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 - 제대로 알고 마음껏 즐기는 오감 만족 우리 맛 여행
손현철.홍경수.서용하 지음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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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리뷰 그러면서 가장 하기 싫은 리뷰가 바로 이런류의 도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갖게 합니다. 이 무더운 여름날 서울 한복판을 자유로이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사진만 봐도 가슴이 확 열리는 남해바다 풍경과 거기에 식도락가도 울고갈 것 같은 각종 미식을 책으로 접해야 하는 비애가 먼저 와 닿네요. 그래서 감히 그림의 떡이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한숨과 더불어 언젠가 먹고말겠다는 광고의 멘트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손현철, 홍경수, 서용하 이렇게 KBS의 세 PD가 펴낸 <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는 특히나 눈길을 끄는 여행 길라잡이 도서가 될 듯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상 우리가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간다는 목적의 이면엔 달리 들어내지 않지만 먹거리에 대한 부분이 가장 민감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 입니다. 제아무리 빼어난 자연풍광이나 세계적인 인위적인 인공물을 보는 시각적인 감각은 시간이 흐르면 차츰 퇴색해지기 마련이죠. 그리고 수없이 많은 중복되는 장면들로 인하여 실상 그 의미는 제대로 우리의 뇌리에 각인되기가 싶지 않는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에 비해서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미각은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토록 뇌리에 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미각이라는 감각은 비슷한 음식이나 맛을 느낄때 본인도 모르게 되살아나기 때문에 오래동안 잊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그 동안 방송매체나 출판물을 통해서 맛집기행등 특정 지방의 맛집 소개는 수도 없이 접해왔던 것이 사실이죠. 그러다 보니 때 아닌 홍수처럼 맛집, 맛집기행등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면상에 소개되는 맛집을 직접 탐방해 보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관심사에서 차츰 벗어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는 기존의 길라잡이와는 사뭇 다른 각도에서 편집된 미식 기행서입니다. 우선 새로운 음식이나 식자재, 여기에 약간의 입소문이 난 맛집등을 레시피(물론 다 공개되는 것은 아니죠)를 살짝 곁들인 일편단일적인 나열식 배열의 소개서가 아니란 점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마치 저인망선을 동원하여 바닷속을 훌듯이 여수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과 단순한 음식이나 미식 소개가 아니라 그 음식과 관련되 배경과 일화 그리고 직접 PD들이 겪은 바를 민낯의 얼굴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참 다정다감하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기행서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음식을 보는 것이라면 이번 기행서는 우리 전통시장의 솔직담백한 맛을 느끼게 한다고 할까요? 왠지 흥정거리가 있고 볼거리가 있는 그런 기행서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집니다.

          <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는 미식 기행서라기 보다는 뭔가 색다란 데마가 같이 버무러져 있는 그야말로 맛깔나는 구성이 독자들의 눈과 미각을 사로 잡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전체적으로 미식관련 테마가 많기는 하지만 앞단에서 말했듯이 단순한 레시피나 맛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관련된 지역적인 특색과 역사적인 배경 무엇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생동감 넘치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들이 같이 묻혀 있어 들여다 볼 수록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 한권으로 여수와 그 일대 지역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하게 떠나는 미식 기행에서 여수지방의 역사적 스토리에 음식관 관련된 뒷담화등 여러가지로 남도 음식상처럼 풍성한 구성이 참 마음에 와닿는 책인것 같네요. 행여 그저 그런 맛집 소개서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모범답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면서 만족시켜줄 수 있는 여수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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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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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시즌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죠. 잔잔한 감흥이 밀려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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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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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비록 보지 못했지만 왠지 끌리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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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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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줄 새지평을 열어주는 저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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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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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생의 마지막이 될수도 있을것 같은 쿤테라의 작품을 만나게 되엇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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