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제국을 말하다 - 중국 제국 시스템의 형성에서 몰락까지, 거대 중국의 정치제도 비판
이중텐 지음, 심규호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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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국 시스템의 형성에서 몰락까지, 거대중국의 정치제도 비판-

I.
우선 삼국지강의라는 책을 통해서 이중텐이라는 작가를 알게되었다. 우리나라사람들에게 가히 폭발적으로 세대를 띄어 넘어 꾸준한 인기를 가진 그야말로 스데디셀러인 삼국지에 대해서 중국인의 입장에서 그 허와실을 명쾌하게 해설하는 그의 입담과 학문의 깊이 혀을 내두른 기억이 난다. 사람의 팔은 안쪽으로 굽게 마련인게 인지상정이지만 역시 어디에서 깨어있는 역사가들이 있듯이 그런면에서 이중텐이라는 이름석자가 쉽게 잊혀지지 않아나 싶다. 이번 그의 저작인 제국을 말한다는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인 秦에서 부터 마지막 왕조인 淸에 이르는 장장 2천년이 넘는 중국역사에 대한 정치제도에 대한 비판을 정말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게 설명해주는 그의 또다른 역작이 아닌가 싶다. 특히 우리로서는 중국에 대한 중국인이 그들의 역사를 보는 시각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II.
기원전 221년 진왕 영정은 춘추시대를 거쳐 전국칠웅이 활거한던 전국시대의 마지막 제나를 치고 천하를 통일하게 된다. 중국역사상 최초의 통일왕조가 탄생하게 되는것이다. 역사란 상고이래로 뭉치면 흩어지고 흩어지면 뭉치게 마련이다는 진리를 다시금 증명해주는 왕조탄생이었다. 그 최초의 통일왕조 진을 필두로 한-수-당-송-원-명-청으로 이어지는 통일왕조의 역사를 이어왔다. 물론 한과 수사이의 위진남북조시대와 당과 송사이의 5대10국등 분열된 시기도 있어지만 대체로 一家의 왕조로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그럼 이처럼 기나긴 시간동안 군주의 성만 바뀌면서 제국이란 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하기 마련이다. 천자와 그의 신민이라는 아주 단순한 구도로 어떻게 그 기나긴 세월을 버텨왔을까에 대해서 말이다. 흔히들 지금의 민주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보기에 그당시 민중들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치더라도 2천년넘게 그런 정치제도가 이어오다 1911년 갑자기 청이 망할수 있는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기가 힘이 들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제국이 버텨올수 있는 근본원인이 제국의 제도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제도가 가장 우수한 제도가 아닌 언젠가는 자멸할수 밖에는 없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제도로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20세기초 그렇게 강대한 제국이 하루아침에 멸할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럼 이러한 제국의 기틀을 창조한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秦始皇은 중국 최초의 황제이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처음 황제라는 시호로 시황제란 시호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럼 진시황은 전국칠웅을 물리적인 힘으로 통일한 중국 최초의 황제라는 상징성이외 후대가 말하듯이 분서갱유와 무리한 백성들의 부역을 통한 폭정의 대명사로만 알려져 있는게 과연 옳은 평가일까? 

이에 대해서 저자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진시황이야말로 진정한 제국의 씨앗을 뿌렸다고 봉건제 철폐와 군현제 채택이라는 위대한 통치방식을 도입하므로써 향후 2천년의 명맥을 이어가게 만든 장본이라고 본다. 통일 진나라이전은 주나라를 필두로 하여 봉건체제국가 시스템이었다. 명복상 주나라의 왕을 천자라고 내세우고 나머지 봉국들은 그에 합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천명이라는 미명하에 땅따먹기 놀이에 열중했던 것이고 승자는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게 되는 것이고 패자는 승자의 밑에서 영주역활을 하면서 커다란 질서에 편입되어 살았던 것이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고 그의 책사인 이사와 함께 내세운것이 바로 군현제이다. 전국을 크게 주,군,현을 나누고 지방책임자를 중앙에서 임명하여 파견하는 방식의 군현제 바로 권의 중앙집권방식이었던 것이다. 별의미 없는 것 같지만 군현제가 가져오는 파장은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그동안은 명목상의 천자만 받들고 봉국으로서 각자의 영토와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황제라는 초인에게 모든 영토와 권력이 집중되고 나머진 황제의 대리인자격으로 관원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니 그 얼마나 파괴적인 제도의 도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민초들의 입장에선 그밥에 그나물이지만. 

중국 같은 거대한 국가라는 틀이 유지될 수 있었던 원인을 군현제도입(중앙집중권력), 관원대리, 그리고 윤리치국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진시황이 군현제와 그에 합당한 관원대리라는 하드웨어를 창조했다면 한의 무제는 이에 윤리치국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가미해서 완벽한 제국의 틀을 만들었다. 윤리치국이란 그동안 중국의 많은 사상들중 유가를 정치의 도구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다른 사상은 이때부터 철저히 이단시 되고 배척되게 된다. 그는 진나라의 단명을 사상의 부재에서 파악하였고 그 대안으로 유가를 선택했다. 군사부일체라는 유가의 논리가 권력을 가진 황제와 그 권력에 붙어 살 수 밖에는 없는 유생들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 이후 탄생하는 모든 왕조는 중앙집권과 관원대리, 윤리치국이라는 트로이카를 내세워 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했고 그렇게 왕조의 명맥을 유지했던 것이다. 그게 원이나 청처럼 이민족이 다스리는 왕조에서도 철저하게 보존했고 마지막날을 맞이할때 까지도 한치의 흔들림이 없었던 것이다.

그럼 왜 그런 유슈한 기간을 가지고 이어져오던 제도가 하루아침에 허공으로 살아진걸까? 이에 대해서 저자는 태생자체가 잘못된 제도라고 본다. 우선 중앙집권(군현제)과 관원대리는 서로 같이 공존하는 제도이다. 중앙집권을 이루기 위해선 자연히 관리의 대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필보면 통치하기 참으로 편리한 제도이지만 뭐든지 오래가면 썩는다고 중앙집권이 강하면 강할수록 관원들의 수효 또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선량한 양을 치는 양치기가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양들만 고단해지는 논리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양들을 주인이 직접 챙길수도 없고 사실 주인입장에서는 그럴 필요성도 없으니까 말이다. 중국왕조는 누구보다도 더 이런 병폐에 대해서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이를 개혁할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고 봐야 할것이다. 관원이라는 개개인이 결국 또 하나의 이익집단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주인이 누구인가가가 중요하지 않았고 알필요성도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관원이라는 집단은 항상 존재했고 사실 그들없이 정권을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으니까 그래서 황제 또한 자기 권한에 흠집이 날정도가 아니면 묵과했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의무만 있는 백성들의 고초가 쌓여갈 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런데 이런 백성들이 민란이나 기의를 일으킬수 있고 관원중에서 황좌를 탐낼수도 있을것 아닌가? 근데 이상하게도 중국역사를 보면 그런 경우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작다는 것이다. 왜일까?

그 해답이 윤리치국이라는 정치철학때문이다. 군사부일체 군주와 스승과 아버지는 같다는 한마디의 말로써 그런 정권의 정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거기에더 황제는 하늘의 명을 받은 대리인이라는 것이 더욱더 정통성을 부여했던 것이다. 그래서 역대 왕조의 교체기에 신왕조는 구왕조가 천명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것이다.

III.
1911는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국은 그야말로 진흙탕속으로 접어들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조선이라는 나라도 멸망하면서 험난한 파도에 묻혀듯이, 저자는 청의 패망원인을 외부요인도 있지만 내부요인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것은 그동안 이어온 중앙집권,관원대리,윤리치국이라는 시스템속에 내재해있었고 단지 그게 외부로 표출된게 청대에 와서 나왔을뿐이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것으로 보고있다. 청은 타살이 아닌 질식사했다는 그의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지금의 공화, 민주에 대한 저자의 생각 또한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가 지금의 중국인이라는 견지에서 보면 더욱더 앞서가는 인사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상당한 시간에 걸쳐 세상에 나올수 있었던것 것이고, 서양의 로마제국이 있었다면 동양에서는 중화라는 대제국이 있어음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긴 역사를 가진 제도는 세계에서도 찾기 힘들것이다. 그 만큼 제도의 우수성도 있었지만 제도내의 구성원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이중텐 帝國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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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없다면! 생각이 자라는 나무 12
꿈꾸는과학.정재승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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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없다면?

  

사람의 머리에 초식동물들 처럼 뿔이 있다면 어떨까?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또한 어떨까? 손가락이 없다면 그 또한 어떨까? 나도 어릴적에 왜 수도꼭지에선 음료수가 나오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할 테지만 과학이란 이런 엉뚱한 발상에서 진보해왔던 것이다. 그 위대한 아이작 뉴턴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법칙을 창안해냈고,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아르키메데스는 공중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듯이 위대한 과학의 원리는 아주 사소하고 다소는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 뿐인가 어릴적 남자애들은 거의(?) 한번쯤은 투명인간이 되어서 몰래 목욕탕을 훔쳐보는 상상을 했을것이다 그리고 스텔스라는 레이다에 걸리지 않는 비행기가 나오는 계기가 되었고, 물론 과학분야에만 한정할 수 없고 인류가 처해있는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말일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기획하고 총괄한 정재승교수와 꿈꾸는 과학이란 멤버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정형화된 사고의 틀속에서 현실을 지각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1+1=2라는 단순한 수학공식처럼 그 해답의 귀결에 대해서 당연시 받아들이고 어떠한 틈도 주지않았든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이나 생활에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우리 스스로는 물론이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강요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이 참이고 다른 것이 거짓인 세상에서 참의 값만을 찾아 질주하는 그런 인간형을 만들어 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몇년전 부터 일반인들에게 다소 친숙하지 않는 경제학, 과학에 대한 분야를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쉽게 풀어쓰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데이비드 보더너스의 E=mc2이라는 책을 필두로 이제는 일반독자들에게도 상당히 과학이라는 학문이 어려운 논리와 복잡한 공식으로 뭉친 학문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실생활에 묻어 있다는 인식을 갖게해준 계기가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책 또한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창 지식적으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층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표본이 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틀에 박혀 있는 교육 보다는 뭔가 스스로 문제제기를 하고 현상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것같은 책이다.  

▶▶ 현재 세계적인 강국들의 공통점은 과학분야 특히 기초과학분야에 엄청난 연구개발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우리의 기초과학실태를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틀에 박힌 사고의 틀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와 자유분방한 교육여건속에서 자란 세대와 차이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그 답은 뻔한것이다. 왜 그들이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 또한 말할지 않도 알수 있는것이다. 그럼 우린 왜 그리 못하는것일까를 이젠 더 이상 논쟁거리로 해서 시간과 정력을 소비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각자 가정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당장 지금부터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다소 엉뚱한 사고를 하는 자녀들에게 부모의 잣대를 기준으로 논하지 말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마음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에게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자녀들이 어쩌면 지금 1+1=2라는 수식에 매달려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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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만화성경 - 성경 66권을 단숨에 한 권으로 읽는
아킨.시쿠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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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만화성경(Yong Easy Speed)

책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쉽고 빠르게 구,신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다. 깊이는 떨어지더라도 그 내용만큼은 66권에 달하는 막대한 분량의 신구약성경을 다룬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비기독교인인 나같은 경우엔 더욱더 친철한 길라잡이 역활을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거의 모든사람들 집의 책장에 성경한권쯤은 자리잡고 있을것이다. 종교인이든 아니든간에 그리고 창세기 누가 누굴 낳고 또 그가 누굴낳고로 시작하는 창세기을 시작해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한번쯤은 읽어보려고 들었다가 포기하는 책이 성경이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이번 책은 만화로 쓰여져서 그리고 내용들을 축약해서 보다 쉽게 성경에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것같다.

성경은 인류가 활자로 출판한 서적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그 책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이 또한 드물다. 그 만큼 내용자체가 방대하고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보면 황망한 내용들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예수의 가르침이나 예수어록은 예수 사후 그의 제자 및 그 신봉자들이 중심으로 기록한 4대복음서와 외전인 행장등을 통해서 후세에 전해진 것이다. 그리고 흔히들 이를 신약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그 전 유대인들의 모토라 할 수 있는 창세기, 출애굽기, 민수기, 레위기등은 구약으로 주로 유대의 역사에 관하여 서술된 역사서라고 봐도 무당할 것이다. 물론 거기에 그들의 신인 하느님의 가르침과 지침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그 어느 나라의 역사서를 봐도 건국신화와 관련된 신비스러운 대목과 그에 대한 상징적 의미는 존재하기 마련인것이니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성경에 대해 다는 알수 없지만 어렴풋한 대략의 밑그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막연하게 하느님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했고, 모세가 누구의 아들이며, 다잇과 솔로몬등 그 가계도가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어 있는 사람들엔 더할 나위없는 좋은 텍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창세기부터 4대복음서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부분은 정말 좋은 기획의도인것 같다. 단지 아쉬운 점은 무신론자인 내가 보는 관점에서 왜그리 사람들을 살상하는 장면들이 많이 묘사 되어있는지 하는 의문이 든다. 그것도 어릴적 읽었던 무협지에 나오는 것처럼 지팡이 하나로 불바다를 만들고,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의 싸까지 말려버리는 비정함, 또한 스케일 또한 몇십 몇백단위가 아니 최소한 몇만명을 죽여야하는 잔혹성에 대해선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게 하는것 같다. 물론 그 만큼 유일신에 대한 믿음의 강도가 강하다는 이면의 추측 또한 추정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기독교 입문하는 이에게는 다소 거부감 있는 내용들이 존재하는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해석과 주장이 나올 수 있지만 그리고 그런 논쟁은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지울순 없었다. 그 남아 책의 말미에 예수의 삶에 대한 간략한 조명을 통해서 인간다운 예수 정이 많은 예수,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를 존중하는 예수의 면을 보게 된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싶다.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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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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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추리소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범인을 잡기위한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범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지에 대한 결론이 밝혀질때 독자들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수긍하게 되고 감탄하게 된다. 그러면에서 추리소설의 경우 독자가 읽기엔 한순간에 읽을수 있지만 작가입장에선 무던한 노력을 요하는 장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추리소설 특히 미궁에 빠질수있는 완벽한 범죄를 유구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정통추리소설의 경우 셜록홈즈시리즈와 애거시 크리스티의 작품외엔 그다지 읽어보지도 못해고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던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다 일본작가의 추리소설은 접해보질 않았다는 선입관도 한몫을 차지했다. 막상 책을 접하면서 쉼없이 책속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내용들이 많았다. 왜 제목을 탐정갈릴레오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도 해소되고, 다루고 있는 내용자체도 작가의 전공답고 현실감과 가장 어우어지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 5편의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우리가 생각할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를 보란듯이 뛰어넘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원거리 폭발과, 나트륨을 이용한 해변가에서 살인, 초음파를 이용한 흔적없는 살인사건등 소재 또한 기상천외한 것들이다. 작가가 전기공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러면에서 소재의 신선함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책은 주인공인 형사 구나사기와 그의 대학동창이자 현직 물리학교수인 유가와가 팀을 이루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흡사 셜록홈즈의 홈즈와 왓슨박사를 보는 듯 하다. 물론 이 책에서는 유가와교수가 과학을 이용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풀지만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구도를 답습하고 있다. 

또한 모든 사건에는 흔적을 남긴다는 말도 있듯이 완벽한 살인사건은 있을수 없다는 아니 좀더 과학적으로 좀더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모든 흔적이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데스마스크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준다. 옴니버스식의 형식을 취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을 가질 수 없었고 한편 한편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신선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갈릴레오라는 유가와교수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홈즈의 경우 간간히 인물에 대한 묘사가 많이 있지만 유가와에 모습은 그리 쉽게 떠오르지 않는게 아쉽운 점이랄까.

그동안 추리소설은 잘 읽기 않았고 특히 일본작가의 작품은 접해본적이 없지만 이번 기회에 탁월한 한권의 책을 읽은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하다. 스토리전개나 구성 또한 탄탄하고 흥미롭다. 추리소설의 백미는 범인의 흔적을 추적해서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런 단서가 되질 않을것 같은 흔적에서 하나씩 밝혀내는 추리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가와의 논리력과 과학적 접근방법이 있다면 강력범죄 또한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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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어미 자서전
백금남 지음 / 문학의문학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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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어미 자서전


[프롤로그]

음악이란 크게 두가지의 소리 매개체를 사용하여 인간들의 귀와 마음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역활을 하고 있다. 인류역사와 거의 엊비슷할 정도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에도 음악은 존재했고 세상 어딜 가나 그런 음악은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류가 존속하는한 존재하고 있다. 물론 인류가 아닌 동물의 세계에도 음악이 존재할 것도 같지만 그건 이 분야의 이야기를 뛰어넘는 것일테고.

음악은 인간이 만든 특수한 도구(우리는 흔히 이를 악기라고 칭한다)를 사용하여 소리를 내는 경우(물론 자연의 상태를 그대로 이용해서 소리를 내는 경우도 포함해서)도 있고 또 다른 경우가 인간자체를 이용한 소리 구현방법이다. 후자의 경우 인간의 목 즉 성대의 울림을 통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그것을 성악이라고 하고 우리는 소리라고 부른다. 성악이나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떻게 인간의 몸에서 그런 아름다운 선율이 나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듯이 정말 기가막힌 소리가 나오는것이다. 물론 그 소리를 내는 사람의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다는것은 차치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소리중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국악의 소리에 대한 전반적인 스토리를 19살의 임찬희라는 여주인공을 통해서 그 맥을 짚어보고 소리가문의 구구절절한 가슴아픈 가족사에 대한 통찰을 통해서 국악의 존재와 국악의 신비로움을 한층더 독자들 가슴에 가깝게 전달해 주는 것 같다. 

[줄거리]

19세의 임찬희 그녀는 한때 왠만한 명창도 하기 힘들다는 심청가 완창을 16세에 이룩함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고 소리의 신동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그녀 가계에 숨어 있는 비밀이 하나둘씩 알려지면서.... 이야기의 출발은 주인공인 찬희가 친구들과 어떤 무덤을 도굴할려고 모임을 가질때 부터 시작된다. 다름아닌 전설처럼 전해서 오는 가야금의 달인 조막손할배의 가야금을 훔치려는 것이다. 조선후기 조부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조막손할배 다름아닌 가야금을 너무나 잘 탔기때문에 권력자의 미움을 받게 된 조부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하기 위해서 바위틈에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한 오동나무로 만들었다는 수변청석천년상자사오동이란는 신의 가야금으로 결국 복수를 하지만 그 후 조막손 할배는 세상을 떨돌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마지막 유언이 가야금과 함께 묻어달라는 것이었다. 세월은 흘러 찬희는 가족사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조막손 할배가 자기의 친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북의 달인인 아버지와 한때 소리꾼의 후손이었던 어머니 그런 사이에서 주인공은 틀에 밖힌 소리를 하고싶어지질 않는다. 그래서 심청가를 부를때도 대본에 없는 심봉사와 심청의 재후 이후의 이야기를 즉석에서 부르면서 판소리계에서 파문을 당한다. 그 자신이 그렇게 부를수 밖에는 없는 가족사의 처절함과 결국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이는면서 가슴아픈 결말을 가져온다.

[에필로그]

이 책을 접하게 되면 우선 임권택감독의 서편제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제대로된 소리를 얻기 위해서 눈까지 멀게하는 비정한 아버지을 비롯한 우리 소리꾼들의 소리에 대한 애환을 느낄수 있다. 흔희들 판소리는 동편제와 서편제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 보다 남성적인 소리를 동편제라 하고 보다 여성적인 소리를 서편제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들어서는 그게 그것같은 구별을 하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그 만큼 국악이란 것이 우리의 실생활에 와닿지 못하고 또한 청자들 역시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일것이다. 한때 서편제라는 영화로 인해 국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지만 결국은 삼일천하로 끝나고 지금은 간간히 메스컴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는것이 다는 아닌가 싶다. 외국의 3대 성악가중의 하나가 죽었다고 난리를 피우고 오페라를 비롯한 성악에 대해선 모르면 무식하다는 소릴을 듣는 세상이 아닌가? 그러면서 정작 우리소리에 대한 관심은 없는것이다. 몰라도 그만 알면 뭐 그런 구닥다리 소리를 하냐는 식이다.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속에서 우리 소리만 강조하고 외래문화에 대해서 배척하자는 말은 아니다 단지 자신들의 소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결국 타문화를 받아들이는 시금석이 된다는 사실만은 기억해두어야 할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우리 소리에 대한 자기성찰을 한번쯤 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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