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링커 혁명 - 스마트 트랜스폼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의 노하우
김부건 지음 / 진한엠앤비(진한M&B)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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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석학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을 받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미 실물 경제 여기저기에서 그런 반향들을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죠. 어쩌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이미 도래 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더불어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고요. 새로운 파도를 어떻게 잘 타고 넘어 갈 수 있을까 라는 자문을 하지만 사실 뾰족한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죠.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김부건의 <파워링커> 라는 책에서 그 작은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들어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됩니다. ‘링커라는 게 두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연결하여 실행 가능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탄생케 한다는 의미인데요. 이게 다름 아닌 우리들 인간관계와 병치하여 보면 절로 가슴에 와 닿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인간이기에 타인과의 연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그 연결고리가 단절되거나 느슨해질 경우 인간으로서의 의미가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필자의 이번 책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죠.

 

     요즘 같은 감염병의 팬데믹 시대에 사회적 거리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고 있는 현 시국에서 이번 책은 그 사회적 거리를 어떻게 지탱하고 새롭게 강화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의 도래가 과연 오프라인상 연결고리의 차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죠. 오히려 향후 언택트 시대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들 대부분이 인간과 인간이라는 개별적인 링커에 기반을 둘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 시기에 슬기롭게 인간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었다면 우리는 그 기회를 잡아야 하겠지요. <파워링커>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필자의 사유가 더 가슴에 와 닿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책에서 특히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동서양의 만남 내지는 의 만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필자의 전작이었던 <동양고전의 힘>에서 보았듯이 필자는 자기개발이라는 분야의 토대를 동양의 고전에서 발견하고 재해석 하여 독자들에게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번에도 동양고전의 심오한 작동 원리들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충분히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러한 구성이 링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챕터마다 핵심을 정리해주는 키워드가 우리에게 친숙한 동양고전을 모티프로 설정했다는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자기개발이 라는 분야가 천편일률적으로 서양 학문을 기반에 두고 집필되었고 국내의 독자들 역시 이러한 부분에 익숙해져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딱딱하고 형식적인 스토리가 충분히 와 닿지 않은 게 사실이기도 하죠. 그래서 필자처럼 동양만이 가질 수 있는 유니크한 사유를 기반으로 적절한 조화와 접목이 충분히 어필된 자기개발서가 더욱 필요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필자가 학계에 몸담고 있었다면 일반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내는데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정반대로 오히려 일선 현장에서 뛰었고 지금도 뛰고 있는 필자의 이력들이 한층 더 일반 독자들에게 파워링커의 필요성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겠죠. 무엇보다도 필자의 삶과 현장 경험이 융합된 논거라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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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모든 순간에 책이 있었다
김희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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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성향으로 자기개발서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나는 이렇게 혹은 저렇게 했으니 당신들도 한번 해봐라 식의 열거들 때문인지 에세이 만큼이나 손이 가지 않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연히 자기개발서적 코너에서 눈에 들어온 책을 손에 쥐고 그야말로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책 제목이 왠지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덩그러니 있을까라는 생각과 그다지 길지 않는 필자의 약력소개(대개의 경우 필자의 약력이 길어지는 경우는 내용이 부실하거나 뻔한 이야기를 각색했을 가능성이 농후하죠)에 끌려 시작하게 된 책입니다. 여기에 교직에 몸담고 있는 필자의 책이라 한번 믿고 시작해 봤습니다.

 

      바로 그 책이 <내 인생의 모든 순간에 책이 있었다> 인데요. 제목도 길고 왠지 자기개발서보다는 필자의 이력에서 엿볼 수 있듯이 굳이 분류하자면 독서코칭계열의 서적으로 판단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뭐 그렇다고 냉정하게 이번 책이 탁월한 비전을 제시하고 가슴 한켠에서 형언할 수 없는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고 말하기에는 다소의 억측과 무리가 분명히 상존하고 있지만요. 뭐 굳이 그런 서적을 바란다면 문학작품이나 대가들의 지침서를 보는 게 낫겠죠. 하지만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조그마한 동기와 그 동기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정표 역할은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고 보여 지네요. 물론 여기에 더하여 삶의 의미까지 돌아보게 된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러한 잡설에도 불구하고 일독을 권하는 이유는 이번 책의 유니크한 스트럭쳐와 책을 구성하는 내러티브의 보편타당한 공감대일 것입니다. 기존의 독서코칭 서적들에서 볼 수 있는 식상한 스트럭처들, 어떠한 명저를 제시하고 그 책에 맞추어 끼워맞추기식인 듯 한 내러티브의 나열들은 오히려 책을 멀리하게 되는 역효과를 낳는 폐단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책의 경우는 이와 정반대구조를 가지고 있죠. 아니 사고의 전환이라는 수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필자가 살아온 인생의 실재하는 삶과 책이 연동되어 마치 한편의 바이오그래피를 엿보는 느낌마저 들게 하니까요. 왜 그 순간에 그 책이 와 닿았을까? 그 책을 손에 쥔 순간 내 인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읽을수록 상당히 공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편타당한 공감대라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을 두고 지칭하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문학작품에서 독자들이 받는 공감대와는 또 다른 맛깔스러운 맛을 전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구조로 인해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적 가지들이 필자 삶과 절묘하게 씨줄과 날줄로 직조되어 그 필연성을 부각시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의 손길을 던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죠.

 

      물론 필자가 제시해주는 스킬이나 전략이 모든 독자들에게 적절하게 맞아 떨어질 수 는 없는 개인적인 견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이번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안들이 적어도 오컴의 면도날역할은 충분히 하고도 남으리라 여겨집니다.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적 접근 방식은 책과 친근해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할까요. 새로운 독자층이 늘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독자들 스스로가 책에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의 독자들 뿐만 아니라 이미 나름의 방식으로 세월을 헤쳐 나가는 이들에게도 한번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필자의 말이 오래토록 잔상에 남는 이유를 독자들 스스로 깨달아 가게 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심리학교수인 김경일 교수가 말한 원트want에서 라이크like가 딱 맞아 떨어지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책이야말로 라이크로 접근해야하고 자신의 라이크에 맞는 만족감을 가져주어야 진정한 책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근원적인 사유가 바로 라이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합니다.

 

      우리는 현재 미증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사회별로 개인별로 전혀 경험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한 강제 격리와 이격 생활을 강요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사태에서 우리는 언택트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 받고 있습니다. 언택트라고 하면 가장 먼저 온라인상의 플렛폼을 연상하는게 인지상정이지만 사실은 언택트라는 세상을 우리는 이미 살아왔고 현재도 살고 있죠. 바로 책이라는 플렛폼을 통해서 말이죠. 저자나 작가의 사유를 서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수많은 독자들과의 플렛폼을 형성하면서 말이죠. 그렇기에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이런 시대에 어쩌면 독자들에게 삶의 방향타 하나 정도는 던져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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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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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작가의 <제3도시>틀에서 추리미스터리계열의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의 불량률과 물품 빼돌리기를 감시하고 적발하기 위해 위장 취업한 탐정사무소 직원의 활동, 여기에 갑작스런 살인사건 그리고 그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등 전형적인 추리 장르의 작품으로 무엇보다 남북이라는 미묘한 관계와 그 중심에 서 있는 개성공단내에서의 살인사건이라는 소재가 무척 구미를 당기는 작품이죠. 다 아시다시피 남북관계를 작품의 소재로 활용할 경우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강도는 상당하죠. 왜냐하면 우리의 지정학적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할 수 밖에 없는 소재이기 때문이고 여기에 더해 살인과 관련된 추리장르의 작품이라면 왠지 모르게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밑바탕을 출발으로 몇몇 추리장르의 필수 아미노산 같은 요소들을 주입한 프레임으로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자칫 잘못하게 되면 작가의 이러한 설정들이 지정학적인 담론과 결합하여 작품의 무게감을 살짝 무겁게 느껴지게 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작품 그 자체 보다 작품을 둘러싼 프레임에 갇혀 정치적인 이슈의 담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주객전도로 흘러 갈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작가는 약간은 어설프지만 영화 <공조> 비슷한 설정을 가져다가 독자들의 눈을 살짝 비틀어 놓습니다. 이 부분이 눈에 들어오고 개인적으로 그대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요. 내러티브의 진행이 왠지 모를 정치적인 프레임속에 갇혀 좀 답답함을 느낄 시점에서 등장하는 오재민소좌와 그리고 둘의 공조수사가 그나마 동력을 갖게 되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남북이라는 소재는 매우 흥미진지한 소재임에 틀림없지만 자충수를 둘 수 있는 프레임이기도 합니다. 정말 죽도 밥도 아닌 방향으로 흘러 갈 수 있기에 독이 든 성배와 같은 플롯이기도 하죠. 이런면에서 이번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역시 무거운 담론과 적절하게 결합된 장르소설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내러티브의 짜임새나 등장인물들의 디테일한 묘사 그리고 상호 연결 구도가 타이트하지 못한 점이 내심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향후 후속작에서는 좀 강한 임펙트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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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 세계 1위 미래학자의 코로나 위기 대응책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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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코로나라는 말은 더 이상 새롭거나 생뚱맞거나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들 일상생활속 깊이 자리 잡은 일종의 불가피한 동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는 당분간이 아니라 어쩌면 오래토록 우리곁을 맴돌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 나올 정도로 인류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러면 이제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까요? 물론 보건상 아니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막론하고 모든 분야에서 필히 극복의 대상인 공동의 적인게 사실이지만, 현재로썬 극복이라는 프리케이쳐가 무색할 정도로 그 맹위가 크게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 포인트가 있다고 여겨 집니다. 그래서 이럴바야 이놈들과 같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는 거죠.

 

공생의 일환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나름의 전략과 비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마다 가져봤을 법 합니다. 이에 맞추어서 출간된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이라는 개발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자의 논거가 코로나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세계대공황, IT거품붕괴, 리만사태등의 외부적 충격파로 인해 겪어온 불황의 시대를 재검토하고 그 불황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 특히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전략방안들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 더 핵심적인 논거입니다.

 

위기가 가장 좋은 기회이다라는 격언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잡을 것인가에 대해선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게 현실이기도 하죠. 저자는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답은 아닐지라도(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상당한 이격감도 있을 수 있기에) 정답에 비슷하게 접근할 수 있는 툴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간단한 이해부터가 필요할 듯 합니다. 상식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전통경제학에서 수요의 공급에 대한 개념을 현실 경제학으로 옮기면 두려움과 탐욕이라는 개념과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불황이라는 개념의 기초전제는 인간의 정서에 기인한다고 할 수 도 있는 것이죠. 그만큼 가장 먼저 인간의 심리상태가 중요한 부분이고 이를 기반으로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원동력 또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너무나 자명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만의 ‘SWOT 분석이 커리어 전략의 기본 중에 기본일 수밖에는 없겠죠. ‘SWOT 분석은 왠만한 기업의 시장조사 보고서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개념이기도 하죠. 바로 이 ‘SWOT 분석을 자신이 기업이다라는 가정하에 한번 냉철하게 나열해 보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자신만의 SWOT 분석만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머지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세부적인 전략들은 의미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만큼 정확한 자신만의 SWOT 분석이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후 준비하라” “견뎌라” “숨어라” “ 도망쳐라” “쌓아 올려라” “돈이 돈을 벌게 하라라는 개별적인 전략들은 자신만의 SWOT 분석이 제대로 작성되고 정확하게 자기 자신이 인지한 경우에 빛을 발하게 되는 부수적인 협조자의 역할을 하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저자 역시 마지막 쳅터에서 다시 한번 자신만의 SWOT 분석을 강조하는 것으로 미루어봐서, 그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인지가 불황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여러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서 많은 예측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가 변수가 아니라 어쩌면 상수로서 우리에게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 책이 코로나로 인해 야기된 불황의 시대를 극복하는데 바이블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불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더불어 불황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편린과 같은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의를 두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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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매혹적인 숫자 이야기
리여우화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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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수포자(당연히 문과생이었습니다)로 어렵사리 대학을 나왔지만 여태 살아오면서 수포자로서의 특별한 삶의 피팍을 받은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략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지만, 지금도 수학이라면 떠오르는 것은 ∛,∑,≄,+-×÷,∫,π 이런 기호들 그리고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아니 솔직하게 싫은) 당신이라는 사실밖에는요. 감가승제(+-×÷)와 구구셈을 마치 수학으로 확신하면서 뭐 지금이야 아주 간단한 셈조차도 계산기라는 충실한 하녀와 엑셀이라는 동변상련을 같이한 친구놈을 대신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 삶에서 리여우화의 <이처럼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라는 책은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게 솔직한 표현이라면 맞는 말이겠죠.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해서(왜 그럴 나이도 충분히 지났고 이 나이에 수학에 대한 표현을 대놓고 하지 못할 것도 없겠지만요) 뭐 이런 파렴치한 책을 봤나!!! 라고 느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아마도 많으신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에 공감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에 공감하지 않고 와~~~ 정말 수학은 재미있는 학문이야라고 외치시는 분들도 더러 있겠죠. 뭐 다양한 사람들과 다변적인 사유들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굳이 그런 분들을 탓하지 않겠지만 제 입장에 보면 달나라의 토끼를 보는 듯하게 느껴지는 것을 굳이 겉으로 자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완독했던 이유는 오직 하나 수포자라는 자책감과 더불어 일종의 오기라고 해야 할까요. 이십여년전에 <수학귀신> 이라는 책을 마지못해 읽었던 암울한 기억도 나고 해서 어디 한번 수학이라는 놈에 대해 겁먹지 말고 들이대보자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넘기면서(정말 아무생각없이 눈에 들어오는 각종 공식과 기호들...) 얼른 덮어버리고 몇일을 뭉게버렸습니다. 사실 또 다시 망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첫 장부터가 아니라 목차를 보고 그나마 마음에 들어온 파트2 “우주는 어떤 수로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장부터 그냥 읽어 보기로 했고, 나아가서 완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완독이라는 의미를 석가처럼 어느 날 보리수 나무 밑에 앉아 있다가 무언가를 깨닫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님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글자 그대로 토시하나 빼놓지 않고 다 읽어다는 뜻으로 그나마 수학 관련해서 처음으로 완독한 책이라는 일종의 자부심도 묻어나 있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머리속에 남아 있는 개념들이랄까, 아니면 저자가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사유에 대해 살펴보자면,아마도 수학이라는 학문이 우리의 일상과 크게 이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예를들어, TREE(1), TREE(2) 에 비해 TREE(3)라는 개념은 마치 우리에게 태양과 우리의 행성을 포함한 태양계라는 인지하기 쉬운 범위에서 우리 은하계 나아가 전 우주를 망라하는 무한의 개념으로 확장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무한한 것 같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TREE(3) 수는 유한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수학적인 개념이 우주를 표현할 수 있는 보기 좋은 실례가 된다는 것이죠. 또한 충분히 큰’, ‘임의의 큰의 개념으로 소수의 수를 증명하는 방법들이 우리가 우주라는 개념을 정의하면서 다양하게 떠올리는 숫자의 개념과 비슷하게 그 정확한 개념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학이라는 창을 통해서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나마 가장 근접하게 우주에게 다가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는 것이죠.

한번 예를 들어서 정말 수학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면 저자의 표현처럼 ‘TREE(3)만큼 너를 사랑해라고 연인에게 프로포즈 해보시길 그 후폭풍은 장담할 수 없지만요... ㅋㅋㅋ

 

     우주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굉장히 매크로한 개념의 무한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주는 매개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상당히 마이크로한 세상에 갇혀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죠. 여기에는 우리의 직감이라는 기제가 발동하게 되는데요. 직감이라는 의식 역시 두 개의 편지봉투 역설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사실 정말 수학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만큼 수학이라는 존재가 우리 인류에게 내재되어 있는 마이크로한 세상과 더불어 우주로 나아가려하는 매크로한 이상을 모두 다 품고 있는 도그마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60갑자와 오행등 극히 동양의 사유물이라고 생각되었던 철학적인 문제들조차 수학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인류가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유라는 점에서 그 동안 몰랐던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이렇듯 부지불식간에 수학이라는 영역은 우리와 밀접한 거리에 존재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죠. 책에서 저자가 실례를 들어 보여주는 사례들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다반사하게 접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은 정말 쉽게 근접하기에 너무나 뭔 영역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글쎄요 일단 일독을 하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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