 영역으로 확대한 사유가 이번 작품에서도 멋들어지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살아있네라는 생각이 드네요.  

 

      19년전에 태어났던 딸과 그 딸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친부와 그동안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 숨겨왔던 양부의 심정등 키 워드는 이러한 갈등과 심리묘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실상 작품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사유는 재능이냐 노력이냐 혹은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방향타가 아닌가...  라는 배경음악이 강하게 깔려있는 작품이죠. 느닷없이 등장하는 신고라는 컨트리선수에게 많은 지면을 활용했다는 점이 작가의 또 다른 숨겨진 사유일 것입니다. 초반부에는 단조로운 스토리에 양념정도로 생각되어질 정도이지 않을까 왜 기본적으로 히다 카자미의 출생의 비밀과 이에 발맞추어 벌어지는 사건들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요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절묘한 트릭이라는 것이죠. 바로 이 신고라는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꿈과 상반되는 삶을 사는 신고가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 사유의 또 다른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러티브의 비중이 결말부분에서 갑자기 신고쪽으로 흐르는 느낌마저 주고 있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현 사회에 던지고 있는 또 다른 사유를 담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유전학적으로 타고난 천재성이냐 후천적인 노력성 어느 쪽이 우리 인간의 삶을 더 풍유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예전부터 왈가불가해왔던 논거중에 하나이지만 추리 스릴러라는 형식을 차용하여 독자들에게 다시한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작품입니다. 더구나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반대중에게 비인기동계 스포츠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래 저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갈수록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유가 한층 더 심도 깊게 담겨져 있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매번 고뇌에 빠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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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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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어들이 고대하던 계절이 왔네요. 여기에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코앞이라 더욱더 동계스포츠에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시기에 딱 맞는 작품이 하나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히가시노 게이고의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작품인데요. 설원이 펼쳐지는 스키장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광경이죠. 여기에 일본 추리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유니크한 내러티브가 혼합되어 한편의 서스펜스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딱 요즘 계절에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백은의 잭>에서 한번 선보였지만 그 작품과는 또 다른 묘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음 <백은의 잭>은 스릴러쪽에 무게감을 두고 전반적으로 사건해결쪽으로 내러티브가 진행되면서 스키라는 스포츠가 살짝 가미 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무게 중심이 스키라는 스포츠(일본 역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종목인 것 같더라구요)와 인간의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에 대한 담론이 융합되어 있고, 스키나 크로스컨트리등 설원 스포츠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어 전작보다 한층 더 흡인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추리스릴러작품이라 하긴에 왠지 그 맛이 밋밋하게 다가옵니다. 뭐 숨막히는 서스팬스나 스릴러 그리고 대단원의 반전등 추리스릴러 작품이라면 갖추고 있어야할 미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 초반부에서 야금야금 던져주는 힌트라던지 복선같은 리허설이 전혀 없고 마치 독자들을 개무시하듯이 초장에 이미 사건의 전말이 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확 공개해 버리는 기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처음부터 사건의 진상을 밝혀 놓고선 독자들 마음가는대로 한번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라는 작가의 오만함마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이러한 구도 설정이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그래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오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면서 나름의 내러티브를 상상하게 하고 물론 재치있는 독자들이라면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겠지만 작가가 의도한 방향과 다른쪽으로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도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의 작품세계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되고 있는데요. 추리스릴러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사회적 영역으로 확대한 사유가 이번 작품에서도 멋들어지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살아있네라는 생각이 드네요.

 

      19년전에 태어났던 딸과 그 딸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친부와 그동안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 숨겨왔던 양부의 심정등 키 워드는 이러한 갈등과 심리묘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실상 작품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사유는 재능이냐 노력이냐 혹은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방향타가 아닌가...  라는 배경음악이 강하게 깔려있는 작품이죠. 느닷없이 등장하는 신고라는 컨트리선수에게 많은 지면을 활용했다는 점이 작가의 또 다른 숨겨진 사유일 것입니다. 초반부에는 단조로운 스토리에 양념정도로 생각되어질 정도이지 않을까 왜 기본적으로 히다 카자미의 출생의 비밀과 이에 발맞추어 벌어지는 사건들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요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절묘한 트릭이라는 것이죠. 바로 이 신고라는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꿈과 상반되는 삶을 사는 신고가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 사유의 또 다른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러티브의 비중이 결말부분에서 갑자기 신고쪽으로 흐르는 느낌마저 주고 있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현 사회에 던지고 있는 또 다른 사유를 담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유전학적으로 타고난 천재성이냐 후천적인 노력성 어느 쪽이 우리 인간의 삶을 더 풍유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예전부터 왈가불가해왔던 논거중에 하나이지만 추리 스릴러라는 형식을 차용하여 독자들에게 다시한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작품입니다. 더구나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반대중에게 비인기동계 스포츠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래 저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갈수록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유가 한층 더 심도 깊게 담겨져 있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매번 고뇌에 빠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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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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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상이 일급전범이 안치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는 발상이나 행동자체가 요즘에야 흔히들 뉴스를 통해서 접할수 있었만 불과 수십년전만 해도 그런 생각자체를 하지 못했죠. 일본국인 자체나 한반도 침탈과 태평양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국에서도 일본의 자숙적인 분위기를 극히 상식적인 측면에서 당연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파워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입김이 세지면서 일본의 숨겨졌던 마각이 서서히 들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도문제를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유리한 카드로 사용할려고 하는 의도가 짙게 나타나고 있고, 중국과의 영토분쟁, 러시아와 영토분쟁 그야말로 역사의 추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의도를 만천하에 공표하고 나셨죠. 그러면 한번쯤 우리는 왜 이 족속들이 이런 망발을 금치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대내외적으로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일본이 이렇듯 국제적인 언론 플레이에서도 당당하게 밀어붙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국의 역사에 대한 철저한 교육(비록 그 놈의 역사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픽션으로 점철되어 있더라도요) 을 통해서 일본자국민들에게 나름의 긍지감을 심어왔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뭐 중국도 이런 일본에 영향을 받아 뒤늦게 동북공정프로젝트라는 요상한 역사왜곡을 감행하고 자국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실정이죠.  자 여기서 그러면 대한민국은 무엇을 했을까요라는 극히 상식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이 자리에서 얼마전까지 자국사를 대학입학시험에서 선택으로 실시했다느니 식민사관이 어찌되었다니 왈가불가할 성격은 아닙니다만 딱 한마디로 제단 한다면 정말 한국사다운 한국사를 접해보지 못했다는 점이 정답일 것입니다. 학계의 파벌이나 정치적인 색체와 무관하게 진정한 한국사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시도도 미비했다는 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면에서 작금의 역사관련 문제는 어쩌면 예견된 사태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러한 점은 학계나 출판계 그리고 국가 전체의 잘못이었다는 점 통감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역사문제로 어수수선한 시점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역사서가 출간되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여집니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민음사의 한국통사 시리즈 <민음 한국사> 는 여러모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그동안 출판계에서 <세계문학전집> 으로 문학쪽에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민음사에서 한국사쪽에 비중을 둔 논픽션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부터 상당히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기획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동안 출간된 논픽션은 많았지만 한국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기획물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더 여타 메이저급 출판사들의 독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듭니다.

 

        먼저 <민음 한국사> 의 스팩을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독특한 면을 볼 수 있는데 먼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이번 시리즈의 연대기적 분류에서부터 눈길을 사로 잡다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게 상고사. 삼국시대(열국시대)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감정기 근현대등으로 한국사를 분류하는 것에 익숙해져있고 어찌보면 당연시 받아들였던 연대기적 분류를 과감히 탈피하여 100년이라는 단위의 세기로 단락하여 한국사를 조명했다는 부분에서도 뭔가 색다른 느낌의 한국사를 접한다는 느낌마저 가져오게 하나는 것입니다. 뭐 이런 연대기적 분류가 큰 의미가 있겠는가 할 수 도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20세기니 21세기이 하는  세기의 표현방식이 오히려 역사를 인식하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역사란 모년 모월 모일에 아무개가(주로 대게의 역사가 군주위주이지만요) 무엇을 했다라는 식의 사건 서술이 대부분이죠. 그러다보니 역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외울것 많고 어렵고 고리타분한 영역으로 비쳐지기가 쉽고 실제로 그 동안의 역사교육이라는 것이 이렇게 진행되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나마 최근들어 일부 소신있는 소장파 학자들의 테마성 역사평설이 선보이면서 역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지만요. 대부분의 역사서가 딱딱한 문체와 사건중심의 나열로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민음 한국사> 의 경우 일단 부담없이 책장을 술술 넘길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우선 정말 다양한 화보와 사진 도표등 비주얼이 여타의 한국사보다 훨씬 많다는 점에서 시각적인 부담감을 줄였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다는 느낌이 전혀 오지 않을 정도로 내용도 상당히 깊이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연대기와 연관된 세계사 부분을 같이 언급하고 있어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시에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고 보여집니다. 왜 그 당시 우리는 이런 결정을 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세계사와 연동하여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게 한국사에 빠져들어 독서를 하게되면 단점이 시각자체가 한국사로 좁아 진다는 것인데요. 이점에 대해서도 새롭게 보완장치를 달아놓다는 것입니다. 해당세기 중에서 핵심 키워드만 몇가지 간추려 그 세기의 흐름을 세계사적 관점과 비교할 수 있도록 언급하고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 한국사와 더불어 해당 세기의 세계사의 흐름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여타의 한국사 서술 방식과는 차별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키워드가 그 세기를 집중 조명 한다는 것을 파악하게 하기도 하구요. 예를들어 '1488년(성종 19년)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희망봉을 발견했다' 와 같은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왕조사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동케 하는배려도 눈에 띄인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이번 15세기 한국사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살표보겠습니다. -조선의 때이른 절정- 이라는 부제를 통해서 직감할 수 있듯이 조선의 경우는 다른 국가의 라이프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혼탁한 개국시기를 거쳐 중세에 가서 그 꽃을 피우는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라는 기본단위의 궤도라면 조선이라는 국가의 경우는 이미 개국초창기인 태종과 세종시대에 조선 50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개화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릭학이라는 개념이 군주와 사대부사이에서 큰 역활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태종이라는 강력한 왕권지향주의 군주가 출현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태조 이성계나 정종의 시기는 여타의 신생국가에 보여주는 권력누수의 현상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하지만 태종이라는 카리스마가 강한 군주가 출현하면서 조선은 급속도록 정권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혼란의 시기를 최대한 절약하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태종의 후계자 선택(물론 많은 우여곡절이 있지만요) 은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안목을 보여주기 때문에 세종조의 르네상스가 꽃을 피울 계기를 마련해주는 발판역활을 했다는 점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고(조선 개국에도 많은 부분 활약을 하죠) 꽃을 만개하게 한 기틀을 마련한 군주라는 점에서 재조명을 받아야할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돋보이고 독창적인 소프트웨가 바로 이점인데요. 한국사 15세기를  시작하는  도입부에 명나라 정화의 대항해를 등장시킨 집필진의 의도가 색다르게 보인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뒤에 바로 이어지는 조선의 최초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탄생 배경과 지도속에 담겨진 신생국 조선의 국가관(사실 처음으로 이 지도에 대해서 상세한 내막과 배경을 알게되었습니다다만) 그리고 이후 세종조에 펼쳐지는 화려한 성장과 좀 더 멀리 눈을 돌리면 세조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조선의 실상을 보여주는 복선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계적인 석학인 니얼 퍼거슨은 자신의 저서에서 동양세계가 서양세계에 헤게모니를 빼앗긴 시점을 정화의 대항해 포기(혹은 중단)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비단 명나라 뿐만 아니라 신생국 조선에도 적용될 수 있는 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점에 여타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과는 다른 유니크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한국사를 시작하면서 굳이 정화의 대항해와 그동안 단순하게 언급되었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부분을 상세하게 서술한 것이 향후 조선 500년의 역사의 변화를 서두에 깔아놓았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우리는 조선의 정치사를 언급하면서 훈구파 vs 사림파라는 구도를 보수와 진보,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등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인식해왔는데 이번 저서에서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족보의 일종인 <양공양문 외예보>를 통해서 훈구파와 사림파가 적대적인 관계내지는 권력의 헤게모니관계라기 보다는 같은 줄기에서 파생된 그들만의 리그일 확률이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하게 합니다. 이러한 논거는 그동안 때묻지 않는 사림이라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새삼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저서의 또다른 볼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점은 집필진들은 예종의 갑작스런 죽음을 "인위적인 사고는 아니지만" 이라고 단정하면서도 예종사후 자을산군이 보위에 오르는 과정이 마치 정해진 수순에 의거하여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처럼 서술하고 있는 부분에서 이덕일이 주장하는 예종암살론을 오히려 더 신빙성있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이러이러한 설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정황상 인위적인 사고로는 보여지지 않는다는 식으로 논거를 펼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은 향후 출간예정인 세기에서 한국사 논쟁거리와 비교해볼 수 있다는 흥미를 자아내기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점을 알고 읽게 되면 상당히 흥미있고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들어 전반적으로 이번 <민음 한국사> 시리즈를 개괄해서 살펴보면 상당히 유니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통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사는 솔직히 말해서 정치사에 그 비중이 높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뭐 역사란게 비단 한국사뿐아니라 세계사적인 관점에서도 정치사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그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요. 이렇다 보니 독자들은 역사하면 상당히 고리타분한 영역으로 받아들수밖에 없기도 한 것이죠. 이런면에서 이번 민음 한국사 시리즈는 기존의 틀을 탈피한 독특한 구조의 한국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생활 문화사, 사회사, 과학사등 그동안 군주중심의 정치사에서 외면당했던 일반 민중의 역사가 새롭게 수면위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저서라고 보여집니다(여기에 생생한 화보가 가독성과 이해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가교역활을 하고 있다는 점). 그렇다고 정치사부분이 축소되었다거나 누락된 것이 아니라 정치사와 문화사가 절묘하게 융합되어 역사서를 읽는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여 주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비주얼이 가미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점이죠. 이런 부분들은 성인뿐아니라 온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제아무리 역사를 제대로 올바르게 고찰하고 논거하고 있어도 역사서라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은 일반 독자층에게는 버겁기 마련이고 통독을 하는데 상당한 인내와 진통을 가질수 밖에는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점에서 이번 <민음 한국사> 시리즈는 일반 독자층에게 상당한 반향을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저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주얼하고 이해도를 높인 하드웨어적인 구성과 여타 한국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의 소프트웨어가 절묘하게 믹싱되어 있어 정말 표지만봐도 그 내용이 절로 궁금해지고 본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가져오게 하네요. 읽지 않을 수 없게 한다는 점이죠. 사족이지만 "정화의 대항해" 를 서두에 언급했던 집필진의 의도가 개방적이고 다원주의 사회에서 배타적이고 일원주의 사회로 흘러갔던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반영하고 향후 출간 예정인 시리즈의 큰 맥락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화의 대항해' 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에 담긴 개방적이고 다원주의적인 사고로 우리 한국사를 고찰하겠다는 집필진의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싶고 향후 출간될 시리즈에 기대를 잔뜩 걸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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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완전판 세트 - 전7권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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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류중에서도 대하장편소설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에게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그야말로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뭐 요즘 시류가 권수가 많은 대하장편소설이 그닥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사실 방대한 분량의 작품들을 구경하기 힘든것도 사실이죠. 이런 목마름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 그 자체만으로도 <파운데이션>은 저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소소한 개인적인 욕망의 뒷풀이보다는 이번 작품에 대한 묘한 매력(이 작품을 대한 독자들이라면 누구라도 부인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죠)이 이번 작품을 오랫토록 가슴에 새기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간략하게 작품 전반을 평하자면 마치 아누스의 얼굴 같다고나 할까요? 내러티브의 성격인 작품의 스트럭쳐. 등장인물들의 면면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사유가 동전이 양면을 보는듯한 뉘양스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 연시에 이사까지 겹쳐서 물리적인 시간적 제약으로 더디게 진도가 나갔지만 막상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되새겨보면 집중하고 이 작품에 매진했더라도 쉬이 진도빼기는 만만치 않는 그런 작품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딱히 하나로 정의하기 힘든 그런 작품임에 틀림없덨던 것 같습니다.

 

    우선 작품의 성격에서부터 이 양반은 독자들을 살짝 갖고 노는데서 출발하죠.(엄밀히하게 장르를 구분하는 독자들에겐 더욱더 그렇죠)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간략하게 소개하는 문구가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SF대하소설이라는 홍보하는데요. 이것부터가 사실 엇박자 느낌을 줍니다. 다양한 SF적 비쥬얼은 가히 2차세계대전이후 집필했을까라는 의아심이 들정도로 엄청한 상상력과 비쥬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부분만 놓고 보면 분명 SF장르의 작품이 맞는데요. 그 알맹이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러티브를 끌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뭐 요즘 모기업의 CF 문구인 '융합' 이라는 말이 버뜩 떠오를 정도로 아시모프가 <파운데이션>을 통해서 융합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을까라는 정도로 이 작품은 역사와 국가 사회전반을 넘나들면서 SF라는 파운테이션을 가미한 기가막힌 메이크업의 초 절정을 보여주는 진수라고 생각되어 질 정도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작품으로 보여지네요.

 

    또한 서두에서 대하장편소설이라고 칭했지만 막상 작품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고개가 오른쪽 방향으로 15도 정도 기울게 되죠. 물론 연대기적인 관점에서 보면정말 대~~~하소설 맞습니다. 뭐 왠만한 시간적인 개념을 싸그리 무시할 정도로 방대한 시간적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사실 시간에 대해서 무신경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각권마다 연결되는 고리의 강도가 상당히 느쓴하다는 것이 기존의 대하장편소설과는 또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특히 매권마다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에 대한 연계성이 오직 파운데이션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을 찾을수 없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별개의 스토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물론 방대한 연대기적 개념을 전제로 하다보니 어쩔수 없는 설정들이겠지만 이러한 설정 자체가 이번 작품의 또 다른 묘미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뒷쪽으로 가면 시간의 추를 거꿀로 돌려버리기도 하고, 각 권 하나 마다 별도의 작품으로 충분히 역활할 수 있는 기승전결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마치 로마제국에서 황제의 재임기간마다 다른 맛을 보여주듯이 아시모프는 길게 연결된 객차을 각 객차마다 색깔을 다르게 부여하는 유니크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그런지 사실 진도가 그리 팍팍나가지 않기도 하는 느낌을 줍니다. 새로운 권으로 이동할때 마다 다시 리셋되는 기분을 느끼게 하니까요. 각 권마다 차별화된 테마와 반전이 존재하고 작품 전반을 통채로 보게 되면 또 다른 테마와 이에 상응하는 반전이 독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고, 마치 굽이굽이 산을 넘게 하는 여정을 체득하게 해주면서 먼저 넘은 산의 존재를 잊게 하면서 집중하게 하는 묘하디 묘한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기도 하죠.

 

    그래서 <파운데이션> 은 섣부르게 그 장르나 의미를 제단하기 힘든 작품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시모프의 뛰어한 기획력에 의거한 철저하게 계산된 형식이겠지만요 이러한 부분이 다양한 독자층의 욕구를 끌어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하게 SF적인 비쥬얼만 놓고 봐도 왠만한 장르의 작품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라 여겨집니다. 특히나 1940년대에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여기에 이런 SF성격을 살짝 걷어내면 전혀 다른 장르의 스토리를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케일의 범위를 멀리 줍아웃하면 로마제국의 쇠망사와 이후 중세암흑기로 접어드는 서양사 그리고 신세계의 발견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아메리카 이르는 일연의 연대기를 볼 수있고 좀더 줌인하게 되면 세계2차대전이후 벌어지는 세계사의 일면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이면서도 정치사회소설로도 충분하게 어필될 수 있다는 점이죠. 근데 무엇보다 이 두장르를 교묘하고 맛갈나게 버물려 놓아서 정말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는 점에서 양측 독자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거죠.

 

    이러한 유니크한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매력적이지만 실상은 작가가 표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사유가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데요. <파운데이션> 이 표방하는 사유중에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름아닌 일반화에 대한 개념이지 않을까 싶네요. 4권에서 역사학자인 페롤렛 박사의 이론 "어떤 특정한 부분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현상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는 일반화에 대한 논거는 개인, 가정 더 나아가 큰 조직에서 한번쯤 곱싶어 볼만한 논거이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지구일것이라 추측되는 가이아 행성이 불교의 윤회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 가이아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인 돔의 말 "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새로운 세대을 위해 자리를 비켜 주는 것 뿐이다" 라는 멘트에 담고 있는 의미는 많은 면에서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죠. 참여,영원,다양성등은 단순하게 생명체의 다양성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상 모든 사회조직 및 사고등 총망라하는 다양성을 상징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모티브를 제공한 인간과 로봇(과학내지는 기계) 과의 관계등 현재까지 많은 영역에서 선구적인 사유를 제공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지구의 기원에서부터 다윈의 진화론에 이르기까지의 방대한 지구의 역사를 스프레드로 쫙 펼쳐서 우주 공간을 확장했다는 점 이러한 스트럭쳐의 확장이 단순한 범위의 확장을 뛰어 넘어서 치밀한 구도를 가지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전혀 생뚱맞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오히려 그 개연성에 절로 수긍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네요. 물론 초기 집필 당시 2차대전 전후의 시기라 당시의 세계관이 다소 강하게 묻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인류 역사를 곱싶어 보게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핵심 코어의 하나인 가이아를 필두로 표방하는 범우주적인 통합체 갤럭시아 그리고 파운데이션을 기준으로 표방으로 개별적인 우주제국 통합성이냐 개별성이냐 특수성이냐 다양성이냐 라는 문제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작은 조직체에서부터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체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진통과 번뇌를 안겨주고 있는 문제와도 직결되고 일맥상통한 문제라는 것이죠. 평범성과 우월한 요소만 집결한 초우월성과의 관계 개인과 조직체을 총 망라하는 복잡한 철학적 문제이자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이작 아시모프는 <파운데이션>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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